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은퇴한 노인들 중에는 RV를 타고 미 전역을 여행하며 여생을 보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만큼 북미 전역에 거쳐 RV에 관련된 제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RV는 Motorhome, 즉 주택의 개념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할부 구입시에는 일반적인 차와는 달리 주택융자인 모기지가 적용된다. RV는 클래스와 장비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지지만 클래스 B에서 저렴한 모델을 찾아보아도 4만달러 후반대에 들어가고 위로 올라가면 고급버스를 바탕으로 제작한 차체에 호화장비를 가득 실어 백만불을 호가하는 클래스 A까지 그 범위가 엄청나게 넓다. 구입가격도 그렇지만 그보다는 유지보수와 주차장소의 문제등으로 RV를 소유하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기도 하다.
따라서 RV를 대여할 수 있는 렌탈업체들도 성업중에 있다. 미국의 RV 렌탈업체중 큰 회사들을 꼽자면 크루즈아메리카, 엘몬티 RV, 그리고 캠핑월드를 들 수 있다.
RV는 일반 승용차를 운전할 수 있는 면허증으로 운전할 수 있다. 한국에서 오는 경우라면 국제면허증과 함께 한국에서 발급된 운전면허증을 같이 보여주어야 하며 가능하다면 미국 입국전에 차량등록국인 DMV의 웹사이트 http://www.dmv.org 를 통해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접수해두고 오는 것이 좋다.
교통법규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 도착후 렌터카나 RV를 빌리기 전에 필기시험 합격증을 받아두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경찰관에 따라 국제면허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나 이럴때 미국 필기면허 합격증을 보여주면 어렵지 않게 해결이 될 수 있다. 필기시험은 우리말로도 제공되며 미국 면허시험에 대한 자료들은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렌탈업체에서는 일반적으로 클래스 C와 클래스 A중 비교적 작은 차급의 RV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장 인기있는 차급은 클래스 C중에서 중간급 사이즈인 C25 스탠다드 RV다. 한국의 웬만한 마을버스 정도의 크기라고 할 수 있는 사이즈. 차가 크기는 해도 미국의 도로 차선은 한국에 비해 최소 8cm이상 넓으므로 생각만큼 부담스럽지는 않다. 승용차만 운전해보았고 좀 큰 차를 운전해보지 않았다면 차의 길이가 무척 길다는 것을 감안하여 우회전시 뒷바퀴의 진행궤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운전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뒷바퀴보다 더 후방으로 걸려있는 길이부분(리어 오버행)이 길기 때문에 우회전할때 차 후미가 왼쪽 옆차선을 약간 침범할 수 있으므로 우회전시 좌측 후방의 차들도 살펴보아야 한다.
차가 크고 둔중하지만 운전석이 높아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으므로 이 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멀리 내다보고 미리미리 상황판단을 내릴 수 있으므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운전하면 된다. 차가 크고 회전반경이 넓으므로 길을 잘못들었을 경우 유턴을 하기보다는 한블록을 돌아서 움직이는 것이 나은 경우가 많으며 주유소도 시내보다는 외곽지역의 공간여유가 충분한 곳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