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차...............1월 12일(금): 앨리스 스프링스>
오늘은 애들레이드에서 엘리스 스프링스로 가는 날이다. 어제 알아놓았던 정류소에 7시까지는 가야 되기에 6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건장한 지킴이 말콤이 있어서 데브라에게 인사도 못 하고 간다고 하고 키를 카운터에 맡기고 나왔다. 호스텔 info 앞에서 6시50분에 스카이 링크 셔틀버스를 타고 7.5불을 낸 후 공항에 갔다.
9시 5분발 비행기인데 7시 20분경에 도착하니 시간이 많이 남았다. 국내선 이동이라 탑승권을 얻는 것도 쉬웠다. 인터넷에서 인쇄한 예약 표를 보여주니 금새 탑승권을 준다. 애들레이드와 엘리스 스프링스가 30분의 시차가 있어서 엘리스에 도착하니 11시가 되었다.
<공항에 서 만난 뚱보 아저씨>
공항에서 애니스 플레이스에 전화를 걸어 픽업을 요청하니 16분 후에 도착한다고 한다. 밖에서 기다리니 아줌마는 안에서 고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약 20명이 버스에 타게 되었다. (11불 아낌) 10여분 후에 숙소에 도착하여 투어를 신청하는데 275불 짜리 Mulga tour라는 가장 값싼 투어가 있었다. 인터넷에서 조사한 바로는 475불을 주어야 하는데 275불은 젊은 배낭 객을 위해서 만든 2박 3일 짜리 투어였다. 그냥 땅에 매트리스를 깔고 하늘을 지붕 삼아 자는 것으로 먹는 것은 샌드위치와 카레 등이었다. 숙박은 12일과 15일, 2일간을 신청했는데 Domitory라 1박에 15불을 하였다. 배정된 방은 8인용 도미토리로 그냥 젊은이들과 함께 자는 것이었다. 짐을 풀고 나서 뒤뜰에 있는 풀장을 보니 서양 아가씨들이 수영을 하기에 나도 수영복을 입고 풀장에 가서 풍덩하였다.
여긴 물맛이 이상하다. 풀장의 물맛도, 공원의 음료수라는 물맛도, 사 먹는 물맛과는 많이 달랐다. 한참 놀다가 방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앨리스 스프링스 시내에 가기로 했다. 20여분 가는 거리인지라 걸어서 갔는데 말로만 듣던 에버리진들이 많았다. 정말 새까만 흑인으로 큰 코와 큰 눈을 가졌다. 이들은 여럿이 모여서 도로변에서 서성이거나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다. 마켓을 찾기 위해 에버리진 아가씨에게 물으니 친절하게 안내한다. 마켓에서 큰 타월 하나, 씨 없는 포도, 주스, 빵을 샀다. 숙소로 오는 길에 경찰들이 에버리진을 단속하는 것을 보았다. 이들은 정부에서 생활비를 주기 때문에 상업행위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리고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밤에는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단다. 경찰의 단속에 에버리진은 순순히 응했다. 먼저 호스텔에 온 한국 여학생들이 2박3일 물가 투어에 대하여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오늘 저녁 메뉴는 머핀이라는 스페셜 메뉴를 먹어보라고 한다. 5불인데 시켰더니 밥과 닭고기를 준다. 조금 먹다가 속에서 거부하기에 남기고 나왔다. 내일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오늘 투어를 마치고 온 이 군이라는 한국인 대학생을 만났다. 투어는 좋은데 가격차이가 나는 것은 숙소와 식사의 내용차이라고 한다. 등산을 좋아한다는 이 군은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오늘 여행한 팀으로 갔다. 8시가 넘어서 별다른 일이 없기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자명종은 5시에 맞추어 놓았다.
<14일차...............1월 13일(토): 앨리스스프링스>
두 번인가 깨었지만 5시 자명종이 울릴 때 일어났다. 배낭을 갖고 가기로 결정하니 큰 어려움이 없었다. 5시 20분에 리셉션에 가서 체크아웃하고 15일에 한번 더 잔다고 확인했다. 키친에 가서 샌드위치를 2개 먹고 큰 생수를 한 개 3.6불에 더 사는 준비를 하고 있으니 대머리 가이드가 나와서 안내를 하는데 좀처럼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뒤를 따라갔다. 배낭을 짐차에 싣고 앞차에 오르니 모두 24명이 탄다. 차안에는 한국인, 프랑스인, 이탈리아인, 독일인 등이 있었다.
