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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지맥 이란?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두류산을 지나 금강산 비로봉에서 남으로 내려오다
매자봉(1,144.0m)에서 산줄기하나를 서남방향으로 떨어 뜨리는데 이 산줄기가 매봉(1,290.6m)을
지나 휴전선을 넘어 도솔산(1147.8m),봉화산(874.9m),사명산(1,198.6m),죽엽산(859.2m),부용산(882.0m),
오봉산(779.0m),배후령을 지나,764봉에서 산줄기을 떨어뜨려 용화산을 거쳐 가일리에서 북한강에
잦아들고 본줄기는 수리봉을 지나 새밀고개 전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서 남쪽으로 산줄기를 떨어뜨려
우두산(133.0m)에 이르러 소양강으로 사라지는 산줄기로 도솔지맥이라 한다.
총길이는 124.1km에 이르지만 돌산령 북쪽으로는 휴전선이 가로막고 있어서 갈수 없어
남한에서 산행이 가능한 최북단 돌산령에서 우두산까지의 약88km만이 답사가 가능하고
춘천의 대표적인 물줄기인 소양강과 북한강의 분수계로124.1km에 달하는 큰 산줄기이다.
지맥107번째
산행지:도솔지맥101.49 km (백두)
위치:강원도 양구군,인제군,화천군,춘천시
코스:돌산령-도솔산-대암산관리사무소-솔봉-광치령-개골령-군부대우회-두무동고개-양구터널
도라지고개-정중앙봉-봉화산-항일이병전적비-공리고개-걸탄리고개-사명산-문바위봉-도로
죽엽산-전망대-추곡터널-건천령-부용산-백치고개-오봉산-배후령고개-용화산갈림길-수리봉
양통고개-새밀고개-양지노인마을-여우고개-우두산(충렬탑)-소양1교-소양2교(합수점)
일시:2021년07월16~18일 금토요무박
날씨:16일 무더위
17일 더 뜨거운더위
18일 땡칠이 되기 딱 좋은 더위
기온: 16일 22~35도
17일 23~32도
18일 23~34도
전체시간:51시간16분
산행시간:38시간12분
휴식시간:13시간04분
산행거리:트랭글 97.49km(한번 껏다 켜서 4k 날라감)
오룩스107.23km
일행:홀산
장거리 지맥이 많이 남아 있는데 언젠가는 해야 할것이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떠나 보는 도솔지맥 여행...
하지만 여름철 뜨거운 태양은 몸을 많이 지치게 하더라.
속도는 버려두고 날머리인 소양2교 까지 어떻게 하든지
걸어내 보리라 다짐을 하고 출발을 해본다...
중요한 몇가지..
일단 군사지역 이다 보니 곳곳에 군부대가 있어 잘피해서
진행해야 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인해 곳곳에 울타리가 설치 되어
있으나 드나들수 있도록 문이 설치 되어 있으니 잘 찾아서
드나들면 될것이다.
여름철 지맥 이다 보니 뜨거운 태양을 잘 피해서 진행해야 할테고
지맥스럽게 변해버린 곳곳을 잘 지내야 할것이다..
그리고 덤으로 멧선생과의 조우도 주의 해야하고
곳곳에 발밑을 써늘 하게 만들어 주는 뱜들도 조심해야 할 것들이다.
특히나 졸음신의 강림은 나를 힘들게 하더라 ㅋ~
들머리:강원 양구군 동면 비아리 산 1-1(돌산령)
1차26km:강원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두무리 산 1-11(두무동고개)
2차40km:강원 양구군 양구읍 공리 27(항일의병전적비)
3차56km:강원 화천군 간동면 방천리 1993(정자)
4차69km:강원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산 183-19(백치고개)
5차72km:강원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 산 152-29(배후령터널)
6차92km:강원 춘천시 우두동 58-2(우두산)
7차95km:소양2교 합수점
곳곳에 도로 만나는 포인트를 체크해 두고
매식할곳이나 점방이 없으니 식수와 먹거리를
잘 싸매서 투척해 놓는다.
40km:강원 양구군 양구읍 공리 27(항일의병전적비)
그리고
약40km 지점인 항일의병 전적비앞 소나무 아래 차량을
주차해 두고 ...
양구택시를 콜해서 양구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한다.
아무래도 도심지가 아니다 보니 조금 기다림의 시간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오랜만에 와보는 양구시외버스 터미널...
벌써 군생활을 한지도 30여년이 훌쩍 넘어 버린 세월이 되었구나..
팔팔하던 20대 초반 이곳 양구에서 군생활을 했었는데
지금이나 예전이나 바뀐것은 없는것 같은데 세월의 무상함으로 인해
낮설어 보인다..
우선 끼니를 해결 해야 하니 인근 중국집에 들려
짜장밥으로 뱃속을 충분히 채워 준다..
금요일 오후 시간이다 보니 한가하기만 한 중국집
주인 양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팔랑리에
형님댁에 잠시 다녀와서 저녁 장사를 하신단다..
마침 잘되었다 싶어서..
가는데 까지 태워 주실수 있는지 여쭤보니 그러시잔다..
잘되었다 싶어 타고 가는데 고맙게도 돌산령까지 태워 주신다..
조심해서 산행 하라 하고 중국집 쥔장 분은 떠나고..
16:26
도솔지맥을 시작 한다..
간혹 차들이 한대 지날뿐 인적이 없는이곳
군인들의 제지가 있기 전에 휘리릭 스며들어 본다.
도솔산지구 전투위령비
이제 드디어 시작이 되는가 보다.
헌데 날이 너무 뜨겁다..
잠시 걸었을 뿐인데도 온몸이 뜨거워 진다.
일단 출발전 간단한 몰골 체크를 하고
뒷쪽에 문쪽으로 가니 닫혀 있고 살벌한 문구만
버티고 있다..
몇년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이 3,000 마넌...
어쩌구..
어디 살벌해서 사진이라도 제대로 찍겠는가? ㅋ
일단 뒷쪽의 장승들 서있는곳에 펜스는 막혀있고
주위로 윤형철조망이 깔려 있다..
그래도 그 옆으로 뚫고 들어간 흔적이 있어 살며시
그 흔적을 따라 들어선다.
저위에서 누군가 바라보고 있는듯한 느낌
뭘까?
바위에 사슴 조형물이 ㅋ
올라서는데 여기도 사슴 한마리가
나를 외면 하고 있다..
수풀이 우거져서 정말 사슴인지 깜놀..
양구방면 조망
여기 올라오는데 날이 얼마나 더운지 현기증이 난다.
다리에 힘도 안들어 가고..
뭐야 이거 이제 시작 인데...
이넘의 덩어리가 시작과 동시에 반항을 시작 하네..
해안면...
펀치볼..
4땅굴..
양구에서 근무 할때 이곳도 몇번 들어갔다 왔었는데..
옛기억이 새록새록...
혹시 몰라 군부대는 촬영 안했다는..
괜시리 군인들 만났을때 를 대비 해서
정상 참작용 으로다가 ㅋ
곰취꽃
사방에 곰취들이 널렸더라는
그리고 당귀도..ㅎ
당귀가 얼마나 큰지 지름이 족히 10cm 는 넘어 보이는
대물 당귀도 보이고...
일단 후다닥 이곳을 지나가야 하기에 정신일도 인사불성
되어 휘리릭 지나쳐 간다.
그래도 이곳을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고..
나무에 붙어 사는 일엽초의 싱그러움도 간섭해 가면서
사람이 안다니기는 안다녔는지 온통 수풀과 잡목들이
우거져 겨울철 눈밭 러셀 하듯이 쉽지가 않더라..
