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齊語(제어)
01
[大義] 治國安民의 계책을 논의하다. |
管仲對桓公以霸術
관중대환공이패술
管仲이 桓公에게 霸術에 대해 대답하다
桓公, 自莒, 反於齊, 使鮑叔, 爲宰, 辭曰:「臣, 君之庸臣也. 君加惠於臣, 使不凍餒, 則是君之賜也. 若必治國家者, 則非臣之所能也, 若必治國家者, 則其管夷吾乎, 臣之所不若夷吾者五, 寬惠柔民, 弗若也, 治國家, 不失其柄, 弗若也, 忠信可結於百姓, 弗若也, 制禮義, 可法於四方, 弗若也, 執枹皷, 立於軍門, 使百姓, 皆加勇焉, 弗若也.」
환공, 자거, 반어제, 사포숙, 위재, 사왈:「신, 군지용신야. 군가혜어신, 사부동뇌, 즉시군지사야. 약필치국가자, 즉비신지소능야, 약필치국가자, 즉기관이오호, 신지소불약이오자오, 관혜유민, 불약야, 치국가, 불실기병, 불약야, 충신가결어백성, 불약야, 제례의, 가법어사방, 불약야, 집포고, 입어군문, 사백성, 개가용언, 불약야.」
[解釋] 桓公이 莒나라에서 齊나라로 돌아와, 鮑叔에게 재상을 시키려 하니, 鮑叔이 사양하여 말하였다. 「저는 임금의 보통 신하입니다. 임금께서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 춥거나 굶주리지 않게 해 주시니, 이는 임금의 하사함이었습니다. 만약 반드시 국가를 다스릴 자라고 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옵고, 만약 반드시 국가를 다스릴 자라고 한다면, 管仲일 것입니다. 제가 관중만 못한 것이 다섯 가지니, 관대하며 은혜를 베풀어 백성을 편안히 하는 것이, 관중만 못하고, 국가를 다스리는 데, 그 근본을 그르치지 않는 것이 관중만 못하고, 충성과 신의를 백성에게 능히 결성하게 하는 것이, 관중만 못하고, 禮義를 제정하여 사방에 본받게 할 수 있는 것이, 관중만 못하고, 북채와 북을 잡고서, 軍門에 서서 백성으로 하여금, 모두 용맹을 더하게 하는 것이, 관중만 못합니다.」
桓公曰:「夫管夷吾, 射寡人, 中鉤. 是以濱於死.」 鮑叔對曰:「夫爲其君, 動也, 君若宥而反之, 夫猶是也.」 桓公曰:「若何?」 鮑子對曰:「請諸魯!」
환공왈:「부관이오, 사과인, 중구. 시이빈어사.」 포숙대왈:「부위기군, 동야, 군약유이반지, 부유시야.」 환공왈:「약하?」 포자대왈:「청저로!」
[解釋] 환공이 말하였다. 「저 관중은 활로 나를 겨냥해서, 내 허리 띠 쇠를 맞혔소. 그래서 죽을 뻔하였소.」 포숙이 대답하였다. 「그가 그 임금을 위하여 애쓴 것이니, 임금께서 만일 용서하셔서 그를 귀국시키면, 그가 또한 이와 같이 할 것입니다.」 환공이 말하였다. 「어찌하면 되겠소?」 포숙이 대답하였다. 「노나라에 요청하십시오!」
桓公曰:「施伯, 魯君之謀臣也. 夫知吾將用之, 必不予我矣, 若之何?」 鮑子對曰:「使人, 請諸魯曰, '寡君, 有不令之臣, 在君之國, 欲以戮之於羣臣. 故請之.' 則予我矣.」
환공왈:「시백, 노군지모신야. 부지오장용지, 필불여아의, 약지하?」 포자대왈:「사인, 청저로왈, '과군, 유불령지신, 재군지국, 욕이륙지어군신. 고청지.' 즉여아의.」
[解釋] 환공이 말하였다. 「魯나라의 施伯이라는, 대부는 노나라 임금의 智謀가 있는 신하요. 무릇 그는 우리가 장차 관중을 등용할 것을 안다면, 반드시 우리에게 주지 않을 것이니, 어찌해야 되겠소?」 포숙이 대답하였다. 「사람을 시켜서 노나라에 요청하여 말하기를, '우리 임금에게 착하지 않은 신하가 있는데 임금님의 나라에 있으니, 그를 여러 신하들 앞에서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그를 요청합니다.'고 하면 우리에게 줄 것입니다.」