다들 맘씨가 좋고 편하게 대해준다. 6시 6분에 출발한 버스는 3번인가 쉬고 12시 40분에 킹스 캐니언 주차장에 도착한다. 6시간 반을 달린 것이다. 첫 번째 쉬는 곳에서 낙타를 탔다. 5불을 주고 타는 것인데 약 50미터를 걸어가다가 15미터 정도를 뛰는 것이었다. 내가 리듬을 못 맞추니 달릴 때는 낙타 등에서 내 몸이 튀었다. 글렌 킹이라는 가이드의 안내를 듣고 1시에 출발한 킹스 캐니언 트랙킹은 3시간 반이 지나 4시 반에 원점에 돌아왔다. 협곡이
<낙타타기>
이루어진 1억 년의 과정을 잘 보여주는 절경이 곳곳에 있고 작은 연못도 있어 어떤 이들은 수영도 했다. ‘스페니쉬 론’이라는 잔디는 푸른 잎이 바늘처럼 날카로워 가끔 찔리기도 하였다. 물이 많이 필요할 줄 알고 2개나 가져갔는데 날씨가 흐려서 1개만 마시고 가지고 왔다. 킹스 캐니언을 마치고 캠프장으로 갔는데 5시가 넘어서 비포장 길을 200여 미터 더 들어가 버스는 멈추었다. 식탁 같은 거 한 개와 컨테이너 박스 한 개 그리고 좀 넓은 뜰이 있었다. 가이드인 글렌의 빠른 말에 귀를 쫑긋했지만 알아듣지 못하겠다. 눈치껏 내려서 상황을 보니 맨땅에 매트리스를 깔고 슬리핑백과 작은 주머니를 주는데 오늘밤은 그것 속에 들어가서 자는 것이었다. 글렌 혼자서 운전, 가이드, 식사, 숙박 등을 정리하느라 무척 바쁜데 일사천리로 일을 잘하고 있다. 알고 보니 화장실은 자연 속의 화장실이고 침대는 울룰루 땅이고 천장은 오스트리아 하늘이었다. 저녁 메뉴가 파스타와 칠리 마카리나여서 저녁이 될까 싶었는데 되었다. 주변이 어두워 서로를 볼 수가 없는데도 아무런 불평 없이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특이했다. 헤드 랜턴을 준비해서 불을 밝히니 모두가 고맙다고 한다. 캠프파이어를 중심으로 둥글게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초미니 설거지(너무 비위생적이고 정도가 심함) 후에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
젊은 처녀 총각이 한 커플로 왔는데 수시로 애정표현을 한다. 아마 하루에 50번은 넘게 하는 것 같다. 나는 침낭을 받아서 매트리스 위에 깔고 누웠는데 누우니 편안하기 그지없었다. 하늘은 비록 구름이 끼어서 별은 볼 수 없지만 이국의 하늘을 지붕 삼았다는 것이 왠지 마음을 들뜨게 한다. 10시가 되니 가이드가 자자고 한다. 순간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고분고분하게 잠을 잔다. 피곤하다 보니 금새 잠이 들었는데 12시가 되어 빗방울이 얼굴을 때리기에 깨어났다.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 컨테이너 박스 옆으로 이동하여 비를 피하고 누워 잤다. 새벽 5시 40분이 되어 깨었는데 자리가 비스듬하여 잘 못 잔 것 같아 허리가 아팠다.
<15일차...............1월 14일(일): 앨리스스프링스>
잡곡 빵과 캔 복숭아, 땅콩버터, 쨈 등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바람의 계곡으로 향했다. 가이드의 말로는 단층이 위로 솟아 형성된 산봉우리가 시간이 흘러 creak 생기고 모양이 dune으로 되었다는 것이다. 킹스 캐니언의 모래와는 달리 여긴 자갈과 진흙이 퇴적되어 만들어진 퇴적암이었다. 호주는 자연경관 속에 과학과 역사를 탐구할 그런 곳이 많이 있다. 4킬로를 2시간에 트레킹을 하고 돌아와 쉬는 시간에 글을 썼다. 토마토, 소시지, 샌드위치 등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내가 소시지를 볶았다. 큰 통에 기름을 두르고 소시지를 넣어서 뒤집어 주기만 하면 된다. 샌드위치를 2개나 먹으니 배가 불렀다. 에어즈록 주변을 한바퀴 돌고서 에어즈록 리조트에 가서 2일만에 샤워를 했다. 갈증이 심하여 시원한 오렌지 한 병을 사서 그 자리에서 다 마셨다. 진주에게 전화를 하니 전화가 안 된다. 우리는 일몰 뷰 포인트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 자리는 벌써 고급 투어에서 나온 아가씨들이 고객을 위해 테이블과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는 처음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다른 팀도 찍어주었다. 저녁으로는 밥과 카레가 나왔는데 먹을 만 했다. 밥은 설익어서 좀 그랬지만 카레가 좋아서 다 먹었다. 이 투어에서 알게된 사람이 독일에서 온 토마스 울퍼라는 청년과 멋진 가이드를 하는 글렌 킹이고 캐나다에서 온 중년 여인 모니카였다. 24명중에 반 정도가 독일인이었다. 서로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생활하려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가이드가 자라면 순식간에 자고 일어나라면 순식간에 일어났다. 에어즈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어둠이 내리자 잠을 자러 갔다.