능선을 따라 가다 보면 위병소와 마주치다 보니
중간에 군사도로와 만나는 가장 짧은 루트를 따라
내려선다..
상당히 가파르다 보니 미끄럽기도 하고 한번 미끌림에
3~4m는 휘릭 하고 내려가 진다..
다만 엉덩이나 허벅지 생채기는 어쩔수 없다..
내려선곳에 마침 문이 있어서 뒤에서 열고 다시 닫아 두었다.
그리고 뒤돌아 인증하며 흠짓...
지뢰 지대 ㅠㅠ
군사용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는 동안
군용차량을 만나지 않아 다행이다 싶었는데
위병소 미치기 전에 숲으로 들어서는 위치에
도달 해서 막 산으로 들어서니 군용차량이 나타난다.
나야 산속으로 이미 들어 섰으니 못보았나 보더라.
워낙 도로가 경사도가 심하다 보니 헛바퀴질 몇번 하더니
올라채서 부대로 복귀를 하고..
나는 잡목을 헤치며 올라선다..
올라서는 도중 풀이 우거진 사이에 철조망이 쳐져 있어서
상당히 위험 하다..
잘못 밀고 가다가는 아야 하겠더라는..
따라가다가 낮은곳 나오면 조심히 넘어서면 된다.
도움이 많이 되었던 세르파님 과 무영객님 시그널
쉽지 않은 길을 찾을때는 시그널이 단단히 한몫한다.
잡목과 수풀사이에서 고라니 인지 사슴인지 뛰어 놀다
나를 보고 후다닥...
겨우겨우 등로 따라 내려서니..
19:10
쓸만한 길이 나타나고..
대암산 용늪 가는 길이 나타난다.
뭐 누가 있겠어 싶어 당당하게 걸어 가니
역시 아무도 없다..
잠시 대암산을 다녀와야 하나 싶었지만 일단
가야할 길이 멀기도 하고 군생활 할때 두어번
다녀 갔었기에 오늘은 도솔지맥에만 집중 하자
싶어 패스를 하고
대암산 방향 한번 슬쩍 들여다 봐주고
누가 확인하는지 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CCTV도 있더라..
관리사무소를 지나 들어오는 입구도 굳게 닫혀있다..
입구 옆으로 살짝 돌아서 나올수 있게 되어 있으니
그곳으로 빠져 나오면 되겠다..
이걸 찍은 이유는?
혹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몰라서
긴급 구조용으로 전화번호 찾지 않아도 되니
담아봤다는..
1,102.6m
먼저 걸음 하신 법광님의 세월을 담은 시그널
그러고 보니 전화번호도 담겨 있었네요 ^^
솔봉분기점에서 잠시 솔봉에 다녀오려고 가는데
앞에서 오소리 한마리가 버티고 있네..
렌턴을 비추고 있으니 앞이 보이지 않았는지
씩씩 하게 내앞까지 걸어 오다가 내가 사진 찍으려고
폰 만지작 하는데 내 앞까지 다가와서 나를 확인 했는지
걸음아 나살려라 하고 도망가는데 그 모습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줄행랑 치는 꼬랑지도 안보이네 ㅋ
20:59
솔봉에 도착
뭔 벌래가 그리 많은지
수도 없이 많은 벌레들이 눈앞을 어지럽히는데
더 있다가는 야들한테 혼나겠다 싶어 사진만 몇장 담고
후다다닥~
오늘은 반달이와 놀아야 할 모양이다.
산속은 그저 조용한 적막강산 ...
보이는것 아무것도 없고..
간혹 자기영역 주장하며 소리치는 고라니 소리만
울려 퍼진다..
솔봉을 지나며 등로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잡목지도 지나고는 하지만 임도 차단기 있는곳에
와서는 한참동안 임도로 진행이 되다 보니 등로는
그리 나쁘지 않은편 인듯 하다.
1058.2m봉에 오르니 클럽시그널과 부뜰이님 시그널이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산패도 덜렁거리는 것이 얼마
못갈것 같아서...
좋은 위치 잡아서 다시 걸어두고..
시그널도 자리 잡아두고..
가다보니 이번에는 법광님의 시그널이 땅에
누워 자고 있길래 좋은자리 찾아서 걸어두고...
갑자기 나타난 빼곡한 잡목길에
혼쭐이 나고..
799.6m 깨진 삼각점과 조우를 하고
하늘을 바라보니 여전히 저하늘에서는
반달이 내 일거수 일투족을 바라 보며
너는 무었때문에 이 오밤중에 홀로 산에서
이렇게 헤매고 다니고 있냐는 듯이 바라다 본다.
임도길이 이어지고
급경사의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갑자기 전방에서 차량한대가 나타나고
음,,, 뭐지..
내려오는 차량도 갑자기 나타난 렌턴빛에 놀랐는지
그자리에 서서 내려 오지 않고 서로 잠시 침묵의 시간과
함께 대치를 하다가..
내가 살짝 비켜 서니 차량이 내려온다..
차량을 보니 군차량은 아니고 이야기 몇마디 나눠보니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포획하로 다니시는 분들인듯 하고..
한밤중에 홀로 다니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당부 하고 떠난다.
00:03
또다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 되는시간
계속해서 임도는 이어지고
오르내림은 계속되는데
이 야밤에 뱀이 웬말이냐?
밤에는 뱀이 안돌아 다니는데
야는 정신이 훼까닥 해서 돌아 다니나 ㅜㅜ
819.8m
낮에는 그렇게도 덥더니만
그래도 밤이라고 이곳은 시원하니 살것 같다.
01:11
개골령 통과
909m
이곳을 지나면서 부터 다시 길이 좋아 지는듯 하더니
군부대가 가로 막고 있다..
가까이 다가서니 써치렌턴 불빛이 강하게 비춰지고
아무래도 걸리면 부대 비상걸려서 아주 시끄럽겠다..
하는수 없이 렌턴을 끄다시피 하고부대 철책 아래로 해서
들어서니 희미한 길이 있어 따르다 보니 최근에 설치한듯한
윤형 철조망이 가로막혀 있다..
헐...
윤형철조망이 3~4m 높이의 절개지 까지 쳐저 있어서 난감하다
철조망을 넘어설수도 그렇다고 절벽에서 뛰어내릴수도 없으니..
잠시 고민하다가 윤형철조망 끄트머리 나무 있는데 까지 가로 막혀
있는데 그 나무를 잡고 빙돌아 내리면 바위절벽 사이로 해서 겨우
내려설수 있겠더라..
방법이 없으니 어쩔겨
겨우겨우 그렇게 해서 빠져 나오고..
부대정문 앞까지 빠져 나오는 길은 길이 아니다 보니 경사면이
괭장히 쎄다..
바람소리 아니였으면 아마 돌 구르는 소리에 걸려을수도 있었을듯 ㅋ
그렇게 겨우겨우 빠져 나와 군도로를 만나 따라 내려온다..
군도로 따라 내려 오는데 얼마나 졸리던지
졸음 떨쳐 내느라 뛰어 보기도 하고..
여기서 저 비석 뒤로 진행 했어야 하는데
비몽사몽 하다가 그냥 지나쳐서 두무동고개로
내려 갔다는 ㅋ
03:33
40여분에 걸쳐 군도로 따라 내려서니 두무동고개를 만나게 된다.
아!!
졸려서 도저히 더이상은 못가겠더라..
그래서 도로 옆에 한가치게 우비 깔고 누워서 떡실신...
그리고 눈떠보니 이런 날이 밝았네..
