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곳
코타키나발루
어랑 키나발루 트레킹 체험기 (총6회 등정)
장소 :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키나발루 산은 동남아 최고봉으로 화강암 절벽이 등산가의 큰 도전 거리이다. 북부 버마로부터 뉴기리에 이르기 까지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며 해발 152m로부터 3,952m까지 다양한 고도를 가진 광대한 곳에 아름답고도 하려하며 매혹적인,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생태계를 가진 곳이다. 산행은 주로 4박5일을 기준으로 하며 오래 머물수록 트레킹의 묘미를 얻을 수 있어 동남아 최고 탐험과 기술암벽 등반기회를 얻을 수 있다. 연간 수 천명이 키나발루 공원을 찾지만 철저한 자연보호가 이루어져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꽃들과 저지대 식물군과 고산지대 식물들을 만끽 할 수 있어 심신단련이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장이 될 것이다.
첫번째 키나발루 정상에 오르면서...
키나발루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한국인 가이드 고승환 씨와 합류하면서 트레킹은 시작된다. 지프에 몸을 싣고 키나발루 시내를 달린다. 바다위로 수상 가옥들과 야자수 나무가 즐비한 모습을 보노라니 참으로 낭만적으로 보였고 인상적이다. 1시간 여 동안 시내와 해변가를 지나고 나서부터는 산악지방으로 접어든다. 산길은 구비를 돌 때 마다 변하는 다양한 날씨로, 안개와 빗길이 이어지고, 고도를 높여가면서 각기 다른 식물이나 생활상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1500m 고지 고원지대를 들어선다.
옛날 화전민들의 생활상이 연상되는 고산지대는 계단식 농지경작으로 전통적인 윤작을 기본으로 농사를 짓고 있으며, 촌락을 이루는 카다잔족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그들의 언어로 ‘죽은 자의 신령한곳’이라는 키나발루의 유래를 들으며 숙소에 도착한다. 언덕위에 하얀집, 중국인 소유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젠가든에서 여장을 풀고 키나발루 트레킹은 맥주잔으로 화이팅을 외치면서 첫날밤을 보낸다.
키나발루 시작점 해발 2,000m
새벽 5시, 온 마을 닭 울음 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깨어보니 거대하고 웅장한 그리고 화려한 키나발루산, 숨 막히듯 우뚝 서 있어 가슴을 압도 당하게 한다. 가슴 벅찬 감동과 과연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마저 생긴다. 어제 고산지대의 차량 이동시 구토증세가 보여 왠지 뇌리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각국 등반가들과 고산 가이드들이 웅성거리는 입산신고서에 지프차량으로 이동 도착한다. 입산신고를 마치고 고산가이드를 배정 받는다. 다시 차량을 이용 길이 끝나는 지점인 팀폰게이트(1,890M)까지 올라 산행을 시작한다. 산악마라톤 시작점이라는 거대한 안내판과 함께 여기저기 산꾼들이 웅성인다.
팀폰게이트에서 정상까지는 13.6Km를 걸어야 한다.
오늘 산행거리는 베이스캠프 격인 라반라타 산장(3,353m)까지 약 10Km 오르는데 7개의 쉼터가 기다리고 있다.
첫번째 휴식처까지 25분간은 가파른 비탈길이지만 이후 완만한 코스로 카손폭포와 분홍색의 키나발루 발삼꽃이 만발하고 늪지대와 정글지역을 통과하는 그저 덕유산이나 한라산에 오르는 기분에다 TV에서나 보는 아프리카를 구경하는 듯 하다.
벌레잡이 풀
세계적으로 매우 기이한 존재인 노우씨 벌레잡이 풀은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나면 늪지대 처럼 펼쳐 있다.
5번째 쉼터인 라양라양(2,612m)에 이르러 점심을 먹고 부터는 여유와 기록을 하는데 상황이 달라졌다.
급속한 경사로 바위절벽을 오를 때면 오렌지색이나 노란색 등 산성물질을 포함한 바위 숲과 토양이 보인다 고도를 높여가면서 식물이나 바위모습이 달라지는 자연 현상에 감동을 하면서 산행 길을 연 이어진다.
‘무조건 천천히 걸어가라’는 현지 한국인 가이드의 말을 무시하고 “뭐 이정도야” 해본다. 국내산행을 하던 습관대로 산행을 하다 보니 고소증세로 손발 끝이 저려오고 다시 약간의 어지러움과 몽롱해지는 신체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구름을 헤치고 올라가면 어느새 또 다른 구름이 나타나고 그 사이로 온갖 시한 한 식물들이 새로운 세상을 자랑하듯 저마다 다른 모양을 하고, 괴이한 식물이나 작고 붉은 원통형의 꽃과 히드 철쭉 등 매우 특이한 종류들을 지나간다 고도를 높아 가고 이후 거친 행동을 최대한 삼가 하면서 한 여름 장렬한 태양 아래로 소주 두어 잔 마시고 술 깨는 고통으로 한발 한 발 오르다 보니 드디어 라반라타 산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라반라타 산장
라반라타 산장에 도착, 구름사이로 힐끔힐끔 보이는 정상부위는 얄밉기라도 하듯 보이지 않으나 발아래 펼쳐진 구름에 탄성을 자아낸다.
