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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지맥 스크랩 선암지맥 2구간 (한티~청로고개)
조은산 추천 0 조회 115 13.06.05 16:0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선암지맥 2구간

 

 

2013. 3. 16 (토)

산길 : 한티~28번국도 (청로고개)

사람 : 조진대고문님, 선두대장님, 무심이님, 조은산

거리 : 19.7km

 

 

구간거리

한티재~1.1~뱀산~1.0~선암산~9.8~지경재~7.8~28번국도 / 19.7km

 

Cartographic Length = 22.1km Total Time: 08:43

 

 

선암02(한티~28R).gpx

 

 

 

 

 

 

두 번째 구간이지만 산행순서로는 먼저가 된다. 그에 따라 산행기도 2구간을 먼저 쓰게 된다.

금요일 퇴근 후 짐 챙겨 지경재로 올라가니 밤 열시 반쯤 되었나. 무심이님이 먼저 와 계신다. 새로 구입한 갤럭시3에 오럭스맵을 설치하고 쪼물락거리다보니 한 시간이 금새 지난다. 초생달이 사그라진 밤하늘엔 별만 총총하다. 차 안에 누워 자는데 도로를 넘어 다니는 차도 거의 없어 아무런 지장없이 잠을 잤다.

 

 

약속대로 06:30에 고문님이 오셨고, 사모님은 지경재까지만 하기로 하고 고문님 차를 지경재에 그대로 두고 무심이님과 내차를 몰고 한티재로 갔다. 매봉산에서 내려오는 쪽으로 승용차 두 대 밀어 넣을 공간이 있다.

 

 

 

 

 

06:57 한티재

07:38 뱀산 갈림길

07:40 뱀산

08:01 선암산

09:39 △345.8m

10:52 △285.6m

12:21 지경재

15:40 28번국도

 

 

 

 

 

 

 

 

한티재(450m)

선암산을 향해 오르는 길은 계단이 설치된 넓은 길이다. [매봉산1.1km 선암산2.9km] 이정표와 수렛길 정도의 넓은 길이 선암산을 향해 올라가는데, 10여분 오르고는 길은 좁아진다. 그렇더라도 지맥길 치고는 양반이다. 0도쯤 되는 쌀쌀맞은 날씨지만 뱀산 갈림길까지 400m를 올려야 하는 빠딱 선 비탈이라 추위를 느끼지도 못한다.

 

혹시나 싶어 아이젠을 넣어 왔다만 이 동네 산 어디에도 눈은 보이지 않는다. 25분 계속되는 오름길 후에 고도 700이 되니 고달픔을 알기나 하듯 쉬어 가라고 나무 의자가 있다. 오름이 더해짐에 따라 조금씩 조망이 트이면서 세상이 발 아래로 보이기 시작한다.

 

 

 

뱀산 갈림길(835m)

한티에서 1.3km에 40분 걸렸다. 겨우 숨을 달래며 의자에 퍼질러 앉는 고문님한테 “뱀산에 가시지요” 했더니 “여기가 아녀?” 하신다. “제가 와봐서 아는데요...” 뱀산은 왼쪽 80m 지점이다.

 

 

 

뱀산(×838m)

특징도 정상석도 없이 평평하게 이어지는듯한 능선이고, 선암산을 가리키는 한쪽 날개만 달린 이정표 기둥에 [뱀산]이라 적혔다. 1917년 발행 조선지형도에도 ‘蛇山’이라는 표기가 보인다만 아무리봐도 뱀이 많아서 뱀산이라는 뻔한 유래보다는 바로 옆에 있는 船岩山과 연관짓는게 옳을 듯하다. 즉, 배선(船)에 바위 암(岩)인 선암산을 우리말로 바꾸면 ‘배바위산’이 되고, 배+岩=배암산 > 뱀산으로 바뀐게 아닌가 추측을 해본다. 그리되면 선암산이 곧 뱀산이고 같은 말이 되는 것이라. 실제로 두 산은 따로 떨어진 독립된 산이 아니라 그대로 이어지는 인접한 봉우리라 여기(뱀산)에다 따로 이름을 붙일 이유가 없다.

 

 

여기서 계속 남동방향으로 내려가면 압곡사(鴨谷寺)다. 4년전 우리집 보살님 택배하러 왔다가 압곡사에서 여기 뱀산에 올라와 선암산까지 가 본적이 있다.

 

 

 

뱀산 갈림길

 

 

 

 

 

뱀산

 

 

 

 

다시 갈림길로 돌아오니 사모님은 벌써 내려가셨다. 날씨가 추워 잠시 앉아 있는것도 쉽지않다. 이정표의 [대동리회관3.8km] 방향이다. 대동리는 가음면 현리에 있는 마을인데 예전 한 때는 의성에서 군위로 한티재를 넘는 길목동네라 꽤나 번창했던 시절이 있었단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큰 大자 대동리가 되었다고.