주위에 차도 한대 들어와 있고..
아마 모르긴 몰라도 그사람 많이 놀랐을수도..
찻길 옆 맨바닥에 사람이 자고 있으니 차들어
오다가 많이 놀랐을 수도 ㅋ
여튼 그래도 잠이 덜깨서 비몽사몽 하다가 산중턱에
올라서야 올라온 일추리 한번 담아주게 되고..
잠을 잘못 잤는지 삭신이 쑤신다. ㅠㅠ
후딱 컨디션이 돌아 와야 하는데..
나무가지 뿌러져서 나처럼 땅에 누워 쉬고 계시는
비실이부부님 시그널..
챙겨서 가다보니 플러스님 시그널이 홀로 외로워 보여
동무하시라고 옆에 걸어 들이고..
어제와 사뭇 다른 좋은길이 나를 반기니
기분이 좋아지고..
싱그러운 아침햇살이 좋기는 한데..
오늘은 또 얼마나 나를 괴롭힐지..
가는길 나를 불러 세우는 하늘말나리도 간섭해 가며
바쁠것 없으니 쉬엄쉬엄 가자꾸나...
가끔 가다 이렇게 몰골 확인용 셀카질의 여유를..
쩌쩌어기 먼곳 에서 부터 밤새 걸었을 터인데
걸어왔던 길들이 눈앞으로 펼쳐지며..
어젯밤의 기억이 생생해 지고..
맑은 하늘에 푸르름이 너무 좋아
한참을 이렇게 사진놀이 삼매경에 빠져 보기도 하고
잠시 불어주는 바람에 내몸을 맏겨 보기도 한다..
국토정중앙봉을 향해 가는 길은
등로가 그래도 확연하게 나타나고
양구터널 헬기장위에 내려 서게 된다..
양구방향을 들여다 보고
저쪽 산봉우리 어딘가 에서 출발 했는데
사람의 발은 참 불가사의 하게도 꾸준함을
유지해 가는 모양이다..
다시 정중앙봉을 향해서 오름을 시작 하고
나무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의 따스함을
바라보며...
오늘은 나를 쫌만 괴롭히기를 ㅎㅎ
흰털깔때기버섯
곳곳에 머리를 내밀고
군삼각점인지?
알수 없는 삼각점이..
도라지고개
07:25
정중앙봉
데크와 의자가 잘 정비 되어 있어
잠시 폰으로 일좀 보고..
정중앙봉에 준희선생님 산패
알수없는 삼각점
잘정비되어 있는 이정목을 따라서
아침햇살과 함께 한다.
716.6m
를 지나
봉화산을 오름질 한다..
양구10년장생길..
소지섭길..
이런길도 생겼구나..
5년 장생길을 걸으면 심장이 튼튼해 진대요 ㅎㅎ
많이들 걸으세요 ^^
양구와 그 주위 산군들
지나온 산길
그리고 저앞에 보이는 봉화산
다왔다 아이가..
헌데 그늘 없나..
너무 뜨거워
후딱 나무 그늘을 찾아 들어 가고 시포라..
09:25
봉화대 정상의 조망
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여기저기 들여다 보고 마음에 담는다.
어제 솔봉에서도 봤던 그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살며시 내민손..^^
반갑습니다.
햇볕이 따갑지만 그보다더
압권인 조망에 마음이 빠져
이곳 저곳 곳곳을 더듬는다.
저 앞의 능선을 넘고 넘어 저뒤에 보이는 사명산을
올라야 하는데 쪼매만 지둘리 바라 곳 갈께..
지나온 봉화산
언제 다시 와볼까나?
참말로 조망 쥑이는 곳이네...
마음이 여유로워 졌는지
눈에 들어오는 하늘말나리
동자꽃
간섭해 가며
사격장이니 조심해...
내가 근무했던 그 부대 7162
그렇게 헤벨레 해서 걸음하다가
급 깍아지른듯한 경사지로 내려친다.
가만히 있어도 지가 알아서 미끌어져 내려가는 정도의
경사지라고나 할까?
내려서면 이런 군도인지 임도인지를 만나게 되고
다시 숲으로 스며들면...
얼라리여
이런 이쁜색감이 나를 유혹 하네..
원추리도 베시시 웃고 있고
어디선가 달달구리한 향을 뽐내며
나도 좀 봐달라고 하는듯이 칡꽃이 한가득 이다.
11:24
항일의병전적비 앞에 내려선다.
만두라면 끓여서 햇반 말아먹고
보는사람 없으니 차 뒤에서 생수샤워를 하고
깨끗해진 몰골로 변신완료...
잠시 쉬었다가
56km:강원 화천군 간동면 방천리 1993(정자)
이곳으로 이동해서 식수와 먹을것을 숨겨두고
배후령터널로 이동해서 차량을 주차하고
택시를 이용(36,000)해서 다시 항일의병전적비에
도착을 한다.
13:39
굳게 닫혀 있는 문은 열고 들어 가면 된다.
그리고 안열었던 것처럼 다시 닫아주면 끝
아뿔싸...
트랭글이 또 ...
배후령 갔다 온다고 잠시 꺼놨다가 켯더니
아까 여기 내려서면서 확인 하니 44km가 조금 넘었었는데
4km가 날라가 버렸다..
어디로 갔니 ㅋㅋ
어디 한두번도 아니니 그러려니 하고
사명산(1,198m) 의 높이가 후덜덜
바닥에서 부터 치고 올라야 하는데....
그러기에 앞서서 너무 뜨겁다..
앗 뜨거워
머리 벗겨 지겠다..
폐하우스 인가?
저 위로는 하우스에 고추라도 심어져 있더라는
올라서니 이정목이 서있고
땀으로 온몸은 벌써 축축히 젖어 버리니
바람의 소중함이 그저그저 간절할 뿐인데
바람한점 없다.. 닝~
쪼매더 올라가서 삼각점 591.4m 확인하고
내려서는길에 이쁘게 물들어 가는 곰딸기
산딸기 중에 가장 늦게 나오는 녀석인데
확실히 당도가 젤루 좋아..
준희선생님 께서 힘내시라 하시니
또 그 말에 힘을 내어 꾸준히 오름질을 해본다.
사명산 이정표는 안보이고 학조리와 공리
이정표만 계속해서 보인다..
사명산 이정표를 보여다오 G발
앗 안습이다.
너무더워 거기다가 대낮부터 졸음신이 강령을 하시여
걷다 졸다 반복 하다가 마침 바람이 살랑이는 조그만
돌에 앉아서 졸음신과 실랑이 하다가...
내몰골 확인용으로 한장 담아내니..
아!!
이게 뭔 모습이란 말이냐 ㅠㅠ
이러다가 잠좀 깨서 걸어보고..
지나온 능선의 마루금이 파란하늘과
하얀 구름이 맞닿아서 이런 이쁜 그림을
그래내니...
잠시 정신 차려 담아보고...
드디어 사명산 이정표가 나오기 시작을 하고
아직 멀기만한 사명산인데..
내가 무슨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닌데
사명산을 오르고 있네 혼자 쭝얼거리며 피식
실소도 머금어 보고...
졸려 졸려를 외치며 걷다보니
웬일로 벤치가 하나 보여 에라 모르겠다..
일단 디비누워 하늘을 바라 보고 있자니
어느새 깜박 잠에 들었다 깨어나고..
그 깜놀에 후다닥 어리버리 정신 차리고
또 사명산을 향한다..
그래 점점 가까워 지고 있는것이여..
또다시 길막을 시전 하는 펜스 울타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곳곳에서 이런 울타리를
만들어 냈구나..
