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淮南元年冬, 天一在丙子, 冬至甲午, 立春丙子. 二陰一陽成氣二, 二陽一陰成氣三. 合氣而爲音. 合陰而爲陽, 合陽而爲律. 故曰五音六律.
회남원년동, 천일재병자, 동지갑오, 입춘병자. 이음일양성기이, 이양일음성기삼. 합기이위음. 합음이위양, 합양이위율. 고왈오음육율.
[解釋] 淮南王 元年 겨울, 天一은 丙子에 있었고, 冬至는 甲午日, 立春은 丙子日이었다. 二陰과 一陽으로서 氣二를 낳고, 二陽과 一陰으로서 氣三을 낳는다. 氣의 수를 합치면 5의 音 수가 된다. 陰의 수를 합치면 陽이 되고, 陽의 수를 합치면 律이 된다. 그래서 五音六律이라고 한다.
音自倍而爲日, 律自倍而爲辰. 故日十而辰十二月. 月日行十三度七十六分度, 之二十八, 二十九日九百四十分日, 之四百九十九而爲月. 而以十二月爲歲, 歲有餘十日九百四十分日, 之八百二十七. 故十九歲而七閏.
음자배이위일, 률자배이위진. 고일십이진십이월. 월일행십삼도칠십륙분도, 지이십팔, 이십구일구백사십분일, 지사백구십구이위월. 이이십이월위세, 세유여십일구백사십분일, 지팔백이십칠. 고십구세이칠윤.
[解釋] 音의 수인 5를 2배하면 日의 수인 10이 되며, 律의 수인 6을 2배하면, 辰의 수 12가 된다. 그러므로 日의 수는 10이고 辰의 수는 12가 된다. 月은 하루에 13度 76分之, 28을 전진하여 29日과 940分之로, 499로 1개월이 된다. 그러므로 12개월을 1년으로 하면, 1년에 10日과 940分之, 827이 남게 된다. 그러므로 19년간에 7회의 윤달을 둔다.
日冬至子午, 夏至卯酉, 冬至加三日, 則夏至之日也. 歲遷六日, 終而復始. 壬午冬至, 甲子受制. 木用事, 火煙靑. 七十二日, 丙子受制.
일동지자오, 하지묘유, 동지가삼일, 즉하지지일야. 세천육일, 종이복시. 임오동지, 갑자수제. 목용사, 화연청. 칠십이일, 병자수제.
[解釋] 冬至는 子의 날이라든가 午의 날이며, 夏至는 卯의 날이라든가 酉의 날이므로, 冬至에 3일을 더하게 되면, 하짓날이 된다. 해마다 6일씩 옮겨졌다가, 한 바퀴를 돌면 시작으로 돌아온다. 壬午日이 冬至이면, 甲子日에 木德의 政令을 받는다. 만사는 木에 의해 영위되며, 火煙은 청색이다. 72일을 거쳐, 丙子日에 火德의 政令을 받는다.
火用事, 火煙赤. 七十二日, 戊子受制. 土用事, 火煙黃. 七十二日, 庚子受制. 金用事, 火煙白. 七十二日, 壬子受制.
화용사, 화연적. 칠십이일, 무자수제. 토용사, 화연황. 칠십이일, 경자수제. 금용사, 화연백. 칠십이일, 임자수제.
[解釋] 만사는 火에 의해 영위되며, 火煙은 적색이다. 72일을 지나, 戊子日에 土德의 政令을 받는다. 만사는 土에 의해 영위되며, 火煙은 황색이다. 72일을 지나, 庚子日에 金德의 政令을 받는다. 만사는 金에 의해 영위되며, 火煙은 백색이다. 72일을 지나, 壬子日에 水德의 政令을 받는다.
水用事, 火煙黑. 七十二日, 而歲終, 庚子受制. 歲遷六日, 以數推之, 十歲而復至甲子. 甲子受制, 則行柔惠, 挺羣禁, 開闔扇, 通障塞, 毋伐木.
