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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토르 빙하, K2 bc...「베가님」 스크랩 3.파키스탄...K2..발토르 빙하...잊지못할...함께 한 일행들과 스텝들.....
베가 추천 0 조회 461 14.10.08 06:48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이번 여행은 일정 자체도 3파트로 나뉘어 졌지만, 그에 따라 일행들도 만났다가 헤어지고, 또 만났다가 헤어지고, 또 헤어지는

드라마틱한 여정이 되었다.

 

어디 이뿐인가...

평생 TV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들인 원정대원들을 그들이 디딘 땅에 우리도 같이 딛고 서서 만나는 기적같은 행운도 있었다.

그렇게 짧은 순간이었지만 가슴 깊은 감동을 안겨주고는 또 헤어졌다.

 

 

헤어짐....

아련한 그리움을 안겨주는...

그래서 더 애틋하고 아름답기도 한 단어...

 

 

초반 여행의 2박 3일의 짧은 트래킹을 할때는 그 마을 사람들을 포터로 쓰기 때문에 그 여정이 끝나면 그들과는 헤어지게 되는거다.

그러니 라카포시BC와 헤리코페르BC.... 2번의 여정 동안 만났다가 헤어진 포터들도 수없이 많다.

 

본격적인 K2여정에서는 더욱 그 숫자가 늘어난다.

단 4명인 우리의 여정에 함께하는 스텝과 포터들의 숫자는 수십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그것도 끝까지 함께 가는것이 아니라 짐이 줄을때 마다 포터들은 내려가기 때문에 며칠에 한 번씩 이별을 맛보는 거다.

초반에 일찍 헤어지는 사람들은 그나마 기억 저편에 있지만....그래도 한동안 함께 했던 포터들과 헤어질땐 그 아쉬움이 크다.

특히 K2여정이 끝나고 헤어질땐 얼마나 섭섭하던 지....

지금도 그들도 섭섭해 하던 표정이...그 눈망울과 입가의 표정까지도 눈에 선연하다.

 

 

 

 

어디 그뿐인가~~

첫번째 파트너였던 요사니와 남수와 헤어질땐 얼마나 안타깝던 지....

그 짧은 순간에 그리도 깊은 정이 들었다는게 신기할 정도였으니까...

 

K2여정의 감동에 흠씬 젖어있는 상태에서 알쏭과 모든 포터와 스텝들과 헤어질때는 또 어땠는가~

차라리 알쏭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셋과 가이드인 임티아스만이 덜렁 버려진것 같은....그런 느낌 마저 들었으니까...

 

그리고 그 극점을 찍은것은 깐데 마을에서 였다.

그들의 집에 머물며 모든 스텝들의 집을 방문하며 그들이 차려낸 귀한 음식들을 함께 나누어 먹고,

그들의 가족과 함께한 짧은 순간들....그 순간의 만남이...내 가슴속에 이리도 생생하게 살아 있는걸 보면.....

카메라에 찍힌 그들의 모습에 더 열광하는 걸 보면....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나는 트래커가 아니라 여행가 였다 ..라는.

 

거대하고 어메이징한 형언할 수 없는 풍광을 보고 와서도 먼저 사람들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그들 얘기에 눈물이 그렁 그렁 맺혀오는 걸 봐도.....

내 가슴에 훨씬 오래도록 머무는걸 봐도....

 

풍광을 보러가기 보다는 

그곳에 있는...그곳을 스쳐가는...그곳에 함께 있을...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거라고....

그들의 삶을 만나러 가는 거라고....

 

 

 

 

그러고 보니

여행은...

떠남이고...

만남이고 헤어짐인것 같다.

 

 

나의 여정에 늘 함께 있는....

나의 여행 파트너 이풀이다.

 

차마고도 야영 짚투어에서 만나 44일간의 남미 일주, 몽블랑 트래킹(TMB), ABC, 라다크 짚 사파리, 38일간의 쿰부히말& 로왈링 롱 트래킹...

