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요 소개
1. 진도 아리랑
1) 기원
한국의 전통민요 <아리랑>은, 크게 나누어 <진도아리랑>·<정선아리랑>·<밀양아리랑>이다. <진도아리랑>은 호남지역의 육자배기와는 다른 면이 있지만 육자배기토리권에 속하는 민요라 할 수 있고, <정선아리랑>은 태백산맥을 따라 생성된 메나리토리권의 민요이며, <밀양아리랑>은 영남지역에서 불리는 민요이다. 이 밖에도 <춘천아리랑>·<본조아리랑>·<광복군아리랑>·<치르치크 아리랑>, 그리고 가곡, 신민요, 대중가요조의 아리랑 등이 있다. <아리랑>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노래 <경기아리랑>, <아리랑삼천리>, <영암아리랑>, <종두(種痘)아리랑>, <한글아리랑>, <독립군아리랑>, <문경새재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은 1930년대를 전후로 그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주장이 있다.
① 아리랑(我離娘)설:“나는 사랑하는 임을 떠난다.”는 뜻을 갖고 있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
② 아이농설(我耳聾說):대원군의 경복궁 중건 때 고생하던 민중들이 반가운 말은 못 듣고 괴로운 말만 듣게 되니 "차라리 귀가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한 말에서 나왔다는 설,
③ 아랑전설(阿娘傳說):밀양 영남루의 아랑낭자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한 노래에서 나왔다는 설,
④ 알영설(閼英說):신라의 박혁거세의 아내 알영부인을 찬미한 말에서 변했다는 설
2. 가사
세마치/양산도가락: 3/4박자 ◐ ○│ ○│
합 쿵딱 쿵딱
※ 아리 아리랑 스리 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 아리랑 음음음 아라리가 났네
1. 문경 새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 눈물이로구나
2. 노다 가세 노다나 가세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노다나 가세
3.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느냐 날 버리고 가신 임은 가고 싶어서 가느냐
4. 만경창파에 두둥둥 뜬 배 어기어차 어야디어라 노를 저어라
5. 쳐다보느냐 만학은 천봉 내려 굽어보니 백사지로구나
6. 임은 죽어서 극락세계로 가고 나는 따러가며 나무아미타불
7. 앞산 진달래 한 송이만 피어도 한 송이 두 송이 모두 따라 피네
8. 산이 높아야 구렁도 깊지 조그마한 여자소견이 얼마나 깊으리
9. 세월아 봄철아 오고가지를 말어라 아까운 내 청춘 다 늙어간다
10.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엔 희망도 많다
11. 만나니 반가워라 이별을 어이해 이별이 되려거든 왜 만났던가
12. 무정세월아 오고 가지를 말어라 아까운 내 청춘 다 늙어간다
13. 춥냐 더웁냐 내 품안으로 오너라 베개가 높고 낮거든 아나 내 팔을 베어라
14. 저 건너 저 머시마 바짓가랑이를 봐라 이리 잘잘 끄는 것이 멋쟁이로구나
15. 왜 왔던고 왜 왔던고 울고나 갈 길을 내가 왜 왔던고
16. 날 다려 가거라 날 다려 가거라 한양의 낭군아 날 다려 가거라
17. 오늘 갈지 내일 갈지 모르는 세상 내가 심은 호박넝쿨 담장을 넘네
18. 남산에 딱따구리는 참나무 구멍도 파는듸 우리집 멍텅구리는 뚫린 구멍도 못 찾네
19. 우리집 서방님이 명태잡이를 갔는듸 바람아 불어라 석달 열흘만 불어라
20. 다려가거라 날 다려가거라 네 심중에 꼭 있거든 날 다려가거라
21. 저놈의 계집아이 눈매를 보소 속눈만 뜨고서 발발 떤다.
22. 담넘어 울넘어 임 숨겨놓고 호박잎만 너울너울 날 속여대네
23. 왜 왔든고 왜 왔든고 울고나 갈 길을 내가 왜 왔든고
24. 간다 간다 한 많은 세상 간다 민족 민중 해방 열사로 내가 돌아를 간다
25. 춥냐 설웁냐 민주 품으로 안겨라 이 세상의 주인들은 청년이로구나
26. 놀기에 좋기는 신촌의 소리터 잠자기 좋기로는 우리 님의 품속
27. 떴네 떴어 무엇이 떴나 시아버지 요강 단지에 똥덩어리가 떴네
28. 밟았네 밟았어 무엇을 밟았나 며느리가[주무시는] 시아버지 불알을 밟았네
29. 앞산에 실안개는 산허리를 돌고요 정든 님 두 팔은 이내 허리를 감싸네
30. 남이야 서방님은 자가용을 타는데 우리네 서방님은 내 배만 타누나
31. 이 산 너머로 갈거나 저 산 너머로 갈거나 총각 낭군 다리고서 수풀놀이를 가잔다.
32. 저 건너 저 가시나 앞가슴 좀 보소 넝쿨 없는 호박이 두 덩이나 열렸네
33. 담 넘어 뛸 때는 무슨 맘을 먹고서 문고리만 잡고서 발발발 떤다
34. 죽었네 죽었어 서울 영감 죽었네 며느리 몰래 콩 볶아 먹다가 불알 데어 죽었네
35. 햇빛이 좋아서 빨래를 갔다가 총각 낭군 통사정에 돌베개를 베었네
36. 열 두 시에 오라고 금시계를 준께 1234 몰라서 새로 한 시에 왔다네
37. 석달 열흘 가뭄이 들어도 가시나 궁둥이는 생수가 난다네
38. 가는 님 허리를 아드드득 잡고서 하룻밤만 자고 가라고 통사정을 헌다네
39. 시엄씨 모르게 술 둘러먹고 이 방 저 방 싸다니다 시압씨 고추를 밟었네
40. 청천 하늘 잔별 많은건 구름없는 탓이구요 요내 가슴 수심 많은건 임자 없는 탓이로다.
