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경승재(景承齋), 전남 나주시 공산면 상방리 상구마을 앞 각궁산(角弓山) 아래 낮은 능선 아래
멋스러운 노송 숲을 배경으로 남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충무공을 도와 큰 공을 세운 양정공(梁正公)
구암(龜巖) 오득린(吳得隣 1564~1637)이 재침범한 1598년 정유재란 때 충무공 막하(幕下)로 들어가 옥포, 당포, 명량, 노량 등
여러 해전에 참전하면서 충무공의 참모로 활약하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노량해전에서 충무공이 전사한 뒤에도 대신 지휘권을 이어 끝까지 전투를
이끈 명장의 사연이 깃든 곳이다.
이곳은 나주오씨의 임난의 장군 나주 오씨오득린을 모시는 제각으로 나주오씨들의 모임의 장소로도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승술재(承述齋)라고 불렀다. 이전에 지어 퇴락됐던 것을 1949년에 중수하였으며 이후 6.25 때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1953년에 재중수하면서 경승재(景承齋)로 바뀌었다.
그것은 주련은 보성 출신의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이름을 떨치며
취가정(醉歌亭) 등의 많은 글을 남겼던 설주(雪舟)
송운회(宋運會 1874~1965)가 84세 때 쓴 주련 내용에 "당실이 윤하고 환하게 한마음으로 경영하니/난간과 석가래가 완연하고 아름답게
세번 지었네 堂室輪奐一心經營檻각完美三加度營"라고 적혀져 있다.
또 중수 때 이곳이 초가였음을 후손 영규(永圭)가 지은
경승재원운(景承齋原韻) 시에 잘 나타나고 있다.
독집으로 유래하다 초가집으로 지으니/궁구한 아름다운 규모가 성글지
아니하였구나. 천년토록 끼칠 음택 송백도 오래되고/십월이면 상노가 내려 감회가 새롭구나. 有來石室葺茅廬 肯구嘉謨戒不疎 遺澤千年松柏久
感懷十月露初
임진년의 세업은 일찍 무반으로 전했으며/진사공의 후로는 글소리를 냈네. 불초하고 잔약한 후손이나 강개한 마음
많으니/선대를 포양하여 후세에게 기처줄 책임만이 남아 있네. 黑龍世業曾傳武 司馬家聲又讀書 不肖潺孫多慷慨 褒先裕後責猶餘
건물은
정면 5칸의 측면3칸으로 4칸에 내실을 두었으며 1칸은 둘러 쪽마루로 만들었다. 경내에는 오병열(吳炳悅)의 경승재중수소서(景承齋重修小序)와
오병하(吳炳夏)가 쓴 경승재사실기(景承齋事實記), 오명근의 경승재중수기(景承齋重修記) 등의 기가 있다. 또 오영규(吳永奎)의 원운 시와 이기영의
시가 정내에 현액되어 있다.
경승재 앞에는 작은 연지가 있고 주변에 맑은 물이 흘러 처음 지었을때는 매우 아름다운 별서 였음을 알
수 있다.후손 헌식이 원운에 차운한 시에 잘 나타나 있다.
예년의 규모로 이 집을 지으니/ 후손을 모아 내려오나 혹 드물어질까
구렵구나. 정원안에 솔과 잣은 추울때도 지나왔고/못가운데 연꽃은 처음으로 물밖에 났네.
천년토록 재사지내고자 선대묘를
개수하고/백세토록 푸른 모린 옛글을 숭상하구나. 난간에 올라 우러러 생각함은 이어서 기록할 뜻이요/공경스럽게 짧은 시, 한구(句)를 하니
감회가 남는구나.
구암(龜巖) 오득린(吳得隣)은
난중일기 '발선통제사이순신격살'편에 1598년 11월 9일 충무공이순신은 노량해전에서 격전해로 향하면서 득인에게 이렇게 말한다."이 해전으로
마지막이 될 것이다. 부하를 너무 많이 잃었으니 나는 살아서 돌아올 수가 없다.