역시 큰길에서 벗어나 외딴 들판에 내려놓고 여기가 잘 곳이란다. 그야말로 벌판에 매트리스 깔고 슬리핑백을 그 위에 올려놓고 사람이 그 속에 들어가자는 것인데 밤 9시가 되자 빗방울이 떨어져 얼굴을 때린다. 어떻게 자나 걱정하고 있는데 빗방울이 멎는다. 그냥 자기로 했다. 새벽 4시30분이 되니 가이드가 일어나라고 한다.
<16일차...............1월 15일(월): 앨리스스프링스>
아침에 일출을 보기 위해서 4시 반에 기상하여 일사불란하게 짐을 챙긴다. 신기하다. 불평 한마디 없이 협조하여 짐을 잘도 챙긴다. 차를 신나게 몰더니 금새 뷰 포인트에 왔고 빵과 시리얼, 우유, 강낭콩 등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정리가 끝나자마자 우리는 에어즈록 순회를 위해 더 가까운 주차장으로
<울룰루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 한 장>
갔고 등산 팀과 워킹 팀으로 나뉘어 6시 20분 경에 출발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경사도가 40~70도에 이르는 길을 안전한 철책을 잡고서 오른다. 오래 전 철책이 없을 때는 7명이 추락사를 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위험한 곳에 철책이 있어서 그리 위험하지는 않았다. 경사가 급하여 바람이 많이 불면 위험하였다. 8시 30분 이전에만 입장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뜨거운 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한다. 바람이 강하게 불때도 입장이 불가능하다. 강한 바람과 미끄럽다는 공포를 안고 오르막을 한참 오르니
평지가 곳곳에 나타났다. 뱀처럼 구부러진 길에 흰 페인트를 칠해 쉽게 등산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정상에는 정상 표지석과 같은 조그만 탑이 있었으며 그 위에 방향 판이 있었다. 일본인에게 사진 촬영을 부탁하고 잠시 쉰 후 내려오는데 오를 때 보다 내려갈 때가 더 신경이 쓰였다. 약 2시간이 지난 8시 20분 경에 내려온 나는 잠시 쉬고 있으니 워킹 팀의 선두가 저만치 보였다.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맞으니 정말 울룰루를 등반했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자신 있게 말하니 다들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다른 투어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 중에 한국인이 있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에어즈록 문화센터에서 40여분 동안 구경을 하고 앨리스 스프링스로 달린다. 에
<울룰루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어즈록 높이(355m)와 규모, 에버리진의 관계 등에 대하여 더 알고 싶었다. 돌아오는 길에 첫 날 잤던 들판 캠프장 컨테이너에 매트리스를 넣고 나와 주유소 옆 잔디에서 점심을 먹었다. 샌드위치, 토마토, 치즈, 파인애플 등이었다. 12시 45분에 앨리스 스프링스를 향해서 또 달린다. 중간 쉬는 곳에서 물 한 병을 샀는데 300미리 리터가 2.9불이나 한다. 여기도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냉장된 것과 아닌 것이 또 다르다.
2박3일의 물가 투어를 정리하면 에어즈록은 가는 투어는 여러 단계의 상품이 있다. 일정별, 수준별이다. 같은 일정이라도 가격 차이가 있는데 이는 잠자리와 먹 거리의 내용 차이다. 여행 중에 한국인을 여럿 만났는데 각 투어가 다르기에 내용도 다 달랐다. 우리가 신청한 2박 3일 물가 투어는 가장 값싼 가격이었다. 더 이상 쌀 수는 없다. 위생도 매우 나빴고 먹 거리도 최하였다. 또한 잠자리도 냄새나고 먼지 쌓인 매트리스를 깔고 내리는 비를 그냥 맞으며 부는 바람을 그냥 받아주고 하늘을 바라보며 자는 것인데 3일간 내내 흐리고 간간이 비가 내리는 날씨여서 이틀 동안 하늘의 별을 보지 못했다. 경험이라 생각하면 추천하고 싶다.