그리고 이번이 무려 7번째 힘들고 험란하지만 드라마틱한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

 

 

 

장비뿐만 아니라 일정에 대해서도 빈틈없이 준비하는 철저한 여장부....

벌써 히말라야 14좌중에서 이번 여행을 통해 9좌 BC를 다녀왔다.

4~5월에 히말라야 마나슬루와 칸첸충가를 다녀온 이풀은 이번 여정에서 훨 훨 날아 다녔다.

4000m를 마치 평지 길을 걷듯....

 

K2 여정에서도 우리보다 항상 20여분은 앞서 걸었다.

벌써 내년 3~4월 히말라야 14좌 중 두곳을 계획하고 있어 히말라야 14좌 BC 완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아니, 이 여장부의 꿈은 어디까지 일 지...어쩌면 그녀도 모를 지도 모른다.

 

 

한때 약사였기도 했던 이풀은....

충분한 의약품을 준비해 이동 약국을 차린 듯 스텝과 포터들...시골 마을 사람들에게 조차 큰 도움을 준다.

그 뿐 아니라 함께 할 포터에게 줄 소소한 장비(모자, 장갑, 우비,스패치,양말, 간식...등등) 들도 다 챙겨오는 배려심이 큰 여장부다. 

 

 

 

 

이번 K2 여정만 함께 한 알쏭이다.

늘씬한 몸매와 싱그러움을 만끽하고 있는 40대다.

 

백두대간 완주를 비롯해서 정맥을 완주하고, 지금은 매주 지맥을 타고 있는 슈퍼 우먼...

세계 여러나라를 배낭여행을 했고, 안나푸르나 어라운딩을 작년에 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스카루드까지 년중 몇번 안뜨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을 뿐만 아니라

반대로 스카루드에서 이슬라마바드까지도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

강력한 운빨 좋은 여자...슈퍼 알쏭이다.

 

 

올 겨울 쿰부 히말라야로의 한달간 트래킹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 여름 파키스탄 여행도 계획중이다.

 

 

그뿐아니라 에이전시 사장-익발을 통해 파키스탄 사람들에게 전할 이어폰 100개를 가져왔고,

포터들에게 줄 양말과 썬그라스를 챙겨온 따듯하고 배려심이 큰 마음까지 이쁜 알쏭이다.

 

 

 

 

 

내가 이곳을 딛고 서 있을 줄....

십여년 전에는 감히 생각 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언젠부터 였는 지...

나도 잘 모르겠다.

한 처음에 지구가 태동을 시작하듯이....

내 마음에 일어난 강력한 태동은 가슴 깊이 묻어 있던 꿈을 실행에 옮기게 했다.

 

 

글쎄~~

가장 큰 절망에 빠졌을때가 아니었을까.....

 

죽음...

그래, 몸이 아파 죽음이란 단어가 입에 올려진 적이 있었지~

그때 깨달았어~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걸....

그리고 너무나 사소한 것 조차 바보처럼 나는 모두 다 뒤로 미뤄놓고 있었다는 걸....

 

 

그리고 또 머리속을 강타한 것이 있었지.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

내 남은 인생을 통 털어서 가장 좋은 날 일수도 있다는 것...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그 생각이 머릿속을 때렸을땐 참 마음이 아팠어.

지금이 최고라니....

 

그 순간 부터 나는 지금을... 최고로 살았던것 같다.

남은 날 중에 최고의 기회일 수도 있는 지금을 헛되이 그냥 살 수는 없었다.

 

 

그리곤 년말 모임에 나가선 그리 말했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내 인생에서 최고의 삶을 살았어~"라 고...

 

그런데 그 말을 한 이후로 10년이 넘는 동안 같은 말을 계속 되풀이 하고 있다는 거다.

정말 멋지지!!??