 

 

선암산 방향으로 100여m 가면 아주 넓은 묘가 능선을 차지하고 있고, ×864봉에 올라서면 왼쪽으로 군위군 고로면과 의흥면계가 갈라진다. 이 면계를 따라가면 뾰족솟은 옥녀봉(562m)으로 이어지는데, 잠시 후 선암산에서 내려가면서 보이는 팔공산과 함께 멋진 그림을 보여준다.

 

 

내려가면 앞에 선암산이 뾰족 솟아 보이고, 언뜻 왼쪽 멀리 장엄한 산군이 나타나는데 팔공산이다. 오늘 내내 팔공산쪽으로 한 눈을 팔면서 진행하게 된다.

 

  

 

 

선암산

 

 

 

 

 

 

 

 

선암산 (船岩山 879m △화북301)

시멘트바닥의 헬기장에 프로펠라 문양이 그려져 있고 한켠에 삼각점이 있다. 혹시나 싶어 찾아보니 4년 전에 매달아놨던 내 리본이 그대로 걸려있네. 반갑구만~. 선암지맥 최고봉이지만 조망이 없어 머무를 이유도 없어 내려간다. 계속해서 나아가는 길은 대동리와 척화부락으로 향하는 길이고 지맥은 왼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뱀산1.1km 척화삼거리1.2km]

 

 

 

줄줄 미끌리는 급비탈길을 100m 가량 내려오니 암봉이다. 정면으로 나가니 조망은 열리는데 내려갈 길이 어렵다. 먼저 내려가신 고문님이 내려오지 말란다. 돌아나가 왼쪽으로 내려가니 뚜렷한 길이 있다.

 

 

그대로 내려서기에는 위험한 암봉이지만 조망 하나는 가히 일품이다. 펼쳐지는 풍광에 혼이 빠질 지경이라. 정면에 횡으로 길게 막는 하늘과 경계선을 긋는 팔공산 라인과 미끈하게 솟아 오른 고로면의 옥녀봉(玉女峰, 562m 일명 각시산), 이웃하는 조림산까지. 고개를 좀 더 빼내면 팔공지맥은 우측으로 가산까지 이어지고 그 너머로 구미 금오산까지. 팔공산하의 장엄함은 글자 그대로 名不虛傳이라. 명품 앞에서 명언이 저절로 나온다.

 

 

암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돌아내리고, 양지쪽에 앉아 잠시 쉬었다 더 내려가면 지맥은 우측(서)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무심코 정면에 보이는 이정표 [주차장 1.95km]를 향해 내려간다.

 

 

 

팔공산하

 

 

 

 

 

 

 

 

 

스마트폰에 빠진 무심이님

 

 

 

수태사로 가는 중...

 

 

좌표가 수상하다

 

 

 

지맥은 이정표 직전에서 우측으로 내려가야 되고, 이정표의 주차장은 수태사를 말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정표 옆에 있는 긴급구조목에 표시된 경위도 좌표가 수상스럽다.

 

 

경도 128° 78.30“ 위도 38° 19.07”

경도는 언뜻봐서는 모르겠지만 위도가 38도면 휴전선 아닌가. 너무 터무니없는 수치라 군위군청에다 신고를 했다. 선암산을 이북으로 보내려 했나. 요즘 우스개소리로 군위군에 골수 좌파가 있나.

 

 

 

 

 

(군위군청 군수에게 바란다 / 답변)

답변자: 관리자   완료일: 2013.3.23.

 

1.군위군정에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리며, 귀하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을 기원 합니다.

2.군위군 의흥면 선암산 등산로는 2012년에 개설하여 현재 등산객이 많이 찾아오고 있읍니다.

매년 선암산 뿐 아니라 아미산, 조림산등 등산로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으며, 지적해주신 사항에 대하여도 담당부서에서 확인을 하여 금년 등산로 정비사업시 보완하도록 하겠읍니다.

3.앞으로도 군정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공원휴양림담당, 380-6313

 

 

 

 

옥녀봉

 

 

 

이정표 뒤로 올라와 계속해서 군위군과 의성군계를 따라 내려간다. 능선 왼편은 거의 절벽을 이루는 지대로 나무가 빽빽해 조망이 좀처럼 열리지 않지만 나무 사이로 잠짠씩 보이는 팔공산은 계속해 눈길을 끌어 당긴다.

