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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뒤바뀌었네요.. 싸이클 타는 중, 180킬로
막 골인하는 장면입니다. 16시간 8분2초라 나와있네요. 초라한 기록입니다.
수영 출발직후 26일 7시, 저 안 어딘가에 제가 있습니다..제주 중문
출발전 12분, 왼쪽에서 2번째가 저입니다. 포기할까 망설이던때입니다. 중간이 저희 병원 원무과장.
아마도 07년 울진대회인듯.. 이건 올림픽 코스인데 개인 최고기록 2시간 49분찍어서 꿈에 그리던 sub-3 달성.
대회 마치고 제주에서 하루 휴식하고 올라오니 철인클럽 후배들이 이런것을 마련해서 대구공항으로 왔더군요. 왼쪽에서 2번째가 역쉬 저 입니다.
철인/Iron man/理論맨 -2007년 8월 26일 제주 국제 아인언맨 완주기 (I)아이언맨 완주기 1시간 전만해도 많이 보였던 주자들의 모습은 이제 점점 드물어졌다. 멀리서 흐느적거리는 검은 물체가 몇몇 보였다. 반갑기 보다는 그들도 나 자신처럼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미 밤 11시가 되었다. 양쪽 두 다리는 벌써 1시간 전부터 쥐가 나서 걷기조차도 힘이 들었다. 그냥 자리에 풀썩 주저앉고도 싶었지만 뻣뻣해진 다리로는 제대로 넘어져 누울 수도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겠지..> 이 소리만 정신 나간 사람처럼 중얼중얼 거리며 골인지점으로 들어오니, 어느새 <중문>의 환한 불빛과 <꿍타리사바라><유아 더 챔피언>의 경쾌한 음악과 함께 외국인 장내 아나운서의 <넘버 파이브 오우 식스-506번, 심 육택, 유 아 아이언 맨, 컨그레츄레이션>이라는 멘트에 심장이 멎고 피가 거꾸로 서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있는 힘을 다해 피니쉬 라인으로 질주를 하였다. 누군지도 모르는 수십 명의 응원객들이 나에게 하이 파이브를 해주며 등을 두드려주었다. 전광판 시계를 쳐다보았다. -16시간 08분 5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어서 좀 누워야겠다는 것 외엔 아무 생각이 나질 않았다. 중문의 잔디밭은 참으로 편안하였다. 토요일(8월 25일) 오전에 병원에 잠깐 들러 수술 환자 <드레싱>을 마치고 제발 가지 말라고 만류하는 집사람과 아이들을 뒤로하고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해 5월부터 철인경기 연습을 시작했으니 당연히 연습시간이 부족했고, 그간 올림픽 코스는 세 번을 참가해 보았지만 아직 정식 아이언 맨을 도전하기에는 기량도 정신력도 멀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았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마지막 날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제주도의 날씨는 매우 변덕스러웠다. 도착해서는 어둑어둑하더니 중문으로 가는 도중에는 앞을 보지 못할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으나 서귀포 <중문>은 비 한 방울 흔적 없이 뜨거운 햇살 밭 이었다. 작년에는 심한 폭풍우 탓에 수영이 취소되어 철인들의 원성이 많았다고 한다. 우리클럽은 모두 8명이 출전하였다. 고참 회원들이 시킨 대로 저녁을 배불리 먹고, 경기 중에 먹을 특별음식 준비하고, 자전거를 조립, 점검하고. 수영 장비 챙기니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밤 10시에 자리에 누웠으나 한숨도 못자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어린아이마냥 밤새 그렇게 떠오르지 말라고 밤하늘을 쳐다보고 기도했건만 8월26일 오전의 태양은 나를 조롱하듯 벌겋게 바다위로 떠올랐다. 어제의 폭우는 간곳도 없었다. 대회만 아니었더라면 제주의 일출은 참으로 일품이라고 생각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거친 파도는 경기가 펼쳐지는 중문해수욕장으로 세차게 몰려오고 있었다. 슈트(보온복)를 갈아입고 중문 해수욕장으로 내려갔다. 이미 1100 여명의 선수들은 거의 모두 집결해 있었고 우리는 마지막으로 내려갔다. 해수욕장 모래사장으로 밀려오는 파도와 저 멀리 떠 있는(약 800미터전방) 조그만 빨간 부표를 보니 겁이 덜컥 났다. -지금이라도 포기를 할까?- 별별 생각이 다 나던 중이었다. 갑자기 어디서 <빠앙->하는 커다란 소리가 나더니 마치 수천 마리 펭귄 떼처럼 선수들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참으로 장관이었다. 우리들도 엉겁결에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로써 2007년 제주 국제 아이언 맨 도전은 시작되었다. 수영은 가장 취약종목,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5개월이 채 안되었다. 중문앞바다 3.9킬로를 2시간20분만에 들어와야 한다. 고수들에게는 즐거운 파도타기였겠지만 거센 파도로 아무리 팔을 저어도 제대로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밀려나오기만 하였다. 옆에 가는 선수들과 얽히고 부딪히고 때리고 맞고..이건 완전히 아비규환이었다.
