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9일,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의 '더 늦기 전에 2050 탄소중립 I 환경부 장관 특강'입니다.
원문: https://youtu.be/MTScuJzMlgo?si=xwsD13tEOQFmXhUy
432 단어이며 길이는 5분 7초입니다.
글로서리:
환경부 장관 조명래: Minister of Environment Cho Myung-rae
브라질 리우: Rio (de Janeiro), Brazil
리우환경회의: Rio Summit
미국 해양대기청: US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교토의정서: Kyoto Protocol
파리 기후변화협약: Paris Agreement (under the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인천 송도: Songdo, Incheon
스크립트:
여기 환경위기 시계가 있습니다. 현재 시각은 9시 47분입니다. 지구의 환경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뜻입니다. 6시부터 9시까지는 심각, 9시부터 12시까지는 위험, 12시가 되면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 종말을 의미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환경부 장관 조명래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탄소중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여기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열렸던 리우환경회의의 포스터를 봐주십시오. 이 회의에는 무려 178개국이 참여했으며, 115명의 국가 정상급 인사들이 모여서 세계 최초로 환경에 관한 정상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논의했던 핵심 내용은 ‘지속가능한 발전’이었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것을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인가 논의한 결과, 리우회의에서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협약이라는 것을 도출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지구촌 사회에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기후변화는 산업 혁명 이후에 우리가 사용한 에너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화석연료를 사용한 역사가 결국은 기후 변화의 역사가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산업혁명 이후에 우리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지구의 온도가 얼마만큼 올랐을까요? 산업혁명 이후, 우리는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했습니다만,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은 1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1도가 상승했다는 사실이 아주 중요합니다. 1도가 상승했다는 것이 얼핏 들으면 얼마 오르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구도 나름대로 사람의 몸과 같이 평균 온도가 있습니다.
작년에 미국 해양대기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지구의 평균 온도는 14.85도입니다. 그 평균 온도에서 1도가 오르거나 내려가면 지구 기후에 여러가지 변화가 생깁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지구의 1도 상승으로 어떤 지역에서는 아주 심한 가뭄이 발생하고, 또 어떤 지역에서는 아주 심한 폭우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또한 온도가 급상승하는 지역, 급하강하는 지역이 발생합니다.
이런 여러가지 변화는 지구의 1도 상승으로 발생한 결과입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논의는 1992년 리우환경회의를 거쳐서, 2005년 교토의정서,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거친 뒤에 중요한 답이 나오게 됩니다.
2100년까지 산업혁명 이전 온도에 비해서 최대 상승폭을 2도 이내로 제한해야 된다. 더 이상적으로 본다면 1.5 도 이하로 제한했을 때 지구의 생명 환경이 유지된다는 입장이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통해서 제출됩니다.
하지만 2018년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IPCC 총회에서는 온도 상승 폭을 2도까지 허용하는 것은 결국 지구가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바뀐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최대한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 도 상승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하게 됩니다.
1.5 도와 2도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게 됩니다. 1.5 도 이하로만 제한한다면 빈곤 인구 수억을 우리가 살릴 수 있고, 재해로부터의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게 됩니다.
그만큼 지구의 온도 상승폭을 2도가 아니라 1.5 도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 현재 세계적으로 여러가지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파리협약의 2도는 최후의 선입니다. 반면 2018년 IPCC에서 제안한 1.5 도는 인류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구의 온도 상승을 막는다는 것은 1.5 도까지 상승하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이것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탄소중립입니다. 그렇다면 ‘탄소중립’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흔히 탄소중립하면 ‘불가능하다’ 혹은 ‘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라고 해석을 합니다만, 정확히 설명한다면 탄소는 우리가 부득불 생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숨을 쉬는 과정에서도 탄소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 배출된 탄소를 없앰으로써 남는 탄소가 0이 되게 하는 것이 탄소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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