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선수의 험난한 노력의 결과로 험상궂게 변해버린 발을 보면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남이 보지 않은 곳에서 쉼 없이 자신과의 사투를 벌었을 흔적들이다. 그럼 난 지금까지 얼마만큼 노력이란 걸 하고 살았는가?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던 경험이 몇 번이나 되는지 반평생을 지나온 지금 이 글귀로 인해 반성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떤 것들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건 없다.
발레리나 강수진의 고백
"나의 일상은 지극히 단조로운 날들의 반복이었다. 잠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연습, 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다시 연습, 어찌 보면 수행자와 같은 하루였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한 어떤 분야든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삶은 공통적으로 조금은 규칙적이고 지루한 하루의 반복이었다.
나는 경쟁하지 않았다. 단지 하루하루를 불태웠을 뿐이다. 그것도 조금 불을 붙이다 마는 것이 아니라, 재까지 한 톨 남지 않도록 태우고 또 태웠다. 그런 매일 매일의 지루한, 그러면서도 지독하게 치열했던 하루의 반복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강수진(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