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0년간의 추석선물세트의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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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9년 유기농, 웰빙 대세…건강 선물세트 중심 2007년, 선물세트 시장에 웰빙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유기농, 또는 고급 오일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각 식품기업들은 가격대 별로 다양한 유기농 상품을 내놓았다. 유기농 압착 올리브유, 유기농 참기름, 호박씨유,호두씨유, 헤즐럿유 등을 10만원대 미만으로 구성했다. 유기농 커피도 인기제품이었다. 대상에서는 유기농 부침가루, 유기농 밀가루,유기농 수라당면, 유기농 간장 등 유기농 제품만으로 추석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유기농 정성세트도 마련했다. 각 기업에서는 유기농세트를 7만~10만원대로 구성했다. 폰타나와 까라페리 사 등 해외 유명 기업의 올리브오일도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국내 유기농 제품보다 훨씬 탄력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응용형’ 웰빙 상품이 개발되었다. 호박, 흑미,클로렐라 등을 이용한 웰빙소면 등 프리미엄건강 선물세트가 그들이다. 2008년, 2009년에는 추석이 주말과 겹쳐 귀성객이 감소했다. 그 영향으로 택배로 선물을 보내는 소비자가 많아 가공세트의 상품판매가 늘었다. 특히 저가 중심의 실속형 세트가 인기를 누렸다. 2009년에는 이마트 축산 부문에서 미국산 LA갈비 세트가 처음 등장해 가성비 좋은 세트로 인기를 얻었다. 수산물 역시 저가 상품의 인기가 높았다. 굴비나 옥돔의 소비는 줄어든 반면 저가 상품은 5~10%의 매출 성장을 이루었다. 2010~2015년 시대의 변화, 소형가구 위한 가성비 상품 2010년에 들어서면서는 혼합선물세트가 눈에 띄었다. 한우와 송이버섯 등 궁합이 맞는 상품군을 세트 하나로 구성했다. 소비자 트렌드도 확연하게 달라졌다. 정통 명절선물세트보다는 특화상품의 니즈가 증가했다. 이 때부터 사과·배 혼합세트가 명절 대표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많은 양보다는 필요한 과일만 구매하는 합리적 소비 행태를 보였다. 김, 마른 멸치 등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김과 멸치 등 건조 수산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해 9000원~15만원대까지 가격대를 폭넓게 구성했다. 일반멸치는 물론 고급멸치에 해당하는 죽방멸치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정치망 멸치도 선보였다. 농협에서는 2011년 1만개 한정으로 제수용 과일세트를 내놨다. 사과(5개), 배(3개), 단감(4개), 대추(300g), 밤(300g) 등으로 구성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롯데마트는 자사 PB인 통큰 브랜드를 이용, 전점 5만개 세트 한정으로 9만원대 한우선물세트를 선보였다. 2012년에는 실속을 강조한 혼합세트가 주목받았다. 식품기업들은 인기있는 품목으로 혼합세트를 구성하고, 실속형 상품들도 대거 추가했다. 대상은 기존 캔햄과 고급유에 홍초를 추가했으며, 오뚜기는 추석 때 쓰임새가 많은 당면, 부침가루, 물엿 등을 세트로 선보였다. 농협유통은 샴푸나 치약 같은 생필품과 캔햄을 결합해 세트상품으로 구성했다. 2012년은 특히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온라인 유통 채널이 본격 등장한 시기였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물세트 구매 장소도 이동했다. CJ제일제당은 자체 쇼핑몰인 CJ온마트에서만 명품김세트를 판매했고, 소셜커머스인 쿠팡도 추석세트 판매에 돌입, 알뜰함을강조했다. 2013년에는 다품목·다변화 트렌드였다. 농산물·가공식품 선물세트는 소비자 요구에 맞춘 실속상품 위주로 구비했다. 대형유통업체에서는 가공식품을 2012년보다 10% 더 늘렸다. 축산에서는 2013년 한우 사육두수가 증가함에 따라 한우가격이 하락해 예년에 비해 다양한 구색을 갖출 수 있었다. 2014년은 2012년에 비해 22일 빠른 ‘여름 추석’이었다. 38년만의 이른 추석으로 소비자들은 날씨영향을 덜 받는 세트상품을 선호했다. 신선선물세트에서의 수입식품 바람이 불었다. 제철과일이 부족해 수입 열대과일과 수입육의 물량을 늘렸다. 대형유통채널들은 멜론, 망고 등의 열대과일로 구성된 수입과일세트를 20~30% 확대했다. 한우 대신 실속형 수입육의 선호도도 두드러졌으며, 물류 위험 부담이 적은 견과류 등의 선물세트 선호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5년에는 신선식품 중량을 다양하게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건강을 앞세운 전통 먹거리가 새로운 선물세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명인의 이름을 건 참기름·고추장·젓갈등이다. 디저트로 ‘작은 사치’를 누리는 젊은 층과 1인 가구의 선호도를 반영한 디저트 선물세트도 주목 받았다. 