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파월 참전 전우를 찾아

[울터]

그리운 전우

 
박용구/필자/최진규

나는 1970년대 치열했던 월남전에 참전한 바가 있었다.
주월맹호부대의 일원으로 전쟁터에 가지 않겠다는 일부 사람들의 만류도 버린채
안케패스가 치열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사각오로 전쟁터에 참전했었다.
강원도 홍천군 오음리 월남참전 훈련소에서 한 전우를 만났다.
노래도 잘 불렀고 장차 가수의 꿈을 꾸고 있는 병장 계급의 전우였다.
나하곤 아주 친해졌고 훈련 중에 잠시 휴식시간을 이용해 사진도 찍으며 지냈다.
제주도가 고향이어서 31사단이 있는 광주에서 신병훈련을 받았었단다.
마음이 푸근하고 넉넉하고 친근감이 있고 나는 너무 좋았다.
 
 내 아내와 제주도 여행

금과에서 국민학교 선생을 하다 온 최진규도 그 자리에 있었고 같이 갔다.
한 켠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누며 지냈다. 그런데 월남으로 가던 날
우린 뿔뿌리 헤어져 부대 배치를 받았으므로 서로 생사의 소식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지냈던 겄 같다. 가끔 고향에 가면 최진규 병장은 어느새
고향에서 초등학교 교장을 하고 있었고 제주에 산다는 박용규 병장은
작년도에 아들이 제주에 직장이 있어 제주에 놀러 가던 차 갈때
제주도 참전전우회 갔더니 역시 소식을 모른다고해서 서울로 돌아 왔었는데
어느 날 바로 한 달전 쯤 제주에서 낯모를 한통의 전화가 왔다.

장사익/박용구(전우)
내 이름을 먼저 대면 자신이 박용구라고 맞냐는 것이다. 너무 보고팠고 반가워
하루에도 몇번식 통화와 카톡을 주고 받으며 지내 왔다. 손주 사진도 보내 주고
한동안 교신이 끊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요 몇주 전부터 카톡이나 전화가 없고
내가 제주에 가면 만날려고 아무리 카톡이나 전화를 해도 연락이 안된다.
위암을 앓았다더니 상태가 안좋은 건지 유명을 달리 했는지 너무 궁금하다.
아내가 내 간절함을 알았는지 자꾸 전화 하라고 해서 전화해도 받는 기색이 없다.

최근의 모습(박용구/윤종호 장로와)

아들이 직장 곁에 집을 얻어 나더러 한 번 내려 오라는데 주소를 알아둘 걸
그 생각을 못했다. 최진규는 순창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광주에 산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 친구 아니 전우는 주소도 모른다. 댕그런히 전화번호만 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서로간 여행도 자제하고 기회만 보고 있노라니 그립다.
벌써 나이가 70대 중반(1947년생) 걱정도 된다. 건강해야 할텐데.....
제주도가 지금 귤이며 채소며 바쁜 철이라긴 한데 궁금하다. 보고싶다.
연락처 : 010-6643-0023 서추석(닉네임 울터) 목사
  
제주지부를 찾아서

[나그네]

얼굴이 익숙하다 했더니 장사익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