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公 16年(紀元前 575年)
十六年春, 楚子自武城使公子成, 以汝陰之田求成于鄭. 鄭叛晉. 子駟從楚子盟于武城. 夏四月, 滕文公卒.
십륙년춘, 초자자무성사공자성, 이여음지전구성우정. 정반진. 자사종초자맹우무성. 하사월, 등문공졸.
[解釋] 노나라 성공 16년 봄에, 楚子는 초나라의 무성으로부터 公子成을 보내어, 정나라에 가까운 여수 남쪽을 주기로 하고 정나라에 화평을 요청하게 하였다. 그래서 정나라는 진나라를 배반하였다. 정나라의 子駟는 초자를 따라 武城에서 맹약하였다. 여름 4월에, 滕나라 文公이 죽었다.
鄭子罕伐宋. 宋將鉏樂懼, 敗諸汋陂, 舍於夫渠, 不儆. 鄭人覆之, 敗諸汋陵, 獲將鉏樂懼. 宋恃勝也. 衛侯伐鄭, 至于鳴雁, 爲晉故也.
정자한벌송. 송장서악구, 패저작피, 사어부거, 불경. 정인복지, 패저작릉, 획장서악구. 송시승야. 위후벌정, 지우명안, 위진고야.
[解釋] 鄭나라 子罕이 송나라를 쳤다. 송나라 將鉏와 樂懼는, 이들을 송나라의 汋陂에서 쳐부수고, 물러나서 夫渠에 군대를 머물고 있었는데, 경계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정나라 사람들은 그들을 습격하여, 송나라 汋陵에서 쳐부수고, 將鉏, 樂懼 두 장수를 사로잡았다. 그것은 송나라 군대가 승전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衛侯가 정나라를 쳐서, 정나라의 명안 땅까지 쳐들어 간 것은, 진나라를 위한 것이었다.
晉侯將伐鄭. 范文子曰 : 「若逞吾願, 諸侯皆叛, 晉可以逞. 若唯鄭叛, 晉國之憂, 可立俟也.」 欒武子曰 : 「不可以當吾世而失諸侯. 必伐鄭.」 乃興師.
진후장벌정. 범문자왈 : 「약령오원, 제후개반, 진가이령. 약유정반, 진국지우, 가립사야.」 난무자왈 : 「불가이당오세이실제후. 필벌정.」 내흥사.
[解釋] 晉侯는 장차 정나라를 치려고 하였다. 그때 范文子는 말하기를, 「만약 우리가 멋대로 하여, 제후들이 모두 배반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우리나라로서는 다행일 것입니다. 그러나 정나라만이 배반한다면, 진나라의 우환은, 바로 닥치게 될 것입니다.」고 하였다. 그러자 欒武子는 말하기를, 「우리 세대에 제후들을 잃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반드시 정나라를 쳐야 합니다.」고 하였으므로, 이에 군대를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欒書將中軍, 士燮佐之, 郤錡將上軍, 荀偃佐之, 韓厥將下軍, 郤至佐新軍, 荀罃居守. 郤犨如衛, 遂如齊, 皆乞師焉. 欒黶來乞師. 孟獻子曰 : 「晉有勝矣.」
난서장중군, 사섭좌지, 극기장상군, 순언좌지, 한궐장하군, 극지좌신군, 순앵거수. 극주여위, 수여제, 개걸사언. 난염래걸사. 맹헌자왈 : 「진유승의.」
[解釋] 이때 欒書는 中軍의 장, 士燮은 그 부장, 郤錡는 上軍의 장, 荀偃은 그 부장, 韓厥은 下軍의 장, 郤至는 新軍의 부장이 되었고, 荀罃은 남아서 지켰다. 郤犨는 위나라에 갔다가, 마침내 제나라에도 갔는데, 그것은 모두 원군을 요청하려는 것이었다. 欒黶이 魯에 와서 援兵을 請하자, 이때 孟獻子는 말하기를, 「진나라는 반드시 이길 것이다.」고 하였다.
戊寅, 晉師起, 鄭人聞有晉師, 使告于楚. 姚句耳與往. 楚子救鄭, 司馬將中軍, 令尹將左, 右尹子辛將右.
무인, 진사기, 정인문유진사, 사고우초. 요구이여왕. 초자구정, 사마장중군, 영윤장좌, 우윤자신장우.
[解釋] 戊寅日에, 진나라 군대가 출발하였다. 정나라 사람들은 진나라 군대가 출동했다는 소식을 듣자, 사자를 보내어 초나라에 위급함을 보고하게 하였다. 그때 정나라의 대부 요구이도 함께 갔다. 그리하여 초자는 정나라를 구원하게 되었는데, 司馬가 중군의 장, 令尹이 좌군의 장, 右尹 子辛이 우군의 장이 되었다.
過申, 子反入見申叔時曰 : 「師其何如?」 對曰 : 「德刑詳義禮信, 戰之器也. 德以施惠, 刑以正邪, 詳以事神, 義以建利, 禮以順時, 信以守物. 民生厚而德正, 用利而事節, 時順而物成. 上下和睦, 周旋不逆, 求無不具, 各知其極.
과신, 자반입현신숙시왈 : 「사기하여?」 대왈 : 「덕형상의례신, 전지기야. 덕이시혜, 형이정사, 상이사신, 의이건리, 예이순시, 신이수물. 민생후이덕정, 용리이사절, 시순이물성. 상하화목, 주선불역, 구무불구, 각지기극.
[解釋] 申지방을 지날 때, 자반은 그곳에 은퇴하고 있던 申叔時를 찾아가서 뵙고 말하기를, 「이 군대의 승패는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 하자, 申叔時는 대답하기를, 「德, 刑, 詳, 義, 禮, 信의 여섯 가지는, 싸움에 필요한 그릇이다. 덕으로써 은혜를 백성들에게 베풀고, 형으로써 사악을 바로잡았으며, 상 즉 일을 주도하게 행함으로써 신을 섬기고, 의로써 이익이 되는 것을 일으키며, 예로써 때에 맞추어 행동하고, 신으로써 물을 지키는 것이다. 백성들의 생활이 풍부해지고 덕도 바르게 닦아지며, 백성들이 쓰는 것이 편리하게 되고 온갖 일이 절도에 맞게 되며, 사시가 순조롭게 되어 만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상하가 화목하게 되어, 하는 일이 모두 이치를 거스르지 않으며, 요구하여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없고, 사람들은 각기 그 중정을 갖추어 두 마음을 품는 자가 없다.
