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럭비의 발전을 위해.
우리 럭비의 발전을 위해 생각해야할 점.
우리는 럭비발전을 누군가 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누가 발전을 시켜야 하는지 차분히 생각해봅시다.
우리 럭비의 발전을 누가 시켜줄 수 있을까?
협회장이?
아니면 협회 사무국장이나 직원들이?
아닙니다. 럭비의 발전은 럭비를 한 우리들이 이루어야할 과제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협회운영구조에 빠져있는 것이 있습니다.
연구 탐색하는 분야의 조직구성입니다.
우리 럭비가 발전한다는 것은 대표 팀의 실력향상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려면 각 팀의 실력이 향상되어야 합니다.
대표 팀은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각 팀에서 훈련된 선수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팀이기 때문에 대표선수의 기량은 각 팀에서 이미 수련된 기량을 모아 팀을 구성한 것이 대표팀입니다.
그래서 협회는 중, 고, 대, 일반 팀을 관찰하고 훈련자료를 제공해줘 선수들의 기량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것이 대표 팀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대회마다 경기를 분석하고 무엇이 잘 되고 잘 못됐는지를 발췌하여 기술제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우선 각 팀들의 능력을 발전시켜 선수들의 능력을 키워야 그 선수가 대표가 되었을 때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대표 팀은 국제경기를 치른 후 경기 내용을 분석한 위원들이 모여 감독의 의견을 듣고 분석한 내용과 비교하며 새로운 훈련방법을 찾아 다음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 훈련계획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이런 체계를 운영하려면 예산이 필요합니다.
이런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건을 지금협회는 갖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럭비협회는 역사상 이렇게 좋은 여건을 갖고 있었던 경우는 없었을 것입니다.
해병대정신을 럭비정신과 접목하여 좋은 결실로 승화시켜 보려고 뛰어들었던 현재의 이회장님,
일본에서 럭비를 하고 한국에서 일본의 벽을 넘어 우리나라의 럭비발전을 꽤 하고자 협회 문을 두드렸던 오케이
저축은행의 김 회장님,
그리고 한양대에서 럭비를 하고 현재 서울시 회장을 하고 있는 심회장님,
이 분들이 갖고 있는 우리 럭비에 대한 열정의 마음은 한결 똑같은데!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은 분쟁으로 이 능력들을 한데
모아 큰 힘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여건이 분쟁으로 오히려 최악의 경우로 치달을 수 있는 위기를 맞고 있는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
지금 우리나라의 러거들은 고민해야 됩니다.
그리고 넓은 안목으로 과감한 결단을 내야합니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나는 이 분들에게 럭비의 노 사이드 정신을 강조합니다.
럭비에는 위대한 정신이 있습니다.
럭비에는 승리보다 더 큰 노-사이드가 있습니다. 승리는 한 팀만 남지만 노-사이드는 100팀이 같이합니다. 우리들은 그 노-사이드를 실행하며 성장한 러거들입니다.
노-사이드는 남아공화국의 흑백갈등을 화합으로 바꿔 국가의 평안과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는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95년도에 흑인의 정신적지도자 만델라는 백인정치에 항의하다 옥에 갇혔으나 저항을 굽히지 않았고 백인인구의 열배가 되는 흑인의 저항운동은 사회의 일대 혼란으로 이어지던 때 당시 백인 대통령은 감옥에 있는 흑인의 정신적 지주인 만델라를 찾아가 럭비의 노-사이드정신을 설명하고 이제는 대결을 멈추고 흑백이 함께하는 사회적 노-사이드를 이루자고 설득하며 그 증거로 만델라를 대통령으로 추대하여 선거를 통해 만델라를 죄수에서 대통령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만델라는 대통령으로서 세계인이 보는 앞에서 월드컵 우승팀에게 우승컵을 전하는 영예스런 자리에 섰습니다. 그 장면은 럭비의 노-사이드가 어떤 것이라는 뜻을 보여준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위대한 노-사이드를 이제 우리도 실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탄탄한 협회를 이루어 각 팀의 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협회가 되어야 우리나라 럭비는 발전할 것입니다.
연구하는 노력이 없이는 껍데기에 불과한 활동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 럭비에도 똑똑한 젊은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의 두뇌를 썩혀서는 안 됩니다.가르치고 체계를 만들면 일본보다 훌륭한 조직을 만들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다 함께 생각을 모아 발전을 얘기합시다!
2019. 10. 15. 한 문 수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