전중에 내가 죽어도 진중(陳中)에 알리지 말고 내
분장(扮裝)옷 입고 내 대신 독전(督戰)하고 진두지휘하라"고 말했다. 왜군에게 포위된 명(明)나라 도독(都督) 진린(陳璘)이 위급한 상황에 당명해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원전을 하다가 적탄을 맞은 이순신은
형의 아들 조카 완(莞)에게 "빨리 득린에게 알리고 나의 죽음을 알리지마라"하고 명령하고 숨을 거뒀다.
이순신 휘하에서 활약했던
지금의 해군이었던 나주인은 생각보다
많았다. 호남절의록(湖南節義錄)에 기록에 나득용(羅得龍), 노춘근(魯春根), 김득효(金得孝), 김말동(金末同) 김백운(金白雲), 최중복(崔仲福), 최희량(崔希亮), 나대용(羅大用) 나덕신(羅德愼), 류건원(柳乾元), 오득린(吳得隣), 이인효(李仁孝) 이설(李渫),
정상(鄭詳), 정설(鄭說) 등 15명에 이른다.
임진왜란 선무원종일등공신이 된 구암(龜巖) 오득린(吳得隣. 1564~1637)
장군은 자는 필방(弼邦)이며 나주인으로 고려진사 숙규(淑圭)의 후손이다.
병법과 재능을 높이 사고 있던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용장이었다. 그것은 안 서인(西人)세력의 막후 실력 자가 되기도 하였던 구봉(龜峰) 송익필(宋翼弼 1534 중종 29 - 1599 선조
32)이 추천하여 충무공 막하(幕下)로 들어가 지금으로 말하면 해군 장성급으로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지도만호(智島萬戶)로 형 대립(大立)과 함께 의병을 모아 통제사 이순신(李舜臣) 휘하에 들어가 맹 활약을 펼쳤다. 죽음을 불사하고 혈전을 같이했던
송희립(宋希立)의 상소로 득린(得隣)은 선무원종일등공신에 서훈되고 통정대부 장악원(掌樂院) 정(正)에 제수되었다. 1637년(인조 15)년
향년 74 세로 돌아가시니 가선대부 병조참판(嘉善大夫 兵曹參判)에 추증되었다.
한말의 유학자·애국지사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된 절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경기 포천 출신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1833 순조 33~ 1906 광무 10)이
오득린전(吳得隣傳)과 흥선대원군도 조선 팔도를 평가하면서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이라 하여 '학문으로는 장성만한 곳이 없다' 라고 장성의
학문을 높이 평가했던 곳, 장성출신으로 당시의 철인이요 절인이었던 송사(松沙) 기우만(奇宇萬1846~1916)이 가선대부 병조참판 오공득인 묘비명을 쓰고 이
마을 위해 물신양면으로 희생했던 사업가 23대 후손 오병환(吳炳煥)이 세웠다.
그의 후손들은 지금의 광주시 광산구의 선조때의
명신으로 우의정을 지냈고 금양군에 봉해지고 명종실록을 편찬했으며 나주오씨를 명문의 반열에 올려놓았던 인물중에 한 사람 오겸(吳謙. 1496
연산군 2 ∼1582 선조 15)의 후손으로 상구마을로 입향하면서 나주오씨사정공파(羅州吳氏司正公派)로 집성촌을 이루며 살고 있다. 득린은 이
마을에는 그를 기리는 구암사(龜巖祠)에 배향되어 있다
그가 마을에 입촌 정착하면서 심었다는 호랑가시나무는 마을의 좌청룡 우백호의
지세에서 오른쪽 지세가 약하다 하여 마을입구에 숲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이 호랑가시나무와 팽나무 10여주가 작은 숲으로 남아있으며 천연기념물
제516호로 지정되었다.
참조=나주시 현존하고 있는 누정 ►과원동 109 금성관(錦城館) ►봉황면 철천리 철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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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화루(望華樓)
문화.김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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