한순간 집채 만한 파도(3-4미터)가 쑥 밀려오더니 나를 덮치면서 쓰고 있던 수모와 수경이 벗겨져 나가 버릴 뻔한 아찔한 순간이 발생하였다. 수모와 수경을 꽉 잡고 다시 정신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 이후 바로 파도에 적응이 되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롤러코스트를 타는 것처럼 파도를 타기 시작했다. 바다 밑으로는 횟집 수족관에서나 보던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었다. 나의 몸을 바다에 맡기고 떠다니는 기분은 제법 즐길 만 하였다.
마지막 지점에서는 조류에 떠밀려 나가다 악착같이 힘을 내어 수영을 마쳤다. 수영기록;1시간 50분, 예상보다 20분 초과였다. 하지만 포기자가 100명이 될 정도로 거친 파도였다. 옷을 갈아입고 요쿠르트, 통조림을 들이키고 나니 조금 여유가 생겼다.
이제 싸이클 코스. 제주도 남쪽을 왕복 횡단하는 180.2킬로 구간이다. 모두들 잘 탄다. 후미 주자들인데도 즐거운 얼굴 표정이다. 나 혼자만 잔뜩 긴장한 것 같다. 추월을 당할 때는 엉뚱하게도 <좋고 비싼 자전거>생각이 절로 났다. <비싼>자전거가 곧 좋은 기록을 내주는 것은 아니지만, 단 1초 차이로도 실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60킬로 지점이었다. 보급소에서 물과 바나나를 충전하는데 무언가 급한 일본인 여성 선수를 만났다. 20대 후반 정도의 나이였는데 무척 예뻤다. 내 코가 석잔데 남을 돌볼 처지는 아니었지만 모른척하는 것은 신사의 도리가 아니라 생각되어 서툰 일본어로 사정을 묻고 민가의 화장실을 찾아 그녀가 용변을 무사히 볼 때까지 도와주었다. 천금같은 6분을 허비하였지만 나에게도 중요한 휴식이 되었다. 잠시 기록의 압박감을 떨쳐버리고 제주도의 풍광을 만끽하였다. 해안으로, 마을로, 조랑말도 구경하고, 그리고 한라산 기슭으로. 저 멀리 마라도가 눈에 들어왔다. 이런 멋진 경치를 싸이클로 시속 40-50킬로를 내며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들만의 권리 인듯했다. 말로만 듣던 90킬로 지점, 그 유명한 공포의 돈네코 언덕이 나타났다. 모두가 여기서 좌절을 겪는다고 했다, 2킬로미터 정도의 가파른 경사로, 언덕 후반부에서는 대부분이 지쳐서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있었다. 늦여름의 구름한점 없는 뜨거운 날씨는 선수 모두를 녹초로 만들어 버렸다. 끝까지 싸이클을 타고 언덕 정상까지 올랐다. 숨이 턱까지 차며 헐떡 거렸다. 심박계는 170이 찍힌다. 누군가가 얼음물을 퍼부어 주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자원봉사를 하고 있던 우리 회원들이었다.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그들은 우리들에게 얼음물과 수박을 먹이고 떡까지 챙겨주었다. 여자 회원은 우리들을 보고 안쓰러워 울기까지 했다.