故≪詩≫曰, '立我烝民, 莫匪爾極.' 是以神降之福, 時無災害, 民生敦庬, 和同以聽, 莫不盡力以從上命, 致死以補其闕. 此戰之所由克也. 今楚內棄其民, 而外絶其好, 瀆齊盟, 而食話言, 奸時以動, 而疲民以逞. 民不知信, 進退罪也? 人恤所厎, 其誰致死? 子其勉之. 吾不復見子矣.」
고≪시≫왈, '입아증민, 막비이극.' 시이신강지복, 시무재해, 민생돈방, 화동이청, 막부진력이종상명, 치사이보기궐. 차전지소유극야. 금초내기기민, 이외절기호, 독제맹, 이식화언, 간시이동, 이피민이령. 민부지신, 진퇴죄야? 인휼소지, 기수치사? 자기면지. 오불부견자의.」
[解釋] 그러므로 ≪詩經≫에도 이르기를, '우리 온 백성들을 세우실 때, 선왕의 중정에 맞지 않는 것이 없도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신도 복을 내리고, 사시 재해가 일어나지 않으며, 백성들의 생활은 크게 풍부하게 되고, 마음을 부드럽게 하여 임금을 따르고, 힘을 다하여 임금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는 자가 없게 되며, 목숨을 바쳐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싸움에 이기는 길이다. 이제 초나라는 안으로는 자기의 백성들을 저 버리고, 밖으로는 다른 나라와의 우호를 끊어 버리며, 엄숙한 맹약을 더럽히고, 식언을 일삼으며, 농사지을 때를 돌보지 않고 군대를 출동하고, 백성들을 피로하게 하여 욕심을 채우려고 한다. 백성들은 임금의 신의를 의심하고, 나아가든 물러나든 죄가 될까? 사람들은 갈 바만을 걱정하고 있으니, 그 누가 목숨을 바쳐 싸우려고 하겠는가?」 그대는 잘 해보라. 나는 그대를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다.」고 하였다.
姚句耳先歸. 子駟問焉, 對曰 : 「其行速, 過險而不整. 速則失志, 不整, 喪列. 志失, 列喪, 將何以戰? 楚懼不可用也.」
요구이선귀. 자사문언, 대왈 : 「기행속, 과험이부정. 속즉실지, 부정, 상렬. 지실, 열상, 장하이전? 초구불가용야.」
[解釋] 姚句耳는 초나라 군대에 앞서 먼저 돌아왔다. 子駟가 초나라 군대의 형편을 묻자, 대답하기를, 「행군은 빠르고, 험한 길을 지날 때는 정돈되지 않습니다. 빠르면 생각을 잊게 되고, 정돈되지 않으면, 대오를 어지럽게 합니다. 생각을 잊고, 대오가 어지러워진다면, 장차 무엇을 가지고 싸우겠습니까? 초나라는 아마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고 하였다.
五月, 晉師濟河. 聞楚師將至, 范文子欲反曰 : 「我僞逃楚, 可以紓憂. 夫合諸侯, 非吾所能也. 以遺能者. 我若羣臣輯睦以事君多矣.」 武子曰 : 「不可.」
오월, 진사제하. 문초사장지, 범문자욕반왈 : 「아위도초, 가이서우. 부합제후, 비오소능야. 이유능자. 아약군신집목이사군다의.」 무자왈 : 「불가.」
[解釋] 5월에, 진나라 군대는 황하를 건넜다. 초나라 군대가 장차 이르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范文子는 돌아가고 싶어서 말하기를, 「우리가 짐짓 초나라 군대를 피하여 달아난다면, 진나라에 닥친 우환을 면할 수가 있을 것이다. 대저 제후들을 통합하는 것은, 우리가 능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능히 할 수 있는 인물에게 남겨 둡시다. 우리가 만약 물러나서 그 결과 여러 신하들이 사이좋게 화합하여 임금을 섬긴다면 그것으로 좋을 것이다.」고 하자, 무자는 말하기를, 「안 된다.」고 하였다.
六月, 晉楚遇於鄢陵. 范文子不欲戰, 郤至曰 : 「韓之戰, 惠公不振旅, 箕之役, 先軫不反命, 邲之師, 荀伯不復從. 皆晉之恥也. 子亦見先君之事矣. 今我辟楚, 又益恥也.」
륙월, 진초우어언릉. 범문자불욕전, 극지왈 : 「한지전, 혜공부진려, 기지역, 선진불반명, 필지사, 순백불부종. 개진지치야. 자역견선군지사의. 금아피초, 우익치야.」
[解釋] 6월에, 晉나라와 楚나라는 정나라의 鄢陵에서 만났다. 范文子가 싸우려고 하지 않자, 郤至는 말하기를, 「韓의 싸움에서, 惠公은 참패하여 개선하지 못하였고, 箕의 싸움에서, 先軫은 전사하여 복명하지도 못하였고, 邲의 싸움에서, 荀伯은 한 번에 패하여 두 번 다시 싸우려고 하지 않았다. 이것은 모두 진나라의 수치이다. 그대도 역시 선군의 사적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가 초나라를 피한다면, 또 수치를 더할 뿐이다.」고 하였다.
文子曰 : 「吾先君之亟戰也, 有故. 秦狄齊楚皆彊, 不盡力, 子孫將弱. 今三彊服矣, 敵楚而已. 惟聖人能外內無患. 自非聖人, 外寧必有內憂. 盍釋楚以爲外懼乎?」
문자왈 : 「오선군지극전야, 유고. 진적제초개강, 부진력, 자손장약. 금삼강복의, 적초이이. 유성인능외내무환. 자비성인, 외녕필유내우. 합석초이위외구호?」
[解釋] 文子는 말하기를, 「우리 선군이 자주 싸운 데에는, 이유가 있다. 秦, 狄, 齊, 楚의 여러 나라들은 모두 강국으로, 힘을 다하여 싸우지 않았다면, 子孫들은 쇠약해졌을 것이다. 이제 齊, 秦 狄의 세 강국은 복종하였고, 敵은 오직 楚나라뿐이다. 오직 성인만이 나라의 안과 밖에서 우환이 없을 수 있는 것이다. 聖人이 아니면, 밖이 편안하더라도 반드시 안으로 걱정이 있는 법이다. 무엇 때문에 초나라를 이대로 버려두어 진나라가 경계해야 할 외환으로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하였다.
甲午晦, 楚晨壓晉軍而陳, 軍吏患之. 范匃趨進曰 : 「塞井夷竈, 陳於軍中, 而疏行首. 晉楚唯天所授. 何患焉?」 文子執戈逐之曰 : 「國之存亡, 天也, 童子何知焉?」
갑오회, 초신압진군이진, 군리환지. 범개추진왈 : 「색정이조, 진어군중, 이소행수. 진초유천소수. 하환언?」 문자집과축지왈 : 「국지존망, 천야, 동자하지언?」
[解釋] 甲午 그믐날에, 초나라 군대는 새벽에 진나라 군대를 제압하여 진을 쳤으므로, 진나라의 군리는 그것을 걱정하였다. 范匃는 달려 나아가 말하기를, 「우물을 메우고 아궁이를 부수고, 군중에 진을 치고, 진격할 길을 열어라. 진나라나 초나라나 승패는 오직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다. 무엇을 염려하는가?」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문자는 창을 들고 그를 뒤쫓아 가 말하기를, 「진나라의 존망은, 하늘이 하시는 일인데, 어린애가 무엇을 알겠는가?」라고 하였다.