하지만 나는 또 올라야 하니
오름질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이젠 얼마 남지 않은 사명산정상
마음은 조금 편안해 지고..
눈에 들어오는 며느리밥풀꽃
예전 선조님들은 무슨 심정으로
이런 꽃이름들을 만들어 내셨을까?
고부갈등,못된시어머니,착한며느리?
비슷한 며느리에 관한 꽃이름들이
제법 있더라..
며느리밥풀꽃,며느리밑씻개,며느리배꼽 등
이런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한번 짚어보고
풀어 보도록 하고 지금은 산행에 집중 하면서
눈에 띄는 녀석들로 마음의 배를 불려 봐야 것다.. ^^
돌양지꽃
돌위에 여기저기 피어난 돌양지
평소 같으면 너무 흔해서 잘 담지 않는 종류인데
오늘 따라 담아보고 싶어서 들이대 본다.
햇살 받으며 어디선가 빛이 나고 있는듯한
여로...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는 솔나리
야들야들 가녀리기만 한 솔나리..
나리 나리 중에 내가 가장 최애 하는
솔나리를 이곳에서 만나게 된다..
나리 종류도 다양 하게 많은데..
참나리,털중나리,중나리,하늘나리
드드드등~
열거 하려면 끝도 없어서 여기서
이하생략..
18:43
드디어 사명산에 올라섰다..
항일의병전적비에서 불과 10여 키로 밖에 안되는데
졸며 걸며 작은 살랑이는 바람에도 감사하며 느그적
거리며 걷다 보니 5시간 이나 걸려서 올라선다..
다른것은 다 참겠는데 졸린거는 못참겠더라는 ㅜㅜ
아직 수행이 부족해 ...
아직 멀었어..
뭐 잘했다고 인상 빡 쓰고 셀카질이야 떽...
그리고 되돌아 본다.
그리고 또 가야할곳을 둘러본다..
아침에는 일추리였다가 저녁이 되면 일모리가 되는
저녀석...
어쩔때는 고맙기만 하다가 요렇게 더울때면 얄밉기만하고
그래도 네가 없으면 살수 없으니 참 아이러니한 너 ..
그래 그래
그래도 매사에 너에게 감사하며 살꺼다.. ㅎㅎ
뒷쪽에서도 다시한번 ...
점점 얼굴이 야위어 간다.. ㅜㅜ
하기사 산행 끝나고 지비가서 무게 달아보니
덩어리서 3.5kg 정도가 도솔지맥에 뿌려 졌더라..
그래도 그만 한것이 다행이지 ㅋㅋ
이어지는 등로는 여기 까지 쭈욱 괜찮더라..
헌데 조심해야할것이 있더라..
될수 있으면 다음 목적지인 고갯마루 까지
어두워 지기 전에 도착 할 생각으로 열심히
달리고 달리는데...
발치에서 뭔가 쓰윽~
화들짝 놀라서 발아래를 보니 대따시 커보이는
칠점사가 등로를 가로 지르고 있는게 아니겠는가?
어두워 지기 전에 지비 들어가는 넘인지..
사진 한번 담아 볼까 싶어 풀을 헤치니 이넘이
놀랐는지 펄쩍 뛴다..
헐 뱀이 뛰어?
이럴수도 있구나 ..
펄쩍 튕겨져 오르며 풀속으로 샤샤샥 해버리는데
뱜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사진은 못담고 ㅎㅎ
이렇게 뱜과의 조우는 두어번 더 이루어 졌다는 ㅋㅋ
그래도 할것은 해야지...
귀요미 친구들과의 눈맞춤은 계속 되고..
이질풀
물레야 돌아라...
물레나물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는데 나는 먹어 보지 못했으니
패스 하고..
우리나라 금수강산에 나는 식물들은 약재 아닌것이 없으니
이 물레나물 또한 약재로 사용 한다더라..
자세한것은 검색해 보시면 좋을듯 하고..
난 바쁘니 이만 샤샤샥~
1,004m 봉
트랭글에서는 문바위봉 이라고 뱃지 주드만
이곳 높이를 보니 양평 용문산 에 있는 천사봉이
생각나는것은 나만 그런가?
열심히 걷는다고 걷고 있는데
문바위 이곳을 지나면서 어둠이
밝음을 집어 삼키고 있다...
또 어둠을 걸어야할 시간이 도래 했구나..
차라리 더운것 보다는 좋을수도 있겠지만
어둠보다 무서운 졸음신이 나를 더 괴롭힐
텐데 ....
걱정 스럽다..
하지만 그 걱정은 닥쳐서 하면 될것이고..
우선은 후다닥 가자꾸나..
점점 어둠은 가속화 되어 가고..
또 친구 하자며 나와주는 달...
어제 보다 쪼금더 뚱뚱해진듯 보이기도 하는데
21:17
가도 가도 안나오네..
등로가 좋은것도 나쁜것도 아닌듯 한데
쫌 마이 미끄러워...
고개로 떨어져야 하는데 왜 자꾸만 기어 오르냐구..
떨어지겠지 하면 올라가고..
LA~
콱그냥 막그냥...
꿍시렁 거리다 보니
드디어 내려서는 도로...
그리고 하늘에 달무리
저달은 알고 있을껴 내가 산에서
무슨짓을 하고 다녔는지..
훤히 비추며 바라보고 있었으니..
그래도 니 욕은 안했으니 오늘밤도 잘 지켜봐줘..
이곳도 저렇게 친절하게 울타리가 있고
문짝도 개방되어 있어서 무사히 탈출 성공
21:40
그리고 도원정이 있는 정자에 도착
정자 사진좀 찍어 볼라 했더니 두분이서
이곳에서 돗자리 깔아 놓고 꽁냥꽁냥 하고 계셔서
사진도 못담고..
낮에 숨겨놓은 식수와 먹을것을 찾아 오니 나한테서
나는 썩은 냄새가 싫었는지 돗자리 걷어서 차를 타고
줄행랑을 친다..
좀 계셔도 괜찮은데 ㅋ..
어쨋든 간에 아무도 없는 정자 뒷켠으로 가서 들쳐메고갈
식수만 남기고 나머지 물로다가 간단하게 찌든 땀을 닦아내고
영양보충을 한뒤에..
정자에 잠시 앉으니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주고 잠이 실실 오는것이
아무래도 쉬었다 가라는 하늘의 계시 인듯 하여..
00:10
그래 이왕 잘거면 허리펴고 곧게 누워 자자 싶어
정자에 누워 잠시 눈감았는데 눈떠 보니 자정을 넘어 간다..
헐....
다행스럽게 모기도 없었는가?
아니면 내피가 더러버서 모기가 피했는가?
안물렸네 ㅋㅋ
그러니 꿀잠을 잤지..
그래도 아직 비몽이와 사몽이가 친구 하자고 하는데
더 있다가는 아예 날새고 잘판이고 또 다시 걸음을
재촉해 본다.
정자에서 출발하기전에 하늘에 별이 너무 총총하게
많아보여 담아 봤는데 이따위로 나온다..
아~
허망해라..
그래도..
그때의 하늘에 총총한 느낌을 마음으로 들여다 보며..
힘차게 치고 오르다보니
세르파님의 시그널이 나뭇가지 부러지며
나뒹굴고 있으니 그냥 놔두면 맨 땅에서 담이라도
걸릴새라...
줏어서
다음에 지나실분 잘 보일만한 곳에 다시 걸어 드리고
준희선생님의 응원에 더욱 힘내
분발해 볼랍니다..
