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절 갑각류의 특징
1) 게류
(1) 개요
게류는 전세계적으로 약 4,500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20과 183종이 알려져 있다. 대게(영덕게)·털게·꽃게·민꽃게·두점박이민꽃게·농게·엽낭게·칠게·방게·갈게·참게·범게 등이 우리 나라에서 잘 알려져 있는 종류이다.
(2) 게류의 명칭
한국 |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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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 Car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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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蟹(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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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螃蟹(방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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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 かに(蟹): 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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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 Cra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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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 Krabe, Krab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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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의 의미와 어원은 무엇일까? 그러면 한국어의 조상어인 세소토어를 참조하자. 세소토어 kwahela는 덮다, 숨기다 (to cover, conceal)의 뜻이다. 게의 15세기 고어는 그대로 <게 (구급방언해)>이며, 사투리는 <궤>이다. 한국어 <게>는 세소토어 kwahela (to cover, conceal)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몸을 덮어 숨긴 것> 즉, <갑으로 몸을 덮어 숨긴 동물>을 의미하는 것이다.
음운적으로 보면, 세소토어 -la 는 현재시제 어미이므로, <게>는 세소토어 kwahela의 어간인 kwahe에서 유래하여, 한국어 <과헤 -과에 - 궤 - 게>로 변화한 것으로 추정한다.
▣ 한자 “게해 (蟹)를 쓴다.
(3) 형태와 특징
게아목의 동물들은 십각목의 3아목 중에서 가장 진화된 것들이다. 게류의 몸은 머리가슴[頭胸部]과 배로 구분되는데, 머리가슴이 발달되어 있고 배는 아주 축소되어서 머리가슴의 배면[腹面]에 접혀 있다. 머리가슴은 등면의 갑각(게딱지)과 배면의 배갑으로 덮여 있다. 머리가슴에 붙어 있는 5쌍의 다리 중 맨 앞 1쌍은 집게다리를, 뒤의 4쌍은 걷는다리를 이루며, 옆으로 기어다니기를 잘한다. 짧은 더듬이가 2쌍 있으며, 자루가 있는 두 눈은 몸 앞 가장자리에 있는 두 눈구멍 속에 접어넣을 수 있다. 게류의 대부분은 바다에서 살지만 참게와 같이 민물에서 사는 것도 있다. 바다에서는 수심·수온·저질의 성질 등 환경조건에 따라 서로 다른 종들이 살고 있으며, 생활방식도 가지각색이다. 대부분의 게는 바닥을 기어다니나 꽃게와 같이 헤엄치는 것도 있다. 갯벌에는 칠게와 같이 구멍을 파고 사는 것들이 많다
<암수의 구분>
암수 구분이 의외로 간단하다. 꽤나 잘 알려져있는 듯. 공통적으로 배딱지가 넓으면 암컷, 좁고 길면 수컷이다. 암컷의 배딱지가 넓은 이유는 거기다 알을 품어야 하기 때문이다. 번식은 암컷이 알을 배에 품고 있다가 바닷물에 그냥 뿌리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이후 엄청난 수의 게의 유생들이 바다에 뿌려지지만, 정작 성체로 자라는 건 몇 없는 듯. 플랑크톤을 먹고사는 생물들에게 게는 축복을 내려주는 생물이다. 실제로 바다에 가면 헤엄치다 가끔 만나는 작은 게가 그것들. 다만 바닷게들은 처음부터 저 작은 게 모습으로 태어나지 않고 알 속에서 물벼룩처럼 생긴 유생 시기를 거치는데, 이 시기를 '노플리우스(Nauplius)'유생이라 한다.[6] 여기서 한 번 변태하여 알에서 깨어나면 긴 뿔이 달린 대두 새우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며 이 시기를 '조에아' 유생이라고 한다.[7] 노플리우스 시기를 4번 정도 탈피하고 나면 집게발이 달린 가재 형태로 발달한다. 이때는 '메갈로파' 유생이라고 부르고, 여기서 좀 더 탈피를 한 뒤에야 비로소 성체와 같은 모습으로 바뀐다. 허물을 막 벗은 시기에는 껍질이 말랑말랑한 상태인데 이 시기에 잡아올려 요리하면 살을 발라먹을 필요 없이 껍질째 씹어먹을 수 있다. 이런 게를 소프트크랩이라 한다. 양식방식이 독특한데 허물을 벗을 시기의 게들을 모두 독방에 배치하여 사람이 일일이 그 방을 감시하여 허물을 벗자마자 바로 잡아 올린다고 한다. 같이 키울 시에는 동료 게들이 말랑말랑한 그 녀석을 잡아먹는다고..