 

이제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조금은 눈치를 챈거지~

그래서 내일이...내년이...내 노년이...두렵지 않은 거야~

늘...같은 오늘이잖아~

 

 

 

 

요사니와 남수 이풀과 함께한 초반부 여정에서 가이드겸 쿡을 한 임티아스다.

그 이후 K2와 나머지 일정에서는 가이드만을 맡았다.

K2 일정에서는 나의 카메라 포터를 겸해 주며, 알쏭과 나의 물을 비롯한 작지만 무게감이 있는 짐들을  배낭에 넣어주며 함께 했다.

무엇이든 지 해주려 노력했고, 맛있는 피자와 크림 파스타를 해주어 감동을 주었고, 무엇보다 K2 여정이 끝나가는 빠유에서

어떻게 솥에다 구워냈는 지 맛있는 초코케?을 구워 감동에 빠뜨렸다.

 

 

사진 찍기를 좋아해서 멋진 뷰포인트에선 영락없이 포즈를 취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내 카메라엔 임티아스 사진이 가장 많다는....ㅋㅋ

 

28세이며 결혼을 했고, 3명의 딸의 아빠다.

 

 

 

23세이고 보조쿡인 미르자다.

말없이 자신의 일에 충실함이 역력히 나타난...너무 착하고 잘생기고 참한 미르자....

K2여정을 마치고 빠유에서 벌어진 달밤의 광란의 파티에서 노래하는 미르자의 모습이란....

그런 열정적인 모습이 어디에 숨어 있었는 지...그 모습이 얼마나 이쁜 지 우리 모두 반했다는....ㅋㅋ

  

내색이 없어 전혀 몰랐는데, 임티아스의 친 동생이다.

역시 결혼했고, 1명? 2명인가?? 암튼 아이의 아빠다.

 

 

 

K2 여정의 포터들의 대장-사다르- 칸 이다.

상당히 지위가 높은 지, 포스가 남다르다.

트래킹 내내 포터들도 돌보며 우리의 가이드가 되어 주기도 했다.

 

아스꼴리가 집인 칸은 여정을 마치고 우리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흥분한 우리는 와이프에게 줄 선물들을 챙겨들고 갔다.

나이 차이가 꽤 나서 와이프는 이제 20살이라는데, 혀를 내두를 만큼 기막힌 미인이었다는...

역시 이 사회에서의 사다르의 위치는 대단한것 같다. ㅎㅎ

 

 

 

 

 

K2BC에서 하산하면서...

덮혔던 구름이 벗겨짐에 흥분해서 모든 스텝과 포터들이 모여 단체 사진을 찍었다.

 

 

 

 

K2여정과 그 이후 깐데에서 머무를때와 트래킹시 쿡이었던 '헤마 옛' 이다.

브로드 피크 등정에 성공한 '김미곤' 원정대팀 보조 쿡이었었다.

아스꼴리에서 김미곤 대장팀을 떠나 보내고 우리의 여정에 곧바로 합류한 것이다.

 

세상에~

하루도 쉬지 못하고 다시 K2의 여정을 밟다니....

쿡이지만 7000m 이상까지 오른 클라이머이기도 하다.

 

역시 결혼했고...2남 1녀의 아빠로 딸과 와이프가 기막히게 이쁘다.

임티아스, 미르자와 사촌간이다. 하긴 깐데에 사는 여기 스텝들은 모두 친척인 씨족마을 이다.

내가 늘 주방에 들어가서 음식을 도와주고 만들기도 하여 가장 친근감을 가졌던 스텝이다.

 

 

 

 

 

깐데의 식구로 낭마밸리와 밍글로 블록에서 함께 한 포터 '올람' 이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용기도 있어서 내게 와 사진을 찍자고 해, 낭마밸리에서 모신과 함께 몇 시간 동안을 돌아다니며 화보촬영을 했다는...ㅋㅋ.

 

스텝이 아니었어도 자기 집에 초대를 해 대접을 했다.