41. 놀다가 죽어져도 원통하다고 하는데 일하다가 죽어진 인생 더 할 말이 있겠나
42. 큰애기 볼라고 울타리 담장을 넘다가 옥수수대에다 똥구멍을 찔렸네
43. 온다네 온다네 통일이 온다네 삼천리 강산에 민족통일이 온다네
44. 금도 싫고 은도 싫고 문전옥답도 싫소 만주 벌판 한민족 땅을 다시 돌려나 주소
45. 동지 섣달 문풍지도 닐리리 소리를 내는데 여기 모인 여러분들도 소리 한 마디 합시다.
46. 사발이 깨지면 두 동강이 나구요 삼팔선이 깨지면 조국통일 된다네
47. 울넘에 총각은 잘대 좋으니 물짖는 큰애기는 한숨만 한다
더 부연해서 가나다 순으로 정리하면 :
1. 가느니 못 가느니 첫닭이 울 제, 도포자락 휘날리며 저 고개를 넘네.
2. 가는 임 허리를 아드득 잡고 하룻밤만 자고 가라고 사정을 하네.
3. 가다가 오다가 만나는 임은 팔목이 끊어져도 나는 못 놓겠네.
4. 가라는 손짓은 밀어서나 치고 오라는 손짓은 업어서나 친다.
5. 가랑잎이 반짝 동전잎이 반짝 우리야 서방님은 날만 보면 반짝.
6. 가버렸네 정들었던 내 사랑 기러기 떼 따라서 아주 가버렸네.
7. 가지 많은 나무는 바람 잘 날이 없고 자식 많은 우리 부모는 속편할 날이 없네.
8. 가지 많은 오동나무 바람 잘 날 없고 자식 많은 우리 부모님 속 편할 날이 없네.
9. 각시 각시 공각시는 서방 품에 잠자고 우리 같은 처녀들은 엄마 품에 잠자네.
10. 각시가 작아도 진치매 입고 신작로 복판을 다 닦아가네.
11. 간다 가노라 내가 돌아간다, 정든 임 따라서 내가 돌아간다.
12. 간다 못 간다 얼마나 울어서 씨엄네 정재[부엌]에 나무접시가 뜬다.
13. 간다 못 간다 얼마나 울어서 정거장 마당이 한강수가 되었네.
14. 간다간다 내 돌아가요 정든 임 따라서 내 돌아간다.
15. 갈 길이 바빠서 아이노리[함승]를 탔더니 눈치 없는 저 운전수 연애하자 하네.
16. 갈라면 가고 말라면 말제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내 어찌 살거나.
17. 갈라믄 가고 말라믄 말제 짚새기 신고서 시집을 갈까.
18. 갈매기 넌 어딜 가고 물 드는 줄 모르고 사공은 어딜 가고 배 뜨는 줄 모르나.
19. 갈보야 갈보야 몸단장을 말어라, 돈 없는 건달이 갈증이 났네.
20. 강로야 강로야 육로나 되어라 내 발로 걸어서 내 고향을 갈라네.
21. 공중에 뜬 구름 소나기 주려고 떴는데 신작로 복판에 뜬 처녀는 누구를 주려고 떴느냐
22. 구랑실 잡년들아 날잡아가거라 웬수놈의 수캐 땀시 내가 못 살것다.
23. 구름은 발 없어도 천하천리를 가고 바람은 손 없어도 나뭇가지를 흔드네.
24. 국화는 피어서 서릿발에 울고요 가시낸 자라서 임의 손에 우네요.
25. 금자동이냐 옥자동이냐 둥둥둥 내 딸 부지런히 소리 배워 명창이 되거라.
26. 까마귀 검으면 속조차 검으냐 겉몸이 늙었으면 마음조차 늙느냐.
27. 꽃 없는 동산에 나비 가면 뭘 하고 임 없는 저 방에 불 때면 뭘 하나.
28. 꽃이 필 때도 춘하 단절이요 당신이 젊을 때도 청춘 한때뿐이라.
29. 나 눕고 너 눕고 이불을 덮으면, 등잔에 저 불을 그 누가 끌 꺼나.
30. 나 돌아간다 내가 돌아간다 떨떨거리고 내가 돌아간다.
31. 나락이개 보릿이개는 농부가 끊고 이삼사월 진달래는 한량이 끊내.
32.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난다.
33. 날 다려 가거라 날 다려 가거라 무정한 우리 임아 날 다려 가거라
34. 날 다려 가거라 날 다려 가거라 심중에 꼭 있거든 나를 데려 가거라.
35. 날 다려 갈 때는 사정도 많더니 날 다려다 놓고는 잔말도 많다
36. 날 보고 너를 보아라 내가 너 따라 살까 내 눈으로 못 본 죄로 내가 너 따라 산다.
37.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조끔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38. 남의 서방님은 북장구를 치는데 우리 집 저 물건은 지게 통발만 뚜드리네.
39. 남의 집 서방님은 가방을 드는데, 우리 집 서방님은 개똥망태만 든다네.
40. 남의 집 서방님은 자전거를 타는데, 우리 집 낭군님은 논두렁만 탄다네.
41. 남의야 서방님은 색안경을 쓰는데, 우리 집 저 물건은 쌍 다락지만 나노라.
42. 내 딸 죽고 내 사오 왔는가 울리고 갈 길을 왜 왔느냐.
43. 내가 살기는 조도 땅에 살아도 내 마음 하나 두기는 진도 땅이라네.
44. 내가 심군 호박넝쿨 담장을 감는데 서당 선비 우리 임은 언제 와서 손 줄까
45. 낼 날 좋으면 홍어 잡이를 갈란다 높은 산 올라가서 어둡도록 보아라.
46. 너 살기 좋다고 꼭 살지 말고 감시로 옴시로 맘 곱게 써라.
47. 너는 죽어서 극락세계로 가고 나는 따라가면서 나무아미타불.
48. 널 보고 나를 보아라 내가 너 따라 살까.. 눈으로 못보는 정으로 산다..
49. 널로 하여서 내 깊이 든 병 내 명에 나죽어도 네 탓이로구나.
50. 널보고 나를 봐라 내가 너 따라 살것냐 모진 것이 팔자라서 할 수 없이 산단다.
51. 네 정 내 정은 정태산 같은데 원수의 탄광 모집이 내정을 끊었네.