桓公, 使請諸魯, 如鮑叔之言. 嚴公, 以問施伯, 施伯, 對曰:「此非欲戮之也, 欲用其政也. 夫管子, 天下之才也, 所在之國, 則必得志於天下, 令彼在齊, 則必長爲魯國憂矣.」
환공, 사청저로, 여포숙지언. 엄공, 이문시백, 시백, 대왈:「차비욕륙지야, 욕용기정야. 부관자, 천하지재야, 소재지국, 즉필득지어천하, 영피재제, 즉필장위로국우의.」
[解釋] 桓公이 사신을 보내 노나라에 요청하되, 포숙의 말대로 하게 하였다. 魯莊公이 그것을 施伯에게 묻자, 시백이 대답하였다. 「이는 그를 죽이려 함이 아니고, 그의 정치력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anfmt 管仲은 천하의 인재입니다. 관중이 있는 나라는, 반드시 천하에서 뜻을 얻게 될 것이니, 그로 하여금 齊나라에 있게 한다면, 반드시 길이 노나라의 근심이 될 것입니다.」
嚴公曰:「若何?」 施伯對曰:「殺而以其屍, 授之.」 嚴公, 將殺管仲, 齊使者請曰:「寡君, 欲親以爲戮. 若不生得以戮於羣臣, 猶未得請也, 請生之.」 於是, 嚴公, 使束縛, 以予齊使, 齊使受而以退. 比至, 三釁三浴之.
엄공왈:「약하?」 시백대왈:「살이이기시, 수지.」 엄공, 장살관중, 제사자청왈:「과군, 욕친이위륙. 약불생득이륙어군신, 유미득청야, 청생지.」 어시, 엄공, 사속박, 이여제사, 제사수이이퇴. 비지, 삼흔삼욕지.
[解釋] 莊公이 말하기를, 「어찌하면 되겠소?」고 하니, 시백이 대답하였다. 「죽여서 그 시체를 주십시오.」 장공이 관중을 죽이려고 할 때, 제나라 사자가 요청하여 말하였다. 「우리 임금께서 직접 죽이려고 하십니다. 만일 산 채로 잡아서 여러 신하들 앞에서 죽이게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요청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산 채로 주시기를 청합니다.」 이에 장공이 결박해서, 제나라 사신에게 주니, 제나라 사신이 그를 받아서 물러났다. 도착하게 되자, 그에게 세 번 香料를 몸에 발라 주고 세 번 목욕시켰다.
桓公, 親逆之于郊, 而與之坐, 問焉, 曰:「昔, 吾先君襄公, 築臺以爲高位, 田狩畢弋, 不聽國政, 卑聖侮士, 而唯女是崇, 九妃六嬪. 陳妾數百, 食必粱肉, 衣必文繡. 戎士凍餒, 戎車待游車之裂, 戎士待陳妾之餘, 優笑在前, 賢材在後. 是以, 國家不日引, 不月長, 恐宗廟之不埽除, 社稷之不血食, 敢問爲此若何?」
환공, 친역지우교, 이여지좌, 문언, 왈:「석, 오선군양공, 축대이위고위, 전수필익, 불청국정, 비성모사, 이유녀시숭, 구비륙빈. 진첩수백, 식필량육, 의필문수. 융사동뇌, 융거대유거지렬, 융사대진첩지여, 우소재전, 현재재후. 시이, 국가불일인, 불월장, 공종묘지불소제, 사직지불혈식, 감문위차약하?」
[解釋] 환공이 친히 郊에 나와 맞이하고, 그와 함께 앉아서 물었다. 「옛날에 우리 선군이신 襄公께서 臺를 쌓아 높은 자리를 만들고 사냥을 하면서 국가 정무를 다스리지 않으시고, 성인을 비하하며 선비를 무시하고 오직 여인들만 높이시어, 九妃、六嬪과 늘어선 妾 수백 명이 먹는 것은 膏粱珍味였고, 옷은 반드시 비단이었소. 군사는 떨며 굶주렸고, 군대 수레는 사냥에서 부서진 수레를 기다려 쓰고, 군사들은 늘어선 첩들이 남은 음식을 기다려 먹고, 광대가 앞장서며 어진 인재는 뒤에 있었소. 그러므로 국가가 날로 펴지지 못하고 달로 신장되지 못했으니, 宗廟를 소제하지 못하게 되고 社稷이 희생을 올리는 제사를 지내지 못하게 될까 우려되오. 감히 묻건대 이를 다스리는 데에는 어찌해야 하겠소?」