01:56
죽엽산을 오른다..
헌데..
또 졸음신이 강령을 하는 모양이다..
내안에 잠충이가 튀어 나올려고 한다..
칙칙 감기는 거미줄이고 뭐고 신경도
안쓰인다..
다만 졸음신이 강령하며 자꾸 졸음속으로
나를 끄잡아 들인다.
바로 옆에서 꽥꽥 거리는 고라니의 위협도
들리지 않는다..
그냥 졸린다..
그런데 죽엽산 오름도 참으로 만만치 않다..
죽엽산 콱 죽여버리고 싶다, ㅜㅜ
죽엽산 내리막도 참 깔끄막이 오를때 마냥 GR
스럽다...
자꾸 미끄러 진다..
콱...죽엽산 스럽다..
그렇게 그렇게 죽엽산을 지나 비몽이와 사몽이 함께
친구하며 어둠을 뚫는다..
등로는 보이다 안보이다..
안보이다 안보이다..
에헤하 데혀~
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자..
그렇게 길도 지랄 맞은데 잠은 왜 오는겨..
꾸벅거리다 보니 도로공사 현장이 나오더라..
어디 드러누울데 없을까 찾아 보지만 보이지는 않고
등로는 절개지가 되어 기어 오를수도 없다..
도로공사 현장이 트랙을 따라 가니 그냥 따라간다..
헌데 마음은 걷고 있는데 다리는 졸고 있는지 자꾸 가다가
꼬랑창에 쳐박힌다..
이넘 정신 차리자 ..ㅋ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흘럿는지도 모르게 가다가 보니 길막혔다.
이런 트랙을 확인하니 치고 올라야 한다..
아...
나 어뜩해 어뜩해..
어뜩하긴 또 뚫고 올라야지..
그래서 또 막막막..
길을 만들며 올라서다 보니 정상루트와 만난다..
그래봐야 잡목지대 지만 ㅎ~
쪼매 안심이 되고..
04:23
계속 가야 하는데 오르막을 치고 올라야 하는데
걸음은 안걸어 지고..
간벌지
소나무 묘목을 심어놓은 간벌지를 따라 걷다보니
기존 에 있던 나무를 잘라놓은 밑둥이 보인다..
마침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고 더이상은 안되것다.
잠깐 앉아서 쉬었다 가자 싶어..
앉았다..
그리고 잠시 눈을 떴더니 날이 밝아 오기 시작하더라..
그러나 곧 또 눈이 감겼다..
그러다 눈을 또 떳다..
그랬더니 이렇더라..
또한번...
그러는 사이에 날이 완전히 밝아 버렸다 ㅡ.,ㅡ;;
그래 어쩔수 없지 ..
내가 처음에 계획한 대로 라면 지금 시간이면
배후령에 도착해서 차에서 잠을 자고 있어야할
시간인데..
늦어도 너무 늦어 버렸다..
어쩔수 없지..
이렇게 늦은 덕분에 오봉산에서의 멋진 조망이
기대 되는 것은 무엇?
참 자연에 혹은 그 순간에 순응하는게 빠른건가? ㅋ
계속해서 간벌지는 이어지고..
겨울이였으면 널널하게 걸었을 간벌지를
여름이 되니 곤역 스럽더라..
그래도 사방이 막히지 않아서 조망은 좋으니
그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아 보며..
걷고는 있지만 이건 아니 좌나좌나...
그저깨 어제 오늘 계속해서 잡목 수풀지대
러셀이라니...
즈질 체력인 나는 힘이 빠진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보급품을 숨겨 놨으니 여기 까지왔지
안그랬으면 이 무더위에 최하 사망이나 중탈 각이다..
저 꼭대기를 넘어서 간벌지를 너머너머 산너머 왓으니
징글징글 ...
항상 생각하지만 존경스럽고 또 존경 스러운 162지맥
완주하신분들...
어찌 이리 힘든 길을 감내 하셨을지..
저뒤로 어제 지나쳐온 사명산이 떡 허니 버티고
나를 보며 씨익 하고 미소를 보내는것 같기도 허고..
밤새 졸며졸며 걸어온 길이 보이는것 같은데..
내가 지금 웃는게 웃는게 아녀..
07:04
사악하게 치고 올라오며 수풀을 헤집고 도착한
부용산...
아!!
뿌용뿡용해라..
오늘도 역시 맑기만 한 하늘
금방이라도 펄쩍 뛰어 오르면 닿을듯한
하이얀 뭉게구름...
그렇지만 니들과 오래 놀아줄 시간이 없다야..
건너편에 있는 오봉산을 만나야 하니 후다닥
튀어내려 가야 한다..
30여분만에 내려선 백치고개
차들의 왕래가 제법 있다..
길바닥에 잠시 서있는 내 몰골이 이상한지
자꾸 쳐다보는듯 한 느낌이 쎄하게 다가오고..
그러거나 말거나..
잠시 땀도 닦아내고 심호흡 한번하고
오봉산을 만나로 오름질을 시작 하고..
08:29
오봉산에 올라 삼각점이 없었나?
찾아 봐도 안보이는것을 보니 없었나 보다.
오르막 칠때 언제쯤이나 육수가 안흘러 내릴까?
물만 먹어 댔더니 육수가 찰지게 흘러내린다..
시원시원한 조망
그러나 오랫동안 구경하느니 배후령에
후딱가서 밥이나 먹어야지...
뱃속에서 난리 들이다..
하지만 오봉산의 암릉들은 나를 쉽게 보내주려 하지 않더라..
청솔바위
비석인줄 ㅋ
어라..
사람이 점점 많아진다..
그렇지 오늘 일요일 이지..
오봉산도 명산대열에 있으니
많은 분들이 찾는것은 당연한 게지..
09:20
배후령에 내려선다.
도로에는 등산오신 분들의 차량들이
즐비 하게 줄을 서있고..
내 차는 어제 세워둔 그대로 주차장에서 홀로 외로이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그래 착하게 잘했다 붕붕아..
차를 구석탱이로 끌고가서 도로에서 안보이게 세운다음
차 옆으로 가서 생수로 알탕을 하니 워메 살것는거...
그리고 준비해 두었던 육계장에 햇반 말아서 야무지게
한숫갈 뜨고...
처음에는 안넘어 가서 못먹겠더니 나중에는 밥한톨 안남기고
싹싹 먹어 치웠다는 ㅋ
11:28
밥만 먹고 그냥 갈까 하다가
덥기도 한데 피곤 하기 까지 하니
가다 조느니 한시간만 쉬었다 가자 싶어
알람 맞춰두고 ...
눈을 감았는데 알람이 울린다..
뭐야 하고 눈을 떠서 시간을 확인 하니
헐...
벌써 11시간 넘은게야...
난 한거 없는데
그냥 눈 한번 감은것 밖에 없는데..
더워지길래 시동걸어 두고 에어컨 켜놓은것 밖에 없는데...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다니 ..
아쉽기도 하고
뭔가 많이 아깝기도 하고.. ㅋ
그래도 부비적 거리며 일어나서 움직이니..
몸이 한결 가볍고 편안하다...
이제 부터는 아는 길이니 맘도 편하고
등로도 완만하게 좋고...
먹고 마시고 배불려 놨으니
이내 덩어리도 힘이 나서 그런지
속도감 있게 가는데...
저 앞으로 수리봉이 조망이 되고
쪼기 까지 금방 갈줄 알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리더라는...
잠시 일을 보고 자리를 뜨는데
얼라리여.. 남근송 이였네..
