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에 설립된 세인트피터스 캠브리지 학교는 원래 남학교로 시작했다가 1987년에나 되어서야 여학생의 입학이 허가되고 나서 지금은 7~13학년 전과정에 남녀공학으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 1100~12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고 총 8개의 기숙사 건물이 있는데 해마다 기숙사의 부족으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에 비전유학원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학교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지난 주 목요일에 날짜가 잡혔었는데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이번 월요일로 미루어졌습니다.
짜잔~~ 이번에도 하영이가 부모님들을 모시고 학교를 소개해주는 역할을 맡았는데요. 작년 사진이랑 비교하니 참 많이 자랐다는 느낌을 받네요. 그 사이에 교복 상의에 이런저런 뱃지가 많이 붙었습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들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도전하고 있어요.
올해도 암벽등반, 골프, 테니스, 바이올린 등등 하는게 많은데 언제 신청했는지 도서관 사서로도 봉사를 하겠다고 학교에 신청했다네요. 하영이가 하는 모든 학교활동과 신청은 부모님의 역할을 대신해서 제가 동의서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미소가 나오는게 하영이가 이것도 신청했다고 폼을 보내오고 저것도 하겠다고 폼을 보내오는데 좀 재밌더라구요. 이 아이는 어디서 이런 호기심과 도전의식이 생기는걸까. 참..학교 잘 만났구나 싶어요.
많은 분들이 이제 아시겠지만 세인트피터스 캠브리지 학교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립 학교중 하나입니다. 물론 보딩학교로서의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고 학생들이 교내 캠퍼스에서 할 수 있는 다양성들이 아주 잘 갖추어져 있지요. 이번에 어머님들께도 말씀은 드렸지만 하고 싶어도 딱 한가지는 못한다고 ㅎㅎ 바로 승마입니다.
승마는 교내에 승마장과 관련 시설이 다 있지만 이 학교 교과과정에서는 자유로이 선택하지 못하는 코스입니다. 왜냐하면 학생 개인이 말을 가져와야 하거든요. 헐.. 심지어 말을 두 필 가져오는 학생도 있다하니 좀 억울한 생각도 드네요 ㅎ
대신에 승마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학교 바로 앞에 있는 승마 레슨해주는 곳에서 기초부터 배워갈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부지의 학교 캠퍼스와 공연장, 체육시설, 기숙사 시설(업그레이드 중) 등등 뉴질랜드 사립 학교 중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만큼 또 NCEA 와 IB 를 모두 제공하는 학교 답게 학비 수준이 꽤나 높습니다. 지난 주 소개해드린 St Paul Collegiate 보다도 약 $5000 정도 더 비싸네요.
딸을 두신 부모님들 그룹과 아들을 두신 부모님들 그룹을 나누어서 각 그룹별로 2명의 학생들이 인솔을 해주었구요. 저는 2015년 이후 오랜만에 남학생 기숙사를 둘러보기 위해 아들을 둔 부모님 그룹과 함께 투어를 했습니다.
제가 2015년에 처음 이 학교에 왔을 때 다 좋았는데 기숙사 시설이 조금 아쉬웠어요. 뉴질랜드 최고의 명문 사립이라고 하는데 기숙사 시설 마저 왜 오랜 전통을 그대로 담고 있을까 ㅎ 기숙사는 좀 현대적이어도 되는데 싶더라구요.
지금까지 비전유학원을 통해서 여학생들만 입학을 한터라 어찌보면 다행스럽게 여학생 기숙사의 시설 업그레이드 과정을 다 지켜봤습니다. 지금은 전 여학생 기숙사가 완전히 현대적으로 리노베이션을 하고 나서 아주 깔끔해졌고 학생들 만족도가 높은데요.
이번에 남학생 기숙사를 보니 아직도 업그레이드가 안된 하우스가 있더군요. 학교말로는 여학생 기숙사에 이어 남학생 기숙사 업그레이드가 한창이라고 하는데 4개의 하우스 중 이제 하나가 되었고 나머지는 곧 착수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어서 업그레이드가 되어 소개해드릴 기회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도서관에서는 IB 커리큘럼 제공학교 답게 관련 서적들도 볼 수 있었는데요. 학교의 인터네셔널 담당선생님인 Lauree 선생님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있어 말씀드렸지만 이 학교를 비롯해서 뉴질랜드에 있는 명문 사립이라고 하는 학교의 뉴질랜드 국적의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해외 대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이 부분의 이해가 어머님들께 필요했어요.