管子對曰:「昔, 吾先王昭王穆王, 世法文武遠績, 以成名, 合羣叟, 比校民之有道者, 設象, 以爲民紀, 式權以相應, 比綴以度, 竱本肇末, 勸之以賞賜, 糾之以刑罰, 班序顚毛, 以爲民紀統.」
관자대왈:「석, 오선왕소왕목왕, 세법문무원적, 이성명, 합군수, 비교민지유도자, 설상, 이위민기, 식권이상응, 비철이도, 전본조말, 권지이상사, 규지이형벌, 반서전모, 이위민기통.」
[解釋] 관중이 대답하였다. 「옛날에 우리 선왕 昭王과 穆王께서 대대로 文王과 武王의 큰 공적을 본받으시어 功名을 이루셨습니다. 여러 원로들을 모아서 백성으로서 도가 있는 사람을 살피시고, 象魏를 설치해서 백성의 기강을 삼으셨고, 균평함을 써서 백성을 서로 응하게 하셨고, 많고 적은 것을 견주어 집들을 연합함으로 법도를 삼으셨으며, 근본을 고르게 함으로써 끝을 바르게 하셨고, 賞을 내림으로 권장하시며, 형벌로 糾察하시고, 머리털 색으로 長幼를 차례지어서 백성을 다스리는 기강으로 하셨습니다.」
桓公曰:「爲之若何?」 管子對曰:「昔者, 聖王之治天下也, 參其國而伍其鄙, 定民之居, 成民之事, 陵爲之終, 而愼用其六柄焉.」
환공왈:「위지약하?」 관자대왈:「석자, 성왕지치천하야, 삼기국이오기비, 정민지거, 성민지사, 능위지종, 이신용기륙병언.」
[解釋] 환공이 말하기를, 「시행을 어떻게 해야 하겠소?」라고 하니, 관중이 대답하였다. 「옛날에 聖王께서 천하를 다스릴 때, 그 國都를 셋으로 나누고 그 교외를 다섯으로 나누어, 백성의 거처를 정해 주고, 백성의 일을 이루어 주며, 무덤을 종착지로 삼고, 그 여섯 가지 근본을 신중히 사용하였습니다.」
桓公曰:「成民之事, 若何?」 管子對曰:「四民者, 勿使雜處, 雜處則其言哤, 其事易. 公曰:「處士農工商, 若何?」 管子對曰:「昔聖王之處士也, 使就閒燕, 處工, 就官府, 處商, 就市井, 處農, 就田野.
환공왈:「성민지사, 약하?」 관자대왈:「사민자, 물사잡처, 잡처즉기언방, 기사역. 공왈:「처사농공상, 약하?」 관자대왈:「석성왕지처사야, 사취한연, 처공, 취관부, 처상, 취시정, 처농, 취전야.
[解釋] 환공이 말하기를, 「백성의 일을 이루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겠소?」라고 하니, 관중이 대답하였다. 「네 부류의 백성은 섞어 살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섞어 살게 되면 그 말이 어지럽고 그 일이 뒤바뀌게 됩니다.」 환공이 말하기를, 「士、農、工、商을 거처하게 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겠소?」라고 하니, 관중이 대답하였다. 「옛날 성왕께서 士를 거처하게 함에는, 한가하며 조용한 곳에 나아가게 하고, 장인들을 거처하게 함에는 관청에 나아가게 하고, 상인들을 거처하게 함에는 시장에 나아가게 하고, 농민들을 거처하게 함에는 농토에 나아가게 하였습니다.
令夫士, 羣萃而州處, 閒燕則父與父言義, 子與子言孝, 其事君者, 言敬, 其幼者, 言悌, 少而習焉, 其心安焉, 不見異物而遷焉. 是故, 其父兄之敎, 不肅而成, 其子弟之學, 不勞而能. 夫是故, 士之子, 恆爲士.