52. 네 정 내정은 속에다만 두고 언제나 만나서 내 한을 풀까.
53. 네 탓이냐 내 탓이냐 중신애비 탓이냐.
54. 네가 날만치 자신이 있담사 가시덤불 천리라도 맨발로 오너라.
55. 네가 먼저 울려놓고 떠나던 그날 버드나무 아래서 한없이 울었네.
56. 네가 잘나 내가 잘나 거 누가 잘나 은당수 곡간에 금전이 잘다.
57. 네가 잘나 내가 잘나 천하일색이드냐 내 눈이 어두워서 반달이로구나.
58. 네가 잘나서 일색이드냐, 내 눈이 어두워 환장이드냐.
59. 노다 가세 노다나 가세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노다나 가세.
60. 노다가 가면은 친구가 되고요 자다가 가면은 정든 임이 된다.
61. 노랑 저고리 앞섶에다 바늘 장 걸고 뒷머리 나지나진 내 간장을 녹인다.
62. 노랑저고리 앞섶에 떨어진 눈물 네 탓이냐 내 탓이냐 중신애미 탓이냐.
63. 논두렁 개구리는 밤에 간장을 녹이고 밭고랑 저 가시나는 내 간장을 녹이네.
64. 놀기 좋기는 새 장고 복판이요 잠자리 좋기는 임의 품이라.
65. 놀다 가세 놀다나 가세,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놀다나 가세.
66. 놀다가 가면은 친구가 되고요, 자다가 가면은 정든 임이 된다네.
67. 높은 나무 과실은 딸 수가 있어도 임자 있는 낭군은 딸 수가 없네.
68. 높은 봉 상상봉 외로 선 소나무 외롭다 허여도 나보담은 났네.
69. 높은 봉 상상봉에 홀로 섰는 소나무 날과 같이도 홀로 섰네.
70. 다려가오 날 다려가오 우리 임 뒤따라서 나는 가네.
71. 단장을 넘을 때는 먼맘을 먹고.. 문꼬리 잡고는 발발발 떤다.
72. 달 하나 별 하나 우리 임도 하나 언제나 우리 임을 만나나 볼까
73. 담 넘어 갈 때는 강아지가 짖고 임의 품에 등께로 새벽닭이 우네
74. 담 넘어 뛸 때는 무슨 맘을 먹고서 문고리 잡고서 발발발 떠느냐
75. 담 넘어 콩밭에 꼴을 베는 총각아 담 너머로 외나간다 참외 받아라
76. 담장을 넘을 때는 먼 맘을 먹고, 문고리 잡고는 아리발발 떤다
77. 대학아 중학아 불이야 나거라 공부 못한 우리 아들 심화가 난다
78. 데려가오 날 데려가오 우리 임 뒤따라서 나는 가네
79. 등잔에 촛불은 간드라지는데 갈손님 가고요 잘 손님은 잡시다.
80. 따라라 따라라 나만 졸졸 따라라, 뒷동산 좁은 길로 나만 졸졸 따라라
81. 땡감은 고와도 섬들에서 놀고 유자는 얽었어도 한량골에서 논다
82. 떠다 논 냉수도 변할 수가 있는데 여자의 이내 마음 아니 변할 소냐
83. 떡은 받어서 망태에 담고 눈치만 채고서 날 따라오게
84. 떴네 떴어 무엇이 떴냐 시어머니 요강 단지에 똥덩어리가 떴네
85. 또 생겼어 또 생겼어 무엇이 생겼나 도시년들 피서 가서 애 생겨서 돌아왔네
86. 마당가운데 잼비당은 연기만 나는데 요내 가슴이 타는 데는 연기짐도 안 나네
87. 만경창파 풍랑 헤치며 노 젓는 뱃사공 흰 갈매기 친구 삼아 흘러만 가누나
88. 만경창파에 두둥둥 뜬 배 어기여차 어야 디여라 노를 저어라
89. 만경창파에 둥둥 뜬 배야 저 잠깐 닻 멈춰라 말 물어보자
90. 만나니 반가워라 이별을 어이해, 이별이 되려거든 왜 만났던고
91. 만세 만세 우리나라 만세 약진하는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만세
92. 만주야 봉천은 얼마나 좋아 꽃과 같은 날 버리고 만주 봉천을 가느냐
93. 말께나 하는 놈은 가막소로 가고요 인물께나 생긴 년은 술집으로 가더라
94. 말은 가자고 네 굽을 치는데 정든 임 날 잡고 몸부림치네.
95. 망망대해 파도소리에 큰 북을 울리며 뱃머리에 큰 기를 달고 돌아오누나
96. 맹감은 고와도 가시덤불에 놀고 유자는 얽어도 한량 손에 논다
97. 모른 바닥에다 네 배 내 배를 띄우고 어기어차 어라 듸여라 때만 기다린다.
98. 목포야 유달산 새 장구소리 고무 공장 큰 애기 발 맞춰간다
99. 무정한 연락선은 날 실어다 놓고 환고향 시킬 줄을 넌 그리 몰라
100. 문경 새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 눈물이로구나
101. 물 긷는 소리는 톰방톰방.. 날 오라는 소리는 깐닥깐닥..
102. 물 너메 총각은 절대야 소리 물 긷는 큰애기가 한숨이로고나
103. 물레야 물레야 왜 뱅뱅 돌아라 이웃집 귀공자 밤이슬 맞는다
104. 물속에 노는 고기 잽힐듯 해도 못 잡고 저 처녀 마음도 알듯말듯 못잡네
105. 물속에 잠긴 달은 가까워도 못 잡고 이내 맘에 있는 사연 썩어져도 못 하네
106. 물은 쓰면 돌만 남고, 임은 가면 나 혼자 남는다.
107. 미영타로 가세 미영타로 가세 시집갈 때 이부자리 거들어 가세
108. 바꾸세 바꾸세 무엇을 바꾸나 농산물과 공산품을 부등가로 바꾸세
109. 바다가 좋으면 배 놓기가 좋고, 여자가 이쁘면 일통 나기가 쉽네
110. 바람은 불수록 물결을 치고, 임은 볼수록 정이 든다
111. 바람은 손 없어도 나뭇가질 흔드는데 이내 몸은 손 둘이어도 가는 임을 못 잡네
112. 바람이 불려거든 돈바람이 불고요 풍년이 들라면 처녀풍년이나 들어라.