2) 새우류
(1) 개요
새우류는 전세계적으로 약 2,900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 나라에서는 약 90종이 알려져 있다. 담수산인 가재·새뱅이·징거미새우, 해산인 도화새우·보리새우·대하·중하·꽃새우·젓새우 등은 우리 나라에서 잘 알려져 있는 종류이다. 새우아목의 동물들은 일반적으로 십각목의 3아목 중에서 가장 원시적인 것들이다. 우리 나라 연해에는 전체적으로 볼 때 대하·중하·꽃새우·중국점새우·돗대기새우·자중새우 따위와 같은 온대성 새우류가 많다. 동해에는 도화새우·북쪽분홍새우·진흙새우 등과 같은 한해성 새우류가, 제주도 해역을 포함한 남해에는 보리새우·닭새우·부채새우 따위와 같은 난해성 새우류가 비교적 많다. 특히, 한해성 종류는 동해에만 있다.
(2) 새우의 명칭
한국어 | 새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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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 prawn 또는 shrim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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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 海老(えび)[, 蝦(え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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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 虾(蝦):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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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 crevet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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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 garne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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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우의 우리말 방언은 사위, 새, 새비, 진게미 등 26가지나 된다. 새우라는 말은 ‘새요’ 또는 ‘새비’의 고어형이 그 뿌리말이다. 학자 중에는 빙빙 둘러서 감는다는 뜻을 가진 ‘사리다’의 옛말 ‘?다’를 어원으로 꼽는 이도 있다. 즉, 새우는 몸을 사리고 있는 모양새를 보고 지은 이름이라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새우를 ‘에비(えび)’라 하는데, 한자로는 하(蝦) 또는 해로(海老)라고 쓴다. 해로는 ‘바다 노인’이란 뜻이니, 긴 수염과 굽은 허리 때문에 만들어진 이름이다. 생김새를 보고 지은 우리나라 작명법과 닮았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샤(蝦)라 하는데, 작은 놈은 샤미(蝦米)라고 한다. 우리가 작은 민물새우를 새뱅이라 하는 것과 같다.
▣ 한자의 유래 자체가 허리가 휘고 수염이 길어 노인같다는 데서 왔다. 원래 海老는 크고 걸어다니는 타입, 蝦는 작고 헤엄치는 타입이라는 구분이 있었으나, 현재는 특별한 구분없이 동일한 의미로 쓰인다.
▣ 일반적으로 유럽에서는 새우를 프론(prawn)이라 부르는 반면 미국에서는 슈림프(shrimp)라고 부르며, 생이하목 새우류를 일컫기도 한다. “prawn”은 영국에서 더 많이 쓰이고 “shrimp”는 미국에서 더 많이 쓴다. 둘다 통상 명칭이고 생물학적 용어가 아니기에 계속 혼용되어 왔었고 요즘에는 같은 뜻으로 쓰인다. 때로는 영어로 프론(prawn)은 보리새우상과 새우류를 지칭할 때 쓰이는 학문적 용어이기도 하고. 영국에서 큰 새우를 “프론”, 작은 새우를 “슈림프”로 부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영국인들은 보리새우상과 새우류가 대체로 크고, 생이하목 새우류가 작다.