저녁을 먹고 일몰이 시작된다. 붉게 물든 저녁노을을 보노라면 이 세상 어디에서 이렇게 환상적인 모습을 볼수 있을까?. 나는 ‘카 죽어준다’ 라며 신조어를 연발하게 된다. 해발 3,353m에서 발라본 일몰 순간. 붉은 태양이 구름에 반사되어 층층 겹겹이 떠있는 구름사이로 그 빛이 전달되어 온 산야를 뒤덮을 때면 각양각색의 오색 찬란한 빛과 시비한 모습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부인과 함께 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잠자리에 들어서 까지도 흥분을 감추질 못해 일행들이 모여 소주 한잔씩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새벽 2시 반에 산행을 하려면 잠을 자둬야지. 잠을 청해본다. 빗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금새 억수 같은 비가 산장을 때리고 있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이 적막강산에 처량하게도 내리는 빗속을 멍 허니 바라본다… 겨울 옷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잠을 청하지만 그저 추위에 떨리기만 하였다. 2층 나무침대이다 보니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이 이마에 얼음덩이를 올려놓는 것 같았다.
억지로 서너 시간 잤는가?. 새벽 3시 해드램프를 달고 정상을 향해 산행을 시작한다. 오후에는 가스가 올라와 온산을 휘감아 있는 관계로 새벽에 정상을 오른다고 한다. 내리던 비는 언제 왔냐는 듯 어디론가 사라지고 하늘천에 무수히 반짝이는 별빛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밧줄로 표시한 경계선을 따라 긴 헤드램프는 터널을 이루는 모습이 장관이다.
‘키나발루 여신께서 우리를 남자로 보아 주신 것이 틀림없어’ 그것도 ‘비 한 방울 안 맞고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며’ 가이드의 스페샬 트레킹에 부러워 했다. 그래 힘을 내자.
2 시간쯤 올랐을 때 먼동이 트고 정상의 자태는 서서히 드러내고 있었다. 고소경험이 없는 체험 인에게는 조금 힘든 코스이지만 4,000m 고지를 밟는다는 뿌듯한 감정이 정상을 오르기 전에 감격해 있는 듯 싶다. 눈앞에 보이는 정상인데도 왜 그리 다가오지를 않는지 몸은 바닥에서 헤매고 마음은 정상에서 놀고 있으니...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드디어 4,101m 키나발루 정상에 올라섰다.
이러한 체험인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주고 일행과 사진도 찍고 정상에 올라선 성취감에 악수를 나눈다.
정상에서의 하일라이트 인 환상적인 일출이 시작 되었다.
카메라를 30초 간격으로 눌러본다. 그리고 생에 최고를 경험한다. 지리산이나 설악산에서 보는 일출과는 다른 맛이지만 10여분 간 사바, 보르레오 일대에 떠으르는 햇살은 발아래 세상을 극도의 경지로 몰아 넣는다. 푸른 바다에 놓여있는 구름, 산간 지에 펼쳐진 그름, 그리고 촌락모습에 아니 그림에 취해지는 것 같다.
그 누가 외쳤던가 “오른자 만이 알 수 있다”는 것을!.
웅장한 자연과 호흡하며 걷고, 현지인들의 삶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키나발루 국립공원 트레킹을 추천한다.
4,095m의 높이, 우람한 산세를 자랑하는 키나발루 산의 높은 생물 다양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보호받는다.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야시장, 과일 가게 등에 들르거나 산장 현지식, 포링 유황온천 체험 등 산과 어우러진 다양한 경험을 즐겨볼 수 있다.
키나발루 산은 현지인들에게 ‘영혼의 안식처’로 여겨지는 신성한 공간이기에 해당 문화를 존중하고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
정상일대를 보자! 바다의 진흙이 강력한 상승압력과 온도의 힘으로 모래 암과 혈암으로 변형되어 화성암으로 형성, 다시 100 만년이 지난 후 2000m 산맥을 꿰뚫고 위로 상승하여 정상 부근 화강암 언덕이 형성 되었다고 한다. 3억 4천만년 전부터 시작되어 현재도 계속 진행되어 매년 0.5m 씩 키나발루 산은 고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하니…
정상위로 우뚝 솟은 바위 봉과 고등 식물들이 화강암 지대와 어울려 각가지 특색 있는 모양을 자랑 하 듯 즐비하게 들어선 봉우리를 바라보면서 특별한 경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산 길에 접어든다.
하산 길은 너무나도 쉬운 느낌이다. 올라 올 때의 고도를 높여가며 오른다는 느낌의 반대로 고도를 줄여간다는 심정이다 보니 4시간 여 소요되어 하산을 종료한다.
