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낚시를 한번에 확 몰아서 가는것 같은 느낌이다..한동안 출조를 않하다 한번가면 2박씩 빡씨게 뛰는걸 보면...
정말 2주동안 빡씨게 한것 같은데 또 다른 갈증이 생기는건 무얼까?
천상 사냥꾼의 기질은 버릴수 없는건가???
결혼전에도 그렇고 결혼후에도 그렇고 처가 장인어른이 낚시에 관심이 참 많으셨다.
결혼전에 쏘가리도 두어번 보내드렸었고 바다고기도 몇번 보낸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무척이나 활동적이시고 이런것들에 관심이 많으신 장인어른과의 약속이 이번에 이루어지게 되었다...
사실 민물 대낚시는 좀 해보셨다는데 루어 그것도 보팅이란 생소한 장르에 내심 고생좀 하겠다고 생각은 했으나 어차피 이번 낚시여행이 환갑이시라 생신을 빙자한 놀이 여행이라 불만도 불평도 없었다 계획잡고 펜션예약 하고 출발하기로 결정~~~
5월 24일 금요일...
목요일 전날 연신내 본가에서 오랜만에 겨우내 잠자고 있던 배를 꺼내왔다...트레일러며 러버며 헐이며 엔진 온통 먼지 투성이에 만지지도 못할지경이다...어찌어찌 차에 트렐러 연결하고 일산 셀프 세차장으로 고우고우~~~
시원하게 물 뿌리고 비누칠하고 해놓으니 좀 낫다...그치만 몸이 장난아니게 힘들다...ㅜ,ㅜ
저녁에 술약속 있어서 보트 동호회 형님들하고 잼나게 마시고 취침...
에구에구 힘들어라...그래두 일산에 셀프 세차장이 있으니 망정이지 은평구엔 셀프 세차장이 없는데...
글구보니 내차는 물도 안뿌렸었네 그려~~~헐!!!
아침에 일찍 일어나 서둘렀으나 이래저래 시간 허비하니 도착하면 점심이 훌쩍 넘을것 같다...슬로프 턱지기전에 배 내려야 하는데...
일단 천리포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푸는데 이 짐 양이 피난수준이다...1박2일에 짐이 이정도니 휴~~~
그래도 사위 먹인다고 장인 장모님이 많이도 싸셨다...우리도 나름 준비 했는데...어쩐지 트렐러 달고 사람타고 짐싵고 그래선가 딱딱한 차가 승차감이 좋더라니...ㅎㅎㅎ
모항으로 가서 점심을 먹는데 해물탕 맛이 보통이 아니었다...모항 자주 갔었는데 그집 왠지 단골이 될거같다. 왜 그런집을 여태 몰랐지?
장인어른과 소주몇잔 나눠마시고 천리포로 다시 이동~~~
순간의 고민이 든다. 바로 배를 내리면 되긴 할것 같은데 일몰전 입항해봐야 슬로프 턱질것이 뻔하고 천리포로 이동해서 배 묶어 놓기도 모하다..왜냐면 운전은 처남도 와이프도 장인 장모님도 모두 장농면허라서... ㅜ,ㅜ
그래서 내린 결정은 오늘은 그냥 갯바위에서 캐스팅 연습겸 고동종류 줏고 놀다가 다음날 아침에 배 내려서 빡씨게 하고 철수하는 것으로...
장인어른도 만족해 하셔서 그나마 다행...천리포 갯바위로 가서 초썰물을 보기 시작...
입질은 개뿔도 없고 그나마 물이차서 술안주로 할 고동류도 전무한 상태다...작은 진주담치만 몇개뿐...먹지도 못하는 작은건데 신기한지 장모님은 몇개 따신다...먹을것도 없는건데~~~
처남과 장인어른 캐스팅 알려 드리고 눈이 잘 안보이신다는 장인어른 채비 묶어드리는 것이 내 할일이다...편한 낚시 배우시는 장인어른...ㅎㅎ
천리포 갯바위...여기도 제대로 붙을때는 참 잘나오는 자린데...물빠지고 나니까 갯바위 사이에서 입김 나더라는...아직 수온이 차다는 얘기겠지만~~~
간간히 연안 근처 물골 자리서 톡톡쪼는 작은 놀래미 입질이 간간히 이어진다. 너무 작아서 바늘도 먹지 못하는 그런 녀석들..