欒書曰 : 「楚師輕窕. 固壘而待之, 三日必退. 退而擊之, 必獲勝焉.」 郤至曰 : 「楚有六間. 不可失也. 其二卿相惡, 王卒以舊, 鄭陳而不整, 蠻軍而不陳, 陳不違晦, 在陳而囂, 合而加囂. 各顧其後, 莫有鬪心, 舊不必良, 以犯天忌. 我必克之.」
난서왈 : 「초사경조. 고루이대지, 삼일필퇴. 퇴이격지, 필획승언.」 극지왈 : 「초유륙간. 불가실야. 기이경상오, 왕졸이구, 정진이부정, 만군이부진, 진불위회, 재진이효, 합이가효. 각고기후, 막유투심, 구불필량, 이범천기. 아필극지.」
[解釋] 欒書는 말하기를, 「초나라 군대는 경솔하다. 진지를 굳히고 기다린다면, 사흘이면 반드시 퇴각할 것이다. 퇴각할 때에 그들을 친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하자, 극지는 말하기를, 「초나라에는 여섯 가지의 허점이 있다. 그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두 사람의 경은 서로 미워하고, 초나라 왕의 근위병은 고참병을 쓰고 있으며, 정나라 군대의 진지는 정비되어 있지 않고, 만이는 출진하여도 진을 치지 않고 있으며, 병가가 꺼리는 그믐날에 진을 치고, 진중에서는 시끄럽게 떠들고, 진과 진이 합칠 때는 더욱 시끄러워진다. 게다가 초`정`만의 군사들은 제각기 뒤를 돌아볼 뿐, 싸우려고 하는 마음이 없고, 왕의 근위병인 고참병까지도 반드시 정예병은 아니며, 하늘이 꺼리는 그믐날에 진을 치고 있었다.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이다.」고 하였다.
楚子登巢車, 以望晉軍. 子重使大宰伯州犁侍于王後. 王曰 : 「騁而左右, 何也?」 曰 : 「召軍吏也.」 「皆聚於中軍矣.」 曰 : 「合謀也.」 「張幕矣.」 曰 : 「虔卜於先君也.」 「徹幕矣.」 曰 : 「將發命也.」 「甚囂, 且塵上矣.」 曰 : 「將塞井夷竈而爲行也.」 「皆乘矣. 左右執兵而下矣.」 曰 : 「聽誓也.」 「戰乎?」 曰 : 「未可知也.」 「乘而左右皆下矣.」 曰 : 「戰禱也.」 伯州犁以公卒告王.
초자등소거, 이망진군. 자중사태재백주리시우왕후. 왕왈 : 「빙이좌우, 하야?」 왈 : 「소군리야.」 「개취어중군의.」 왈 : 「합모야.」 「장막의.」 왈 : 「건복어선군야.」 「철막의.」 왈 : 「장발명야.」 「심효, 차진상의.」 왈 : 「장색정이조이위행야.」 「개승의. 좌우집병이하의.」 왈 : 「청서야.」 「전호?」 왈 : 「미가지야.」 「승이좌우개하의.」 왈 : 「전도야.」 백주리이공졸고왕.
[解釋] 楚子는 높은 수레에 올라, 진군의 형편을 바라보았다. 子重은 大宰 伯州犁로 하여금 공왕의 뒤에서 모시게 하였다. 고왕은 말하기를, 「진나라 군사들이 좌우로 달려 돌아다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라고 하자, 백주리가 말하기를, 「군리를 불러 모으는 것입니다.」 「모두 중군에 모여 있다.」 말하기를, 「모의하는 것입니다.」 「장막을 쳤다.」 말하기를, 「삼가 선군에게 승패를 점치는 것이다.」 「장막을 거두었다.」 말하기를, 「장차 명령을 내릴 것입니다.」 「아주 시끄럽고, 또 먼지가 자욱이 일어났다.」 말하기를, 「우물을 메우고 아궁이를 부수어 대오를 짜는 것입니다.」 「모두 수레를 탔다. 좌우의 사람들이 무기를 잡고 수레에서 내렸다.」 말하기를, 「경계의 말을 듣는 것입니다.」 「싸울 것인가?」 말하기를,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탔다가 좌우 모두가 수레에서 내렸다.」 말하기를, 「싸우기 전에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伯州犁는 진후의 근위병들의 형편을 공왕에게 이야기하였다.
苗賁皇在晉侯之側. 亦以王卒告皆曰 : 「國士在, 且厚, 不可當也.」 苗賁皇言於晉侯曰 : 「楚之良, 在其中軍王族而已. 請分良以擊其左右. 而三軍萃於王卒, 必大敗之.」
묘분황재진후지측. 역이왕졸고개왈 : 「국사재, 차후, 불가당야.」 묘분황언어진후왈 : 「초지량, 재기중군왕족이이. 청분량이격기좌우. 이삼군췌어왕졸, 필대패지.」
[解釋] 그때 苗賁皇은 진후의 곁에서 초왕의 근위병들의 실태를 이야기하였다. 진후의 좌우 신하들이 모두 말하기를, 「초나라에는 인재인 백주리가 있는데다가, 군사들이 많아, 감당할 수가 없을 것이다.」고 하자, 苗賁皇은 진후에게 말하기를, 「초나라의 정예는, 중군에 소속하는 왕의 친족들뿐입니다. 우리의 정예를 둘로 나누어 추나라의 좌`우군을 치십시오. 그런 다음에 우리의 삼군을 초왕의 근위병에게 집중시킨다면, 반드시 그들을 크게 쳐부술 수 있을 것입니다.」고 하였다.
公筮之, 史曰 : 「吉. 其卦遇復[☷☳]. 曰, '南國蹙, 射其元王, 中厥目.' 國蹙, 王傷, 不敗, 何待?」 公從之. 有淖於前. 乃皆左右相違於淖.
공서지, 사왈 : 「길. 기괘우복[☷☳]. 왈, '남국축, 사기원왕, 중궐목.' 국축, 왕상, 불패, 하대?」 공종지. 유뇨어전. 내개좌우상위어뇨.
[解釋] 진후는 이 계획을 점치게 하였는데, 복사는 말하기를, 「길합니다. 復卦[☷☳]를 얻었습니다. '남쪽 나라가 줄어들고, 그 임금을 쏘아, 그 눈을 맞힌다.'는 것입니다. 나라가 줄어들고, 임금이 상처를 입었는데, 패하지 않고, 무엇을 기다리겠습니까?」라고 하였기 때문에, 진후는 묘분황의 계획을 따랐다. 진나라 군대의 앞에 수렁이 있었다. 그래서 모두 좌우로 수렁을 피하면서 나아갔다.
步毅御晉厲公, 欒鍼爲右, 彭名御楚共王, 潘黨爲右, 石首御鄭成公, 唐苟爲右. 欒范以其族夾公行. 陷於淖, 欒書將載晉侯. 鍼曰 : 「書退, 國有大任, 焉得專之? 且侵官, 冒也, 失官, 慢也, 離局, 姦也. 有三罪焉, 不可犯也.」 乃掀公以出於淖.