수용사, 화연흑. 칠십이일, 이세종, 경자수제. 세천육일, 이수추지, 십세이부지갑자. 갑자수제, 즉행유혜, 정군금, 개합선, 통장색, 무벌목.
[解釋] 만사는 水에 의해 영위되며, 火煙은 흑색이다. 다시 72일이 지나, 1년이 끝나면, 다음에는 庚午日에 木德의 정령을 받는다. 해마다 6일씩 옮겨져서, 계수로 본다면, 10년 만에 또 다시 甲子로 되돌아온다. 甲子에 木德의 정령을 받았을 때에는, 柔和德惠의 정치를 하여, 여러 종류의 禁令을 느슨하게 하고, 닫았던 문을 열며, 통행을 금했던 길을 터주고, 나무를 벌목하지 아니하도록 한다.
丙子受制, 則擧賢良, 賞有功, 立封侯, 出貨財. 戊子受制, 則養老鰥寡, 行粰鬻, 施恩澤. 庚子受制, 則繕牆垣, 修城郭, 審羣禁, 飾兵甲, 儆百官, 誅不法.
병자수제, 즉거현량, 상유공, 입봉후, 출화재. 무자수제, 즉양로환과, 행부죽, 시은택. 경자수제, 즉선장원, 수성곽, 심군금, 식병갑, 경백관, 주불법.
[解釋] 丙子에 火德의 정령을 받았을 때에는, 현량한 사람을 천거하고, 유공자를 포상하며, 封侯를 세워, 財貨를 방출한다. 戊子에 土德의 정령을 받았을 때에는, 노인과 의지할 곳 없는 남녀를 보호하고, 굶주리는 사람에게 죽을 써주는 등의, 은혜를 베푼다. 庚子에 金德의 정령을 받았을 때에는, 담장과, 성벽을 수선하고, 갖가지 금령을 밝게 하며, 武具甲胄를 정돈하고, 백관을 위로하며, 불법자를 처벌한다.
壬子受制, 則閉門閭, 大搜客, 斷刑罰, 殺當罪, 息關粱, 禁外徙. 甲子氣燥濁. 丙子氣燥陽. 戊子氣濕濁. 庚子氣燥寒. 壬子氣淸寒. 丙子干甲子, 蟄蟲早出. 故雷早行. 戊子干甲子, 胎夭卵毈, 鳥蟲多傷.
임자수제, 즉폐문려, 대수객, 단형벌, 살당죄, 식관량, 금외사. 갑자기조탁. 병자기조양. 무자기습탁. 경자기조한. 임자기청한. 병자간갑자, 칩충조출. 고뇌조행. 무자간갑자, 태요란단, 조충다상.
[解釋] 壬子에 水德의 정령을 받았을 때에는, 城里의 문을 닫고, 이국인의 수색을 엄하게 하며, 형벌을 단행하고, 죄에 상당하는 자를 죽이고, 關所와 교량의 통행을 막으며, 국외로 나가는 것을 금한다. 甲子日에는 氣가 마르고 탁해진다. 丙子日에는 氣가 마르고 더워진다. 戊子日에는 氣가 습하고 탁해진다. 庚子日에는 氣가 마르고 차가워진다. 壬子日에는 氣가 맑고 차가워진다. 丙子에 의해 甲子를 범하면,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은 일찍이 구멍 속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천둥이 일찍 친다. 戊子에 의해 甲子를 범하면, 새끼는 胎 속에서 夭死하고, 알은 깨지며 鳥蟲이 많이 상한다.
庚子干甲子有丙. 壬子干甲子, 春有霜. 戊子干丙子霆. 庚子干丙子夷. 壬子干丙子雹. 甲子干丙子地動. 庚子干戊子, 五穀有殃. 壬子干戊子, 夏寒雨霜. 甲子干戊子, 介蟲不爲. 丙子干戊子, 大旱苽封熯.