벨기에의 고디바, 일본의 몽슈슈, 전주의 PBN풍년제과 등이 인기를 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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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만원 미만 저가 상품군 대폭 증가 선물세트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은 지난해다. 대형할인점과 달리 백화점에서는 5만원 미만의 명절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5%도 채 안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로 5만원 미만의 상품군이 대폭늘었다. 식품기업의 가공식품 세트와 양말 등의 기호품에 불과하던 5만원 미만의 상품군이 한우, 굴비 등에서도 세트 구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인기 선물세트인 과일, 굴비 등 일반 세트는 수요가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가공상품군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등장했다. 올리브오일 등의 고급 오일과 유기농 가공상품은 5만원 미만으로 충분히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었다.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었다. 실속·저가 선물세트가 중심인 대형마트에서 100만원대의 한우선물세트가 한정판으로 등장해 완판됐다. 축산물+와인, 수산물+와인 등 프리미엄 카테고리를 결합한 콜레보레이션 선물세트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2017년 트렌드 실속형 선물세트도 고급스럽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이 첫 도입되는 추석이지만 유통업계에서는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다. 지난 추석과 설 때 이미 예행연습을 거쳤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설에 기존 랍스터 2마리+전복 5미 세트를 쪼개서 랍스터 1마리와 전복 2미 세트를 4만9000원에 구성해 김영란법에 대응했다. 당시 롯데백화점 판매직원은 기업에서 20~30개씩 주문한다고 전했다. 백화점업계는 올해 추석에 프리미엄 5만원 선물세트 전략을 편다. 매년 5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갤러리아에서는 2016년 추석에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44% 신장했다. 이번 추석에는 5만원 미만 선물세트 매출이 2016년 보다 약 10~15%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500여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사전 예약판매 기간에 5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매출이 전년대비 71%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에 5만원 미만 선물세트 구성을 지난해보다 14%p 늘렸다. 대표 상품은 ‘롯데백화점 37주년 창립 와인세트’가 4만5000원, ‘고추장 굴비 3종 세트’가 5만원, ‘생명물간장 명진 7호’가 2만7000원 등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사전예약 시 12만원대의 스페인 프리미엄 와인에 75% 할인율을 적용해 3만원에 구매 가능케 했다. 신선식품 선물세트 중 축산 선물세트가 김영란법에 대응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내놓는다. 지난 설을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김영란법에 대응하는 실속형 축산물 소비경진대회가 열렸다. 등심 300g, 앞다리 300g사태 300g으로 구성한 1kg 미만 선물세트 등이다.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대구축산농협의 팔공상강한우는 당시 설을 앞두고 1500여 세트가 판매되면서 73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업체에 따르면 등심으로 구성하면서 오히려 마진이 적게 남아서 큰 이익을 거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등심을 제외하고 불고기, 국거리, 사태 등으로 1kg 이하 선물세트를 구성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K PLAZA는 1kg 이하의 소포장 한우 세트로 구성, 5만원 미만의 한우세트를 선보인다. 