(2) 형태
새우의 몸은 게와 마찬가지로 키틴질을 포함하는 단단하고 뻣뻣한 갑각으로 싸여 있고, 여러 개의 몸마디로 되어 있다. 머리·가슴·배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머리와 가슴은 융합하여 등딱지를 이룬다. 등딱지는 석회질화한 껍데기로 싸여 있는데 이 껍데기를 갑각(甲殼)이라 한다. 갑각은 머리 부분의 뒷가장자리 피부에서 나오는 주름에서 발생한 것이다. 눈마디를 하나의 몸마디로 보면 머리는 6마디, 가슴은 8마디, 배는 7마디로 몸 전체가 21마디로 되어 있다. 각 몸마디에는 한 쌍의 부속지(附屬肢)가 있고 배는 잘 발달되어 있다. 배갑 앞쪽에 하나의 이마뿔이 있는데, 이마뿔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 보통이나 움직이는 것도 있다. 각 마디는 각각 독립된 껍데기로 싸여 있고, 관절로 연결되어 자유로이 굽혔다 펼 수 있다. 각 모마디에 있는 1쌍씩의 부속지는 부위에 따라 형태와 기능상의 분화가 일어나고 있다. 머리 부속지로는 눈·작은더듬이·더듬이·큰턱·제1작은턱·제2작은턱 등이 있는데, 눈은 보통 한 쌍이며 눈자루와 그 끝에 있는 각막으로 되어 있다. 각막은 투명한 큐티클 층으로 겹눈을 덮고 있다. 몸 속에 호흡계·소화계·순환계·배설계·신경계·감각 기관·근육계 등 여러 가지 기관계가 들어 있다. 호흡계를 이루는 것은 아가미인데, 이것은 가슴다리의 기부에 있으며, 갑각에 덮인 아가미방 안에 들어 있다. 아가미는 구조상 나무 모양 아가미, 실 모양 아가미, 잎 모양 아가미로 구분된다. 소화계로는 입·식도·위·중장·직장·항문 등이 있다. 중장의 배쪽에 간·이자의 관이 열려 있고, 등쪽에 맹장이 열려 있다. 간·이자에서 나오는 소화액은 먹이에 섞이며, 소화 생산물은 중장에서 흡수된다. 새우는 자랄 때마다 낡은 껍데기를 벗고 새 갑각으로 갈아입는 탈피를 한다. 탈피를 하면 잃어버린 부속지도 새로 난다. 새우의 감각 기관으로는 눈·평형포·감각털 등이 있다.
(3) 용도
새우류는 거의 모두 먹을 수 있고, 많이 나는 종류들이 있어 수산자원으로서 중요한 것이 많다. 우리 나라에서 현재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은 동해의 가시배새우·도화새우·북쪽분홍새우·진흙새우, 남해·서해의 보리새우·대하·중하·꽃새우·젓새우·중국젓새우(서해에서만 생산됨)·돗대기새우·붉은줄참새우·밀새우·자주새우·가시발새우(제주도 근해) 등이다. 남해(특히 제주도)에서 나는 닭새우와 펄닭새우는 몸이 매우 크고 살 맛이 좋으나 생산량이 매우 적다. 우리 나라에서는 15여년 전부터 보리새우·대하·닭새우 등의 양식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보리새우의 양식은 이미 수지타산이 맞은 지 오래이다. 새우류는 생으로 여러 가지 요리의 재료로 쓰이며, 소금으로 젓을 담그거나 삶아 말려서 식용으로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가공식품과 닭사료의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민물새우류 중 생이·줄새우· 새뱅이 따위는 낚시미끼로 쓰이기도 한다.
3). 가재류
(1) 개요
절지동물 십각목 중 가재하목에 속하는 동물들을 부르는 말. 가재는 가재과의 절지동물로 새우와 게의 중간형이다. 몸은 새우 같고 발은 게와 비슷하게 생겼다.민물, 바다에서 가재가 보일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 사람이 다가오면 밥 달라고 재롱을 부리기도 하고 키우기도 쉬운 데다 나름대로 귀여운 면이 많아서 소형.중형 종은 애완용으로 많이 키운다. 잡식성으로 뭐든지 먹을 수 있다. 물속에서 살아가면서 물고기나 작은 곤충을 먹고 산다. 크게 크레이피시(민물가재)와 로브스터(바닷가재)류, 암초가재류로 구분된다. 게의 친척이다 보니 아가미가 젖었다면 물밖에서도 어느정도 살 수 있지만 도둑게처럼 아예 땅에서 살 수는 없기 때문에 땅위를 잠시 기어다니는 것에 가깝다.
(2) 가재의 명칭
한국어 | (민물)가재, , 바닷가재, 석해(石蟹, 한자어) |
영어 | crayfish, crawfish, crawdads, rock lobsters/sea crayfish(바닷가재) |
일본어 | ザリガニ(蝲蛄, 蜊蛄, 민물가재), オマール海老(바닷가재) |
중국어 | 淡水龍蝦, 小龍蝦(속칭),蝲蛄/螯蝦/蝦婆(지역방언), 龍蝦(바닷가재) |
불어 | écrevisse(민물가재), Homard(바닷가재) |
독일어 | flusskrebs(민물가재), Hummer/Hummerartiger(바닷가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