113. 바람이 불어서 옆걸음 쳤냐 새 큰 애기 너를 보려고 옆걸음 쳤제
114. 받으라는 외는 왜 아니 받고 남의 손목은 왜 잡느냐
115. 밟았네 밟았어 무엇을 밟았냐 며느리가 시아버지 붕알을 밟았네.
116. 백년을 살자고 백년초를 심었드니, 백년초는 어딜 가고 이별초만 남았네
117. 보고도 못 먹는 건 그림의 떡이요 보고도 못 사는 건 남의 임이로세
118. 보릿이개 나락이개는 농부가 꺾고 봉안의 벚꽃은 한량이 꺾네
119. 본 남편 죽으라고 고사를 했더니, 샛서방 죽었다고 부고장이 왔네
120. 본 서방 마다하고 뒤 담장 넘다 강냉이 등걸에 거기구멍을 찧었네
121. 부모형제 이별은 눈물이 뱅뱅 정든 임 이별은 하늘이 뱅뱅
122. 빨래터 좋아서 빨래하러 갔더니 못된 놈 만나서 돌베개를 비었네
123. 뼘가웃 이불 비게 둘이 덥고 자도 얼마나 다정하여 뼘가웃이 남았네
124. 뽕도 따고 임도나 따고 겸사 겸사로 뽕 따로 가세
125. 사람이 살면은 몇 백 년 사나 개똥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126. 사람이 살면은 몇 백 년이나 살려나 죽음에 달으면 노소가 있더냐.
127. 사발 쪽이 깨지면 두 동강이 나고 삼팔선이 깨지면 통일이 된다
128. 산이 높아야 또랑도 깊지 조그마한 여자 소견이 얼마나 깊으리
129. 산중에 머루다래는 얼크러설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 임을 만나 얼크러설크러 질거나
130. 산천에 동백나무는 별만 보면 반짝 우리 집 저 잡것은 나만 보면 빵긋
131. 산천이 좋아서 내가 여기 왔냐 임 사는 곳이라서 내가 여기 왔지
132. 산천초목은 달달이 변해도, 우리 둘이 먹은 마음 변치를 말자
133. 산천초목은 달이 달달 변해도 우리들의 먹은 마음 변치를 말자
134. 산천초목은 젊어가는디 우리들 청춘은 백발이 오네
135. 살림살이 잘한다고 소문을 냈더니 요강단지 씻어다가 살강위에 엎어 놓았네
136. 살살 바람에 달빛은 밝아도 그리는 마음은 어제나 오나.
137. 삼각산 봉우리에 눈 온둥만둥 어린 가장 품 안에 잠 잔동 만동
138. 삼당개 바닷물은 썰다가도 드는데 한번 가신 우리임은 다시 올 줄 모르네
139. 새내끼 백발은 쓸데가 있어도 인생의 백발은 쓸데가 없다네
140. 생겼네 생겼네 무엇이 생겼나 잘 사는 놈 못 사는 놈 빈부격차 생겼네
141. 서방님 오실 줄 알고 깨 벗고 자다가 문풍지 바람에 설사병이 났네
142. 서방님 오실 줄 알고 홀랑 벗고 잤더니 도둑놈이 올라와서 끙끙끙 거리네
143. 서방님 올 줄 알고 깨 벗고 잤더니, 문풍지 찬바람에 설사병만 났네
144. 서방님은 전차 기차를 탔는데 우리야 서방님은 논골 밭골만 타노라
145. 서산낙조 해 저문 날에 뱃노래 부르며 어기어차 노를 저어라 달맞이 가잔다.
146.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며 날 두고 가는 임은 가고 싶어서 가느냐
147. 서울서 내려온 꼬꾸랑 나발 농업핵교 학생들 발 맞춰 간다
148. 서울이라 이태원 살기는 좋아도 코쟁이 등살에 나는 못 살겠네
149. 서쪽에 지는 해는 동쪽에서 뜨건만 임자 없는 요내 몸 누굴 찾아 갈거나
150. 석 달 열흘 가문 날에 동네 우물이 말라도 큰애기 궁둥이는 생수가 난다.
151. 선생님 선생님 날 곱게 보세요 우리가 학생이라면 노학생이라요..
152. 설사병이 났다고 편지를 띄웠더니 보리통죽 쒀먹으라고 답장이 왔네.
153. 세월아 내월아 오고 가지를 마라 아까운 내 청춘이 다 늙어 진다
154. 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를 말어라 우리 친구님 검은 머리 다 세어 간다.
155. 세월아 봄철아 오고 가지를 마라 장안의 호걸이 다 늙어 간다
156. 세월이 가기는 바람결 같고 청춘이 가는 것은 물결같이 흐르네
157. 세월이 갈라면 저 혼자 가제 남이야 세월을 왜 가지고 가냐
158. 세월이 흐르기는 시냇물 같고 인생이 늙기는 바람결 같네.
159. 세월이 흘러서 나이 오십 됐으니 옛 친구 보고 잡고 고향산천 그립다!