34도가 넘는 구름 한점 없는 늦여름의 태양은 이미 나의 피부를 벌겋다 못해 검게 태워버렸다. 선 크림은 이미 소용없었다. 20킬로마다 있던 보급소에서 목을 축이며 에너지를 보충하였다. 90킬로부터 130킬로까지는 정말로 지루한 소위 말하는 낙타봉 코스였다. 길고 완만한 언덕을 10개까지 세다가 지쳐버렸다. 게다가 제주도 특성상 오르막과 내리막을 분간을 잘 못하였다. 분명히 내리막인데 속도가 나지 않았다. 물어보니 오르막이라 한다. -이렇게 더디게 가다간 cut-off에 걸리는데- 슬슬 불안하기 시작했다. 이제 150킬로 지점. 자전거가 싫다. 자전거를 타고 있는 내 자신은 더욱 더 미워졌다.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지?- 허리는 아프다 못해 끊어질 지경이다. 옆을 보니 그 선수도 나와 마찬가지로 엉거주춤한 자세다. 항문주위와 엉덩이는 이미 감각이 없다. 그나마 두 다리가 버텨 주는 것이 다행이었다. 연습부족이 실감날 정도가 아니라 애초에 시합에 출전을 하지 않았어야 했을까? 윤 과장 얼굴이 떠올랐다. 나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으로 우리병원 원무과장이다. 아마도 지금 나보다 2시간쯤 앞에서 뛰고 있겠지? <원장님 실력으로는 15시간 안에 무조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라고 대회참가를 강권했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그건 사기 임에 틀림없었다.
마지막 10킬로는 빠른 속도의 쾌감을 느끼며 필사적으로 달렸다. 시계를 보니 겨우 컷오프 시간 30분을 남겼다. 자전거에서 50명이 실격. 실격을 피해 다행이었지만 바로 <아니지. 컷오프 되었으면 이제 더이상 안달려도 되는데..그러면 푹 쉴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절로 났다. 자전거 기록은 8시간03분. 폭염으로 인해 모두 기록이 저조하였다. 현재시각 오후 5시, 아침부터 제주도를 10시간째 헤메고 있었다.
탈의실에서 마라톤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해물죽> 한 그릇과 쥬스를 먹었다. 날씨 탓에 모두 뜨거워져 버렸다. 죽이 상했을지 모르겠지만 이미 입맛은 무어라 맛을 느낄 처지가 되지 못하였다. 그저 훌훌 위장에 쑤셔 넣었다. <에너지바>라는 것도 먹었다. 고무가죽처럼 질겼다. 10시간 만에 처음으로 소변을 보았지만 그저 노란 물만 조금 나올 뿐이었다. 이제는 마라톤 42.195킬로미터. 컷오프까지는 6시간 반이 남았다. 힘을 내어 출발하였다. -이제 마라톤만 끝내면 나는 철인, 국제 아이언맨이 되는데-.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폭염으로 달아 오를 때로 오른 아스팔트는 지열로 인하여 걷기 조차 힘이 들었다. 1시간 이상을 헉헉거리면서 조그마한 그늘이라도 보이면 놓치지 않고 뛰었다. 오후 7시가 지나며 이제 해도 서서히 지기 시작하였고 선선한 바람이 조금씩 불어대기 시작했다. 주로에 탈진하였거나 부상으로 누워있는 주자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어느 듯 하프까지 왔다. 대략 시간을 보니 2시간 30분 경과. 수영과 자전거보다는 좋은 기록이다. 그래도 명색이 풀코스 7회 완주기록이 있는데, 조금씩 자신감도 생겼다. 평소 같이 훈련하던 마라톤 클럽 회원들을 생각하며 힘을 내어 뛰었다. 이제는 다리도 슬슬 잘 돌아간다. 같이 달리던 주자들과 이야기도 하고 일본선수가 말을 걸어 오길래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 인사를 나누며 달렸다. 이젠 입에서 휘파람이 날 정도로 회복이 되었다. 그런데 완주가 가능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막 피치를 올리는 순간, 갑자기 오른쪽 장딴지에 쥐가 났다. 그리곤 왼쪽 장딴지, 앞쪽 정강이를 가리지 않고 경련이 시작되었다. 다리 근육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뒤틀어지고 있었다.