새로 지은 집이 아주 이뻤다는....

보여 주고 싶었었던 듯~

 

 

 

깐데에서 포터를 한 '헤마옛의 동생'이다.

원래의 직업은 교사인데, 이곳 마을 사람들은 닥치는 대로 여러가지의 일을 하고 있는것 같았다.

헤마옛 집이 아직 미완성이라 이 동생 집에서 저녁 초대상을 받았다.

상당히 여유있는 삶을 사는것 같았다.

 

 

 

김미곤 대장팀을 따라갔다가 깐데에서 우리와 합류...포터와 보조 쿡으로 일을 한 '모신' 이다.

상당히 미남이고 미소가 살인적인 매력남이다.

모신과 함께 낭마밸리에서 화보촬영 놀이를 하고 놀았다.

 

 

 

 

깐데에서 함께한 포터다.

누나가 이곳 바위산 꼭대기의 초원에서(보기엔 날카로운 바위산의 연속인데....올라가면 여기 처럼 푸른 초원이란다) 여름철 젖소를 키우고 있단다.

전날에 내놓은 요쿠르트가 얼마나 진하고 맛있던 지, 그 높은 꼭대기에 등반을 해서 가져온 줄 모르고 또 먹고 싶다고 했더니,

궂이 또 3~4시간을 올라가서 요쿠르트를 얻어왔다는....완전 감동...

 

 

 

완전 카리스마 넘치는 포터다.

딸 소산이 얼마나 이쁜 지....

완전 반해서 카메라 셔터 눌러댔다는...

 

수염 주변으로 피부염을 앓고 있어서 소금을 주고 닦아내게 하고, 이풀이 피부 연고를 주고, 나는 항 히스타민제를 며칠 동안 계속 주었더니

얼마나 고마웠는 지 '굿 닥터'라 부르며 어디서 꺽어왔는 지, 보라색 들꽃을 한 아름 꺽어다 선물로 준다.

남정네에게 이 얼마만에 받아보는 꽃다발인 지....ㅎㅎ

 

 

 

K2와 깐데에서 이풀의 카메라를 맡은 카메라 포터 -악바르 다.

정말 훈남이고 학식도 매우 풍부하다.

악바르 집도 방문해서 음식 대접을 받았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예의 바르고 잘 생겼는 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이렇게 바르게 잘 키운 악바르와 함께 오래도록 마음에 머물었다.

가족 사진을 찍어주었는데....내년에 갈때 인화해서 선물하기로 했다.

약속 지켜야 하는데...

 

 

 

 

K2에서 함께한 포터....

 

 

라카포시 BC와 디란BC갈때 함께 한 포터다.

이 독특한 고글때문에 인기 짱이었다.

오래 전 원정대원한테 선물 받은 고글이란다.

완전 수 십년 전 영국인 원정대원이 썼던 골동품 고글같은데......

결국 이 고글은 이풀이 샀다.

 

 

 

 

역시 라카포시BC와 디란 BC갈때 함께 한 포터....

 

 

 

 

 

중국항공을 타고 우리보다 열흘 일찍 출발하여 파키스탄의 파수,심샬,파미르 를 여행하고 스카루두에서 합류해

K2 여정과 깐데, 낭가파르밧BC, 페어리 메도우 일정을 함께하고 또 다시 중국으로 건너간 유라시아다.

 

 

나이 50 대에도 소년의 짖궂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순수남....

미운짓을 다 하는것 같은데 밉지않은 유라시아....

보이지 않게 우리 세 여자를 일일이 챙겨주고....

보조도 맞춰주고...

일정의 변화에도 다 따라주며 여행을 매끄럽고 즐겁게 해준 수훈자다.

 

 

사진에도 일가견이 있어 좋은 사진도 많이 찍어주고....

힘든 트래킹에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두말않고 사진을 기꺼이 찍어 준 더없이 좋은 여행 파트너...