보의어진려공, 난침위우, 팽명어초공왕, 반당위우, 석수어정성공, 당구위우. 난범이기족협공행. 함어뇨, 난서장재진후. 침왈 : 「서퇴, 국유대임, 언득전지? 차침관, 모야, 실관, 만야, 이국, 간야. 유삼죄언, 불가범야.」 내흔공이출어뇨.
[解釋] 步毅가 晉나라 厲公의 수레를 몰고, 欒鍼은 그 수레의 오른쪽을 맡았으며, 彭名은 楚나라 共王의 수레를 몰고, 潘黨은 그 수레의 오른쪽을 맡았으며, 石首가 鄭나라 成公의 수레를 몰고, 唐苟가 그 수레의 오른쪽을 맡았다. 중군의 장과 부장인 난서와 범문자는 중군의 군사들을 거느리고 진후의 근위병들을 좌우로 옹호하였다. 진후가 탄 전차가 수렁에 빠지자, 欒書는 진후를 자신의 수레에 타게 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진후가 탄 수레의 오른쪽을 맡고 있던 난침은 말하기를, 「당신은 비키십시오. 나라에 대임이 있는 법이니, 어떻게 그것을 마음대로 할 수가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의 직책을 침범하는 것은, 탐욕이요, 자기의 직책을 잃어버리는 것은, 태만이라고 하며, 자기가 맡은 것을 떠나는 것은, 간사하다고 합니다. 세 가지의 죄를 짓는 것이니, 범해서는 안 됩니다.」고 하고, 이에 진후를 들어 올려서 수렁에서 빠져나가게 하였다.
癸巳, 潘尫之黨與養由基蹲甲, 而射之, 徹七札焉. 以示王曰 : 「君有二臣如此. 何憂於戰?」 王怒曰 : 「大辱國. 詰朝爾射, 死藝.」
계사, 반왕지당여양유기준갑, 이사지, 철칠찰언. 이시왕왈 : 「군유이신여차. 하우어전?」 왕노왈 : 「대욕국. 힐조이사, 사예.」
[解釋] 癸巳日에, 초나라의 潘尫의 아들 黨은 활쏘기의 명수 養由基와 갑옷을 모아 놓고, 그것을 쏘아서, 한 번에 일곱 겁을 꿰뚫었다. 그것을 공왕에게 보이며 말하기를, 「임금님께는 이와 같은 활쏘기의 명수가 두 사람이나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 싸움에 대하여 염려를 하십니까?」라고 하였다. 공왕은 화를 내면서 말하기를, 「너희들 같은 자들은 나라의 커다란 수치이다. 내일 아침 너희들이 활을 쏜다면, 그 기예 때문에 죽을 것이다.」고 하였다.
呂錡夢射月, 中之, 退入於泥. 占之曰 : 「姬姓日也, 異姓月也. 必楚王也, 射而中之, 退入於泥, 亦必死矣.」 及戰, 射共王中目. 王召養由基, 與之兩矢, 使射呂錡, 中項, 伏弢. 以一矢復命.
여기몽사월, 중지, 퇴입어니. 점지왈 : 「희성일야, 이성월야. 필초왕야, 사이중지, 퇴입어니, 역필사의.」 급전, 사공왕중목. 왕소양유기, 여지량시, 사사려기, 중항, 복도. 이일시복명.
[解釋] 진나라 여기는 꿈을 꾸었는데 그것은 달을 활로, 쏘아 맞히고, 물러나다가 진흙 속에 빠지는 것이었다. 그것을 점쳐 보니 말하기를, 「姬姓은 해[日]의 상징이요, 異姓은 달[月]의 상징이다. 달을 쏘아 맞힌 것은 반드시 초왕일 것이며, 쏘아서 맞힌 후에, 물러나다가 진흙 속에 빠졌으니, 呂錡도 반드시 죽을 것이다.」는 것이었다. 싸움이 시작되자, 呂錡는 초나라의 공왕을 쏘아 눈을 맞혔다. 공왕은 양유기를 불러, 그에게 두 대의 화살을 주어, 呂錡를 쏘게 하였는데, 화살은 呂錡의 목에 명중하였고, 그는 화살통에 엎어져 즉사하였다. 그래서 양유기는 나머지 화살 한 대를 가지고 고왕에게 복명하였다.
郤至三遇楚子之卒, 見楚子, 必下, 免冑而趨風. 楚子使工尹襄問之以弓曰 : 「方事之殷也, 有韎韋之跗注, 君子也, 識見不穀而趨. 無乃傷乎?」
극지삼우초자지졸, 견초자, 필하, 면주이추풍. 초자사공윤양문지이궁왈 : 「방사지은야, 유매위지부주, 군자야, 식견불곡이추. 무내상호?」
[解釋] 극지는 세 차례나 초왕의 근위병들을 만났지만, 초왕을 보면, 반드시 수레에서 내려서, 투구를 벗고 바람처럼 달아났다. 그래서 초왕은 工尹襄에게 명하여 그에게 활을 보내게 하고 말하기를, 「싸움이 한창일 때에, 붉은 물들인 가죽바지를 입고 있는 사람이 있어, 군자처럼 보였는데, 나를 알아보고 피하여 달아났다. 상처를 입지나 않았는가?」라고 말하게 하였다.
郤至見客, 免冑承命曰 : 「君之外臣至從寡君之戎事, 以君之靈, 間蒙甲冑, 不敢拜命. 敢告不寧. 君命之辱, 爲事之故. 敢肅使者, 三肅使者而退.」
극지견객, 면주승명왈 : 「군지외신지종과군지융사, 이군지령, 간몽갑주, 불감배명. 감고불녕. 군명지욕, 위사지고. 감숙사자, 삼숙사자이퇴.」
[解釋] 郤至는 사자를 보고, 투구를 벗고 명령을 받든 후에 말하기를, 「임금님의 외신인 저는 저희 임금의 군사에 종사하게 되어, 임금님 덕분에, 갑주를 몸에 붙이고 있기 때문에, 감히 명령을 받들 수는 없습니다. 저는 무사합니다. 임금님의 명령의 욕됨으로,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자에게 감히 숙례를 행하는 자는, 3번 사자에게 숙예를 한 뒤에 물러났다.」
晉韓厥從鄭伯. 其御杜溷羅曰 : 「速從之. 其御屢顧, 不在馬. 可及也.」 韓厥曰 : 「不可以再辱國君.」 乃止. 郤至從鄭伯.
진한궐종정백. 기어두혼라왈 : 「속종지. 기어루고, 부재마. 가급야.」 한궐왈 : 「불가이재욕국군.」 내지. 극지종정백.
[解釋] 진나라 한궐은 정백을 뒤쫓았다. 그의 수레를 몰던 杜溷羅는 말하기를, 「빨리 쫓아가십시오. 정백의 수레를 모는 자는 자주 뒤를 돌아다볼 뿐, 말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뒤따를 수가 있을 것입니다.」고 하였다. 그러자 韓厥은 말하기를, 「두 번이나 국군을 욕보여서는 안 된다.」고 하였으므로, 이에 그만두었다. 그때 극지도 정백을 뒤쫓았다.