# 킹스 캐니언- 처음부터 오르막이라 빨리 지친다. 세 번인가 쉬면서 올라가니 계곡이 깊게 생기고 그 골짜기에 나무가 줄지어 자라고 있다. 지층의 변화와 암석의 변성에 따라 공동이 생기고 위에 것이 무너져 내리면서 Creak가 생긴 것이란다. 칼로 자른 것처럼 단면이 아주 넓고 분명하며 색상과 모양이 특이하여 보통 사람들이 구경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 카타추카 - 바람의 계곡이라는 곳인데 지층이 물결처럼 휘어진 상태에서 Creak이 생기고 물과 바람에 의하여 상층부부터 깎인 것으로 볼록한 부분을 Dune이라고 한다. 킹스 캐니언은 사암이었는데 이곳은 역암으로 자갈이 통째로 보였다.
# 에어즈록- 울룰루라고 부르는 곳으로 독특하게 솟아오른 것이다. 지층이
압력을 받아 꺾어지면서 위로 솟아올랐다고 한다. 여기도 사암층이었는데 풍화가 늦어 밟아도 부서지지는 않았다. 에버리진이 신성시 여겨서 올라가지 말라고 한다. 에버리진은 현대 문명에 적응하지 못하고 최소한의 지원을 호주 정부로부터 받으면서 아주 어렵게 생활하고 있단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에버리진은 크고 검은 눈과 넓적하고 큰 코를 갖고 있고 피부색은 까만 진정한 흑인이었다.
호주 인들은 개성이 있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활을 만끽한다. 공원이나 거리가 깨끗한 것은 청소도 잘 하지만 시민의식이 발달되어 각자가 아무 곳이나 버리지 않고 주변에 많은 쓰레기통에 버린다. 우리는 쓰레기통이 매우 적으나 여기는 매우 많다. 교통문화도 차보다 사람이 우선이다. 서로 만나면 운전자는 사람보고 먼저 건너가라고 한다. 내가 운전자보고 먼저 가라니까 운전자는 씩 웃는다. 게다가 신호대가 곳곳에 있고 신호기에는 수동식 변환 장치가 있어 크고 둥근 단추를 누르면 우선적으로 사람이 건너가도록 신호가 바뀌는 것이다. 근데 특이한 것은 사람들이 차량이 없으면 신호를 지키지 않고 그냥 건너간다는 것이다. 아마 사람 우선의 생활을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여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비만이다. 미스들도 똥배가 나온다는 아랫배, 옆구리가 불룩하다. 중년의 여자들은 매우 큰 엉덩이를 갖고 있고 비만이 심한 편이다.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은 조깅, 러닝을 많이 하는데 안 그런 사람은 먹기는 무지 먹고 운동은 적게 하여 그런가 보다.
앨리스 스프링스에 가면 빨래를 해야 한다.
12시 45분에 출발한 버스는 5시경에 애니스 플레이스 호스텔에 내려준다. 줄을 서서 다시 방을 배정 받으니 12일에는 20호였는데 오늘은 15호이다. 6명이 자는 도미토리인데 곰팡내가 좀 심했다. 4일간 입었던 옷들을 세탁하였다. 세탁 후 배낭에 정리하고 7시 반에 레스토랑에 가서 2박3일간 동고동락을 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회포를 푼다. 각자 마실 것을 준비하고 식사를 공동으로 하는 것이었는데 나는 먼저 주문하여 5$짜리 하와이라는 스페셜 음식을 시켰더니 다른 사람보다 한참 일찍 나았다. 가이드 글렌이 오기에 그동안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맙다고 하니 자기도 고맙다면서 King, Kang을 잊지 않겠다고 한다. 나온 음식에 맥주로 앨리스 스프링스 비터와 Toohey new를 시켜서 마셨는데 크게 부담이 없었다. 서양인들은 시끄러운 음악 속에서도 잘도 떠든다. 글렌에게 대화하기가 어려워서 먼저 올라간다고 하니 언제 어디로 떠나느냐면서 인사를 한다. 방에 들어와 정리를 하고 9시쯤에 잠을 잤다. 아침에 일출을 본다고 4시 반에 일어나고 에어즈록도 올라갔다가 오는 등 힘든 여정이었기에 차에서도 졸고 마신 맥주 덕분에 일찍 잠이 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