어디 그뿐인가~

내 헤드랜턴이 그만 망가졌는데, 기꺼이 자기는 핸폰 후레쉬가 있다고 내게 헤드랜턴을 건네준 배려심 많은 착한 유라시아다.

 

한가지 흠이자 걱정거리라면 애연가 라는것....

다음의 더 높은 트래킹과 피크등반을 위해 담배를 끊겠다고 약속을 했다.

지켜져야 하는데....??

 

 

이번 여정을 위해서도 퇴근후 매일같이 야간 등산을 갔었던 그.....

벌써 2015년....다음 여정에 대한 구체적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그 대비로 모든 장비를 구비하고, 암벽 등반학교에 다니고 있는 행동가 이기도 하다.

 

 

라카포시BC와 디란BC 에 함께 한 포터....

이 고글의 주인공이 우리의 카메라 포커스가 되고 있는게 부러웠었던 지....

어느 순간 그 고글은 이 청년에게 쓰여져 멋진 포즈를 잡고 있더라는 거지.

이럴땐 카메라로 잡아주는것이 당연한 거다. ㅎㅎ

사진을 찍는 재미이자 이유이기도 하고....

 

 

 

역시 라카포시BC와 디란BC 에 함께 한 포터로 미나핀 빙하를 건너며 잠시 쉬고 있는 풍광이다.

글쎄~~

엄청난 자연속에서 늘 살아가는 사람들이라서 일까....

마치 자연의 일부인 듯...어디에 서 있는...앉아서 쉬고 있든... 그대로 자연스런 풍광을 만들어 낸다.

핑크색 머리띠가 잘 생긴 외모를 더 두드러지게 한다.ㅋ~~

 

 

 

미나핀 빌리지....숙소앞에서 만난 청년이다.

새벽 낭가파르밧 일출을 보고 숙소로 돌아오는데, 담벼락에 앉아있는 이 청년과 아래 사진의 노인의 모습이 나를 매혹시켰다.

왠지 파키스탄인 이라기 보다는 페루인 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모자때문일까...ㅎㅎ

맑은 눈동자와 미소가 정말 압권이다.

나중에 보니, 라카포시BC와 디란BC 갈때의 포터로 새벽같이 나와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던 것이다.

 

 

 

와아~~

이 노인의 포스....

정말이지..... 담벼락과 모자, 푸른빛의 옷, 수염, 맑은 눈동자, 입가의 미소...

퍼펙트하다.

 

 

 

K2 여정의 포터들.....

늘 나를 '굿 닥터' 라고 부르며 환한 미소를 지어주던 포터들이다.

가끔 마주치면 사탕을 나누어 주고, 주변 사람들에게 아프면 약주고, 다친곳 꾸준히 치료해주고 했더니, 마냥 좋아 보였나보다.

 

 

K2의 관문 콩고르디아에 도착했을때 모두들 달려나와 포옹을 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깊은 정이 가슴속으로 부터 폭발했다.

 

 

 

 

파키스탄의 포터들은 힘겹게 일을 하지만 천진무구하리 만치 낙천적이고 행복이 물씬 풍겨나는 삶을 매순간 보여주었다.

흥이 많아 비경앞에선 여지없이 흥겨운 춤가락과 춤사위를 펼치며....

 

정말 기가 막혔지~

K2 앞에서 펼친 춤사위라니,,,,,

그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헤마옛의 춤사위다.

표정이 얼마나 이쁜 지....

그의 춤을 보고 있으면 숨 넘어간다. ㅋㅋ

 

 

그런데 갑자기 나보고 춤을 추라는 거다.

헐!!!! 음주가무엔 잼병인데........ㅠㅠ

까짓꺼~~

그려~ 추는거야~ 당신들이 없었으면 어디 감히 이곳에 발을 딛겠어~

고마워서라도 흥을 깨면 안돼지~

ㅋㅋ

 

 

 

 

방콕 공항에서 만나 초반 여정을 함께 했던 남수다.