其右茀翰胡曰 : 「諜輅之. 余從之乘, 而俘以下.」 郤至曰 : 「傷國君有刑.」 亦止. 石首曰 : 「衛懿公唯不去其旗, 是以敗於熒.」 乃內旌於弢中. 唐苟謂石首曰 : 「子在君側. 敗者壹大. 我不如子. 子以君免. 我請止.」 乃死. 楚師薄於險.
기우불한호왈 : 「첩로지. 여종지승, 이부이하.」 극지왈 : 「상국군유형.」 역지. 석수왈 : 「위의공유불거기기, 시이패어형.」 내내정어도중. 당구위석수왈 : 「자재군측. 패자일대. 아불여자. 자이군면. 아청지.」 내사. 초사박어험.
[解釋] 그 수레의 오른쪽을 맡고 있던 茀翰胡가 말하기를, 「경병을 놓아 전방에서 맞아서 치게 하라. 나는 뒤에서 정백의 수레에 올라가서, 그를 사로잡아 가지고 내리겠다.」고 하자, 극지는 말하기를, 「국군에게 상처를 입히면 형벌을 받는다.」고 하였으므로, 역시 그만두었다. 그때 석수는 말하기를, 「옛날 위나라 의공은 오직 그 깃발을 치우지 않았기 때문에, 형 땅에서 패했던 것이다.」고 하였으므로, 깃발을 화살통 속에 넣어 버렸다. 唐苟는 石首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임금의 곁에 있어라. 대패다. 나는 그대에게 미치지 못한다. 임금을 모시고 달아나라. 내가 남겠다.」고 하고, 남아서 싸우다가 죽었다. 초나라 군대는 험한 곳까지 쫓겼다. 叔山冉이 양유기에게 말하기를, 「비록 임금님의 명령이 있었지만, 나라를 위한 것이니, 그대는 반드시 활을 쏘아야 한다.」고 하였으므로, 양유기는 활을 쏘았다. 두 번 쏘자, 모두 다 적을 쓰러뜨렸다.
叔山冉謂養由基曰 : 「雖君有命, 爲國故, 子必射.」 乃射. 再發, 盡殪. 叔山冉搏人以投, 中車, 折軾. 晉師乃止. 囚楚公子茷.
숙산염위양유기왈 : 「수군유명, 위국고, 자필사.」 내사. 재발, 진에. 숙산염박인이투, 중거, 절식. 진사내지. 수초공자패.
[解釋] 叔山冉이 적병을 주먹으로 쳐서 던지자, 적의 수레에 맞아, 수레 앞의 횡목이 꺾였다. 진나라 군대는 이에 추격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이 때 진나라 군대는 초나라의 公子茷를 사로잡았다.
欒鍼見子重之旌請曰 : 「楚人謂夫旌, '子重之麾也.' 彼其子重也. 日臣之使於楚也, 子重問晉國之勇, 臣對曰, '好以衆整.' 曰, '又何如?' 臣對曰, '好以暇.' 今兩國治戎, 行人不使, 不可謂整. 臨事而食言, 不可謂暇. 請攝飮焉.」 公許之.
난침견자중지정청왈 : 「초인위부정, '자중지휘야.' 피기자중야. 일신지사어초야, 자중문진국지용, 신대왈, '호이중정.' 왈, '우하여?' 신대왈, '호이가.' 금량국치융, 행인불사, 불가위정. 림사이식언, 불가위가. 청섭음언.」 공허지.
[解釋] 진나라의 난침은 초나라의 영윤 자중의 깃발을 보고 말하기를, 「초나라 사람들이, '저 기살은 자중이 신호를 보내는 깃발이라.'고 하므로, 그는 자중일 것이다. 일전에 제가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자중이 진나라의 용기에 대하여 물었는데, 저는 '언제나 군려를 정비한다.'고 대답하자, '또 어떤 것이 있는가?'라고 물었으므로, '언제나 여유가 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제 두 나라가 전쟁을 하는데, 사자를 보낼 수조차 없을 정도니, 정비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일을 당하여 식언하니, 여유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대신 술을 보내려고 합니다.」고 하므로, 진후는 그것을 허락하였다.
使行人執榼承飮, 造于子重曰 : 「寡君乏使, 使鍼御持矛. 是以, 不得犒從者. 使某攝飮.」 子重曰 : 「夫子嘗與吾言於楚, 必是故也. 不亦識乎?」 受而飮之, 免使者而復鼓. 旦而戰, 見星未已.
사행인집합승음, 조우자중왈 : 「과군핍사, 사침어지모. 시이, 부득호종자. 사모섭음.」 자중왈 : 「부자상여오언어초, 필시고야. 불역식호?」 수이음지, 면사자이부고. 단이전, 현성미이.
[解釋] 그리하여 사자에게 명하여 술그릇을 가지고 술잔을 받들 게 하여, 자중이 있는 곳으로 가서 말하기를, 「저희 임금께서는 사자로 보낼 만한 인물이 없어서, 저에게 수레를 몰고 창을 잡도록 합시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가서 그대의 종자들을 위로 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개를 대리로 하여 술을 보내는 바입니다.」고 말하게 하였다. 그러자 자중은 말하기를, 「그분은 일찍이 초나라에서 나와 이야기한 것은, 반드시 이러한 것 때문일 것이다. 나 또한 기억하고 있다.」고 하고, 그것을 받아서 마시고, 사자를 진나라에 돌려보낸 후 다시 진격의 북을 쳤다. 새벽에 싸우기 시작하여, 별이 나타나도 끝나지 않았다.
子反命軍吏察夷傷, 補卒乘, 繕甲兵, 展車馬, 鷄鳴而食, 唯命是聽. 晉人患之. 苗賁皇徇曰 : 「蒐乘, 補卒, 秣馬, 利兵, 脩陳, 固列, 蓐食, 申禱. 明日復戰.」 乃逸楚囚, 王聞之, 召子反謀.
자반명군리찰이상, 보졸승, 선갑병, 전거마, 계명이식, 유명시청. 진인환지. 묘분황순왈 : 「수승, 보졸, 말마, 이병, 수진, 고렬, 욕식, 신도. 명일부전.」 내일초수, 왕문지, 소자반모.
[解釋] 子反은 군리에게 명하여 전상자를 조사하고, 보졸이나 전차병을 보충하며, 무기를 수리하고, 수레나 말을 정돈`진열하며, 닭이 울면 식사를 하고, 오직 공격의 명령만을 기다리게 하였다. 진나라 사람들은 이것을 걱정하였다. 그러자 苗賁皇은 진나라 군중을 돌아다니면서 말하기를, 「수레를 검열하고, 병졸을 보총하여, 말을 먹이고, 무기를 손질하며, 진을 정돈하고, 대열을 굳히며, 잠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거듭 전승을 빌라. 내일은 다시 싸울 것이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초나라 포로를 고의로 달아나게 하여, 초나라 고오항은 이 소식을 듣고, 자반을 불러 의논하려고 하였다.
