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드 이승헌 씨의 뇌교육 해피스쿨 유감 |
탁지일 (부산장신대학교)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지역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총장 이승헌)와 2008년 4월 소위 해피스쿨(Happy School) 협약을 체결했다. 2009년 시범 도입을 목표로 2008년 11월에는 총600명의 교장단 연수를 그리고 1월에는 총425명의 초중고교사 연수를 마쳤고, 2억2천만 원의 사업예산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뇌교육프로그램(SEED,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뇌기반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신뢰성 문제와 종교적 성향에 대해 부산교계가 문제제기를 하면서 부산시교육청도 확대시행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이승헌 씨의 뇌교육 해피스쿨은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1. 검증되지 않은 교육프로그램이다. 2007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승헌 씨를 출연시킨 KBS 아침마당을 경고조치하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이승헌 씨는 뇌호흡에 대한 주장을 펼쳤고, 이에 대해 위원회는 방송심의규정 제43조 제1항 "의료행위나 약품에 관한 방송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다루어야 한다."는 내용에 위배된다고 경고조치의 이유를 밝혔다. 이렇듯 의학적, 교육적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문제성 있는 프로그램을 공교육현장에 전면 도입하는 것은 학생들에게는 혼란을 그리고 학부모들에게는 교육권 침해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2. 종교적 성향이 강한 교육프로그램이다. 이승헌 씨의 뇌교육이 비종교적인 교육프로그램이라는 자체 주장과는 달리 그 종교적 성향에 대한 의구심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오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개신교단들은 이승헌 씨의 단체를 "이단"으로 규정하거나 "유사종교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교인들의 참여를 금지하고 있다. 특히 이승헌 씨는 종교단체인 불광도원 선불교의 상표등록자로 알려져 있고, 공공장소에 선불교 단군상의 건립에 관련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이승헌 씨의 종교적 성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 한국교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이승헌 씨가 특정 종교를 포교할 목적으로 공교육을 이용하고 있다는 개연성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3. 문선명 씨의 통일교처럼 한국교회를 어지럽힐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승헌 씨와 통일교 문선명 씨 사이에 여러 공통점들이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이승헌 씨가 문선명 씨의 통일교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다. 첫째, 두 사람 모두 영향력 확대를 위한 사업수완이 뛰어나다. 통일교의 모든 경제활동이 종교적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이승헌 씨도 자신의 주장을 알리는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둘째, 수많은 외곽단체를 가지고 있다. 통일교는 셀 수 없는 비종교적 성격의 외곽단체 활동을 통해 그 종교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는데, 이승헌 씨도 명상 등과 관련한 수많은 외곽조직을 활용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셋째, 통일교가 종교적 목적 달성과 친사회적 이미지 구축을 위해 반공주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것처럼, 이승헌 씨도 민족정신문화함양을 전면에 내세운 국학원 등의 활동을 통해 주변사회의 호감을 얻는 한편 이를 보호막으로 활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통일교 문선명 씨가 자신을 메시아라고 주장하면서 스스로를 신격화하고 있는 것처럼, 이승헌 씨에게서도 이러한 신격화의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 하나는, 통일교 문선명 씨에 대한 한국교회의 미온적 초동대처가 그 피해를 더욱 확산시켰던 점이다. 이를 고려한다면, 이승헌 씨의 뇌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우리의 대처는 그 피해예방 차원에서 국내외에서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전개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