160. 소리 따라 흐르는 떠돌이 인생 첩첩이 쌓인 한을 풀어나 보세
161. 소매 끝 잘라매고 논빼미 사논께 야답 마지기 논 가운데로 신작로가 났네
162. 속았네 속았네 무엇에 속았나 평균이윤 초과이윤 기업가에 속았네
163. 수 천리 밖에다 정들어 놓고 오라는 등살에 나는 못살것네
164. 수수밭 묵밭은 다 지내 놓고 반반한 잔디밭에서 왜 이리 졸라
165. 스스로 변했냐 남의 말을 들었냐 너는 어찌 나를 보면 왼고개를 트느냐
166. 시아버지 줄라고 명태 국을 끓였더니 아고야 어쩔끄나 빗자루 몽뎅이 삶았네
167. 시압씨 선산을 까투리 봉에다 썼더니 눈만 빵긋 벌어지면 콩밭으로만 달린다
168. 시어머니 죽었다고 춤을 췄더니 꽁보리 방아 찧던 일이 생각이 나네
169. 시엄씨 줄라고 명태를 쪘더니 쪄놓고 봉께 방망이를 쪘네
170. 시절은 봄이요 인생은 늙어 어이허여 청춘은 다시 올 줄 모르나
171. 신고산 봉오리 비 온둥 만둥 어린 가장 품에 안고 잠 잔둥 만둥
172. 신작로 난 일도 내 원통한데 지 놈이 뭐라고 날 조른다
173. 신작로 난 일도 내 원통한데 지도비 물라는 고지서가 나왔네
174. 신작로 널러서 길 가기 좋고 전깃불 밝아서 애인 보기 좋네
175. 신작로 복판에 솥 때는 양반 임 정 떨어진 데는 못 때운다요
176. 싫어요 싫어요 당신은 싫어요 연지 분통 안 사준께 당신은 싫어요
177. 십오야 밝은 달 흰 양산 받고 아장아장 걷는 것이 갈보로구나
178. 십오야 밝은 달은 구름 속에 놀고요 이십 안짝 큰 애기는 내 품에서 논다
179. 십오야 밝은 달은 구름 속에 놀고요 임하고 나하고는 이불 속에서 논다
180. 십오야 밝은 달은 구름 속에서 놀고 명기명창 화중선이는 장고 복판에 논다
181. 십오야 밝은 달은 내 사랑 같고 그믐의 어둔 밤은 내 간강 녹이네
182. 십오야 밝은 달은 내 사랑 같고 그믐의 어둔 밤은 내 간장 녹이네..
183. 십오야 밝은 달은 지고 싶어서 지느냐, 날 두고 가는 임은 가고 싶어서 가느냐.
184. 쑤숫대밭 묵밭은 다 지내 놓고 반반한 잔디밭에서 왜 이리 졸라
185. 쑤쑤쌀 댁기는 줄 뻔하니 암시로 맬갑시 댁기냐고 말붙힘 하네
186. 쓸만한 밭뙈기 신작로 되고요 쓸만한 사람은 가막소(감옥) 간다
187. 씨압씨 술값은 햇 닷냥인데 며느리년 술값은 열 닷냥 이로고나
188. 씨압씨 호령은 갈수록 더하고 어린 가장 품에 안고 잠 잔둥 만둥
189. 씨엄씨 모르게 고추장 먹고 뒷단장 넘어서 대운동 한다..
190. 씨엄씨 모르게 술 둘러 먹고 이 방 저 방 다니다가 씨압씨 궁둥이 밟았네
191. 씨엄씨 선산에 봉황새 울고 시 동세 내 동세 떼갈보가 난다
192. 씨엄씨 잡년아 어서 어서 잠들어라 밤중에 오는 임이 밤 이슬 맞는다
193. 씨엄씨 잡년아 잠 깊이 들어라 느그 아들 없는데 밤 마실 갈란다
194. 씨엄씨 죽으라고 고사를 지낸께 친정엄매 죽었다고 기별이 왔네
195. 씨엄씨 줄라고 계란을 쪘더니 줄라고 봉께로 돌멩이를 쪘구나
196. 씨엄씨 줄라고 명태를 쪘더니 솥뚜껑 열어보니 방망이가 쪄졌네
197. 아리랑 고개는 열두 고개 요내 고개는 한 고개라네
198. 아리랑 고개는 열두나 고개 이 내 고개는 열세 구비나 될세
199. 아리랑 고개다 집 지어놓고 우리 임 오시기만 기다린다네
200. 아리랑 꼭지를 스리랑 돌려서 북장구 장단에 놀아나 보세
201. 아리랑 아들 나서 전장에 보내고 서리랑 딸 나서 놈 좋은 일 시킨다..
202. 아리랑 아들 나서 전장에 보내고 서리랑 딸을 나서 남 존일 시키네
203. 아리랑인지 쓰리랑인지 용천(湧泉)인지 얼마나 좋으면 저 지랄인가
204. 아리랑타령은 그 누가 냈나 건방진 큰 애기 바람만 났네
205. 아리살살 춥거들랑 내 품에 들고 베개가 높거들랑 내 팔을 비거라
206. 아리야 둥개야 서로 정들어 합창이로세 우리나라 독립은 우리들의 힘이라
207. 아서라 마러라 내 팔을 놓아라, 우리 임 보면은 정들었다고 할라
208. 아우님 북가락에 흥을 실어, 멀고 먼 소리길을 따라 갈라요
209. 아우야 내 동생아 속 모르는 말 말아라 너의 형부 코만 컸지 실속이 없더라
210. 아주끼리 동백아 열지를 마라 산골에 큰 아기 다 놀아난다
211. 아침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서 울고, 저녁에 우는 새는 임이 그리워 운다
212. 안 넘어 간다고 내가 다짐 했는디 정칠 놈한테서 내가 녹아나네
213. 앉으나 서나 우리 임 생각 물동이 속에서도 우리 임 그리네.
214. 알그닥 짤그닥 짜는 베는 언제나 다 짜가고 친정에를 갈거나
215. 알뜰히 살뜰히 정들여놓고 어느 잡놈 따라서 만주봉천 갔느냐..
216. 앞강에 뜬 배야 닻 놓고 가거라 해안에 물들면 나도 타고 갈란다
217. 앞보고 뒤보고 가는 사람 돈 있고 잘났거든 날 데려가거라.
218. 앞산 딱따구리는 없는 구멍도 뚫는데 우리 집 멍텅구리는 있는 구멍도 못 찾네
219. 앞집에 처녀는 시집을 가는데.. 뒷집에 노총각 환장병이 났네..
220. 야답세 두 번 걸이 열두 폭 치매 신작로 다 씰고 임 마중가네
221. 야산중턱에 진달래꽃은 한 송이만 피어도 모두 따라 핀다.