穀陽竪獻飮於子反, 子反醉而不能見. 王曰 : 「天敗楚也夫. 余不可以待.」 乃宵遁. 晉入楚軍, 三日穀. 范文子立於戎馬之前曰 : 「君幼, 諸臣不佞, 何以及此? 君其戒之. ≪周書≫曰, ' 惟命不于常.' 有德之謂.」 楚師還及瑕.
곡양수헌음어자반, 자반취이불능현. 왕왈 : 「천패초야부. 여불가이대.」 내소둔. 진입초군, 삼일곡. 범문자립어융마지전왈 : 「군유, 제신불녕, 하이급차? 군기계지. ≪주서≫왈, ' 유명불우상.' 유덕지위.」 초사환급하.
[解釋] 그때 곡양이라는 하인이 자반에게 술을 바쳤기 때문에, 자반은 술에 취하여 공왕을 뵐 수가 없었다. 공왕은 말하기를, 「하늘이 초나라를 패하게 하는구나. 나는 기다릴 수가 없다.」고 하고, 밤에 달아나 버렸다. 진나라 군대는 초나라의 군중에 쳐들어가서, 사흘 동안이나 숙영하고 초나라 군대가 남겨놓은 식량을 먹었다. 范文子는 진후의 앞에서 말하기를, 「임금님은 아직 나이도 어리고, 신하들은 재주가 없는데, 어떻게 이길 수가 있겠습니까? 제발 경계하십시오. ≪周書≫에도 이르기를, '하늘의 명령은 한 사람에게 정해져 있지 않다.'고 했는데, 그것은 유덕한 사람에게만 준다는 뜻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초나라 군대는 초나라의 瑕땅까지 되돌아 왔다.
王使謂子反曰 : 「先大夫之覆師徒者, 君不在, 子無以爲過. 不穀之罪也.」 子反再拜稽首曰 : 「君賜臣死, 死且不朽. 臣之卒實奔, 臣之罪也.」
왕사위자반왈 : 「선대부지복사도자, 군부재, 자무이위과. 불곡지죄야.」 자반재배계수왈 : 「군사신사, 사차불후. 신지졸실분, 신지죄야.」
[解釋] 공왕은 자반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기를, 「先大夫가 군사들을 잃었을 때에는, 왕은 참가하지 않았지만, 그대는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이것은 나의 죄이다.」고 말하게 하자, 자반은 재배계수하고 말하기를, 「임금께서 저에게 죽음을 내려주신다면, 죽어도 은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거느리던 중군의 군사들이 실로 패주하였기에 결국 패한 것이니, 저의 죄입니다.」고 대답하였다.
子重使謂子反曰 : 「初隕師徒者, 而亦聞之矣. 盍圖之?」 對曰 : 「雖微先大夫有之, 大夫命側, 側敢不義? 側亡君師, 敢忘其死?」 王使止之, 弗及而卒.
자중사위자반왈 : 「초운사도자, 이역문지의. 합도지?」 대왈 : 「수미선대부유지, 대부명측, 측감불의? 측망군사, 감망기사?」 왕사지지, 불급이졸.
[解釋] 그러자 영윤 자중은 자반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기를, 「처음에 우리 군사들을 패하게 한 사람은, 그 책임을 지고 자살했다는 것은 그래도 들었을 것이다. 그대는 어찌하여 그렇게 하지 않는가?」라고 말하게 하자, 자반은, 「비록 선대부에게 그러한 일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그대가 나에게 명하는 것은 지당한 말씀, 제가 감히 의롭지 못한 짓을 할 수 있겠는가? 제가 임금의 군사들을 잃었는데, 감히 죽기를 잊어버릴 수 있겠는가?」라고 대답하였다. 공왕은 이 소식을 듣고 그것을 막게 하였으나, 그 사자가 닿기도 전에 자반은 자살하였다.
戰之日, 齊國佐, 高無咎至于師, 衛侯出于衛, 公出于壞隤. 宣伯通於穆姜, 欲去季孟而取其室. 將行, 穆姜送公, 而使逐二子, 公以晉難告曰 : 「請反而聽命.」 姜怒.
전지일, 제국좌, 고무구지우사, 위후출우위, 공출우괴퇴. 선백통어목강, 욕거계맹이취기실. 장행, 목강송공, 이사축이자, 공이진난고왈 : 「청반이청명.」 강노.
[解釋] 싸움이 있던 날, 齊의 國佐와 高無咎는 진나라의 군중에 왔고, 衛侯는 위나라의 서울을 출발하고, 노나라의 성공은 노나라의 괴퇴를 출발하려고 하였다. 노나라의 선백은 목강과 밀통하고, 계문자와 맹헌자를 제거하고 그 재산을 빼앗으려고 하였다. 성공이 바야흐로 떠나려고 할 때, 穆姜은 공을 배웅하면서, 계문자와 맹헌자 두 사람을 추방하도록 하려고 하였지만, 성공은 진나라의 어려운 사정을 말하고, 「돌아와서 명령을 받겠습니다.」고 하였다. 그러나 목강은 화를 내었다.
公子偃公子鉏趨而過, 指之曰 : 「女不可, 是皆君也.」 公待於壞隤, 申宮儆備, 設守而後行. 是以後. 使孟獻子守于公宮.
공자언공자서추이과, 지지왈 : 「여불가, 시개군야.」 공대어괴퇴, 신궁경비, 설수이후행. 시이후. 사맹헌자수우공궁.
[解釋] 때마침 公子偃과 公子鉏가 종종 걸음을 치면서 목강의 앞을 지나가자, 목강은 그들을 가리키면서 말하기를, 「네가 들어주지 않는다면, 이들이 모두 임금이 될 것이다.」고 하였다. 그래서 성공은 괴퇴에서 출발할 때를 기다리면서, 신궁의 경비를, 엄중하게 하도록 한 후에 출발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은 진`초의 싸움에 뒤늦었던 것이다. 성공은 맹헌자에게 명하여 공궁을 수비하게 하였다.
秋會于沙隧, 謀伐鄭也. 宣伯使告郤犨曰 : 「魯侯待于壞隤, 以待勝者.」 郤犨將新軍, 且爲公族大夫, 以主東諸侯, 取貨于宣伯, 而訴公于晉侯, 晉侯不見公.
추회우사수, 모벌정야. 선백사고극주왈 : 「노후대우괴퇴, 이대승자.」 극주장신군, 차위공족대부, 이주동제후, 취화우선백, 이소공우진후, 진후불견공.
[解釋] 가을에 성공이 송나라의 沙隧땅에서, 제후들과 회합한 것은 정나라를 칠 것을 상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노나라의 선벽은 진나라의 극주에게 말하기를, 「우리 임금께서 괴퇴에서 기다린 것은, 진나라와`초나라 가운데에서 누가 이길 것인가를 기다린 것이다.」고 알리게 하였다. 그때 郤犨는 신군의 대장이고, 또 公族大夫로서 동방의 제후들을 주관하고 있었는데, 宣伯으로부터 재물을 받고, 성공을 진후에게 고소하였으므로, 진후는 성공을 대면하지 않았다.