이 학교를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학교가 공부를 제일 잘 가르쳐서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자라가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배움의 기회들이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60가지가 넘는 교과목과 음악만해도 35종류가 넘는 레슨이 가능하고 오케스트라와 합창 그리고 뮤지컬 공연에서 자기의 재능을 뽐낼 수 있고
뉴질랜드 최고의 스포츠 교육기관 답게 37헥타르에 이르는 큰 부지에서 각종 스포츠 활동들이 매일 방과후에 있습니다. 특히나 골프 아카데미, 승마 아카데미,사이클링 아카데미, 조정 아카데미 등은 다른 학교가 따라올 수 없는 좋은 환경들을 갖추고 있지요. 이 학교에는 스포츠, 문화 부분의 특기생들도 많아서 다양한 종류와 가치의 교육활동들이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도서관 한 켠에 학교에 업적을 남긴 학생들의 이름들이 있네요. 언젠가 이 자리에 우리 한국인 유학생들의 이름들이 새겨지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세인트피터스 캠브리지 학교가 명문대학 가기 위한 전초기지로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학생인재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학교인 만큼 자기가 해야 하는 학업성취에 게을리하는 학생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NCEA 는 전학년에 걸쳐 95~95% Pass rates 를 보여 최상위 성적을 보여주었고
역시 2019년 기준으로 IB 스코어는 전체 학생 평균이 33점(45만점)으로 전 세계 IB 학교 평균보다 4.5 점이 높습니다.
통상 의대입학 기준이 최소 36점 인 걸 감안할 때 평균점수가 33점이라면 중상위권 학생들의 학습수준을 가늠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51명의 학생들의 대학 입학 장학금을 수여 받았고 최근까지도 졸업생들이 뉴질랜드 의대, 공대, 법대 등에 진학했고 호주 대학은 물론 프린스턴 대학, 스탠포드 대학 등 미국 유명 사립대학들에 진학하는 등 세인트피터스 캠브리지 졸업생들은 각자가 목표로 한 대학과 학과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인재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교 학생들의 졸업 후 해외대학 진출이 생각보다 적은 이유는 그들의 학업능력의 부족이라기 보다는 그들 가정의 생활기반이 뉴질랜드에 있고 각 가정의 운영하는 비즈니스들을 이끌기에 뉴질랜드 내에서 향후 석박사 과정으로도 충분하다는 인식이 있을거라는 학교 선생님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물론 필요시 언제든 이 학생들은 석박사 과정들이나 취업을 해외로 도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방향성이 좀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만.
학생들과 또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 넓은 교정을 걷다보니 저는 캠퍼스에 너무 익숙해져서 인지 곳곳의 사진을 알차게 남겨 소개한다는 본분을 망각하고 말았네요^^ 사진은 다음에 다시 자세히 찍어서 소개해드릴게요.
최근들어서 유학이 장기화 되면서 학부모님들의 고민도 더 다양해지심을 느낍니다. 아이들의 진로방향과 선택에 대해서 더 많은 옵션들이 요구되고 그에 따라 비전유학원도 가능성 있는 선택지들을 안내드리려고 같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타우랑가 공립,사립 교육의 질과 생활환경에 대한 믿음이 크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의 다양한 재능과 요구에 타우랑가로만 교육환경을 제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이라는 판단하에 더 기능성있는 학교들을 찾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St Paul Collegiate 사립 보딩학교나 꾸준하게 소개해 온 세인트피터스 캠브리지(St Peter's Cambridge) 학교들이 그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에게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중장기 유학계획을 고민하시는 분들 그리고 목표에 따른 다양한 커리큘럼을 기대하시는 분들 또 기숙학교에 대한 장점을 기대하시는 분들도 같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사립학교 또 기숙학교는 정확한 방향성을 잡고 가시는걸 추천드리며 학교의 면면을 꼼꼼히 보시고 잘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관련하여 저도 함께 고민할테니 언제든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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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타우랑가에 하나 있을법한 보딩스쿨이 해밀턴에는 2곳이나 있으니 부럽지만, 멀지 않은곳에 위치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네요. 유학원에서 말을 한필 구매를 해둬야 할까요?ㅎㅎ 2필까지는 아니더라고 1필은 있어야 우리학생들 어께 좀 피고 승마를 배우지 않을까..하는 소망이 드네요^^ 헤밀턴 오고가시느라 고생많으십니다^^
어디서 말 기증받아야 할까봐요 ㅎㅎ 다음 주에 세인트 폴 가시고자 하는 분들 계셔서 한번 더 갑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3.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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