경자간갑자유병. 임자간갑자, 춘유상. 무자간병자정. 경자간병자이. 임자간병자박. 갑자간병자지동. 경자간무자, 오곡유앙. 임자간무자, 하한우상. 갑자간무자, 개충불위. 병자간무자, 대한고봉한.
[解釋] 庚子에 의해 甲子를 범하면 전쟁이 일어난다. 壬子에 의해 甲子를 범하면, 봄철에 서리가 내린다. 戊子에 의해 丙子를 범하면 천둥이 치게 된다. 庚子에 의해 丙子를 범하면 번개가 친다. 壬子에 의해 丙子를 범하면 우박이 쏟아진다. 甲子에 의해 丙子를 범하면 지진이 인다. 庚子에 의해 戊子를 범하면, 오곡에 폐해가 있다. 壬子에 의해 戊子를 범하면, 여름철에 춥고 서리가 내린다. 甲子에 의해 戊子를 범하면, 갑각류는 그 형태를 이루지 못한다. 丙子에 의해 戊子를 범하면, 큰 가뭄이 일어 수생식물인 줄풀조차 말라 버린다.
壬子干庚子, 剛魚不爲. 甲子干庚子, 草木再死再生. 丙子干庚子, 草木復榮. 戊子干庚子, 歲或存或亡. 甲子干壬子, 冬乃不藏. 丙子干壬子, 星墜. 戊子干壬子, 蟄蟲冬出其鄕. 庚子干壬子, 冬雷其鄕.
임자간경자, 강어불위. 갑자간경자, 초목재사재생. 병자간경자, 초목부영. 무자간경자, 세혹존혹망. 갑자간임자, 동내부장. 병자간임자, 성추. 무자간임자, 칩충동출기향. 경자간임자, 동뢰기향.
[解釋] 壬子에 의해 庚子를 범하면, 물고기가 자라나지 못한다. 甲子에 의해 庚子를 범하면, 초목은 다시 말라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 丙子에 의해 庚子를 범하면, 초목이 다시 번성한다. 戊子에 의해 庚子를 범하면, 오곡이 여물기도 하고 여물지 않기도 한다. 甲子에 의해 壬子를 범하면, 겨울철에 땅속에 있어야 할 것들이 샌다. 丙子에 의해 壬子를 범하면, 별이 떨어진다. 戊子에 의해 壬子를 범하면, 칩거하는 벌레들이 그 구멍 속에서 나온다. 庚子에 의해 壬子를 범하면, 그 지방에서는 겨울철이건만 천둥이 친다.
11
季春三月, 豊隆乃出, 以將其雨. 至秋三月, 地氣不藏, 乃收其殺. 百蟲蟄伏, 靜居閉戶. 靑女乃出, 以降霜雪. 行十二時之氣, 以至于仲春二月之夕, 乃收其藏, 而閉其寒.
계춘삼월, 풍륭내출, 이장기우. 지추삼월, 지기부장, 내수기살. 백충칩복, 정거폐호. 청녀내출, 이강상설. 행십이시지기, 이지우중춘이월지석, 내수기장, 이폐기한.
[解釋] 季春인 3월에는, 豊隆이 나타나서, 장차 비를 내리게 된다. 가을의 세 번째 달인 9월이 되면, 地氣는 땅속으로 스며들고, 그곳에 살벌한 氣가 모인다. 百蟲은 구멍 속으로 들어가서, 조용히 지내며 바깥문을 닫는다. 靑女가 나타나서, 서리와 눈을 내린다. 그리고 12節의 氣가 돌아서, 仲春 2월의 저녁때가 되면, 스며들어 있던 地氣를 모아, 寒氣를 가둔다.
女夷鼓歌, 以司天和, 以長百穀禽鳥草木. 孟夏之月, 以熟穀禾. 雄鳩長鳴, 爲帝候歲. 是故天不發其陰, 則萬物不生, 地不發其陽, 則萬物不成.
여이고가, 이사천화, 이장백곡금조초목. 맹하지월, 이숙곡화. 웅구장명, 위제후세. 시고천불발기음, 즉만물불생, 지불발기양, 즉만물불성.
