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용자와 조성자가 만나는 접점 제공의 기회로
길 이용자가 주최하는 조성자 대상 응원 만찬도 펼쳐
한국걷기동호회 주최의 탐방로 이용자의 책임과 역할 워크숍 진행
한, 미, 프의 연속 발제로 다양한 사례와 의견 도출
제4회째를 맞는 이번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에서는 세분화된 여섯 개의 워크숍이 이틀간 진행되면서 걷는 길과 관련된 다양한 전문적인 지식을 나누고 생각하는 장을 펼쳤다. 각 워크숍의 주제는 다음과 같았다.
①탐방로 이용자의 책임과 역할, ②트레일의 우수성인증과 에코 라벨 인증, ③경계를 넘어 이어지는 트레일의 개발 및 관리, ④트레일 아카데미를 통한 파트너쉽 운영과 활동들, ⑤트레일과 관광마케팅, ⑥우리의 삶을 튼튼하게 만드는 길
이중 국내 걷는 길 실정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걷는 길 이용자들의 책임과 역할'이라는 주제는 국내 대형 걷기동호회 4곳(산들걷기, 유유자적, 발도행, 금수강산)이 연대한 ‘한국걷기동호회연합(한동연)’에서 주관했다. 이 워크숍에는 국내외 트레일 관계자 70명이 참석해 걷는 길에 대한 길 이용자들의 참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워크숍을 위해 한동연에서는 2013년 9월부터 2개월간 국내 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이와 관련한 설문을 시도해 1200여명의 설문참여를 유도했다. 국내 최초의 길 이용자 대상 설문이었던 이 조사를 통해 국내 길 이용자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설문을 토대로 한 김영록 한동연 대표의 발표 중에서 우선 인문통계학적 결과를 보면 걷기여행을 즐기는 층은 여성이 남성보다 10%센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50대가 45%로 가장 많은 걷기인구를 가진 것으로 보였다. 또한 설문지 작성에 비교적 소극적인 60대 이상도 20%나 차지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수록 걷기운동은 더욱 중요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측됐다. 하루 평균 걷는 시간은 3시간~5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되어 걷는 길의 길이는 최소 10km 이상은 되어야 걷기여행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설문의 요지는 길을 이용하는 이용자 입장에서 걷는 길에 대한 기여를 할 의도가 있는지 여부를 묻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는 걷는 길 자체가 재정적 수익구조를 갖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해외 선진국의 사례를 보아도 걷는 길 운영유지 관리에는 걷는 길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재능기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걷는 길 이용자 1,2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의 결과를 살펴보면 탐방로 이용자들의 88%가 걷는 길을 위해 재능기부와 자원활동을 할 의향이 있음을 밝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자원활동 경험이 있는 이들은 11%에 불과했다. 따라서 길 이용자들을 길 운영유지에 보탬을 주는 자원활동가로 끌어들이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여러 걷는 길의 운영에서 자원활동가들이 참여하는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정부기관이나 길 운영단체에서 길 이용자들을 자원활동가로 양성하려는 적극적인 노력도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길 이용자들이 걷는 길에 대한 재능기부는 물론 길을 위한 기부금을 내겠다는 의사도 66%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걷는 길 관련 정부기관이나 트레일 관리단체의 후속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총 84문항으로 이뤄진 이번 설문의 전체 결과는 한국걷기동호회연합 홈페이지 http://cafe.daum.net/way9의 한동연 알리방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동연설문조사결과자료.hwp <사용시 출처 반드시 기재 요망>
아울러 같은 주제를 갖고 해외사례의 발제를 했던 미국 아메리칸 트레일즈 협회의 팸 글룩 상무이사는 “길 이용자는 자원활동가의 근본이며, 이 분들이 없으면 트레일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없다”라는 말 등을 통해 길 이용자들의 참여의식이 트레일 유지관리에 얼마나 절대적인지를 알려주었다. 또한 프랑스 랑도네 협회의 필리프 루쉐 씨는 프랑스는 아예 걷기동호인들의 연합체가 길을 관리하는 있는 프랑스의 실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이 워크숍이 있던 날 저녁은 길 이용자인 한동연 회원들이 뜻을 모아
길을 조성하는 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응원만찬을 벌여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내용에 대해 더 궁금한 부분이 있는 분은
한국걷기동호회연합 윤문기 사무처장에게 연락바랍니다.
