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진강은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과 영암군 금정면의 경계에 있는 국사봉(國師峰, 613m)에서 발원하여 장흥군·강진군을 흘러 남해로 흘러드는 강이다.
총연장 56㎞의 강줄기는 부산면을 거쳐 장흥읍의 중심부를 가로질러 흐르고 있는 전남 3대강(영산강, 섬진강, 탐진강)의 하나로 원래 예양강으로 불렀으며, 탐라도 사람이 육지에 처음으로 배를 대어 올라왔다하여 탐진강이라 하였다.
아직까지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백옥같은 물이 굽이마다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의 절경이 함께 어우러져 이곳 강줄기마다 풍류를 즐기고 시국을 논하던 10여 개의 정자는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머무르게 한다.
강변에는 여름철에 피어나는 상사화도 한창이고...
2008년부터 이곳 탐진강에서 펼쳐지는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편백숲 우드랜드와 함께 여름철 관광객이 즐겨찾는 관광이벤트다.
물축제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장흥=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장흥군은 지난 주말에 외국인여행자클럽 회원 40명의 방문을 시작으로 광주·전남 원어민 교사 60명과 서울·경기지역 대학교 어학당 학생 50명, 주한 대사관 가족 100여명 등 외국인들이 물축제 현장을 찾아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고 3일 밝혔다. 2015.8.3 <장흥군> kjsun@yna.co.kr
남미 민속음악 공연을 비롯해 축제장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몸을 흔드는 등 축제 분위기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는 6일까지 이곳에서 계속되는 정남진 장흥물축제는 지난 주말부터 인터넷 검색포털 지역축제 부문 인기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를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올 여름 축제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저렴한 프로그램 참가비에 놀라며 특유의 개방적 모습으로 축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물축제의 소문을 듣고 개인적으로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상당수여서 축제장 곳곳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제 장흥읍 신흥리가 고향인 故 길원식 박사님의 글을 읊으면서 주변경관을 감상한다.
汭陽江(예양강)
내 고향은 장흥골 臨海(임해)의 고읍 유구한 향토문화 간직하는 곳 가지산 내린 물이 첩첩산천 흘러내려 풍광도 아름다운 汭陽江(예양강) 이루었네. 맑은 갈물 굽이굽이 흐르는 곳에 천지승경이 조화되고 山紫水明(산자수명)함을 그 무엇에 비기오리
수인산 병풍바위 봄 안개 서렸으니 탑골의 富春亭(부춘정)은 동백꽃에 묻히고 푸른 들 녹음속에 백학이 날아드네
신흥사 종소리가 잣두리에 울리나니 김매는 아낙네들 일 손 멈추고 조으던 목동들 문득 놀라 깨어나네
朴林沼(박림소) 깊은 물에 천년노룡 산다던가 억불산 며느리바위 못잊어 굽어보니 애절한 사연지닌 전설의 고향 연화봉 노송들은 비바람에 시달릴제 산새들은 숲 속에 숨어서 노니노라.
강상의 滄浪亭(창랑정)은 송림속에 자리잡고 정하의 푸른 물결 굽이쳐 흐르나니 굴원의 창랑가를 되뇌이누나.
청강에 배를 띄워 강변풍경 바라보니 동문밖 천심절벽 이끼 끼어 검푸르네
기암괴석 사이사이 진달래꽃 휘날리고 붉은 춘산은 강심에도 솟아있어 이곳이 바로 선경일세
삐비정 고개넘어 옛 성지에 오르나니 장엄한 제암산은 하늘아래 솟아있고 사자산 기슭마을 유서깊은 문향 시선들의 정취가 남아있어라.
남산의 석탑위에 벚꽃이 만발하니 중천에 떠도는 솜구름 같다여라.
獨谷沼(독곡소) 잔잔한 물에 은어떼 뛰어놀고 강변의 獨醉亭(독취정)이 저녁노을에 물들으니 舍人岩(사인암)은 그늘져서 땅거미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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