누가 이렇게 ㅋ
용화산 휴양림 갈림길을 지나치고
올라선 763.6m 삼각점
눈에익은 시그널들이 반겨주고..
내 시그널도 하나 살며시 투척을 하고
용화산갈림길을 ...
용화산은 다음에 한번 걸음하기로 하고
이 남근석을 몇번째 보는 것이더라?
여튼 몇번 봤다는..
조망 좋고
하늘 좋고
날씨 좋고
그러다 보니
더워 죽고...
소나기 온다는 구라청의 구라는
요즘 좀 잘맞나 싶더니만..
구라로 그쳐서..
오라는 쏘나기는 오지 않고 하늘만
열라 쨍하고 맑더라..
비라도 왔으면 ...
14:33
수리봉
암릉구간을 지나야 하는 수리봉...
오르막도 오르막이지만 암릉구간이 위험해서
춘천시에서 정비를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심장 약한 분은 너무 심장쫄깃할듯...
어쨋든간에 수리봉 도착해서 가끔씩 불어주는
바람결을 고마워 하며 물한모금 먹고..
어두워 지기 전에 합수점에 도착해야 할듯 하여..
쉬는 시간을 줄이기로 한다..
언제인지 몰라도 수풀산이라고 누군가 산패를
만들어 두었네..
맞는지명인지는 모르겠고..
가는길 마음을 아프게 하는 화재의 현장
곳곳에 검게 그을린 나무들이 아퍼하며
비명을 질러댄듯이 ...
시커먼 숯검댕이가 되어 나뒹굴고..
15:49
헬기장 도착
여기서 수풀을 뚫고 좌측방향으로 내려서면 된다.
시그널도 하나도 안보이고..
아마도 수풀에 가렸을 수도 있고..
제거 되엇을 수도 있고..
용화산 전경
춘천전경
그리고 내려서는 길은 딱히 등로는 없으니
대략적으로 트랙 확인해서 내려서다 보면
조경하는곳이 나오고..
그곳으로 빠져 나온다..
군부대앞을 지나고..
한참을 걸어
양지노인마을 입구에서 밎밎한 야산으로 접어드는데
등로는 없고 희미한 길을 따라 간다..
헌데 트랙 믿고 갔더니 저런 높이의 절사지가 나오더라...
트랙대로 간다면 저기서 뛰어 내려야 하지만 그럴수는 없고
다시 뒤로 빽해서 내려서니 가정집 뒤로 나오고 그곳으로
내려서니 쥔장인듯 한 분이 빤히 쳐다보고 있어...
허허 헛웃음 지으며 후다닥 빠져 나오고 ㅠㅠ
뭔지 모르게 죄짓고 있는듯한 기분?
더이상 가정집 담을 넘을수 없어 살짝 돌아서 도로를
이용하다가 다시 산길로 접어 들고..
갑자기 둘레길 스러운길이 나타나서 열심히 걸어보고
도로를 만나 내려섰다
다시 수풀을 헤집으며 올라서니 등로는 양호하지만
가다보니 이렇게 태양열집전판이 널려 있고 펜스가 쳐져 있더라.
트랙은 담넘어서 직진 하라는데 그럴수는 없을듯 하고..
담벼락을 타고 빙돌아간다..
다시 도로와 접속을 하고 도로 따라 트랙길을 찾아 가니
너 여기는 처음이지...
들어와봐..
하는듯이 이렇게 굳게 문은 잠겨 있고..
잠시 망연자실..
앉았더니
아스팔트 지열이 찜질방 인듯 펄펄 끓어 올라
육수가 줄줄 ...
허참나..
어쩔수 없이 마루금 포기하고
도로 따라 와서
씽씽 달리는 차들 빈틈을 타서 뛰어넘어...
아연실색케 하는 이런곳을 뚫고 올라서고
어느곳쯤 지났을까나?
갑자기 아무것도 없는데 종아리 부분이 따끔거린다.
뭐지...
후다닥 튀어 나와 보니 벌들이 지들 나와바리 들어 왔다고..
오른다리 종아리에 두방 왼다리 종아리 한방 왼쪽어깨 한방..
총 4방이나 봉침을 놔주지 않겠는가...
고맙게도 돈도 안내고 봉침 4방이나 맞았네..
싱글벙글 하고 ^^
그곳을 빠져 나와 다시 민가가 있는 도로에 나오니
트랙은 민가를 넘어서 가야 하고 어쩔수 없이 민가 옆
으로 치고 올라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두산 주차장을 지나 충혼탑에 올라서고
정자 있는곳으로 내려서면 되는데
사진 찍고 다가가서 보니 웬 여성분이
왜 자기를 사진에 찍었나 하고 빤히 쳐다 보는데
저는 그냥 정자만 찍은 거에요..
사람이 있는지 몰랐거든요..
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고..
어두워 지기 전에는 합수점에 도착 해야
할듯 해서 후다닥+ 휘리릭을 시전 해야만 한다..
19:13
드디어 내려선 종착지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소양2교 합수점 까지 2.6km 정도를 더 걸어야 한다..
이럴때 차라도 있으면 쓩 하고 갈텐데..
아니면 퀵보드라도 있으면 타고 가면 좋을텐데..
그런것도 보이지 않고..
해떨어지기 전에 도착 하려면 열심히 가야 것다..
이더운데 속보로 걷다 조깅하듯이 뛰다를 반복하며...
소양2교가 보이고
날머리에 다가선다..
이제 드디어 끝이 보이는구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걷고 걷다 보니
드디어 합수점에 도착을 하게 되는구나...
홀산으로 여름철 수풀을 뚫고 오기가 쉽지만은
않은데...
중도에 도망가고 싶기도 했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꾸역꾸역 걸어걸어 두발로 만들어낸 도솔지맥...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자리 잡을듯 하구나..
20:00
소양2교 도착
북한강과 소양강 줄기가 합쳐지는 두물머리인
이곳 소양2교에 두발을 디디며 도솔지맥을 마무리 짓는다.
트랙상으로는 92.8km 이지만 실제로 걸어본 거리는 100km
를 가뿐히 넘어서는 거리 더라...
소나기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비는 오지않고 온몸에서
육수를 짜내는 더위만 기승을 부리고...
졸음신의 강림으로 힘들었던 시간들..
모두 이곳에 비워두고 가련다..
셀카...
뚜껑열고...
지나시는 분께 부탁해서 도솔지맥 상에서
최초의 전신샷~
그리고 아쉬움에 소양2교를 한번더 담아 보고
도솔지맥을 갈무리 한다..
많은것을 느꼈던 도솔지맥 홀로 걸으며 했던 생각들을
글로 다 옮겨 내지 못함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길을 걸으며 한분한분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나름의
잣대로 저울질도 해보며 뭔가를 계속 생각하고 곱십어보기도
하며 나에 대한 성찰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기도 했다..
또한번 성장하고 발전할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트랙로그
트랭글은 한번 껏다 켯더니 약4km가 증발하는 매직을 부려서
트랭글과 오룩스를 올려본다.
다음 지맥길은 어디가 될까?
지금은 그냥 쉬어 보고 싶지만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지나면
난 또 ...
어디에 갈것인가 찾아 보고 있겠지?
ㅁㅁㅁ
저번 청룡지맥때 부터 생각해 봤는데
도심지 지맥을 지날때면 퀵보드 어플 실행해서
퀵보드 타고 도심지 지나는것을 한번 꼭 해봐야 겠다.
아주 재미있을듯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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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 쌓인 사명산 설경
뼛속 까지 파고드는 장화속 발이
생각나내요ㅡ
사명산에 또다른모습 잘보고 갑니다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ㅡㅡ
아무래도 겨울 양구는 쉽지 않죠..