222. 어뜨나 잡놈이 나를 좋다했던가 살고나 본께로 백년 웬수로고나
223. 어머니 아버지 오래오래 사세요 살다 보면은 좋은 날도 있으오리다
224. 언니는 좋겠네 언니는 좋겠네 우리형부 코가 커서 언니는 좋겠네
225. 여덟 세 두 번 걸이 열두 폭 치마 신작로 다 쓸고 임 마중을 가네
226. 연락 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 동산에 달 떠온다
227. 연자 색 물색은 나날이 변해도 너와나의 먹은 마음 변치를 말자..
228. 열길 물속은 알 수가 있어도 한 길 되는 사람마음 알 수가 없네
229. 열두 살 먹은 것이 기생이라고 속눈만 감고 아리발발 떤다
230. 열두 세 베적삼을 언제 만들어 입고 산 넘어 친정집엔 언제나 갈까
231. 열두시에 만나자고 금시계를 준께 1234 몰라서 새로 한시에 왔네
232. 열일곱 살 먹은 것이 무슨 단맛을 알아서, 저녁밥만 먹으면 잔솔밭을 가느냐
233. 염병 맞을 놈 새병 맞을 놈 일본 가더니 보기 싫은 봉투지만 달달이 온다
234. 영감에 땡감에 일 잘하게 보리 방애 품 들어서 보리개떡 해줌세
235. 오늘 갈지 내일 갈지 모르는 세상 내가 심근 호박 박모 울타리를 넘네
236. 오다가 가다가 만나는 임은 손목이 끊어져도 나는 못놓겠네
237. 오동나무 열매는 동실동실 큰 애기 젖통은 몽실몽실..
238. 오동추야 밝은 달은 구름 속에서 놀고, 임하고 나하고는 이불 속에서 논다
239. 오라랑 내리랑 건기침 소리는 정 많이 들었어도 못 내다보겠네.
240. 오시라는 정든 임은 왜 아니 오고 오지 말라는 궂은비는 줄줄이 오네
241. 온 누리 밝히는 새 천년 해야 온 세상 두리둥실 밝히어 주게
242. 온다네 온다네 통일이 온다네 삼천리강산에 평화통일이 온다네
243. 왜 왔던고 왜 왔던고 구비구비 열두 구비 한숨이 나네
244. 왜 왔던고 왜 왔던고 울고 갈길을 왜 왔던가
245. 요요적적 깊은 밤에 귀뚜라미 스르르 추야장천 나는 생각은 임뿐이로세
246. 용무나 뭣하냐 날따라 오너라 고향가서 부모형제 인사하고 오잔다...
247. 우리 댁 서방님은 남평장에 갔으니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놀다 가소
248. 우리 딸 입술은 청 단지인가 팔도야 잡놈이 다 빨아댄다
249. 우리 딸 젖통은 활량에 유자 팔도야 잡놈이 다 다라 본다
250. 우리 서방 엇그저께 고기 잡으러 갔는데 바람아 강풍아 석 달 열흘만 불어라
251. 우리 카페 운영자는 어디가고 안온가 카페방에 불때놓고 혼자 독방 지키네.
252. 우리가 여기 왔다 그냥 갈 수 있나 노래 부르고 춤추며 놀다나가세
253. 우리가 요러다가 꽃 속에 들면 어느야 친구가 날 찾아올까
254. 우리나라 최남단 보배 섬 진도 인심이 좋아서 살기가 좋네
255. 우리네 남편은 투전판에를 갔는데 공산아 명월아 새 칠팔로만 노라라..
256. 우리야 서방님은 몰초 팔이를 갔는데 공산아 뺑팔아 세칠팔로만 나온나
257. 우리야 엄매 아배 내 말 좀 듣게 아리랑 고개 너머로 날 여워 주게
258. 우리야 오빠는 군대를 가는데 우리 오빠 총소리는 삼팔선을 울린다
259. 울 넘어 담 넘어 임 숨겨놓고 호박잎만 너울너울 춤을 춘다
260. 울 넘에 담 넘에 망보는 잡놈 마음만 있으면 날 따라 오너라
261. 울 넘에 담 넘에 임 숨겨놓고 호박잎 노을노을 날 속이네.
262. 울 엄마는 죽어서 극락세계를 가구요 나는야 따라 가며 나무아미타불
263. 울타리 밑에서 깔 비는 총각 눈치만 빠르거든 나를 따라 오너라
264. 원수야 악마야 이 몹쓸 사람아 생사람 죽는 줄을 왜 모르느냐
265. 윤선아 병선아 오고가지를 마라 우리 집 매늘아기 밤 봇짐 싼다
266. 윤선은 가자고 쌍 고동을 부는데 돈 없는 저 건달은 발동을 한다
267. 으름나무 연쿨은 응크레등크레 하는데 나는 언제 임을 만나 응크레등크레할거나
268. 의붓 엄매 맷둥에는 할미꽃이 피고 우리엄매 맷둥에는 목단꽃이 피었네
269. 이 몸이 죽어서 열녀가 되느니 한강수 깊은 물에 빠져나 죽세
270. 이 아래 강로야 육로나 되거라 내발로 내가 걸어서 환고향을 할란다
271. 이 아래 강물이 내 술이라면 팔도야 잡놈이 모두 내 친구로고나.
272. 일본 대판이 얼마나 좋아서 꽃 같은 나를 두고 연락선을 타느냐
273. 일본아 대판아 뭣 하러 생겼냐 우리야 임하고 생이별을 하였네
274. 일출 동녘에 해 떨어지면 월출 서산에 달 떠 온다
275. 임 따라 갈 때는 엄매 생각 나드니, 친정에 오고봉께 임의 생각이로다
276. 임 떠난 방에는 사진판만 남고 연락선 떠난데 물결만 남네
277. 임 떠난 빈 방에 향내가 나고 배 떠난 선창에 연기만 난다
278. 임 떠난 선창에 갯내만 나고 임 떠난 빈방에 향수내만 나네
279. 임 죽고 내가 살아 열녀가 될까 한강수 깊은 물에 퐁당 빠져 버릴까
280. 임 죽고 내가 살어 열녀가 될까 한강수 깊은 물에 빠져나 죽자
281. 임도 눕~고 나~도 누우면, 등잔에 저~불은 누가 끌까나.