무거운 헤드로 깊이 넣어서 물골 자리에 조류를 통해 태워보는데 정말 입질없다. 수온도 엄청차고...언틋 태안권 갯바위도 비치기 시작했다는데 내일 배띄워서 낚시 할 생각에 살짝 걱정이든다. 나야 못잡아도 되지만 장인어른이 손맛을 보셔야 할텐데...
근처에 루어꾼 세명모두 몰꽝에 철수를 하는중인데 어찌되었든 중썰물때 까지 해보잔 생각에 나도 틈틈히 흘려보는데 그러던중 미약하게 무언가 걸리면서 묵직한것이 딸려오는 느낌이다...분명한건 고기는 아닌데 이 찝찝한 느낌은 뭔지...
그리고 누런 양말같은 것이 올라오는데 해삼이 옆구리에 찍혀 나왔다...어쩐지 느낌이...ㅎㅎㅎㅎ
오늘 낚시는 이걸로 만족하자고 위안을 삼는다. 와이프는 좋다고 하고...썰어서 한점은 먹겠군~~~ㅎㅎㅎ
예전 승봉도에서도 큰 해삼이 하나 찍혀나오더니 이번에도 하나 찍었답니다...ㅎㅎㅎ
저 웜은 신혼여행 가서 라용의 어느 낚시가게서 사온 웜이네요...
지그헤드 하나만 더 끊고 가자는 생각에 캐스팅...또 무언가 작은 걸림이 감지되는데 아까같은 묵직함도 없이...마치 강에서 쏘가리 낚시때 다슬기 걸려오듯...물위로 상륙한 내 새끼 손가락만한 놀래미 옆구리...오늘 무슨날인지 왤케 훌치기가 잘되나 모르겠다...ㅎㅎㅎ
시간도 어둠을 향해 가고있고 낮과 밤이 바뀔려는 시점에 펜션으로 철수...
삐뚤이랑 고동은 먹을수 있지만 저 진주담치는 먹을것도 없는데 저걸 왜...
그러고 보니 게도 있네요~~~ㅎㅎㅎ
아무래도 가족여행이니 고기도 좀 굽고 밥도하고 줏어온 것으로 간단히 국물도 만들어보고 온 식구 둘러앉아 소주한잔으로 밤을 불태워본다...
그리고 어두워진 밤을 틈타서 근처 다른 갯바위에서 게랑 이것저것좀 줍고는 다시 방으로 와 가볍게 한잔하고 깊은잠에 취해버렸다...
5월 25일 토요일...
오전에 아침먹고 체크아웃 하느라 정리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새벽같이 일어 났는데도 역시 가족끼리의 움직임엔 정리때문에 시간이 많이 허비가 되고 만것이다...
어차피 배는 물이 들어와야 내릴수 있어서 장모님과 처남 와이프는 근처 산에서 산채를 하기로 하고 장인어른과 모항 슬로프로 이동~~~
턱이져 내리지 못하는 시간을 뒷편 갯바위에서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며 시간을 달랬다.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
언제나 평온함을 안겨주며 늘 한없이 우리한테 내어주는 바다가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화가나서 심술을 부릴땐 한없이 무섭기만 하지만 고요하고 평온할땐 저리 편함을 내어주더군요~~~
옆자리에 놀러온 팀들이 해삼을 한접시나 주는 바람에 맛나게 먹을수 있었고 산채를 다녀온 와이프와 장모님이 모항까지 걸어서 오시고 처남은 애인과의 약속때문에 버스를 타고 서울로...
슬슬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자 우리는 배를 내리고 와이프와 장모님은 다시 산으로...자 이제부터 낚시를 떠나볼까나???
에잇!!! 알면서도 반바지 입고 탔다가 허벅지 다 끄슬러 뿌렀습니다...아마도 올해도 시커먼스 되서 돌아다니지 않을까 싶네요...ㅎㅎㅎ
자 시동걸고선 출바알~~~~
내항을 빠져나와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근처 간출여에 카약팀들한테 물어보니 씨알이 잘다고 한다...더 내려가니 유선배도 한척이 있고 레져배가 세대...전날 조황을 물어봤던 모 루어팀 배였다...생미끼로 준수한 씨알의 우럭을 걸어내는 것을 확인...하나는 지그헤드를 던지고 한대는 생미끼 쳐박기를 하고 있었다...ㅎㅎㅎ
장인 어른은 그래도 바닥찍고 광어가 있으면 좀 빠를것이란 생각에 다운샷을 해드리고 난 오로지 지그헤드 채비...사리물빨이라 1/4 부터 3/4 까지 챙겼는데...처음 캐스팅은 3/8 온스...배는 연안에서 약 50미터정도 떨어뜨려 조류에 배와 지그헤드를 태우기로...