曹人請于晉曰 : 「自我先君宣公卽世, 國人曰, '若之何?' 憂猶未弭. 而又討我寡君, 以亡曹國社稷之鎭公子. 是大泯曹也. 先君無乃有罪乎? 若有罪, 則君列諸會矣? 君唯不遺德刑, 以伯諸侯. 豈獨遺諸敝邑? 敢私布之.」
조인청우진왈 : 「자아선군선공즉세, 국인왈, '약지하?' 우유미미. 이우토아과군, 이망조국사직지진공자. 시대민조야. 선군무내유죄호? 약유죄, 즉군렬저회의? 군유불유덕형, 이백제후. 개독유저폐읍? 감사포지.」
[解釋] 조나라 사람들은 진나라에 청하기를, 「저희 선군 선공이 세상을 떠나고부터, 나라 사람들은 이르기를, '어떻게 하면 좋은가?'라고 하여, 그 걱정은 오히려 아직도 가라앉지 않습니다. 그런데 귀국은 또 저희 임금을 쳐서, 조나라 사직을 진정시킬 만한 공자를 망명하게 하였습니다. 이것은 조나라를 크게 멸망시키는 것입니다. 선군께 죄가 있는 것입니까? 만약 죄가 있다면, 진군께서는 우리 선군을 제후들의 회합에 열석시키지 않았습니까? 진군께서는 덕과 법도를 저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제후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어찌 우리나라에 대해서만 유독 그것을 저 버리는 것입니까? 감히 몰래 말씀드리는 바입니다.」고 하였다
七月, 公會尹武公及諸侯伐鄭. 將行, 姜又命公如初, 公又申守而行. 諸侯之師次于鄭西, 我師次于督揚, 不敢過鄭. 子叔聲伯使叔孫豹請逆于晉師. 爲食於鄭郊, 師逆以至, 聲伯四日不食以待之, 食使者而後食.
칠월, 공회윤무공급제후벌정. 장행, 강우명공여초, 공우신수이행. 제후지사차우정서, 아사차우독양, 불감과정. 자숙성백사숙손표청역우진사. 위식어정교, 사역이지, 성백사일불식이대지, 식사자이후식.
[解釋] 7월에, 성공은 유무공과 함께 제후들과 회합하여 정나라를 쳤다. 성공이 바야흐로 떠나려고 할 때, 목강은 또 그전과 마찬가지로 계`맹 두 집안을 추방하라고 명하였으나, 성공은 또 수비를 엄중히 하게하고 출발하였다. 제후들의 군대는 정나라의 서쪽에 진을 쳐서 머물렀고, 우리 노나라 군대는 정나라의 동쪽인 독양에 머물고 있었는데, 정나라 군대가 두려워 감히 정나라를 통과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子叔聲伯은 叔孫豹를 사자로 보내어 진나라 군대에게 맞으러 오겠다고 청하게 하였다. 노나라 군대는 정나라의 교외에서 식사를 하였지만, 군사들이 도착할 때까지, 聲伯은 나흘 동안이나 식사도 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일을 마친 사자 표에게 식사를 하게 한 후에야 자신도 식사를 하였다.
諸侯遷于制田. 知武子佐下軍, 以諸侯之師侵陳, 至於鳴鹿, 遂侵蔡. 未反, 諸侯遷于潁上. 戊午, 鄭子罕宵軍之, 宋齊衛皆失軍.
제후천우제전. 지무자좌하군, 이제후지사침진, 지어명록, 수침채. 미반, 제후천우영상. 무오, 정자한소군지, 송제위개실군.
[解釋] 제후의 군대는 정나라의 제전 땅으로 이동하였다. 진나라의 知武子는 하군의 부장으로서, 제후의 군대를 거느리고 진나라를 침범하여, 진나라의 鳴鹿까지 진격하고, 마침내 채나라를 침입하였다. 그 군사들이 아직 되돌아오지 않았을 때, 제후의 군대는 영수가로 이동하였다. 戊午日에, 鄭나라의 子罕은 밤에 습격하였으므로, 宋나라 齊나라 衛나라는 모두 군을 잃어 버렸다.
曹人復請于晉. 晉侯謂子臧, 「反吾歸而君.」 子臧反. 曹伯歸. 子臧盡致其邑與卿, 而不出.
조인부청우진. 진후위자장, 「반오귀이군.」 자장반. 조백귀. 자장진치기읍여경, 이불출.
[解釋] 조나라 사람들은 다시 진나라에 임금을 돌려보내 줄 것을 청하였다. 진후는 조나라의 자장에게 이르기를, 「돌아가라 그대가 돌아가면 나도 그대의 임금을 돌려보내겠다.」고 하였으므로, 자장은 조나라로 돌아갔다. 그리하여 조백도 귀국하였다. 조나라에 돌아간 자장은 자기의 고을과 경 자리를 모두 다 조정에 바치고, 나와서 벼슬하지 않았다.
宣伯使告郤犨曰 : 「魯之有季孟, 猶晉之有欒范也, 政令於是乎成. 今其謀曰, '晉政多門, 不可從也. 寧事齊楚, 有亡而已. 蔑從晉矣,' 若欲得志於魯, 請止行父而殺之. 我斃蔑也, 而事晉, 蔑有貳矣. 魯不貳, 小國必睦. 不然, 歸必叛矣.」
선백사고극주왈 : 「로지유계맹, 유진지유란범야, 정령어시호성. 금기모왈, '진정다문, 불가종야. 영사제초, 유망이이. 멸종진의,' 약욕득지어로, 청지행보이살지. 아폐멸야, 이사진, 멸유이의. 노불이, 소국필목. 불연, 귀필반의.」
[解釋] 선백에게 사람을 보내어, 노나라에 季氏, 孟氏가 있는 것은, 귀국에 欒氏 范氏가 있는 것과 같아서, 노나라의 정령은 이 두 사람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모의하기를, '진나라의 정치는 권문이 많아서, 누구를 따르면 좋을까를 모른다. 차라리 제나라나 초나라를 따라서, 멸망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진나라는 따를 수 없다.'고 합니다, 만약 귀국이 우리 노나라에서 뜻을 얻고 싶다면, 行父를 붙잡아서 죽이십시오. 나는 공궁을 지키고 있는 멸을 죽이고, 귀국을 섬겨, 두 마음을 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노나라가 두 마음을 품지 않는다면, 소국들도 반드시 귀국과 화목할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귀국하면 반드시 배반할 것입니다.」고 말하게 하였다.