 

 

이정표에서 20여분 내려가다가 바위손이 더덕더덕 붙은 암벽을 만나고 우측으로 피해 내려가다 잠시 길을 잃었다. 바위손 암벽 아래는 너무 급비탈이고 우측에 보이는 능선이 더 실하게 보여 그쪽으로 가다보니 자꾸 어긋난다. 왼쪽으로 방향을 고쳐잡아 내려가니 맞아진다. 한바탕 우왕좌왕 헛걸음 후에 능선을 찾아 내려가다가 함양박공 묘터에서 자리잡고 앉았다.

 

 

함양박공 앞에서 지맥은 우측으로 꺾인다. 정면으로 향하는 능선은 신덕리로 내려가는 능선이다. 계속해 내려가니 고도가 낮아서 그런지 해가 나와 그런지 선암산 정상부 보다 훨씬 따뜻함을 느낀다. 왼쪽 깊숙한 골짜기에 두 단으로 보이는 저수지는 신덕리의 구일지다.

 

 

 

 

 

 

 

 

 

345.8m

 

 

 

345.8m (△450재설)

바짝 마른 칡덩굴이 수북한 봉우리에 삼각점이 있다. 하늘 위로 쳐다보이는 선암산 만큼 고도가 낮아졌고, 이제 남은 산줄기에도 300이 넘는게 거의 없다.

 

 

310봉은 왼편 사면으로 질러가고, 길은 더 넓어졌다. 벌목한 소나무가 아직 생생한걸 보니 새로 길을 내나보다. ×300봉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다 잠시 쉬며 빵으로 허기를 메꾸고 다시 이어간다. 고만고만한 능선에 묘가 이어진다. 능성구공에 이 지역 본관인 의흥박공, 이어 가선대부芭?金公은 직함 만큼이나 넓은 터를 확보했다.

 

 

당산나무와 성황당 흔적이 남은 묵은 안부고개를 지나 지맥은 다시 우측으로 꺾이고, 잡풀이 수북한 영양남공묘를 지나면 삼각점봉이다.

 

 

 

봄소식이 가장 빠른  생강나무

 

 

 

 

가선대부

 

 

 

 

 

285.6

 

 

 

285.6m (△군위427)

잠목과 덤불이 수북한 봉우리라 한 여름에는 들어서기도 힘이 들겠다. ×291봉을 왼쪽 사면으로 질러가고 20여분 숲길로 이어지다가 오도암으로 가는 능선에서 왼쪽으로 틀어 내려가니 오래된 상석이 있는 貞夫人아산장씨 묘를 만난다. 햇볕이 따스한 묘터라 다시 배낭을 내리고 앉으니 사모님이 사과를 깎아 주신다.

 

 

따스한 양지쪽에는 할미꽃이 한웅큼 피어났다. 길은 네 활개를 칠 만큼 더 넓어지고 산길은 고만고만 이어진다. 묘가 많아 묫길이 잘 나있다. 왼쪽에 사각으로 된 묘터를 보며 내려가면 더 넓은 묘터가 나오고 바로 아래 지경재다.

 

 

 

 

 

정부인

 

 

 

 

노땡큐~

 

 

   

 

 

 

 

 

 

 

 

 

 

 

 

지경재

 

 

 

지경재(186m)

군위 의흥면과 의성 가음면계가 되는 79번 지방도로. 2차선 아스팔트 도로가 넘어간다.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넘어가니 더 넓은 터가 있었는데 어젯밤에 도착했을 때는 밤이라 알지 못하고 산길 들머리에다 차를 대고 잤었다. 아침에 대놓은 고문님 차에 실어두었던 점심을 꺼내 밥상을 펴놓고 둘러 앉아 점잖은 자세로 점심을 먹었다. (~12:50)

 

 

 

양반은 야전에서도 밤상을 받는다.

 

 

 

 

사모님은 여기서 산행을 끝내고 남자 셋이서 갈 길을 계속해 간다. 남은 거리가 8km 더 되어 보이는데 세 시간만에 가겠나 했는데, 결과론 2시간40분 걸렸다. 그만큼 길이 좋다는 야그.

 

산으로 올라가는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양지쪽 밭에 아주머니 한 분 나물을 캐고 있어 (사모님) 나물 좀 캐도 돼냐 물어보니, 아직 잘아서 먹을게 못된단다.

 

 

포크레인이 밭을 갈고 있고 임도는 왼쪽으로 휘어간다. 임도사랑 계속하다가는 영영 딴나라로 갈거 같아 우측 비탈로 치고 올랐다. 점심이 과했던지 몸이 너무 무거워, 두 분 먼저 보내고 궁디이 내놓고 앉았는데 앉고보니 주변이 전부 산돼지가 파 뒤집어 놓은 자리라, 내 이쁜 궁딩이 보고 달라들지나 않을까 긴장을 하니 배출작업(!)도 원만치 않다.