첫 캐스팅...카운트후 생각보다 수심이 그리 깊지 않았다. 어차피 어탐기가 없으니 카운트 다운으로 대략의 수심을 읽어야 하는데 그건 쏘가리꾼한테 일도 아니니...ㅎㅎㅎ...약 15미터권~~~
물속의 수중여때문에 불규칙 하지만 그정도에서 왔다갔다 하기는 딱 좋다는 생각이다...단 입질만 들어오면...
조류에 밀렸다가 다시 배를 몰고 주변을 탐색하며 수분이 흘렀나 보다...수온이 낮은것을 감안해서 별다른 액션을 주지않고 입앞에 떨구는 섬세한 낚시로 바닥층을 공략중에 들어온 툭하는 기분좋은 입질...
장인어른께 왔다는 신호를 보이고 릴링시작...빵좋은 삼짜급 우럭이다...일단 스타트는 좋다...ㅎㅎㅎ
먼저 와있던 루어팀한테 물어보니 오전에 빠질때 씨알좋은 우럭들 입질좀 봤다고 한다...힘을 내서 세심하게 흘림낚시에 여념이 없는중...
다시 바닥층의 바위를 톡톡 건드리다 쑥 내려가는 곳쯤에서 다시금 기분좋은 툭하는 느낌...아까보다 좀더 큰 삼짜 우럭이 또 올라왔다...
다운샷에 광어는 입질이 없는것 같고 주변 배들도 광어는 뽑지 못하는것 같아서 장인어른도 지그헤드로 교체를 해드리고 그 일대 그 주변을 꼼꼼히 확인에 비슷한 씨알이 한마리 더 올라왔다...그런데 특이한건 몇번의 숏바이트 때문에 올라오다 떨어진 녀석도 있었고 모두다 깊이 후킹이 안되었고 살짝 걸려있다. 그만큼 저수온에 아직 입질이 예민하다는 얘기가 아닐까한다...
조류에 흐른배가 물이 돌고있는 지점에 살짝 멈추다 시피 했을때 다시 톡톡쪼는 입질이 들어온다...낚시대한번 슬쩍 늦춰주니 무언가 색다른게 물긴했는데 몇번 쳐박다 마는 손맛으로 끝이다...고기는 분명한데~~~그렇다고 광어도 아니고 우럭은 더더욱...
잘 달래서 물밖으로 나온녀석은 못생겨도 맛은좋은 삼식이다...ㅎㅎㅎ
이 낚시 다니면서 주변에서 잡는건 몇번 있었지만 내가 잡긴 처음이다. 웜을 정확히 공격해서 올라온 못생긴 삼식이...웃어야하나 울어야 하나~~~ㅎㅎㅎ
그리고는 낚시바늘 빼려고 하다 엄지손에 톱질당하고 피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는 중간의 산쪽 홈통 부분으로 이동...장인 어른이 손맛을 보셔야 할텐데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하였다 어차피 고기 얼굴은 보여드렸으니 되었긴 했는데...
이동해서 배를 대고 다시 세심하게 점검해드리고 알려드렸는데 입질을 보셨다고 한다...천천히 잘 해보시라 하고 고기 걸어내었던 비슷한 수심층에 배를대고 빠지면 다시 대고를 반복하며 열심 낚시를 하는데 장인어른이 낚시대가 걸렸다고 하신다...근데 대를보니 움직이는게 고기라고 말씀드리니 릴링을 시작하는데 올라온 녀석은 아까랑 비슷한 사이즈의 우럭이다...
그 후로는 나도 몇마리 꺼내고 장인어른도 몇마리 그리고 놀래미에 삼식이까지 완전 오늘 장인어른의 날이었다...시간도 일몰에 가까워지고 배도 올려야하기에 철수...기분좋게 웃으시는데 나또한 기분이 좋다...