282. 임은 죽어서 극락세계로 가고 나는야 따라 가며 나무아미타불.
283. 임은 죽어서 나비가 되고 나는 죽어서 화초가 되리
284. 임이 날만치 사랑을 한다면 가시밭 천리라도 맨발로 가노라
285. 임이 따로 있냐 정이 들면 임이제, 고향이 따로 있냐 살면은 고향이제
286. 임이 얼마나 임다움사 한 비게 둘이비고 등돌라 눌까..
287. 임이 없는 저 방에 불을 쓰면 뭘 하고 할일 없는 이내몸이 단장하면 뭘 할까
288. 임이 죽어서 극락을 가면 이내 몸도 따라 가지 지장보살
289. 임이 죽어서 극락을 가면 이내 몸도 따라가지 지장보살.
290. 장고야 울어라 밤새도록 울어라, 너도 울고 나도 울고 밤새도록 울어라
291. 저 강에 뜬 윤선 바람 심으로 놀고 저 방에 유성기는 기계 심으로 논다
292. 저 건너 가시나 앞 가심 봐라 넝쿨 없는 호박 두통이 열렸네
293. 저 건너 삽살개야 짓지를 마라 우리 임 오시다 멈추어 갈라
294. 저 건너 삽살개야 짖지를 말어라, 우리 임이 오시다가 멈추고 가실라.
295. 저 건너 저 가시나 눈매를 보아라 가마 타고 시집가기 영 틀렸네
296. 저 건너 저 가시나 속곳 밑 보아라 대목장 볼라고 홍단목을 지었네
297. 저 건너 저 가시나 시집을 갈랑가 말랑가 물래 독 보둠고 기지게 쓰네
298. 저 건너 저 가시나 앞 가슴 좀 보아라 넝쿨 없는 호박이 두통이나 열렸네
299. 저 건너 저 머스마 뒷꼼말 보아라 가마타고 장가가기 영 틀렸네
300. 저 건너 저 머시마 눈매를 보소 아니 본 듯 아니 본 듯 꼭 내만 보네
301. 저 건네 저 가시나 어푸러져라 일쌔나 주는 때끼 보두마나 보자
302. 저 놈의 계집애 눈매 좀 보소 속눈만 뜨고서 발발 떠네
303. 저 달 뒤에는 별 따라 가고 우릿 임 뒤에는 내가 따라 간다
304. 저기 가는 저 기럭아 말을 물어보자 우리네 갈 길이 어드메뇨
305. 전봇대가 높다 해도 하날 밑에서 놀고 여자가 코가 시여도 남자 밑에서 논다
306. 정든 임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물고 입만 뻥긋.
307. 정든 임 오신다기에 꾀를 벗고 잤더니 문풍지 바람에 고뿔만 들었네
308. 정들었다고 실 통정마라 이별 수 들면은 못할 말이 없네
309. 정이라 하는 건 안 줄려 해도 우연히 가는 정은 어쩔 수 없네.
310. 제주도 해녀는 물을 안고 노는데 우리 집 서방님은 나를 안고 논다
311. 조선에 십삼도 남자도 많건만 날 다려 갈 놈은 그리도 없더냐
312. 좋았네 좋았어 얼마만큼 좋았나 불도 안 땐 냉방에서 진땀나도록 좋았지
313. 죽었다네 죽었다네 서울영감 죽었다네 며느리 몰래 콩 볶아 먹다가 부랄 데어 죽었다네
314. 중추절 뜬 달은 하나인데 어이해 우리 칠천만 두 동강이가 났네
315. 지나온 천년은 뒤에다 두고 새 천년 해맞이 우리 함께 하세
316. 지리산 딱따구리는 참나무 구녘도 뚫는디 우리 집에 저 잡놈은 뚫린 구녘도 못 뚫네
317. 지압씬가 해조진가 병이나 조진가 났는데 돈이나 조진가 있어야 약이나 조지나 해주제
318. 참았네 참았네 오천년을 참았네 이제는 너 나 함께 농사지며 견디세
319. 처녀 총각은 뒷동산에서 정들고, 나하고 임하고는 이불속에서 정드네.
320. 청명한 하날에 눈비 올 줄 알면서 알뜰한 우리 임맘 변할 줄 왜 몰라
321. 청사초롱에 불 밝혀놓고 우리 임 오시기만 기다린다네.
322.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에는 희망도 많다
323.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이 내 가슴속엔 구신도 많다
324.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이내 시집살이 잔말도 많다
325. 청천하늘에넌 잔별도 많고 요내야 가심속에넌 수심도 많다
326. 청치매 밑에다 소줏병 달고 오동나무 순불로 임 찾아간다
327. 청초매 밑에서 내주는 담배 깔딱잎 같어도 맛만 좋네
328. 청춘 배끝이 바람 잘 날 없고 요내 가슴에 수심 잘 날 없네
329. 쳐다보니 만학천봉, 내려다보니 백사지로다
330. 춘풍로지 화계양의 꽃만 피어도 임의 생각뿐이로구나
331. 춥냐 더웁냐 내 품안으로 들어라 비개가 높고 야차믄 내 팔을 비어라
332. 치매끈 잘라매고 논 샀더니 물 좋고 밭 존 데로 신작로가 난다
333. 치어다 보느냐 만학은 천봉 내리 굽어보니 백사지로구나
334. 칠산 바다에 어선이 뜨고 월출산봉에 달이 솟아온다..
335. 큰 애기 볼라고 울타리 담장 넘다 옥수수대에다 똥구멍을 찔렸네
336. 큰 애기 젖통은 생길락 말락 산천에 맹감은 불거질락 말락
337. 큰 애기 중신은 대 낮에 가고, 홀엄씨 중신은 야밤에 간다
338. 큰 애기 품에서 내주는 담배 깔딱잎 같아도 맛만 좋네
339. 태산을 무너다가 산작로 놓고 정든님 오시기만 기다린다
340. 팔구 월 다래는 곱게도 피는데 우리네 부모 속은 밤중 속이로구나
341. 하모니카 불거들랑 임 오는 줄 알고 국죽새가 울거들랑 봄 오는 줄 알아라
342. 한 달에 한 번씩 편지는 말고요 일 년에 한두 번씩 찾아만 주세요.