작전을 수정하였다. 자만했던 마음을 추스르고 경련이 멎을 때 까지 일단 걷기로 하였다. 하지만 33킬로 지점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이렇게 하다간 밤12시 제한시간을 넘겨서 골인 할지도 몰랐다.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 쥐가 난 상태로 뛰기 시작했다. 고통스러웠지만 이 방법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마라톤 기록은 5시간 39분. 비록 많이 늦은 기록이지만 비교그룹에 비해 좋았다. 이렇게 해서 아침 7시부터 밤 11시8분까지 16시간 8분을 달렸다. 보잘 것 없는 기록이지만, 1154명의 도전자중에 전체순위 687위를 하였다. 주위에서 날 철인이라 불러주었다. <심 철인..><아이언 닥터>라 하며 축하를 해주었다. -내가 이 힘든 레이스를 완주하였다니-, 공허함과 함께 찾아온 감격이었다. 하지만 난 진정한 철인이 아니었다. 그들처럼 오랜 시간을 힘들다는 생각 없이 레이스를 즐기며 자연에 순응하는 그런 철인이 아니었다. 달리는 동안 고통을 회피하지 못했으며 레이스 줄곧 <이게 언제 끝나나> 하는 생각과 힘들 땐 <기권>을 생각했던 나약한 <무늬만> 철인이었다. 그렇지만 5년 전 우연히 시작한 동네 달리기부터 마라톤 대회를 참가하고 수영과 자전거를 배우며 도전한 이번 아이언 맨 대회가 삶의 여정에 하나의 담금질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무척 위안이 되었다. 또한 16시간동안 225킬로미터를 헤엄치고, 타고 달리며, 고통 속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고자 했던, 어찌 보면 다소 무모했던 이번의 도전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아이언 맨 출전을 도와준 주위 분들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이날, 제주도 중문에서의 2007년 8월26일은 평생 잊지 못할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 (II)철인 3종경기의 유래 철인 3종 경기는 1970년대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된 경기이다. 이는 대표적 유산소 운동인 수영, 싸이클, 마라톤을 한사람이 연속해서 하는 경기를 말한다. 그 거리에 따라 다양한 대회가 있으며 동호인들이 즐기기에는 수영 1.5킬로, 싸이클 40킬로, 런 10킬로미터인 올림픽 코스가 있으며 약간의 경험만 있으면 3시간 안에 주파 할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경기이다. 수영장에서 1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헤엄 칠수 있으면 누구나 완주가 가능하다. 5월경 수성못 인근에서 펼쳐지는 대구 철인3종경기 대회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이언 맨 코스는 수영 3.9킬로, 싸이클 180.2킬로, 마라톤 42.195킬로미터를 17시간의 제한시간을 두고 하는 경기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중문에서 8월 달에 열리는 것이 유일하며 이는 공인 세계대회이다. 이번대회에는 외국인 200여명을 포함하여 총 1154명이 출전하여 750여명이 제한시간 이내에 완주하였다. (III)철인의 메디컬 지식 철인 운동을 시작하면서 참으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힘 좋게 생긴 근육질의 우락부락한 젊은 회원들보다는 40-50대의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처럼 생긴 회원들의 기록이 훨씬 좋고 부상도 적었다는 것이다. 즉 철인은 힘과 스피드만을 앞세우는 스포츠가 아니라 오히려 정신력과 지구력을 주로 요하는 운동이며 실제 대회에 참가해보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해야하고 생활의 안정과 여유가 있어야하는 스포츠임을 감안하더라도, 40-50대 연령이 참가의 주를 이루고 대회를 주도하고 있었다. 이제 막 영어를 배우는 둘째아이가 <IRON MAN>을 <이론맨>이라 부르며 <이론맨>이 뭐냐고 물었다. 참으로 멋진 번역이라 생각했다. 아이언맨은 理論맨인 것이다. 경기중에 선수는 철저히 자신의 체력과 지구력을 분배해야 한다. 수영은 발차기동작은 줄이고 어깨와 팔 그리고 신체의 유연성과 부드러움으로 헤쳐나가야 하고 싸이클은 평소 연마해둔 허리근육을 바탕으로 대퇴부로 이용하여 페달을 <진자운동, 페달링>밞음으로써 최소한의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고 마라톤은 상체의 움직임은 줄이고 자신의 발목, 하퇴근육을 이용하여 쉽고 가볍게 뛰는 것이 좋다. 