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용추협곡 용연폭포까지 20240622
[ 주왕산공용주차장-1km->대전사-2.2km->자하교-2.5km-급수대-2.9km-학소대/주왕굴 갈림길-2.94km->시루봉-3.2km->용추협곡/용추폭포-4km->절구폭포갈림길-4.5km->용연폭포-5km->절구폭포갈림길-5.2km->절구폭포-5.45km->절구폭포갈림길-6.32km->용추폭포-6.7km->학소대/주왕굴 갈림길-7.1km->급수대-8.5km->주봉/용추협곡갈림길-8.8km->대전사-9.62km->신토불이식당-9.84km->공용주차장 ]
비가 계속 내린다고 하더니 가는 중에도 도착해서도 비가 내립니다. 기상청은 11시부터 시간 마다 1mm이하-2mm-5mm-4mm-2mm-1mm이하-1mm“온다고 했고,
러시아일기예보는 12시부터 0.1mm-0.3mm-3.2mm-5.8mm-0.4mm 온다고 하더니, 기상청예보와 유사하게 오는 비를 맞으며 9.84km를 걸었습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정상을 올라야 하는데 이번에는 몇 분 같이 계곡을 걷기로 했습니다.
방수상의와 오버트라우저는 땀이 나기 때문에 배낭에 그대로 두고, 우산을 사용했는데 방수카버를 씌워도 배낭과 몸 사이로 빗물이 흘러내려 골반부터 바지를 적시기 때문이지요. 배낭까지 가리는 비옷을 입으면 바지 무릎아래가 많이 젖고 신발에도 물이 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하여튼 걷노라니 팔은 젖으며 마르며 했고 바지 속이나 신발 속은 전혀 젓지 않았습니다. 성가시기도 하지만 그래도 걷고 보고 감탄하고 가야지요.
대전사 마당에서 올려다보는 기암旗巖은 부처님 손가락 같다고 쓴 글이 있는데 다섯손가락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협곡이 깊은 구간이 많아서 땅이나 앞만 보고 걸어가면 급수대, 시루봉, 학소대를 못 볼 수도 있습니다. 용추폭포는 작은 편이고 용연폭포, 절구폭포는 웅장하지는 않지만 그러기도 쉽지 않게 아름다운데 호감을 느끼지 못하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기린초, 노루발, 큰까치수염 꽃과 끝물인 꿀풀꽃을 보고, 잎은 큼직한데 깨알 같은 꽃이 달린 풀과 솔나물꽃을 처음 보았는데 잎큼깨알꽃은 사진으로 담지 않았습니다. 솔나물꽃도 좁쌀알만하지만 돋보기로 보면 노란 조그만 꽃이 원추꽃차례로 피어 있습니다. 깨알 같은 꽃이 꽃잎과 수술이 각각 4개이고 암술머리는 두 갈래로 갈라졌답니다.
다람쥐 4마리에게 아몬드를 주었더니 하나는 던지면 물고 갔다가 다시 와서 또 던졌는데 9개나 입안에 넣고 도망갔고 하나는 5개인가를 입에 넣고 나무가지 위로 올라가서 하나씩 오물오물 먹는 모습을 한참 보았습니다. 비가 내리니 성가시기도 했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누구나 다른 산행기가 있더라도 주봉 산행기/산행기록/트랙파일 올리시면 좋습니다.
각각 스타일이나 주안점이 다르니까요.
카페를 풍성하게 만듭시다.
비를 맞으며 용추, 용연, 절구 폭포를 다시 들여다본 느낌입니다. 귀여운 다람쥐 ㅎㅎㅎ 다람쥐 볼이 귀여우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음식주머니였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람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