매주 등산을 다니며 체력을 쌓은 산다람쥐이긴 하나 고산 트래킹은 처음이라서

사이보그(??)인 누이들을 따라 오르느라 초반에 고산증으로 고생을 좀 했다.

 

그래도 학창시절 최고 우등생이었던 저력으로 발바닥과 입술이 다 부르트고 엉망이었어도

꿋꿋하게 내색없이 전반 여정을 잘 해내었다.

 

환상적인 초반 여정의 날씨와 매혹적인 풍광에 다정 다감한 동생들이 있어 더없이 즐겁고 유쾌한 여정이 되었다.

 

 

한가지를 잡으면 올인 하는 우등생의 특성으로

중년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에 도사다.

카메라를 출발 직전에 사서 메뉴얼도 읽어보지 못하고 간 이 누야에게 요사니와 함께 이거 저거 도움을 주며

나로 하여금 잠시 열공 모드에 빠져들게 만들기도 했다는....ㅋ~~

 

 

 

 

남수의 파트너로 초반 여정을 함께 한 암벽 등반가- 요사니다.

사진에 남달리 열정적이어서 사미사(사진에 미친 사람..) 라 불리운 나와 이풀을 재치고 사미사의 최고 자리에 등극한 자다. ㅋ~~

여행 첫날 산사태로 하루 종일 묶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미사는 카메라에 잡히는 포커스에 열광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냈다는...

 

 

요사니는 이미 오래 전에 K2...발토르 빙하 트래킹을 다녀온 트래킹의 고수이자 여행가이기도 하다.

매사에 얼마나 열정적인 지, 요사니 역시 오랫만에 고산 트래킹을 나와 고산증때문에 고생을 했으면서도 지치지 않고

K2 트래킹을 다녀온 고수답게 잘 이겨내고 멋진 초반 여행을 함께 만들어 나갔다.

 

 

카메라가 누야들 보다 너무 좋다구....구박을 해가며 우리에게 카메라 메뉴얼 공부를 열정적으로 시켜주기도 했고,

이미 초반 라카포시, 디란, 헤리코페르,라토보BC 트래킹을 마친 다음 등산화 밑창이 떨어져 버린 내 등산화 밑창도 꼼꼼하게 붙여주고,

카메라 캡도 사용하기 편리하게 붙여주기도 한  배려남이다.

 

 

글쎄~~

어쩌면 이 암벽등반가 덕으로 조만간에 암벽을 타고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운도 띄워본다. ㅋㅋ

 

 

 

차이코프스키 / 우울한 세레나데 Op.26 - 그리운 마을의 추억

James Ehnes, violin
Vladimir Ashkenazy , cond, piano
Rec. Sydney Opera House. 5/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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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0.08 17:47

    첫댓글 한편의 아름다운 다큐를보았습니다
    그 어떤 수식어를 붙여야 어울릴까요
    감동입니다 아~~~

  • 작성자 14.10.08 18:22

    저...순간 울컥해졌어요~
    요즘 블로그 작업하느라 거의 밤새거든요~ ㅎㅎ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 14.10.08 18:28

    님의 나누려는 그 예쁘심 으로
    지금 제가슴은 따듯하다못해
    먹먹해집니다
    눈가에 이슬이 맻히는것 또한
    감추고싶질않네요
    저 아무래도 님 열성팬 될까봐요ㅎ

  • 작성자 14.10.10 09:13

    자꾸 감동으로 빠뜨리시네요~ㅎㅎ
    입가에 미소 가득합니다.
    감사합니다.

  • 14.10.09 17:51

    사진을 보면 가슴이 울렁 거리네요. 가고 싶어서...

  • 작성자 14.10.10 09:13

    내년에 가실거잖아요~ㅎㅎ
    여러가지 준비과정이 힘들어도 기운 나시지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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