뼛속까지 시려 오거든요..
하지만 날씨 청명한 가을날의 사명산은
예술 입니다. ㅎㅎ
오르막이 좀 빡시긴 해두요 ㅋ
나으첫사랑과
첫키스 하던곳이
류님의 마지막 종착지라니
맴이 짠하녜요
수고 많았어요^^
아하!
그곳이 그곳이 였었나 봅니다. ^^
그래도 중간에 도망 안가고 종착지 까지
걸음 했으니 나름 됐다 싶습니다. ^^
잊어 먹지 않으시고 챙겨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이님 ^^
그 긴 거리의 도솔지맥을 혼자서 마무리 하셨네요
저는 지원을 받고도 무지 힘들게 완주를
했었는데
이제 대장님도 흔히 산꾼들에게 하는 말처럼 짐승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ㅎ
자차로 적재적소에 물품을 묻어 두시고
비박을 하듯 혼자 즐기시는 모습처럼
비춰지기도 하네요..
혼자 그 긴 도솔지맥을 가신줄 알았으면
전화라도 해 볼걸..
앞으로 혼자 지맥을 가시더라도
클럽에 꼭 공지를 올리시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누구랑 같이 가고자 공지를 올리는게
아니라 특히나 지맥길
산속에서는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니 행선지를 알려 주시고 다니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평 회원도 아니고
클럽 대장님이시니 더 그렇습니다
저도 혼자 다녀도
꼭 클럽에 공지를 올리는게
그 이유이죠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죠
어떤 급한 상황에 닥쳐을때 대처할 수 있는 사람들은
집 식구나 다른 분들보다
산길속을 잘 아시는 분들이 클럽에 많기
때문이죠
영화 127시간을 보셨는지요
혹시 못 보셨다면 꼭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살고자 하는 의지 보다 더 강한 것은 없다
나의 행선지는 모든 사람이 알도록 하라
홀로 떠나는 등산객 들에게 참고가
되는 말입니다^^
어쩌다 보니 홀산 기획을 하게 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빡실줄은 몰랐네요 ..
그저 산행기에는 즐거움들이 묻어나는 글들만 난무하다 보니 말이죠.
산꾼도 짐승도 멀은 이야기구요..
그저 아직은 새내기라 생각 하고 있을 뿐 입니다.
도저히 무거운 등짐 짊어지고 다니는게 자신이 없어서 고육지책으로
차박 비스무리 하게 진행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주효 했던듯 합니다.
저도 전화 한번 드려 볼까 하다가 ...
이런저런 생각이 교차해서 전화 못드렸습니다.
공지하고 가면 좋겠지만 그부분은 나중에 통화 하시게 되면 이야기
하시기로 하시구요 ^^
어떤 걱정 때문인지 충분히 인지 하고 있습니다.
영화 127시간
예고편은 본듯 하네요.
홀로 사막여행하다가 고립되어서 살아난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시간 날때 한번 보도록 하죠 ^^
대박~~ 뜨거운날 100키를 넘게 걸으시고
이젠 어디에 내놔도 빠지는게 없으시니~~ㅎㅎ
졸음신 강림한 사진에 빵터졌어요 ㅋㅋ
긴거리 홀산행이지만
후기는 재미있어서 외로울 틈이 없을듯해요
완주 축하드려요^^
저는 항상 힘들어요..
그저 천천히 내발이 닫는대로 걸어 가는 것 뿐이죠.
여기저기 내놔 봐요 다 빠지지 ㅎㅎ
졸음신 사진
저도 제가 그렇게 멍청해 보일까 싶네요 ㅋㅋ
중간에 도망 치고 싶어도 내자신 에게 지는것
같아서 도망 갈수가 없었어요 ㅎ~
뜨거운 여름날 긴걸음 하시느라 수고 하셧네요.대다하십니다.ㅎ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이로우님
더운날 건강 잘 챙기시고 오늘 중복이니
스윗한 닭한마리 뜯으시죠 ^^&
제 지인들은 군부대가 있는1304봉, 대암산을 그냥관통해서, 늪지며 볼것 다 보고 갔더라고요.그것도
대낮에. ㅋ
저도 다음에 낮에 한번 가볼려고요.
졸음신이 여친인가요? 남친인가요?
저는 여친만 사귀어서 그럭저럭 괜찮아요.
고생하셨습니다.
항시 안산하세요.
당당하게 가서 좋은 찬스 잡으면 어려운 것도 아니죠..
전 대암산이나 용늪은 군생활 할때 몇번 다녀 왔고
걸어야할 거리도 만만치 않다 보니 패스 하였네요 . ㅎㅎ
다음에 한번 가보세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께요 ^^
졸음신은 여친인지 남친인지 모르겠어요.
저를 자꾸 괴롭히네요 ㅎㅎ
산행거리가 기니 산행기도 기네요..바쁘면 대충 휘리릭 넘겨가면서 볼텐데 한가하니 천천히 완독합니다..
긴거리 공부도 많이 했을테고 무엇보다 체력이 바탕이 되야할 터 증말 독합니다..ㅎㅎ
고생많았어요...
산행거리에 대비 하다 보니 사진도 많고
쓰는데 기럭지가 길어 지네요.
좀 짧게 써서 눈좀 덜아프게 해드려야 하는데
죄송 합니다.
이런저런 생각 산에대한생각 일에 대한 생각
복잡 다난한 머릿속 정리하기에는 안성맞춤이네요.
체력은 약하지만 그래도 끈기로 다가 ㅎㅎ
긴거리 산행이다보니 산행기 읽는 시간도 기네요..읽다가 졸 뻔..ㅎ 폭염속에 험한 장거리 도솔지맥을 한방에 끝내셨네요.. 대단하시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제 산행기가 좀 졸리죠..
기럭지가 있다보니 그렇게 됩니다.
앞으로는 짧고 길 좋은 곳만 하고 싶은데
그게 맘대로 될지 모르겠어요 ㅠㅠ
더위에 취약하신 분이~
폭염에 홀로 그 긴 걸음을~
겁나 마니 수고하셨습니다~^^
어째 쉬어가는 시간에 더 열심히 하십니다~ㅎㅎㅎ
더위에 취약하다 보니 그냥
걷다가 힘들면 쉬었다가 그리
가다 보니 빨리 걸음 하는것 보다는
데미지가 덜 오네요..
지금은 방학 기간 이다 보니
방학숙제 하는 중입니다. ^^
무더운날씨에수고하셨습니다 .안전산행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규식님
오늘이 중복 입니다.
이규식님 께서도 몸보신 되는
중복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
헉...지원도 없이 이 무더위에
홀산으로 대단하시네요
저 같았으면 중간에 차타고 집에 갔을거 같은데ㅎ
하룻밤 세면
관건은 졸음인거 같습니다
쏟아지는 졸음은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산행도 길고...
산행기도 길고..
한번에 다 못읽고
몇번만에 다 읽었네요ㅎ
수고하셨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죠..
제가 좀 무식해 지기로 한 모양입니다. ㅎㅎ
저도 중간에 도망가고픈 생각이 자꾸만
스믈스믈 기어 오르는데 억누르느라 그게 더
곤욕스러웠습니다. ㅎㅎ
하루밤을 꼬박 지세우고 나니 잠깐씩 자는것은
오히려 역효과만 나는듯이 졸리고 팔딱 뛰것네요 ㅎ
아무래도 산행이 조금 그렇다 보니 산행기 까지
기럭지가 길어지나 봅니다.
