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혈당 조절
운동에 따른 인슐린 작용 효과의 변화
운동을 하면 인슐린의 효과가 증가하여 같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혈당이 더 많이 떨어지는데 이는 인슐린의 감수성이
증가하여, 근육이 혈액으로부터 더 많은 혈당과 기타 영양분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 강도가 강한 경우에는
간에서 당의 생성이 증가한 양만큼 근육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운동 강도가 너무 강하면 운동 후
혈당이 운동전 보다 증가할 수도 있다.
인슐린을 같은 방법으로 주사하더라도 인슐린의 흡수량은 25%정도 차이가 발생하며, 운동에 따른 체온 상승과 혈류량의
증가로 인하여 생활의 별다른 변화가 없더라도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가 혈당 측정은 운동 유무에 상관없이
매우 중요하다.
운동 후에 혈당이 떨어지므로 운동 전에 혈당이 높은 것이 좋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혈당이 300 mg/dL 이상인 경우에는
운동을 해도 좋을지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소아 당뇨의 경우는 운동전 혈당이 250-300 mg/dL이면 소변에 케톤이 나오는지
검사하여야 한다. 이때 케톤이 검출되지 않으면 운동을 하여도 무방하지만 케톤이 검출되면 체내에 인슐린이 부족한 것을
의미하므로 운동을 하면 간에서 당의 생성이 많아져 혈당은 더 증가하게 되므로 운동을 삼가야 한다.
운동 후에 혈당이 운동 전에 비하여 높아지더라도 인슐린양이 충분하면 혈당이 곧 낮아지지만 인슐린이 부족한 경우에는
케톤의 생성이 증가하여 케톤산혈증이 발생한다.
운동으로 의한 고혈당은 인슐린 의존형 혹은 비의존형 당뇨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케톤산혈증은 소아 당뇨에서만
발생한다. 케톤은 간에서 지방의 분해로 인하여 생기는 물질로서 체내에 인슐린이 부족하여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포도당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에 만들어진다. 케톤은 일종의 산으로서 그 양이 너무 많으면 체내 균형이 깨져 세포내 수분이
부족해지며 소변으로 배설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케톤이 쌓이면 케톤산혈증이 초래된다. 이후에도 계속 인슐린이
부족하면 정신을 잃게 되고 심하면 생명까지 잃는다. 그러므로 소변에서 케톤이 검출되는 경우에는 인슐린양이 부족한
것을 의미하여 이때는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혈당 검사 결과에 따라 알맞게 운동 방법을 전환한다.
운동 전이나 운동 중, 후의 혈당검사는 운동을 보다 안전하게 하여 충분한 효과를 얻기에 매우 중요한 검사이다.
운동 전 혈당이 100-250 mg/dl 사이이면 안전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혈당 검사는 중요한 생활의 일부분이다.
혈당은 운동 종류, 운동 강도, 운동 시간에 의해 변화되며 운동 전 식사와 그날의 컨디션, 인슐린의 흡수 정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또한 평상시보다 운동 중 느끼는 자각 증상 정도가 다르면 반드시 혈당 검사를 해야 한다. 운동에 따른 변화를
기록함으로서 운동에 따른 혈당 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운동에 따른 혈당 변화는 개인마다 다르다.
각 개인마다 운동에 대한 반응이 다양하므로 자신에게 적절한 혈당 조절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인슐린 주사량을 줄이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1단위 정도를 줄이는 것이 원칙이지만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더운 여름에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운동을 하는 경우는 인슐린양을 줄이고 탄수화물이 함유된 스포츠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 일기에 혈당과 함께 인슐린양, 운동 정도와 시간, 음식 섭취 및 중요한 일 등을 기록하면 혈당 조절을 좀더 잘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일정한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경우 혈당 변화를 좀더 잘 파악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혈당 조절이 용이하다고
말한다.
운동은 혈류량을 증가시켜 인슐린의 흡수를 증가시키며 특히 운동 중에 주로 사용하는 근육에 인슐린을 주사하는 경우는
흡수가 더 잘 일어나 저혈당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슐린 주사 후 최소한 l시간은 기다렸다가 운동하는 것이 좋으며
이 방법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복부 근육에 주사를 맞는 것이 바람직하나 평소 주사를 놓지 않는
부위에 주사를 놓는 경우에는 인슐린의 흡수가 평소와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운동 도중이나 운동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저혈당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방법으로 운동 전후에 가벼운 탄수화물로 구성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데 이때 혈당 검사를 통하여 자신에게 적절한 식습관을 찾아야 한다.
운동 전, 중, 후에 해야 할 일
(1) 운동 전에 해야 할 일
① 당이 없는 음료수, 특히 물을 많이 마신다.
② 빨리 이용되는 탄수화물 음식을 섭취한다.
③ 당뇨병에 대한 인식표(ID)를 착용한다.
④ 저혈당을 방지하기 위해 더 많은 탄수화물을 섭취하거나 인슐린 용량을 줄인다.
⑤ 만약 공복 시 혈당이 250 mg/dl 이상이면서 케톤이 나오거나 또는 케톤이 없어도 혈당이 300 mg/dl 이상이면
운동은 피한다.
⑥ 만약 혈당이 100 mg/dl 이하이면 추가로 탄수화물을 섭취한다.
(2) 운동 후에 해야 할 일
① 운동 후와 취침 전, 취침 중에 혈당을 검사한다. 운동을 하고 난 후에 저혈당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② 취침 전에 탄수화물과 단백질로 구성된 추가 간식을 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