九月, 晉人執季文子于苕丘. 公還待于鄆, 使子叔聲伯請季孫于晉. 郤犨曰 : 「苟去仲孫蔑, 而止季孫行父, 吾與子國, 親於公室.」 對曰 : 「僑如之情, 子必聞之矣. 若去蔑與行父, 是大棄魯國, 而罪寡人也. 若猶不棄, 而惠徼周公之福, 使寡君得事晉君, 則夫二人者, 魯國社稷之臣也. 若朝亡之, 魯必夕亡. 以魯之密邇仇讎, 亡而爲讎, 治之何及?」
구월, 진인집계문자우초구. 공환대우운, 사자숙성백청계손우진. 극주왈 : 「구거중손멸, 이지계손행보, 오여자국, 친어공실.」 대왈 : 「교여지정, 자필문지의. 약거멸여행보, 시대기로국, 이죄과인야. 약유불기, 이혜요주공지복, 사과군득사진군, 즉부이인자, 로국사직지신야. 약조망지, 로필석망. 이로지밀이구수, 망이위수, 치지하급?」
[解釋] 그래서 9월에, 진나라 사람들은 계문자를 초구에서 붙잡았다, 노나라의 서교인 운에서 계문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子叔聲伯을 진나라에 보내어 계손씨를 돌려주도록 청하였다. 그러자 극주는 말하기를, 「만약 중손멸을 제거하고, 季孫行父를 붙잡아 두게 해준다면, 나는 귀국을, 진나라의 공실보다도 더 친할 것입니다.」고 하였으므로, 성백은 대답하기를, 「僑如의 사정은, 당신도 반드시 듣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蔑과 行父를 제기한다면, 그것은 크게 노나라를 저 버리고, 저희 임금을 죄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나라를 저 버리지 않고, 은혜를 베풀어 노나라의 선조인 주공의 복을 빌어, 저희 임금이 귀국의 임금을 섬길 수 있도록 한다면, 저 두 사람은, 노나라의 사직을 지킨 신하가 될 것입니다. 만약 아침에 저들을 멸망시킨다면, 노나라도 반드시 그날 저녁으로 멸망할 것입니다. 저희 노나라는 귀국의 원수인 제`초 두 나라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만약 멸망하여 귀국의 원수인 적극이 된다면, 아무리 우리나라를 다스리려고 하여도 어떻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하였다.
郤犨曰 : 「吾爲子請邑.」 對曰 : 「嬰齊, 魯之常隷也. 敢介大國以求厚焉? 承寡君之命以請. 若得所請, 吾子之賜多矣. 又何求?」
극주왈 : 「오위자청읍.」 대왈 : 「영제, 로지상례야. 감개대국이구후언? 승과군지명이청. 약득소청, 오자지사다의. 우하구?」
[解釋] 그래서 극주는 말하기를, 「나는 그대를 위하여 고을을 청할 것이다.」고 하자, 성백은 대답하기를, 「저는 노나라의 미천한 사람입니다. 감히 대국을 매개로 하여 후한 녹을 바랄 수가 있겠습니까? 저희 임금의 명령을 받들어 행보를 청할 따름입니다. 만약 행보를 얻기만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당신의 선물이 크다고 할 것입니다. 또 무엇을 바라겠습니까?」라고 하였다.
范文子謂欒武子曰 : 「季孫於魯, 相二君矣, 妾不衣帛, 馬不食粟, 可不謂忠乎. 信讒慝而棄忠良, 若諸侯何? 子叔嬰齊奉君命無私, 謀國家不貳, 圖其身不忘其君. 若虛其請, 是棄善人也. 子其圖之.」 乃許魯平, 赦季孫.
범문자위란무자왈 : 「계손어로, 상이군의, 첩불의백, 마불식속, 가불위충호. 신참특이기충량, 약제후하? 자숙영제봉군명무사, 모국가불이, 도기신불망기군. 약허기청, 시기선인야. 자기도지.」 내허로평, 사계손.
[解釋] 진나라의 범문자는 난무자에게 말하기를, 「계손은 노나라에서, 두 임금에 걸쳐서 재상을 지내고 있지만, 첩은 비단옷을 입히지 않고, 말은 곡물을 먹이지 않으니, 충성스러운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남의 참언을 믿고 충량한 인물을 저 버린다면, 제후들을 어떻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자숙영제는 임금의 명령을 받들되 자신의 일은 생각하지 않으며, 국가를 위하여 생각하여 두 마음을 품지 않으며, 자기 자신을 생각할 때에 임금을 잊지 않습니다. 만약 그의 요청을 헛되게 한다면, 그것은 선인을 저 버리는 것입니다. 그대는 잘 생각하라.」고 하였다. 그래서 노나라와의 우호를 허락하고, 계손을 석방하였다.
冬十月, 出叔孫僑如而盟之. 僑如奔齊. 十二月, 季孫及郤犨盟于扈歸, 刺公子偃, 召叔孫豹于齊而立之. 齊聲孟子通僑如, 使立於高國之間. 僑如曰 : 「不可以再罪.」 奔衛, 亦間於卿.
동십월, 출숙손교여이맹지. 교여분제. 십이월, 계손급극주맹우호귀, 자공자언, 소숙손표우제이립지. 제성맹자통교여, 사립어고국지간. 교여왈 : 「불가이재죄.」 분위, 역간어경.
[解釋] 겨울 10월에, 노나라에서는 叔孫僑如를 쫓아내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없도록 대부들은 맹약하였다. 그리하여 교여는 제나라로 달아나 버렸다. 12월에 노나라의 계손은 진나라의 극주와 호에서 화평의 맹약을 하고 돌아오자, 선백의 한패였던 공자언을 죽이고, 숙손표를 제나라에서 불러들여 숙손씨의 집안을 잇게 하였다. 제나라의 성맹자는 교여와 밀통하여 교여에게, 제나라 경인 고씨와 국씨 사이의 자리를 주었다. 그러나 교여는 말하기를, 「다시 죄를 지을 수는 없다.」고 하고, 위나라로 달아났지만, 그곳에서도 또한 경의 지위가 주어졌다.
晉侯使郤至獻楚捷于周, 與單襄公語, 驟稱其伐. 單子語諸大夫曰 : 「溫季其亡乎. 位於七人之下, 而求掩其上. 怨之所聚, 亂之本也. 多怨而階亂, 何以在位?≪夏書≫曰, '怨豈在明? 不見是圖.' 將愼其細也. 今而明之, 其可乎?」
진후사극지헌초첩우주, 여선양공어, 취칭기벌. 선자어제대부왈 : 「온계기망호. 위어칠인지하, 이구엄기상. 원지소취, 난지본야. 다원이계란, 하이재위?≪하서≫왈, '원개재명? 불견시도.' 장신기세야. 금이명지, 기가호?」
[解釋] 진후는 극지를 사자로 하여 초나라의 전리품을 주나라에 바치게 하였다 극지는 주나라의 서울에서, 경사인 선양공과 싸움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자주 자기의 자랑을 하였다. 이 말을 들던 선자는 주나라의 대부들에게 말하기를, 「온계는 망할 것이다. 일곱 사람의 장군보다 낮은 지위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능가하려고 한다. 원망이 모이는 곳은, 난이 일어나는 근본이다. 원망을 많이 사게 되면 난을 일으키게 되는 법이니, 어떻게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을 수 있겠는가? ≪夏書≫에도 이르기를, '원망이 어찌 밝은 곳에 있겠는가? 보이지 않는 곳을 조심하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조그만 일에도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극지는 이제 공공연하게 자랑을 하고 있으니, 좋은 수가 있겠는가?」라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