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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양면 추남리 정걸진 씨가 직접 재배한 커피나무를 보여주고 있다. |
지난 14일 서천지명탄생 600주년을 맞아 봄의마을 광장에서 금난새와 함께 하는 힐링콘서트가 열렸다. 서천주민 3000여명이 함께 하며 음악의 향연을 즐기는 사이 봄의마을 한편에서 생소한 커피나무 묘목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처음 본 커피나무가 신기한 듯 저마다 한 손에 커피나무를 받고 보니 500여 그루의 묘목이 삽시간에 동이 났다.
이날 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된 미얀마산 아라비카 커피나무 묘목은 화양면 추남리에 거주하는 정걸진씨(52)가 7개월 동안 곱게 길러온 묘목이란 것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애지중지 키워온 커피나무 묘목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준 사연을 들어보니 “지난 9월 미얀마 삔우린시와 서천군의 국제협력교류체결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한다. 정걸진씨는 “서천군과 국제협력교류를 체결한 미얀마 삔우린시를 아는 주민들이 많지 않다”며 “주민들에게 미얀마를 알리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미얀마산 아라비카 커피나무 묘목을 무료로 나눠주게 됐다”고 말했다.
정걸진씨가 미얀마 삔우린시를 위해 작은 정성을 쏟는 데에는 화양교회 목사로 시무활동을 펼치다 미얀마 삔우린시의 가나안농군학교로 선교활동을 떠난 조성협 선교사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조성협 선교사가 지난 2009년 삔우린시에 위치한 가나안농군학교 교장으로 선교활동을 펼치면서 정씨는 5회에 걸쳐 이곳을 찾아 지역주민들을 위해 중장비 실기교육과 이론교육, 정비 훈련 등을 지도했다. 삐우린시 주민들과 정이 들면서 미력이나마 이들을 돕고 미얀마를 알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커피나무를 생각한 정씨는 미얀마커피정부연구소를 찾아 아라비카 씨앗을 어렵게 구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커피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당 한편에 마련한 작은 비닐하우스에서 정성을 다해 길러낸 500여 그루의 커피나무 묘목을 미얀마 삔우린시를 알리고자 서천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게 된 것이다. 정걸진 씨는 “가난한 미얀마를 돕기 위해 단기 선교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 여건이 허락되는 한 미얀마를 돕고 알리기 위해 커피나무 묘목을 길러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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