[解釋] 女夷는 북을 치고 노래 부르며, 하늘의 和氣를 찬양하고, 百穀과 禽鳥와 草木을 양육한다. 孟夏의 달인 4월에는, 곡물이 성숙한다. 뻐꾸기는 길게 울고, 天帝를 위해 풍년을 보고한다. 이런 까닭에 하늘이 陰氣를 발하지 않으면, 만물은 생겨나지 못하게 되고, 땅이 陽氣를 발하지 아니하면, 만물은 성장하지 못한다.
天圓地方, 道在中央. 日爲德, 月爲刑. 月歸而萬物死, 日至萬物生. 遠山則山氣藏, 遠水則水蟲蟄. 遠木則木葉槁. 日五日不見, 失其位也. 聖人不與也.
천원지방, 도재중앙. 일위덕, 월위형. 월귀이만물사, 일지만물생. 원산즉산기장, 원수즉수충칩. 원목즉목엽고. 일오일불견, 실기위야. 성인불여야.
[解釋]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 졌으며, 길[道]은 그 가운데 있다. 해[日]는 德을 베풀고, 달[月]은 刑을 행한다. 달[月]이 이지러지면 만물은 죽고, 해[日]가 남쪽에 이르면 만물은 태어난다. 산에서 멀리 떨어지면 山氣는 숨게 되고, 물레서 멀리 떨어지면 水棲動物은 땅속으로 들어간다. 나무에서 멀리 떨어지면 나뭇잎은 말라 버린다. 태양은 5일 간 나타나지 아니하면, 그 자리를 잃는다. 聖人은 이러한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12
日出于暘谷, 浴于咸池, 拂于扶桑. 是謂晨明. 登于扶桑, 爰始將行, 是謂朏明. 至于曲阿, 是謂旦明. 至于曾泉, 是謂蠶食. 至于桑野, 是謂晏食. 至于衡陽, 是謂隅中. 至于昆吾, 是謂正中. 至于鳥次, 是謂小還. 至于悲谷, 是謂餔時. 至于女紀, 是謂大還. 至于淵虞, 是謂高舂.
일출우양곡, 욕우함지, 불우부상. 시위신명. 등우부상, 원시장행, 시위비명. 지우곡아, 시위단명. 지우증천, 시위잠식. 지우상야, 시위안식. 지우형양, 시위우중. 지우곤오, 시위정중. 지우조차, 시위소환. 지우비곡, 시위포시. 지우여기, 시위대환. 지우연우, 시위고용.
[解釋] 태양은 暘谷에서 뜨고, 咸池에서 목욕하며, 扶桑의 들판을 지나간다. 이때를 晨明이라 이른다. 扶桑의 들판을 올라, 드디어 운행을 시작하려고 할 때, 이것을 朏明이라고 한다. 曲阿의 산에 이를 때, 이것을 旦明이라고 한다. 曾泉에 이를 때, 이것을 蠶食이라고 한다. 桑野에 이를 때, 이것을 晏食이라고 한다. 衡陽에 이를 때, 이것을 隅中이라고 한다. 昆吾의 언덕에 이를 때, 이것을 正中이라고 한다. 鳥次의 산에 이를 때, 이것을 小還이라고 한다. 悲谷에 이를 때, 이것을 餔時라고 한다. 女紀의 땅에 이를 때, 이것을 大還이라고 한다. 淵虞의 땅에 이를 때, 이것을 高舂이라고 한다.
至于連石, 是謂下舂. 至于悲泉, 爰止羲和, 爰息六螭. 是謂縣車. 至于虞淵, 是謂黃昏. 至于蒙谷, 是謂定昏. 日入于虞淵之汜, 曙於蒙谷之浦. 行九州七舍, 有五億萬七千三百九里四分, 禹以爲朝、晝、昏、夜.