김영란법이 아니더라도 소비자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주고받는 선물세트는 5만원 미만의 소용량 세트라고 판단한 것이다. AK PLAZA에 따르면 김영란법과 관련이 없는 B2C 소비자들조차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지난해 추석에는 2015년보다 축산 선물세트 매출이 20~30%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그렇게까지 떨어지지 않고 지난해와 거의 동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한우 가격이15~20% 가까이 떨어져 축산의 소비도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AK PLAZA에서 선보인 진공포장 멀티박 한우 선물세트도 구성하는 등 한우 선물세트의 선택폭을 넓혔다. 캐비어·참기름 리미티드 에디션… 유통업체의 한정판 고급 선물세트 대결은 올 추석에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100년산 발사믹식초와 1000년 된 올리브 나무에서 딴 올리브로 만든 올리브유 1세트를 150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작은 오크통에 들어 있는 이탈리아산 발사믹 비네거를 선보인다. 리얼 오크통을 사용한 오크통 발사믹 비네거 세트는 1ℓ들이 1세트에 59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만 5개 한정으로 선보인다. 갤러리아는 우리 땅에서 나오는 프리미엄 신토불이 세트를 차별화 상품으로 내세웠다. 프리미엄 신토불이 세트는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상품 중 특등급 품목만으로 구성했다. 국내산 유기농 참·들기름 선물세트는 울진 오지에서 생산되는 참깨와 들깨를 짜서 한정수량 판매한다. 각 병마다 고유의 숫자를 넣어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아직 원물 생산량이 확정되지 않아서 세트 수와 가격대는 미정이다. 제주흑망고 2개입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제주 흑망고는 크기와 당도가 뛰어나고 껍질이 거무스름한 품종으로 갤러리아는 제주흑망고 세트를 10세트 미만 한정판으로 준비한다. 이마트는 국내산 캐비어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해당 세트는 충북 충주에 위치한 양식장에서 5~10년산 철갑상어가 낳은 캐비어만으로 제작했다. 이마트는 올해 3월 철갑상어회를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캐비어 세트는 50세트 한정으로 1온스(28.3g)가 담겨 있으며, 가격은 19만8000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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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중과 세트 늘고 가공식품 종류 증가 올해 추석은 10월 초로 예년보다 늦은 편이다. 그로 인해 과일 수급에는 큰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물세트에 주로 사용하는 대과인 조생종, 홍로 수확 시기가 9월 중순 경에 끝나기 때문에 대과 선물세트보다 중과 선물세트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연휴가 길어서 가공식품의 판매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공식품은 정육이나 과일과 달리 선도에 크게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선물세트 판매가 초반부터 일어난다. 연휴 기간에 따라 다양하게 매출 곡선이 나타나는데, 올해처럼 연휴가 길면 판매전 초기와 말기에 매출이 몰려 M자형 곡선을 그린다. 반면 연휴가 짧을 때는 판매전 초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다. 물론 이런 기조도 최근 들어 조금씩 변하고 있다. 명절선물세트는 D-5일부터 판매량 그래프가 급상승곡선을 그리며 D-day에 가장 가파른 매출 구성을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난 설에는 D-3일부터 선물세트 판매가 급감했다. 소비자의 명절선물세트 구매패턴이 바뀐 것이다. 지난 설로 미루어 보아 이번 추석 때도 소비자들이 연휴 전에 택배로 선물세트를 보내고, 개인 일정을 보낼 것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과일류나 가공 생필부문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유통업체의 사전예약판매는 주로 법인이 대상이다. 가공식품 중 일부 인기 있는 상품의 수량을 미리 선점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런 소비 트렌드에 따라 올해 추석에 사전예약 선물세트 종류만 각 유통업체별로 대략 200여종을 갖췄다. 정통선물세트부터 한정판 선물세트까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형마트에서의 법인대상 특별판매 선물세트는 딱히 수요 감소가 없다는 평가다. 대형마트를 통해 구매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대부분 1~2만원 내외의 선물세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각 대형마트들은 양말세트나 저가형 가공상품군 선물세트를 가격대별로 더욱 다양하게 갖춰놓겠다는 전략이다. |
첫댓글 세월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