더담아 내고 싶어도 보시는 분들의 스크롤 압박이
너무 심하실듯 하여 줄였는데도 이모양입니다.
몇번에 걸쳐 들여다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감사합니다. ^^
도솔 지원없이 지혜롭게 잘 대처 하셨네요.
하기야 홀산하다보면 잔머리 대마왕 되기 쉽죠.
두무동고개 바로아래 다류님이 알려준 서리버섯 군락지 있어 작년에도 한자루 해왔는데
도원정 정자에서 제육에 버섯 넣어줬더니 죽을까봐 누구누구는 입도 안댔다능
항일 전적비에선 뺃어있는 가가멜님 덕석몰이 할려다 말았던 기억 등
한번은 내가 가고
두번째는 지원으로 가고
세번째는 산행기로 접하니 참 반갑네요.
더운날 잡풀 러셀해주는 킹드레곤님 생각이 젤 간절하셨을 듯요.
잠신 찾아온사진 등로에서 누굴 만났지? 하고 읽다보니 본인?
셀카 넘 좋아하신다.
162지맥 다 하실려면 그보다 지독한길 널려 있으니 부디 즐기시길요.
수고하셨어요.
지원이 있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없으면 또 없는대로
할수 밖에 없죠.. 어쩌겠습니까..
잔머리 대마왕에 한번 빵 터집니다.. ㅋㅋ
서리버섯 많이 난다던 데가 두무동고개 였었나 봅니다.
송이버섯 따서 내려오던 곳은 어디였을까요?
지나면서 보니 군데군데 그럴싸한 자리들은 보이더구만요..
그맛난 버섯을 안먹다니 아까워서 어쩐대유~
그것도 그분 복이겠지만 서도요 ㅎㅎ
아하~
항일의병전적비에서 가가멜님이 퍼졋었나 보네요..
거기는 그리 퍼질만한 곳이 아니던데요? ㅋ
벌써 도솔지맥을 세번이나 하셨습니다.
저도 그럼 두어번 더 해야 할까요?
솔직히 사명산이나 봉화산은 또 가고 싶은 산이기는 합니다. ^^
아무래도 홀산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러셀을 해야 하다보니
체력적인 압박이 없는것은 아니였습니다.
내몰골이 어떤지 졸린 상태에서 담아 봣더니
참 가관도 저런 가관이 없네요..
그래서 셀카 올려 봤습니다. ㅋㅋ
홀산으로 가다 보니 셀카라도 담아서 보존해 놔야 겠기에
몰골 확인용으로다가 몇컷 했습니다.
아직은 셀카가 어색해서 좀 그렇네요 ^^
이제 어지간한 독한 길들은 그러려니 하고 다니다 보니
어떤 지맥길이 나와도 희죽 거리며 걸을만 합니다. ^ㅆ^
이제 혼산도 100km를 걸으셨군요 21사단 근무시 많이 다녔던 팔랑리 생각나네요 긴시간 수고 하셨습니다
어찌 걷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실제 92 정도 된다고 해서 디밀었다가 생각보다
키로수가 많이 나오네요 ㅋ
21사단 팔랑리에서 근무 하셨으면 포대?연대?
팔랑리에서 유격장 있어서 거기서 아주 개처럼
굴렀었는데요 ㅋ~
뜨거운데 홀로 그 긴 걸음을 완성하셨군요.
하늘말나리, 솔나리, 며느리 밥풀꽃... 몇 개 꽃말 외워갑니다.
언제 즈음이면 홀 산행이 가능할 지 모르겠네요. ㅎㅎ~
도솔지맥이 소백산 지나서 어디인 줄 알았는데 양구의 휴전선 근방이군요.
먼데까지 가서 100km를 홀산행...믿기지 않습니다.
무지 더웠을 터인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워도 너무 더웠네요.
가다쉬고 가다 졸고 졸고..
야생화는 하나씩 기억해 가면
수년내에 많은 것을 아실수 있을 겁니다. ^^
지금도 홀산 충분히 잘하시잖아요 ㅎㅎ
도솔산과 펀치볼 그리고 대암산은 군생활 때
자주 접하던 곳이라서 생소하지 않고 친근함
으로 다가 오네요..
더운것도 싫지만 더 싫은건 졸음신의 강림이네요 ㅋ
다류대장님~~
107번째 지맥길 완주 축하합니다.
이 여름에 혼산으로 100km넘는지맥길을 걸었네요.
대단한 내공입니다.
그 긴 거리와 시간을 이겨내시느라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비와 추위보다 유독 더위에 힘들어하시는데 이 여름, 체력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준기선배님 ^^
항상 챙겨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공이라기 보다는 그냥 천천히 걷다 힘들면 쉬고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덜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일기예보에 소나기가 온다고 해서 차라리 잘됬다
생각했는데 오라는 소나기는 안오고 더워 죽는줄
알았는데 그것보다 졸린게 더 힘드네요 ㅋ
앞으로 더더 체력관리 철저히 잘해야 겠다 싶습니다. ^^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이 무더위에 홀로 3일을 출가하여
걷고 싶으면 걷고
자고 싶으면 자고
자연과 대화도 나누고
자연물로 먹거리도 맛보며
100km넘는 지맥길을 완주하셨네요.
복이 많으시니
어려운 길 공짜로 픽업도 받으시고
이야기가 다양하네요 ㅎ.
땀 듬뿍 흘리신 셀카모습이 압권입니다.
늘 안산즐산하시길
응원합니다. 수고많으셨어요 ^.^
3일간의 가출이죠 ㅎㅎ
걷고 싶으면 걷고
자고 싶으면 자고
더위에 땀좀 흘렸지만
그래도 과속하지 않고
걷다보니 체력고갈이
조금 더디게 되어 끝까지
걸음할수 있었던듯 합니다. ^^
지맥을 하면서 별의별 일들이
많이 생기네요.
자기땅 지난다고 뭐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따듯한 분들이 더 많은가 봅니다.
오르막만 만나면 땀이 비오듯 하니
즈질체력 인증하는듯 해서 쑥스럽네요 ㅎㅎ
응원 감사하구요 ^^
가늠할 수 없는 산길을 홀로 낮이고 밤이고 걸어서 완주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 일까요? 잘 아는 산길조차 그렇게 걷기는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대장님의 숱한 경험을 통해 나름대로 진행하신 야심찬 프로젝트처럼 보입니다.
언젠가 어떤 산길을 한없이 걷고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모든 산길은 다 막혀있고 화대종주 정도가 가장 긴 산길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에. 아마도 그런 생각이 아닐지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성찰이 많이 되셨을 것 같아요. 근래 상당히 충격적인 후기로 읽혀집니다. 완주 축하드리며 무도 짐승반열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어느길이든지 후기를 보는것과 직접 걸어보는것은
확실히 감이 틀리기는 합니다..
인적없는 산길 에 대한 두려움은 없지만 아무도 없는
고독이라는 넘과 졸음이라는 넘이 밀려들어 오네요.
깨달음을 얻기 위해 홀로 걷는것은 아니지만 홀로걷다보면
나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 많아지고 은근히 얻는것도
많은듯 합니다.
아직 경험은 미천하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해보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보니 하나하나 이루어지고 있는듯 하네요.
요즘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네요.
각별히 건강에 신경써야 할 때 인듯 합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
더운날 혼산100킬로 대단하십니다. 재미나고 정성어린 산행기 잘 보구 갑니다..
할리님 ^^
무한도전클럽에 가입하시자 마자
관심어린 댓글 까지 달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조만간 산길에서 뵐수 있을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