입산신고서에 도착 등정증서를 교부 받았다. 샤브샤브로 점심을 먹고 산간지역 마을 주민들의 생활상을 둘러본다. 붐비지 않는 해변, 열대의 외딴섬, 매혹적인 문화, 다채롭고 아름다운 키나발루 산을 중심으로 전원촌락과 드문드문 보이는 정글속에서도 훼손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남아서 태고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는 모습에 너무나도 신기하게 느겨진다. 이런 경치와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원주민들의 평화롭고 우정이 넘치는 인간성,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순수하고도 오랜 전통, 매혹적인 환대 등이 사바는 “지상의 낙원”이라는 말에 실감이 나는 것 같다. 돌아오는 길목마다 늘어선 상점에서 이 지역 토산물인 각종 과일을 먹기도 하고…
세계적인 휴양지라고 하는 탄중아루에 여장을 풀고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석양에 물든 모습을 사진 촬영하려는 사진 작가들이 즐비한 해변가, 관광객이 많은 붐비는 시장도 둘러본다. 한국 노래방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 ‘사노라면’도 부르고 ‘광야에서’도 불러 제켰다.
동양최고의 일몰촬영지 코타키나발루 해변에서 여행을 마무리한다.
작은 보트를 타고 30여분 소요되는 사피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2000미터 산맥위로 웅장한 4000급의 키나발루 산이 눈앞을 가로 막을 때 우리가 저곳을 올랐다는 말인가?, 의구심 마저 든다
이만식씨의 스킨스쿠버 강습을 받아가며 바다속을 둘러본다. TV에서나 볼 수 있던 것이 내 눈앞에 펼져진 것이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다속의 기이한 모습들, 아름다운 산호초가 각 가지 색으로 현혹하고 그 사이로 헤험쳐 다니는 다채로운 열대어들을 관찰하기도 하고. 온갖 고기 떼들이 체험인을 감싸고 있을 때면 신비의 세계에 와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아직 미숙한 실력에 있던 체험인의 입속에 바닷물이 들어와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 발 버둥을 칠 때에 이만식의 현란한 솜씨로 물위로 건져져 있고 이내 물가에 앉아 안도의 쉼을 쉬다가 바다속의 황홀함에 빠져 평생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어 보겠다며 다시 시도 해 보고…
해상부페. 온갖 식물 고기류들이 가득 담은 식단에 들러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운다 어제 산정에 올랐던 이야기며, 날씨이야기며, 스폐살 트레킹 등을 나눈다.
사피섬의 즐거운 시간을 뒤로하고 호텔로 돌아와 시장통과 먹거리 시장을 찾아 나선다. 코코낫을 비롯 온갖 희한한 과일이 있는 야시장에도 들러 새로운 먹거리 경험… 마음 같아 선 이곳에 몇일 더 머물면서 키나발루산 아래에 수많은 관광지를 둘러보고 싶지만 일정 때문에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는다.
일행들은 어느새 아쉬움 마음을 달래며 해변가에 앉아 도란도란 인생살이에 대해 콩이니 팥이니 하며 난상토론을 벌릴 때 말(망아지)이 바닷속으로 누비며 보내야 할 이마음도…떠나야 할 이마음도…마치 서로를 위로 하 듯, 아니 해상 시위를 하듯 바닷물 속을 거닐며 아쉬워 하는 것 ? 같았다.
사바에는 각양각색의 토착민과 이주민들이 융화되어 살아가고 있는 독특한 지역이다. 150여만의 인구 중에서 30여 종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80여 가지의 방언으로 각 종족들이 그들 특유의 문화, 전통, 의식 및 관심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토착민은 카다족/두손족, 바자우족, 무룬족, 룽구소족, 로투드족 및 기타 소수 종족들이고 중국인은 비 토착인 중에서도 최대 집단을 이루고 산다고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한 지역에서 1년 내내 경험 할 수 있는 사바에도 시간은 흘러… 밤 11시, 키나발루 공항에 도착, 인천공항을 향하면서 코타 키나발루 트레킹을 마치다.
♣트리킹 여행시 주의사항
* 선두대장을 앞서 가서는 안됩니다.
* 산행대장 등이 산행을 계속할수없다 판단하여 하산을 요구하는 경우 하산하여야 합니다.
* 안내하는 등산로 이외의 등산로로 진행하지 않아야 합니다.
* 성명 휴대폰번호 등의 개인정보는 정확히 전달하여 위급한 상황이 발생시 통신이 가능해야 합니다.
* 산행중에는 산행안내지을 반드시 휴대해야 합니다.
* 산행지 여건에 따른 산행대장 등의 주의 요구를 따라야 합니다.
☞ 산행시 일어나는 모든 안전사고나 재해는 산들투어와
산행진행자에게 민, 형사상 어떠한 책임이 없고, 전적으로 산행에 참여한 회원 본인의 책임이므로
이점 유의하여 산행신청해 주시고 안전에 적극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산행보험은 약관변경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다고 하니 개인보험 등 잘 챙겨 보시길 바랍니다.
상해보험 상담(현대해상 한국여행대리점/김주호 010-9904-9595)
산들투어 여행 안내자 어랑 010-9904-9595
산들투어 사무총장 미리내 010-8633-4115
|
첫댓글 한번쯤은 꼭 가봐야하는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