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산업 스코어보드라는게 있는데요.
OECD가 과학기술산업에 관련된 국가별 주요 지표를 비교·분석하는 자료로 2년 마다 발표하지요.
이걸 통해서 과학기술통신 관련한 국가 경쟁력을 살펴 볼 수 있는데요.
지난 2013년 발표된 국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산업 스코어보드 2013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체 R&D 투자 비중이 4.03%를 기록하며 이스라엘에 이어 전세계 2위에 오른 적이 있었어요. 그 뒤로도 한국의 과학기술 관련 비중은 상당히 높은 상태를 유지했구요.
2년 뒤인 2015년 발표된 결과를 보면 다시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비용은 GDP 대비 4.15%로 이스라엘이 이어 세계 2위인 확인되고 있는데요. OECD 세계과학정상회의 행사 중 하나인 세계과학기술포럼' OECD 특별 세션 과학기술산업 스코어보드 2015 보고서를 통해 발표된 자료에 근거하지요.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년 동안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1995년 2.2%에서 2013년 4.15%로 2배 이상 늘어났으며 당시 OECD 평균 2.4%를 훨씬 웃도는 적극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특히 우리나라는 사물 인터넷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전송 휴먼 인터페이스 등 빠르게 성장하는 20개의 급진적 기술 분야 중 무려 절반에 이르는 11개 분야에서 선두 주자인 것으로 평가받는 상황이었죠.
당시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명박 대통령을 이어 2012년 대선을 통해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이
핵심 경제정책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기존 교육과학기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7개 부처로 흩어져 있던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등을 통합해 출범시킨 정부 부처였어요. 미래창조과학부는 4실/조정관, 21국/관, 69과/담당관, 정원 790명 그리고 우정사업본부 (직원 4만 5천명, 3600개 전국 우체국)를 운영하는 매머드급 정부 조직으로 출범했지요. 주로 과학기술 쪽은 과학기술처와 교육과학기술부 쪽의 인물이 배치되었고, ICT 쪽은 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출신들로 배치되었지요.
당시 미래창조과학부 기획부서에서는
이창한 기획조정실장, 고기석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 김선옥 국제협력관, 민원기 ITU 전권회의 의장, 조경식 정책기획관, 노경원 창조경제기획관, 정한근 대변인, 장보현 창조경제기반담당관 등이 포진해 있었고, 이상목 1차관 산하 기초과학 정책을 담당하는 과학기술부, 교육과학기술부, 방송통신위원회(ICT 정보통신기술) 출신들이 포진되어 있었고, 윤종록 2차관 산하에는 최재유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 조규조 전파정책국장, 박재문 정보화전략국장, 박윤현 방송진흥정책관, 강성주 융합정책관, 박일준 소프트웨어정책관, 김주한 통신정책국장, 이진규 인터넷정책관, 김도균 소프트웨어정책과장, 최영진 정책총괄과장 등이 포진되어 있었죠.
그렇다면 당시 한국의 미래 R&D 투자분야와 방향을 총괄하는 업무는 누가 담당하고 있었을까.
바로 미래창조과학부 유용섭 연구개발조정국장과 마창환 심의관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요. 유용섭 국장은 강화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를 졸업해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인물인데요. 서울시 교육위원회, 기재부 연구개발 예산과장, 국과위 연구개발조정국장을 역임했어요. 당시 R&D 예산 관련 세미나와 설명회를 소화하며 과학기술 인력 간의 알력을 무마시키고 분야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하네요. 마창환 심의관은 한영고등학교 서울대 출신으로 31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기도 중소기업지원과장, 복권위원회 기금사업과장, 국가위 운영지원과장 등 각종 예산 관련 위원회에서 근무하며 새로운 사업 예산을 편성하고 조율하는 데 능숙한 인물이네요. 2000년 경기도 중소기업과장, 2007년 국무조정실 경제총괄과장, 2008년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 기금사업과장을 지냈고 2010년 기획재정부 내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본부 기획총괄과장을 맡았다. 또한 2001년에는 기업 입장에서 FTA 활용법을 다룬 책 ‘FTA 이해와 활용’이라는 책을 출간했어요.