영부사, 군췌이주처, 한연즉부여부언의, 자여자언효, 기사군자, 언경, 기유자, 언제, 소이습언, 기심안언, 불견이물이천언. 시고, 기부형지교, 불숙이성, 기자제지학, 불로이능. 부시고, 사지자, 항위사.
[解釋] 저 士들로 하여금, 무리로 모여 함께 살게 하면, 조용한 곳에서는 아버지와 아버지는 義를 말하고, 자식과 자식은 孝를 말하고, 그 임금을 섬기는 자들은 敬을 말하고, 그 어린 사람들은 悌를 말하게 되어, 젊어서 익혀서 그 마음에 편안하게 여기니, 다른 일을 보고 그것으로 옮겨 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 부형의 가르침이 빠르게 하지 않아도 이루어지고, 그 자제들의 학문이 애쓰지 않아도 능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士의 아들은 항상 士가 됩니다.
令夫工, 羣萃而州處, 審其四時, 辨其功苦, 權節其用, 論比協材. 旦莫從事, 施於四方, 以飭其子弟, 相語以事, 相示以巧, 相陳以功, 少而習焉, 其心安焉, 不見異物而遷焉. 是故, 其父兄之敎, 不肅而成, 其子弟之學, 不勞而能. 夫是故, 工之子, 恆爲工.
영부공, 군췌이주처, 심기사시, 변기공고, 권절기용, 논비협재. 단막종사, 시어사방, 이칙기자제, 상어이사, 상시이교, 상진이공, 소이습언, 기심안언, 불견이물이천언. 시고, 기부형지교, 불숙이성, 기자제지학, 불로이능. 부시고, 공지자, 항위공.
[解釋] 대저 저 匠人으로 하여금, 무리로 모여 함께 살게 하면, 재료가 생산되는 그 四時를 살피고, 그 강약을 변별하며, 그 용도를 고르게 조절하고, 골라서 비교하며 재료를 조화시킵니다. 아침저녁으로 일에 종사하고, 사방에 베풀어, 그 자제들을 가르치되, 서로 일을 말하게 하며, 서로 솜씨 있음으로 보이며, 서로 성공함을 보여서, 젊어서 익히고, 그 마음에 편안하게 여기니, 다른 일을 보고 그것으로 옮겨 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 부형의 가르침이 빠르게 하지 않아도 이루어지고, 그 자제들의 학문이 애쓰지 않아도, 능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匠人의 아들은 항상 장인이 됩니다.
令夫商, 羣萃而州處, 察其四時, 而監其鄕之資, 以知其市之賈, 負任儋何, 服牛軺馬, 以周四方, 以其所有, 易其所無, 市賤鬻貴. 旦莫從事於此, 以飭其子弟, 相語以利, 相示以賴, 相陳以知賈, 少而習焉, 其心安焉, 不見異物而遷焉. 是故, 其父兄之敎, 不肅而成, 其子弟之學, 不勞而能. 夫是故, 商之子, 恆爲商.
영부상, 군췌이주처, 찰기사시, 이감기향지자, 이지기시지가, 부임담하, 복우초마, 이주사방, 이기소유, 역기소무, 시천죽귀. 단막종사어차, 이칙기자제, 상어이리, 상시이뢰, 상진이지가, 소이습언, 기심안언, 불견이물이천언. 시고, 기부형지교, 불숙이성, 기자제지학, 불로이능. 부시고, 상지자, 항위상.
[解釋] 저 상인으로 하여금 시장에서 무리로 모여 함께 살게 하면, 미리 재료로 할 그 四時를 살피고, 그 고을의 재물을 살펴서, 그 시장의 가격을 알고, 짊어지며 안으며 메며 들고, 牛車에 싣고 馬車에 싣고 사방을 두루 돌아다니며,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없는 것을 바꾸고, 싼 것을 사고 비싼 것을 팝니다. 아침저녁으로 여기에 종사해서 그 자제들을 가르치는데 서로 이익으로 말을 하며 이윤으로 보이며 서로 보여서 가격을 알게 되어, 젊어서 익히고 그 마음에 편안하게 여기니, 다른 일을 보고 그것으로 옮겨 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 부형의 가르침이 빠르게 하지 않아도 이루어지고, 그 자제들의 학문이 애쓰지 않아도 능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상인의 아들이 항상 상인이 됩니다.