저 시키 주둥이에 손넣었다가 정확히 기역자로 톱질을 당해뿌렀네요...그래도 맛은 좋은녀석~~~ㅎㅎ
삼식이가 두마리나 올라온걸 보면 연안쪽으로 들어오긴 했지만 아직 수온이 낮다는 이야기죠...좀있으면 폭팔적인 입질이 있을거라 기대해봅니다~~~
슬로프에 배올리고 뭍으로 다 올라와서 정리를 하는데 어쩌다가 1박을 더하게 되는 일이 생겼다. 나도 많이 피곤했고 다음날 주말이라 별다른 일도없고 장인어른도 다음날 다시한번 더 하시고 싶기도 해서 근처 펜션을 부리나케 잡고는 저녁으로 잡은고기랑 해서 횟집서 냠냠...
전날 만났었던 태양님도 다른쪽에서 광어며 우럭을 뽑아낸 사진을 보고는 펜션으로 와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5월26일 일요일...
새벽같이 일어나 라면으로 대충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슬로프에 부리나케 배를 내렸다. 오늘은 어제자리가 아닌 다른곳...
다시 비슷한 수심층을 찾아서 배를 정지 시키고 조류에 흘러가기를 반복...도착하자 마자 얼마되지 않아 입질이 들어오는데 전날보다 입질이 더 미약하다...쪼는 입질에 슬며시 내려줘야 그제와서 후킹이 되는...올라온 녀석은 회색빛 감도는 4짜우럭...
그 일대서 조류에 바닥층을 지그헤드의 머리가 두드려줘야 입질이 들어오는 아주 예민한 낚시에 4짜급 우럭들이 몇마리 얼굴을 보여주었다...
장인어른께도 좀 무겁다 싶은 지그헤드로 교체 해드렸더니 어제 크기의 우럭을 간간히 뽑아내신다...근데 사리때인데 생각만큼 물이 가지 않더라는...콸콸콸 흐르길 바랬는데...그래도 사리때라 그런가 씨알이 아주좋다...
광어를 좀 보여드려야 할텐데란 생각이 많이 들무렵...강한 입질이 한번 들어오고 손목 스냅으로 후킹을 하자마자 내리 쏘는데 직감적으로 광어란 생각이 들었다. 장인어른께 말씀드리고 펌핑을 시작하는데 올라온 녀석은 예상했던 대로 광어가 올라왔다...
이것으로 이번 조행에 보여드릴건 농어빼고는 보여드렸다고 판단...맘이 여유로워진다...ㅎ
그래선가 바닥층을 긁거나 조금 띄우거나 했을때 입질패턴을 더 쉽게 읽을수 있던것 같았는데...
마침 장인어른도 사짜 우럭 얼굴도 보시고 생신 제대로 보낸것 같아 기분또한 좋았던 날...
일단 물도 완전 간조가 되었고 철수를 해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와이프랑 장모님 보여주고 두어시간 더 하기로 하고는 다시 그 일대의 자리로...
에고 힘들어라~~~!!! 쬠만쉬자~~~!!! ㅎㅎㅎ
전반적으로 우럭 씨알이 좋아서 참 좋습니다...전 광어는 별로 안좋아 하고 우럭을 좋아하거든요~~~
우럭 잡으러 또 가야하는데 이번주는 못갈거 같네요... ㅜ,ㅜ
곶부리가 보이고 그 일대 조류가 상당히 잘가는게 보인다...초들물이 시작 되는데 수중의 여에 조류가 때리며 흘러가는곳...쏘가리꾼이라 그런가 그런자리를 유독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바다에서도 그런자리가 포인트가 되지만...
어탐기가 없기때문에 철저하게 육안과 봉돌의 감으로 바닥을 의존하는 수 밖에 도리가 없는것이다.
조류가 아까보다 세다고 말씀드리고 흘리기를 여러차례...장인어른이 또 바닥에 걸렸다고 하시는데 좀 큰씨알의 우럭이나 아니면 광어 같았다...
고기라 말씀 드리고 드랙좀 조정해 드렸더니 한참을 실갱이를 하시고 먼 힘이 이리 좋냐는 즐거운 고민을 하시더니 몇분이 지난후에 물에 뜬 커다란 광어...만들어 주신 뜰채를 그때 써볼수 있었다...아이처럼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ㅎㅎㅎ
그리고 그 일대 다시 배를 대드리니 이젠 신들리신듯 우럭에 광어에 히트를 치시는데 오후 낚시는 내가 완전히 참패를 당하게 된다...ㅎㅎ
그래도 기분은 좋더라는...