343. 한국 최남섬 보배섬에 진도 인심이 좋아서 살기가 좋네
344. 해가 뜬다 해가 뜬다 새 천년 새 아침 둥근 해가 뜬다
345. 해당화 한 송이를 와자지근 꺾어 마누라 머리에 꽂아나 주세
346. 해맞이 가세 해맞이 가세 새 천년 새 아침 해맞이 하세
347. 허리끈 졸라매고 논빼미 사논께 야답 마지기 논 가운데로 신작로가 났네
348. 허리똥 떨어지고 가느쪽쪽한 큰 애가 앞동산 좁은 길로 날만 찾아 오너라
349. 허리통 늘어지고 가느쪽쪽한 크넥아.. 좁은길로 나만찾아 오너라..
350. 호박 모 박 모도 자리 봐서 심는데 백년 살라 심는 자식 좋은 데로 심세
351. 홀엄씨 홀애비 정드는데는 막걸리 한 잔이 정들어 준다
352. 홋치락 홋치락 무슨 소리냐 했더니 이웃집 크네기 목욕하는 소리.
3. “문경새재”
진도아리랑의 고향은 진도일 터인데 그 첫 소리는 왜 “문경새재”로 시작하는지? 진도와 문경이 무슨 관계가 있기에?
이를 두고 이런 이야기들이 있다.
어떤 이의 이야기는 진도에 처음 들어간 사람들이 주로 문경 사람들이었다는 가설을 내놓기도 했지만 충분히 납득할만한 근거가 없다.
어떤 이는 삼별초군에 관련된 진도 이야기를 한다.
진도 군내면에 사적 126호 용장산성이 있는데, 이곳은 고려 때 정부가 몽고왕 굴욕적인 강화를 맺자, 이에 불복하여 대몽(對蒙) 항쟁의 결의를 다짐한 삼별초군이 강화도에서 남하하여 대몽 항쟁의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다. 장군 배중손이 이끄는 삼별초군은 이곳에서 2년 동안 버렸으나, 끝내 몽고군과 고려관군의 연합군에 패하자 삼별초군은 진도 남단 임회면 남동리의 남도석성(南桃石城 사적 127호)으로 퇴각하여 싸웠으나 중과부적(衆寡不敵)이었다. 이 당시에 난을 피해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정착한 곳이 문경 새재라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 또한 충분히 납득할 만한 근거가 없다.
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이 아리랑이 태어나던 무렵에, 산간 해안 섬들을 찾아다니며 제법 큰 벌이를 하던 박물장수가 있었답니다. 그 박물장수는 생계가 어려운 섬 처녀를 육지의 곳곳에 시집보내는 중매쟁이 역을 했지요. 진도에 살던 한 가난한 집 처녀가 팔려가다시피 박물장수를 따라 문경 깊은 산중으로 시집을 갔답니다.
시집살이가 얼마나 심했던지 아들딸을 여럿씩이나 낳도록 고향에 가보기는커녕 고향을 생각할 틈도, 바깥세상을 구경할 겨를도 없었답니다.
<열두 폭 다홍치마 눈물 젖어 다 썩었겄제!>
나이 들어 시집살이 면하고 나니, 어느 사이 머리는 백발. 지나온 세월이 너무너무 한 스러워 부엌 뒤쪽 거적문을 들치고 병풍처럼 보이는 새재를 올려다보니 한탄이 절로 났답니다.
<구비는 아흔아홉 ~ 고향은 멀고도 멀구마잉!>
그 많고 많은 구비를 어찌 다 헤어나볼꼬! <그저 눈물뿐이로다!> (081031)
진도와 문경새재 사이의 거리로 봐서 이 이야기도 그다지 신빙성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위의 이야기들보다는 훨씬 더 <굽이굽이> 마음에 와 닿네요.
다음으로 “문경새재”라는 말을 다르게 해석하는 주장이 나왔다.“문경세재는 웬 고갠고~”가 왜곡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진도군 및 문화예술단체, 국립국악원, 군민 등이 사실조사에 착수해 진도아리랑의 대표적인 첫소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한다. 진도아리랑은 순수한 서민들의 삶으로 희로애락의 노래인데 하필이면 수백여수의 가사 중 특정지역의 이름이 게재된‘문경새재(경상북도 문경새재)는~’라는 가사를 진도아리랑을 대표하는 첫마디로 교과서에 게재해 특정목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했다는 것이다. "문경 새재" 는 "문전 세재(인생살이의 세 고개)는 웬 고갠고" 라는 본래의 가사를 왜곡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이에 대해서 반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문전세재”로 바꿔서 불러야 한다는 것은 이미 1930년에 지역 공동체에서 공인한 역사적인 사실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진도아리랑은 1930년대 전후에 진도출신 음악인들이 남도의 산아지 타령과 1910년대에 유행했던 구조 아리랑의 첫 절을 재구성하여 형성된 아리랑이므로 “문경새재”라는 시어를 “문경세재”로 바꾸어 부르자는 것은 1930년대 진도출신 음악인들의 생각을 왜곡시키는 것이므로 재고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 세기동안 전국적으로는 문경새재로 기록되어 있고, 진도아리랑비에도 그 첫수가 “문경새재”로 기록되어 있는 만큼 이를 고쳐 불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끝으로, 지금의 아리랑의 본향이 강원도 정선인데, 이 아리랑이 조선조 말 경복궁 중수를 계기로 전국에 퍼져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이 됐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복궁 중수를 위해 문경의 박달나무가 베어져 사용됐고, 당시 공사를 위해 전국에서 인부가 동원됐음을 상기하면 진도아리랑에 왜 문경새재가 나오는지 의문이 쉽게 풀린다는 것이다. 인부들이 귀향해서 각지에서 여러 형태의 아리랑을 낳았다고 보는 것이다.
첫댓글 아리랑 쉽게 정리해주시어 잘 읽었습니다.
가나다 순 등으로 정리한 것은 형님이 처음이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재미가 있어 날마다 한 구절씩 읽어보고 외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