지우연석, 시위하용. 지우비천, 원지희화, 원식육리. 시위현거. 지우우연, 시위황혼. 지우몽곡, 시위정혼. 일입우우연지사, 서어몽곡지포. 행구주칠사, 유오억만칠천삼백구리사분, 우이위조、주、혼、야.
[解釋] 連石의 산에 이를 때, 이것을 下舂이라고 한다. 悲泉에 이를 면, 이곳에서 羲和를 멈추고, 이에 六螭를 휴식시킨다. 이때를 縣車라고 한다. 虞淵에 이를 때, 이것을 黃昏이라고 한다. 蒙谷으로 가라앉을 때, 이것을 定昏이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태양은 虞淵의 물가로 들어가서, 蒙谷의 나루에서 밤을 지샌다. 九州七舍를 돌아가는데, 그 行政은 5억 1만 7천 3백 9里를 4分하여, 禹나라 때부터 朝、晝、昏、夜라고 하였다.
13
夏日至, 則陰乘陽, 是以萬物就而死. 冬日至, 則陽乘陰, 是以萬物仰而生.
하일지, 즉음승양, 시이만물취이사. 동일지, 즉양승음, 시이만물앙이생.
[解釋] 夏至가 되면, 陰氣가 極陽의 氣 속으로 틈타서 들어오면, 이렇게 되면 그 陰氣에 힘입어 死滅로 접어든다. 冬至가 되면, 陽氣가 極陰의 氣 속으로 틈타서 들어오면, 이렇게 되면 그 陽氣에 힘입어 삶으로 접어들게 된다.
晝者陽之分, 夜者陰之分. 是以陽氣勝, 則日脩而夜短. 陰氣勝, 則日短而夜脩. 帝張四維, 運之以斗. 月徙一辰, 復反其所.
주자양지분, 야자음지분. 시이양기승, 즉일수이야단. 음기승, 즉일단이야수. 제장사유, 운지이두. 월사일진, 복반기소.
[解釋] 晝은 陽의 것이요, 밤[夜]은 陰의 것이다. 이렇게 되어 양기가 이기면 낮은 길어지고, 해가 길수록 밤은 짧아지게 되는 것이다. 陰氣가 이기게 되면 밤은 길어지고, 해가 짧을수록 밤은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天帝는 四維를 둘러쳐 놓고, 斗星이 그곳을 旋回하도록 하였다. 달[月]마다 12辰의 1辰씩 이동하고, 다시 원위치로 돌아간다.
正月指寅, 十二月指丑, 一歲而匝, 終而復始. 指寅, 則萬物螾. 律受太蔟. 太蔟者蔟而未出也.
정월지인, 십이월지축, 일세이잡, 종이복시. 지인, 즉만물인. 율수태족. 태족자족이미출야.
[解釋] 정월에는 寅을 가리키고, 12월에는 丑을 가리키는데, 1년을 돌다가 끝나면, 시작점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正月에는 寅을 가리키는데, 만물이 螾螾然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모습을 이름이다. 律은 太蔟에 해당한다. 太蔟는 무리를 이루기는 하지만 아직 밖으로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指卯, 卯則茂茂然. 律受夾鍾. 夾鍾者種始莢也.
지묘, 묘즉무무연. 율수협종. 협종자종시협야.
[解釋] 2월에는 卯를 가리키는데, 卯라고 하는 것은 茂茂然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이름이다. 律은 夾鍾에 해당한다. 夾鍾이라고 하는 것은 씨가 처음으로 싹이 트는 것이다.
指辰. 辰則振之也. 律受姑洗. 姑洗者陳去而新來也.
지진. 진즉진지야. 율수고선. 고선자진거이신래야.
[解釋] 3월에는 辰을 가리킨다. 辰이란 만물을 부추기어 일으키는 것을 이름이다. 律은 姑洗에 해당한다. 姑洗이란 옛 것이 씻겨 없어지고 새로운 것이 오는 것이다.
指巳. 巳則生巳定也. 律受仲呂. 仲呂者中充大也.
지사. 사즉생사정야. 율수중려. 중려자중충대야.