令夫農, 羣萃而州處, 察其四時, 權節其用, 耒耜枷芟. 及寒, 擊菒除田, 以待時耕, 及耕, 深耕而疾耰之, 以待時雨, 時雨旣至, 挾其槍刈耨鎛, 以旦莫從事於田野, 脫衣就功, 首戴茅蒲, 身衣襏襫, 霑體塗足, 暴其髮膚, 盡其四支之敏, 以從事於田野.
영부농, 군췌이주처, 찰기사시, 권절기용, 뢰사가삼. 급한, 격菒제전, 이대시경, 급경, 심경이질우지, 이대시우, 시우기지, 협기창예누박, 이단막종사어전야, 탈의취공, 수대모포, 신의발석, 점체도족, 폭기발부, 진기사지지민, 이종사어전야.
[解釋] 농민으로 하여금, 농토에 무리로 모여 함께 살게 하면, 마땅하게 심을 그 四時를 살피고, 그 기물 사용을 고루 조절하니, 쟁기、보습、도리깨、낫입니다. 추워지면, 마른 짚을 쳐내고 밭을 소제해서, 경작할 때를 기다리고, 경작함에 이르러서는, 깊게 갈고 빨리 씨를 덮어, 때에 맞는 비를 기다리며, 때에 맞는 비가 내리고 나서는, 그 몽둥이、낫、괭이、호미를 옆에 끼고서, 아침저녁으로 농토에서 종사하는데, 옷을 벗고 일하고, 머리에 삿갓을 쓰고 몸에는 도롱이를 입고, 몸이 젖고 다리에 진흙이 붙고, 머리털과 피부를 드러내어, 그 四肢의 재주를 다하여 농토에서 종사하게 됩니다.
少而習焉, 其心安焉, 不見異物而遷焉. 夫是故, 其父兄之敎, 不肅而成, 其子弟之學, 不勞而能. 夫是故, 農之子, 恆爲農, 野處而不暱. 其秀民之能爲士者, 必足賴也, 有司見而不以告, 其罪五, 有司已於事而竣.」
소이습언, 기심안언, 불견이물이천언. 부시고, 기부형지교, 불숙이성, 기자제지학, 불로이능. 부시고, 농지자, 항위농, 야처이불닐. 기수민지능위사자, 필족뢰야, 유사견이불이고, 기죄오, 유사이어사이준.」
[解釋] 젊어서 익히고, 그 마음에 편안하게 여기니, 다른 일을 보고 그것으로 옮겨 가지 않습니다. 이런 까닭에, 그 부형의 가르침이, 빠르게 하지 않아도 이루어지고, 그 자제들의 학문이, 애쓰지 않아도 능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농민의 아들이, 항상 농민이 되어서, 들에 거처하면서 나쁜 짓을 하지 않습니다. 그 빼어난 백성으로서 선비가 될 수 있는 이들은, 반드시 믿을 만한데, 담당관리가 그것을 알고도 보고하지 않으면, 그 죄가 五刑에 듭니다. 그리하여 담당관리가 일을 마치고 물러납니다.」
桓公曰:「定民之居, 若何?」 管子對曰:「制國以爲二十一鄕.」 桓公曰:「善.」 管子於是, 制國以爲二十一鄕, 工商之鄕六, 士鄕十五. 公帥五鄕焉, 國子帥五鄕焉, 高子帥五鄕焉. 參國起案, 以爲三官, 臣立三宰, 工立三族, 市立三鄕, 澤立三虞, 山立三衡.
환공왈:「정민지거, 약하?」 관자대왈:「제국이위이십일향.」 환공왈:「선.」 관자어시, 제국이위이십일향, 공상지향륙, 사향십오. 공솔오향언, 국자솔오향언, 고자솔오향언. 삼국기안, 이위삼관, 신립삼재, 공립삼족, 시립삼향, 택립삼우, 산립삼형.
[解釋] 桓公이 말하기를, 「백성의 생활을 정해 주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겠소?」라고 하니, 管子가 대답하였다. 「國都의 행정조직을 제정하여 21鄕으로 만듭니다.」 환공이 말하기를, 「훌륭하다.」고 하였다. 이에 관자가, 國都를 제정하여 21鄕을 만드니, 工、商의 鄕이 6이고, 士의 鄕이 15였다. 公이 5鄕을 인솔하고, 國子가 5鄕을 인솔하고, 高子가 5鄕을 인솔하였다. 國事를 셋으로 나누어서 분계를 두어, 세 관청을 설립하니, 신하는 3宰를 세우고, 工에는 3族을 세우고, 商[市]에는 3鄕을 세우고, 澤地에는 3虞를 세우고, 山林에는 3衡을 세웠다.