백기훈 성과평가국장은 평택고등학교 서울대 출신으로 32회 행정고시 합격하고 1990년 충청체신청 영업과장으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부 출신 관료인데요. 경북 남포항 우체국장, 정보통신부 총무팀장을 거쳐 방통위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으로 주로 인터넷 게시판 실명제 정책, 와이브로를 비롯한 방송통신 기술의 해외진출 정책 등을 담당하던 중 곧바로 미래창조과학부로 배치된 인물이구요. 이동형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성광고등학교 중앙대학교 33회 행정고시 합격한 인물인데요. 대전유성우체국장, 정통부 예산담당관, 방통위 융합정책과장, 국립전파연구원장 등 정통부 잔뼈가 굵고 미래부 출범 당시 ICT 업무인 통신정책국장으로 임명됐지만, 정통부와 과기부가 통합된 미래부 내부에서 업무 융합을 꾀하기 위한 교류 인사로 인해 김주한 과학기술정책국장과 자리를 바꿔서 과학기술 업무를 담당한 인물로 기록되었어요.
장석영 과학기술인재관은 능인고등학교 고려대학교 및 33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장진성 열사(을미사변 직후 의병장으로 활약해 건국훈장 애국장 추서)의 증손자이기도 한데요. 행시 합격 후 1990년 법제처에서 공직에 입문했어요. 그러다가 1996년 정통부로 자리를 옮긴 후부터 영상통화 등 3세대 이동통신 도입, 가입자 정보를 탑재한 SIM카드 도입 등 정보통신부 핵심 인력으로 근무하게 되지요. 결국 정통부 산하 방송통신위원회 국제협력관으로 근무하던 중 합류하게 돼요. 용홍택 연구공동체정책관은 대동고등학교 한양대학교 전기전공 석사 과정 수석 졸업 및 제26회 기술고시 수석 합격을 기록한 인물인데요. 2005년 4급 서기관 승진 2년차에 과장급인 과기부 혁신기획관으로 발탁돼지요. 과기부 우주개발정책과장을 거쳐 교과부 출범 뒤 과학기술전략과장,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기획단장을 역임하며 미래 과학정책 방향을 구상하고 실행 방향을 결정하는 업무를 주로 맡았어요.
문해주 우주원자력정책관은 살레시오고등학교 전남대학교 기계공학 맨체스터대학교 기계공학 석사를 거쳐 22회 기술고시에 합격한 인물인데요. 1987년 과학기술처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어요. 나로호 1차 발사 주무 국장인 교과부 거대과학정책관을 거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전문위원, 국립중앙과학관 전시연구단장을 역임하고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우주·원자력 정책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게 되었어요. 2013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 사업을 제시한 한국 원전 수명연장 문제, 원전비리 재발방지 시스템 마련, 우주 발사체 사업, 달탐사 추진 등의 업무를 책임지게 되지요.
양성광 미래선도연구실장은 충남고등학교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 서울대학교 화학공학 석사를 거쳐 21회 기술고시에 합격한 인물인데요. 1986년 과학기술부 원자력실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어요. 2006년 과기부 원자력협력과장 2007년 과기부 기초연구정책과장 2009년 인재기획분석관 2011년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 등을 거치면서 부처가 부침을 겪는 동안 조직의 구심점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맡았다고 평가되고 있었지요. 화학공학 박사 기술고시 출신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육 분야 통계 분석 및 사교육 대책을 수립하고 다시 본업인 과학 업무로 복귀한 케이스인데요. 당시 미래부에서 과학 관료로서의 적성을 살려 과학벨트 수정안을 마련하는 등 굵직한 과학 현안들을 맡았다고 하네요.
이근재 연구개발정책관은 순천고등학교 단국대학교 경제학과(85학번) 출신으로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인물이예요. 과기부에서 근무를 시작한 후 국립과학관추진기획단 기획과장, 우주기술협력과장, 거대과학정책과장 등을 맡았고 교과부 출범 초기에 과학기술정책과장으로 2040년을 향한 과학기술 미래비전을 수립한 인물이지요. 또한 거대과학정책과장으로 나로호 발사 조사위원회 구성·운영 업무를 수행하는 등 교육 정책과 과학 정책의 융합에 힘을 보탠 인물로 기록되고 있어요. 한편 교과부 대변인 역할을 한적도 있어요.
첫댓글 역시 이런 과학자들과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국가가 성장하는거군요
여기 소개된 분들은 상당수가 퇴직한 상황인데 여전히 정보통신 영역 담당 고위 공무원들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