중들물이 되었고 조류의 흐름이 바뀌는 시점을 노려 괜찮아 보이는 흐름에 배를 대드리니 연신 우럭을 올리시고 철수를 앞둔 시점에 나도 씨알좋은 광어를 올리게 되었다...
이젠 진짜 철수...
항상 동행인이 있을때는 나보다 동행인이 손맛을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러다 내 낚시대엔 고기가 물고 동행인 낚시대엔 고기가 안물때처럼 미안하고 가시방석이 없는데 이번엔 저도 동행하신 장인 어른도 손맛을 보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그래도 사위가 낚시꾼 허풍은 안쳐서 체면은 살렸네요...ㅎㅎㅎ
그나저나 장인어른 돌아오지 못할 낚시라는 그것도 손맛 이라는 강을 건너셨는데 큰일이네요...ㅎㅎㅎ~~~더큰 콤비보트 가격도 자꾸만 물어 보시는데 아무래도 진짜 강을 건너신것 같습니다...ㅎㅎㅎ
슬로프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배를 트레일러에 올리고 뭍에서 정리후 모항을 빠져나왔다...
기분이 좋은신 장인어른이 늦은 점심을 쏘시고 잡아놓은 조과물을 가지고 처가에서 회떠서 한잔을 하고는 2박3일의 효도 여행을 마쳐야했다...자랑거리 늘으셔서 여기저기 광어랑 우럭 자랑에 여념이 없으시고 고마워하는 와이프덕에 내 기분도 한층 업된 여행길...어여 하는일 자리 잡아서 자주 모시고 다녀야겠다...
서울로 돌아와 처가에서 자연산 회를 드셔야 한다고 해서리 또 한번 칼을 잡았습니다...모두 둘러앉아 회에 매운탕에 아주 잘먹고 온 날이었지요...친구분들과 외삼촌 분들께 전화로 자랑을 얼마나 하시는지 너무나 웃겼습니다. 그러나 너무 즐거워 하시는 모습에 제 기분이 다 좋네요...앞으로 자주 모시고 가야겠습니다~~~
-끝-
글꼬리...
하나 - 이제 모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다. 철수길엔 아카시아 냄새 그윽하게 맡을수 있었고...논밭에선 생기의 움직임이 시작 되었고 꿀을따는 벌들또한 부지런히 생기를 따라가고 있었다.
둘 - 보팅인들과 어민사이에 충돌이 종종 일어난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신고하러 해경 파출소에서 한마디 들었다. 내항에선 제발 천천히좀 다니고 어민들 작업때는 아무리 바빠도 좀 기다려 달라고...그들은 생계가 달린일이라고...맞는 말이다. 우리는 취미이지만 그들은 생계가 달린 일이고 항내에선 천천히 다니는게 안전을 위해서 맞는말이다...그들과 레저인들 사이에 공존할수 있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한다..그날도 웃으면서 인사하고 양해 구하고 똑바르게 이야기하니 어민들 잘 받아들이고 좋아하더라는...
셋 - 아직도 삼식이가 올라오는게 수온이 많이낮다...이 저수온이 언제까지 지속이 될지 모르지만 그날 뉴스에서도 저수온 때문에 어민도 울상 소비자도 오른 물가때문에 울상이라고 한다...무엇이 문제일까..물론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그러기엔 이미 물속이든 산속이든 하늘이든 모든게 너무너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이러다 심각한 재앙이 오는게 아닐련지~~~
이렇게 또 눈이 호사를 누리네요...^^
첫댓글 정민아! 고기팔어라!ㅋㅋ. 대단하다!
이런거 성한테 배운겨!!!성 우리 펜션잡아놓구 킥킥대구 놀러가여!
팬션! 내 고교 동기가 태안 에 팬션이 있다는데 6월 14일 동기들이랑 거기 갈볼려구! 거기 조용하면 거기서 놀까? 아님 단양 대명서 놀까? 아님 제주도 가서 놀까?
태안가죠 모! 배가꼬가서 우럭 광어좀 꺼내고! ㅋㅋㅋ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건때 기름으로 뒤범벅이 되었던 그자리가 보이는군요~!! 2일간 기름제거 작업하고 와서 코피가 터졌던 기억이나니 감회가 새롭네요..ㅎㅎ
장문의 조행기 즐겁게 봤습니다 ^^
저도 백리포와 구름포쪽에 자원봉사 갔더랬죠! 바다가 이제 회복을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잘~읽었어용~~^^ 부러울때름입니다~~
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