010-5309-0259 / 02-6013-6610 / y02599@hanmail.net
<이하 사진 자료 및 캡션>
<컨퍼런스 개막식> 전세계 18개국 49개 트레일과 유관기관이 참석하였습니다.
아래는 이번 워크숍을 위해 진행한 설문의 조사 개요입니다.
● 조사 개요
⦁주체 : 한국걷기동호회연합 http://cafe.daum.net/way9
⦁후원 : (사)한국의길과문화 http://www.tnc.or.kr
⦁기간 : 2013년 9월 10일 ~ 2013년 11월 15일
⦁대상 : 한국의 걷는 길 이용자
⦁방법 : 온라인 조사와 현장 설문 병행
⦁표본 : 총 1,290부에서 오류 65부를 제외한 1,225부
⦁문항 : 총 82개 문항
⦁참여 : 걷기좋아하는사람들 유유자적. 금수강산 길따라걷기. 발견이의 도보여행.
산들산들 산들걷기. 네이버 걷기클럽. (사)제주올레. (사)걷고싶은부산
한동연 워크숍은 첫날인 1월15일 오후 3시30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열띤 발표와 참석률을 보였으며, 약 70여명의 트레일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중 해외 트레일 관계자는 약 10여명 정도로 생각됩니다.
기조발제는 한동연의 초대 대표이신 라이파이님이
[한국 탐방로 이용자들의 심리를 통해서 본 걷는 길 운영방안]
에 대해 발표해주셨습니다.
이번 설문지에 대한 중요한 결과물과 한국의 아름다운 길을 사진과 함께 알려주셨습니다.
이번 우리의 발표를 통해 각 트레일 관계자들은 길 이용자들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몇몇 트레일 관계자들로부터 실제로 이용자들이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여럿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워크숍에서는 길 이용자인 세라님께서 영어 통역을 지원해주셨습니다.
지난 탐방로 이용자들의 책임과 역할이라는 설문의 결과를 통대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다양한 통계 결과는 위의 파일을 다운받아서 보시면 됩니다.
해외 사례 발표로 미국 아메리칸 트레일즈 협회의 팸 글룩 상무이사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팸 글룩 씨의 말 중에 가장 맘에 와 닿는 멘트는
[길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원활동가의 근본이며,
이분들이 없으면 어떻게 길을 유지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선진국의 길일 수록 길 이용자들의 자원활동은 더욱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들의 구축도 조직적으로 잘 되어 있습니다.
사석에서 한국 트레킹 동호인들의 움직임이 정말 놀랍다면서 미국 트레일로 걸으러 온다면
멋진 미국의 길을 소개해 주겠다는 약속도 받았습니다. ^^
두번째 해외 사레 발표는 프랑스의 랑도네협회입니다.
필리프 루셰 프랑스 랑도네협회 특별고문이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프랑스 랑도네 협회는 1947년 비영리로 창설된 비정부 기관으로
전국 3,350개의 클럽과 20만명의 협회회원이 있으며 2만명의 자원봉사자가 트레일표지와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이 협회에서 관리하는 트레일은 무려 18만km에 달합니다.
랑도네협회에서 발간하는 프랑스 트레일 지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책자의 판매수익이 이 협회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입니다
이날 저녁 만찬을 진행한 횟집입니다.
첫날 저녁 만찬은 길 이용자 연대인 '한국걷기동호회연합'에서 그동안 길을 만드느라 애쓴
길 조성자들을 초대하여 대접하는 응원만찬이었습니다.
앞으로 길 이용자와 조성자의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활성화되어 발전적인 트레일 문화가
형성되길 기대해봅니다
총 144명이 이번 만찬에 참여하셨습니다.
각 트레일에서는 각 지역의 막걸리와 술, 그리고 특산물을 갖고 오셔서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번 한동연 워크숍을 통해 길 이용자들도 조성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이 행사에 참석한 여러 동호회 관계자들께서도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좋은 길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과 길이 갖는 순기능이 생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이 글을 복사해서 유유자적에도 올렸습니다.
긴 글 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컨퍼런스 끝나고도 할 일이 참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