桓公曰:「吾欲從事於諸侯, 其可乎?」 管子對曰:「未可, 國未安.」 桓公曰:「安國若何?」 管子對曰:「修舊法, 擇其善者而業用之, 遂滋民, 與無財, 而敬百姓, 則國安矣.」
환공왈:「오욕종사어제후, 기가호?」 관자대왈:「미가, 국미안.」 환공왈:「안국약하?」 관자대왈:「수구법, 택기선자이업용지, 수자민, 여무재, 이경백성, 즉국안의.」
[解釋] 桓公이 말하기를, 「내가 제후에게 종사하려 하는데 되겠소?」라고 하니, 관자가 말하였다. 「아직 안 됩니다. 나라가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환공이 말하기를, 「나라를 안정시키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하겠소?」라고 하니, 관자가 대답하였다. 「舊法을 정비하여 좋은 법을 골라서 創始해서 쓰고, 백성을 육성하여 재물이 없는 사람에게 주고 백성을 경건히 대하면, 나라가 안정될 것입니다.」
桓公曰:「諾.」 遂修舊法, 擇其善者而業用之, 遂滋民, 與無財, 而敬百姓, 國旣安矣. 桓公曰:「國安矣, 其可乎?」 管子對曰:「未可, 君若正卒伍, 修甲兵, 則大國, 亦將正卒伍, 修甲兵, 則難以速得志矣, 君有攻伐之器, 小國諸侯, 有守禦之備, 則難以速得志矣. 君若欲速得志於天下諸侯, 則事可以隱, 令可以寄政.」
환공왈:「낙.」 수수구법, 택기선자이업용지, 수자민, 여무재, 이경백성, 국기안의. 환공왈:「국안의, 기가호?」 관자대왈:「미가, 군약정졸오, 수갑병, 즉대국, 역장정졸오, 수갑병, 즉난이속득지의, 군유공벌지기, 소국제후, 유수어지비, 즉난이속득지의. 군약욕속득지어천하제후, 즉사가이은, 영가이기정.」
[解釋] 환공이 말하기를, 「그렇게 하겠소.」라 하고, 드디어 舊法을 정비하여, 그 좋은 법을 골라 창시해서 쓰고, 마침내 백성을 육성하여, 재물이 없는 사람에게 주고, 백성을 경건하게 대하니, 나라가 안정되었다. 桓公이 말하기를, 「나라가 안정되었으니, 이제는 되겠소?」라고 하니, 管子가 대답하였다. 「아직 안 됩니다. 임금께서 卒伍를 바로잡고, 갑병을 정비하면, 대국에서 또한 장차 卒伍를 바로잡고, 甲兵을 정비할 것이니, 속히 뜻을 이루기 어렵겠고, 임금께서 정벌의 병기를 갖게 되면, 소국 제후는 守禦의 대비를 하게 될 것이니, 속히 뜻을 이루기 어려울 것입니다. 임금께서 속히 천하 제후들에게 뜻을 이루시려 하신다면, 군대의 일은 명령을 은밀히 하시며 정무의 일에 부치십시오.」
桓公曰:「爲之若何?」 管子對曰:「作內政而寄軍令焉.」 桓公曰:「善.」 管子於是, 制國, 五家爲軌, 軌爲之長, 十軌爲里, 里有司, 四里爲連, 連爲之長, 十連爲鄕, 鄕有良人焉.
환공왈:「위지약하?」 관자대왈:「작내정이기군령언.」 환공왈:「선.」 관자어시, 제국, 오가위궤, 궤위지장, 십궤위리, 리유사, 사리위련, 련위지장, 십련위향, 향유량인언.
[解釋] 환공이 말하기를, 「어떻게 해야 하겠소?」라고 하니, 관자가 대답하였다. 「정무를 다스림에 軍令에 붙이십시오.」 환공이 말하기를, 「훌륭하오!」라고 하였다. 管子가 이에, 國都를 제어하여, 5家를 軌라는 조직으로 만드니, 軌에는 그 長을 두고, 10궤는 里로 만드니, 里에는 有司를 두고, 4里는 連으로 만들고, 連에 그 長을 두고, 10連을 鄕으로 만드니, 鄕에 良人을 두었다.