[解釋] 4월에는 巳를 가리킨다. 巳란 만물이 생겨나고 巳에 자리 잡는 것을 이름이다. 律은 仲呂에 해당한다. 仲呂란 中이 충실하여 大[大呂]가 되는 것이다.
指午. 午者忤也. 律受蕤賓. 蕤賓者安而服也.
지오. 오자오야. 율수유빈. 유빈자안이복야.
[解釋] 5월에는 午를 가리킨다. 午는 陽氣와 陰氣가 交互하는 것을 이름이다. 律은 蕤賓에 해당한다. 蕤賓이란 뜻을 평안히 하여[蕤] 복종하는 것[賓]이다.
指未. 未者味也. 律受林鍾. 林鍾者引而止也.
지미. 미자미야. 율수임종. 임종자인이지야.
[解釋] 6월에는 未를 가리킨다. 未란 만물이 맛이 드는 모습을 이름이다. 律은 林鍾에 해당한다. 林鍾은 잡아 당겨서 멎게 하는 것이다.
指申. 申者呻之也. 律受夷則. 夷則者易其則也. 德以去矣.
지신. 신자신지야. 율수이칙. 이칙자역기즉야. 덕이거의.
[解釋] 7월에는 申을 가리킨다. 申이란 신음하는 모습을 이름이다. 律은 夷則에 해당한다. 夷則은 법을 바꾸는[易] 것이다. 그래서 德[陽]은 사라져 간다.
指酉. 酉者飽也. 律受南呂. 南呂者任包大也.
지유. 유자포야. 율수남려. 남려자임포대야.
[解釋] 8월에는 酉를 가리킨다. 酉란 배가 부른 모습을 이름이다. 律은 南呂에 해당한다. 南呂란 만물이 맡겨져서[南] 포용력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指戌. 戌者滅也. 律受無射. 無射入無厭也.
지술. 술자멸야. 율수무역. 무역입무염야.
[解釋] 9월에는 戌을 가리킨다. 戌이란 만물이 멸해가는 모습을 이름이다. 律은 無射에 해당한다. 無射이란 만물이 지하로 들어가 억눌리는 일[射]이 없는 상태이다.
指亥. 亥者閡也. 律受應鍾. 應鍾者應其鍾也.
지해. 해자애야. 율수응종. 응종자응기종야.
[解釋] 10월에는 亥를 가리킨다. 亥는 만물이 지하로 숨어들고 밖을 막는 것을 이름이다. 律은 應鍾에 해당한다. 應鍾이란 양기의 움직임[鐘]에 만물이 응하는 것이다.
指子. 子者玆也. 律受黃鍾. 黃鍾者鍾已黃也.
지자. 자자자야. 율수황종. 황종자종이황야.
[解釋] 11월에는 子를 가리킨다. 子는 만물을 지하에서 품어 기르는 것을 이름이다. 律은 黃鍾에 해당한다. 黃鍾이란 陽氣가 이미 黃泉에 모이는 것이다.
指丑. 丑者紐也. 律受大呂.
지축. 축자뉴야. 율수대려.
[解釋] 12월에는 丑을 가리키다. 丑은 만물이 싹트지만 묶여져 있는 것을 이름이다. 律은 大呂에 해당한다.
大呂者旅旅而去也. 其加卯酉, 則陰陽分, 日夜平矣. 故曰:「規生矩殺, 衡長權藏, 繩居中央, 爲四時根.」
대려자려려이거야. 기가묘유, 즉음양분, 일야평의. 고왈:「규생구살, 형장권장, 승거중앙, 위사시근.」
[解釋] 大呂란 陰氣가 슬슬 사라져 가는 것이다. 卯와 酉를 가리킬 때에는, 음기와 양기가 平分이어서, 낮과 밤의 길이는 똑같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規는 삶[生]을 주관하고 矩는 죽임[殺]을 주관하며, 衡은 성장을 주관하고 權은 수확과 저장을 주관하며, 繩은 中央을 주관하여, 四季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