 

 

북으로 꺾이는 235봉에서 의흥면이 끝나고 우보면을 새로 만난다. 우측은 그대로 가음면이니 삼면봉이 된다. 북으로 가다가 20분 후 다시 금성면을 새로 만난다. 우보면은 20분짜리였나? 금성면은 의성군이니 온전히 의성땅으로 들어온 셈이다.

 

 

동쪽 멀리로 지나온 지맥이 다 보이고 맨 뒤에 선암산이 자리를 잡았다. ×292봉에서 무심코 직진할 뻔 했다. 지맥은 왼쪽으로 팍 꺾어 내려간다.

 

 

 

지경재

 

 

   

 

 

 

  

 

 

 

 

가운데 볼록한 선암산,  우측이 팔공산

 

 

 

와곡지로 내려가는 안부를 지나 앞에 왼편으로 △324.2봉이 있는 ×302봉을 보고 또 올라가나, 한소리 하려 했더니 우측 사면으로 반반한 소롯길이 나있어 아주 부드럽게 지나가고 산길은 왼쪽으로 U턴 하다시피 급회전을 한다. 큰 굴곡도 아니지만 산행 막판이 되니 10m의 고도마저 힘든다.

 

 

북서로 U턴 한 다음 제원지 안부에 앉아 지도를 보니 거의 절반을 왔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다. 고문님이, 너무 빨리 가면 사모님 풀 뜯을 시간도 없겠다며 천천히 가자신다.

 

 

우측 나무사이로 언뜻 멋진 산이 보인다. 출력해 온 지도는 작아서 나타나지 않아 GPS화면을 이리저리 당겨보니 왼쪽은 금성산(530m)이요 우측은 비봉산(671m)이다. 온전한 모습을 보려 애를 쓰지만 계속해 나무가 가린다.

 

 

 

 

 

 

 

 

금성산, 비봉산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고 짤록한 안부를 건너 올라가니 그런대로 전체 모습이 들어온다. 이런데는 시야를 가리는 잡목을 좀 베어 냈으면 좋겠다만. 쌍계천이 흐르는 금성면의 넓은 들판을 내려다보는 금성산과 비봉산이 멋진 그림을 보여준다. 푸른색을 띈 넓은 들판은 ‘의성마늘’이다.

 

 

마침 무심이님 아는 분이 금성산 아래 산다하여 전화를 해보니 바로 보이는 산음리에 계시다네. 이렇게 멋진데 놔두고 왜 하동으로 가시려하나 물어보니, 산은 좋은데 비봉산 금성산의 암석이 석회질이라 물이 안 좋단다. 오호, 아까운지고...

 

 

 

자리 깔고 앉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일어났다. 앞봉에서 우측으로 틀어 내려가니 과수원이 나오고 가지치기 하는 사람이 있다. 왼쪽아래 보이는 큰봉우못을 향해 내려갔다. 28번국도까지는 산 능선이 과수원 지대이고 농로와 나란히 이어지므로 편한 길을 택한 것이다.

 

마늘줄기를 구입해야겠다는 무심이님이, 마늘밭에 일하는 농부에게 마늘쫑이 나오냐 물었더니 마늘줄기는 한 두 달 더 있어야 나온다네. 이제 겨우 싹이 돋는 마늘이다. 농로를 따라 나오니 농로는 국도 직전에서 정확히 지맥 마루금에 합해진다.

 

 

 

 

 

 

 

마루금 왼쪽으로 가는 농로

 

 

 

 

28번국도

 

 

28번국도. 청로고개 (140m)

남쪽은 금성면의 개일리. 북쪽은 청로리라 청로고개라 해 보자. 중앙선 철도가 스쳐 지나가면서 터널 이름이 청로굴이다. 건너편 언덕 위에 사모님이 차에서 기다리신다.

 

 

 

 

 

 

한티재로 가 차를 회수하고 고문님이 미리 검색해 놓은 가음면 현리 ‘빙계계곡’으로 들어갔다. 군립공원이지만 비수기라 그런지 관리실에는 근무자가 없다. 빙계서원을 지나 계속 올라가니 오토캠핑장이 있고 서너동의 텐트도 보인다.

 

 

 

빙계서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동으로 음악이 나오는 화장실인데, 뜨신 물은 안나온다. 도랑물에 대충 씻고 무심표 오리구이에 사모님이 끓여주시는 밥을 먹고, 초저녁이지만 할 일이 있나. 넓은 텐트에 활개를 치며 잤다. 고문님이 야전용 버너를 주시지만 오리털 침낭에 홀랑벗고 누워도 추운줄을 모르겠다.

 

 

 

복두산 북두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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