以爲軍令, 五家爲軌. 故, 五人爲伍, 軌長, 帥之, 十軌爲里. 故, 五十人爲小戎, 里有司, 帥之, 四里爲連. 故, 二百人, 爲卒, 連長, 帥之, 十連爲鄕. 故, 二千人爲旅, 鄕良人, 帥之, 五鄕, 一帥. 故, 萬人爲一軍, 五鄕之帥, 帥之, 三軍. 故, 有中軍之皷, 有國子之皷, 有高子之皷.
이위군령, 오가위궤. 고, 오인위오, 궤장, 수지, 십궤위리. 고, 오십인위소융, 리유사, 수지, 사리위련. 고, 이백인, 위졸, 연장, 수지, 십련위향. 고, 이천인위려, 향량인, 수지, 오향, 일수. 고, 만인위일군, 오향지수, 수지, 삼군. 고, 유중군지고, 유국자지고, 유고자지고.
[解釋] 그것으로 군대 명령을 관장케 하였는데, 5家가 궤가 되므로, 5人이 伍가 되니, 궤의 長이 지휘하고, 10궤가 里가 되므로, 50人이 小戎이 되니, 里의 유사가 지휘하고, 4리가 連이 되므로, 2백 人이 卒이 되니, 連의 長이 지휘하고, 10連이 鄕이 되므로, 2천 인이 旅가 되니, 鄕의 양인이 지휘하고, 5향이 1帥가 되므로 萬人이 1軍이 되니 5향의 帥가 지휘한다. 3軍이므로, 中軍의 북이 있고, 國子의 북이 있고, 高子의 북이 있었다.
春以蒐振旅, 秋以獮, 治兵. 是故, 卒伍整於里, 軍旅整於郊, 內敎旣成, 令勿使遷徙, 伍之人, 祭祀同福, 死喪同恤, 禍災共之, 人與人相疇, 家與家相疇, 世同居, 少同游. 故, 夜戰, 聲相聞, 足以不乖, 晝戰, 目相視, 足以相識, 其歡欣, 足以相死, 居同樂, 行同和, 死同哀. 是故, 守則同固, 戰則同彊.
춘이수진려, 추이선, 치병. 시고, 졸오정어리, 군려정어교, 내교기성, 영물사천사, 오지인, 제사동복, 사상동휼, 화재공지, 인여인상주, 가여가상주, 세동거, 소동유. 고, 야전, 성상문, 족이불괴, 주전, 목상시, 족이상식, 기환흔, 족이상사, 거동락, 행동화, 사동애. 시고, 수즉동고, 전즉동강.
[解釋] 蒐라는 봄 사냥으로 군대를 정비하고, 獮이라는 가을 사냥으로 군대를 다스렸다. 그러므로 卒伍는 里에서 정비되었고, 軍旅는 郊에서 정비되어서, 국내 교화가 이루어지게 되자, 사는 곳을 바꾸게 하지 않았다. 伍의 사람들이, 제사의 飮福을 함께 하고, 死喪에 함께 근심하고, 재앙을 함께 하니, 사람과 사람들이 함께 짝하며, 집과 집이 함께 짝하고, 대대로 함께 살고 어려서부터 함께 놀았다. 그러므로 야간 전투에 소리를 서로 알아들어서 어그러지지 않았고, 낮에는 눈으로 서로 보아 충분히 서로 알아차렸고, 서로 좋아하여 충분히 서로 죽음으로 구제해 주니, 거처함에는 함께 즐거워하고 일을 행하는 데는 함께 화합하고 죽음에는 함께 슬퍼하였다. 그러므로 지킴에는 함께 견고하게 하고, 전쟁에는 함께 강력하게 하였다.
君有此士也三萬人, 以方行於天下, 以誅無道, 以屛周室, 天下大國之君, 莫之能禦也.
군유차사야삼만인, 이방행어천하, 이주무도, 이병주실, 천하대국지군, 막지능어야.
[解釋] 임금이 戰士를 지닌 것이 3만 人이어서, 천하에 횡행하여, 무도한 사람들을 벌주고, 周나라에 울타리가 되었으니, 천하 대국의 임금이라도 능히 당할 자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