철인경기가 비만을 해결하고 신체 근육의 균형발달에 가장 좋은 운동이라는 것은 서구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철인경기에 도전하는 자는 의학지식을 어느정도 겸비하여야 한다. 시합전 심장검사(EKG)는 물론이고 평소, 운동시, 과운동시 그리고 자신의 최적의 H.R를 알고 있어야 하며 정확한 폐 호흡동작을 익혀야 한다. 상체부터 동체, 그리고 하체까지 근육의 명칭.작용등 해부학,정형외과학의 공부가 필요하다. 부상방지를 위한 자세도 터득을 해야 한다. 또한 경기중 흔하게 나타나는 혈액학 문제, 즉 빈혈, 전해질 불균형, 저혈량증, 과수분등 운동시에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야 한다. 영양학으로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그리고 지방의 대사과정을 이해하며 경기 전후 대비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주로에서 위험에 빠진 주자를 돌볼 책임을 가져야 한다. 개인적으로 서울동아마라톤에서 CPR로 주자를 살린 경험이 있다. 모두가 같은 운동을 즐기는 동호인 정신을 가지고 타인을 배려하고 위해 주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유일한 직업군은 바로 우리들 의사라고 생각한다. 특히 수영과 달리기를 즐기고 좋아하는 선생님들이 계시면 각 지방마다 혹은 각 나라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절경을 즐기는 친환경 스포츠인 철인 3종 경기에 한번 도전해 볼 것을 권유해본다. **이번 제주대회는 저 자신이 유일한 대구의 <의사>참가자였지만 내년, 내후년에는 많은 의사 출전자가 나오기를 기대해 보며 완주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시지제일 항 외과 의원 심육택 **이글은 2007년 12월에 월간<대구시 의사회지>에 기고된 글입니다.
** 옛날 글인데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당시에는 제 자신이 너무 대견하고 감격스러워 우리 홈피와 대구의사회지에 올린 글인데, 지금 보니 기록도, 내용도 창피할정도입니다만 카페를 장식하고 신입회원들에게 볼거리 하나 제공할려고 하니 고참 회원님들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날의 감격과 감동은 다시 되살아나는 듯 하네요. 수영을 도와주신 석문형님께 다시한번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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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박수쳐 드리고 싶네요... 내가 뛴 것도 아닌데 감격스럽고.. 눈물이 왈칵 쏟아질 듯 한 느낌이 듭니다. 정말 잘 하셨네요... 2009년 또 한번 도전해 보셔야죠^^
아고 쑥스럽습니다. 카페 단장할겸 해서 우연히 타 홈피에 옛날 제가 쓴 글이 있길래 윤종환 회원에게 부탁해서 어렵게 땡겨 왔는데..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클럽 카페에 유익하고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언제 읽어도 느껴지는 감동은 항상 크게 다가옵니다.. 부회장님!! 정말 멋있었습니다.
그래 말이야, 난 그때 정말 죽는줄 알았지.. 지영씨가 자봉을 안 해주었다면 아마도 중간에 지쳐서 깨고락지 났을걸.. 그 때 나에게 건네준 얼음수박, 떡.아이스크림... 아직도 잊지 못하지. 지영씨가 아이언맨대회 나가면 내가 기필코 자봉을 해 준다. 약속!
올해 아이언맨 대회를 목표하고있는데 이글을 읽어보니 마음이 침착해지네요...좋은글 감사합니다.
You can do it. 울클럽 다른 회원들은 전부 11-14시간 안에 모두 쉽게 주파를 했는데, 내가 너무 요란을 떨고 있는것 같아 죄송.. 김원장은 준비된 철인이니 차근차근 밟아나가면 무리없이, 부상없이 완주가 틀림없이 가능할거야.
또 한번 그때의 감동이 밀려옵니다..참 그때 부회장님의 걱정스러 하시던 모습(?)이 떠오르네여ㅎㅎ 얼떨결에 저도 들이댔다가 빠져뿔었지요..다시한번 축하드리고 영원한 아이언맨이십니다...근데 담날아침 섭지코지에서의 소라와 쇠주맛은 빠져뿔네요
캬.. 맞다.. 대회 마치고 숙소에 새벽 1시에 돌아와 통닭 시켜놓고 전부 뻗어 자뻐리고,, 아침 5시30분 기상해서 섭지코지로 달려가서 주상절리 구경하고 해녀할망구에게 소라회, 제주산 한라소주(?)로 아침 해장했었제.. 인자 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