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에 제주항.... 까지 치면 관련검색어로 온통 여행사 항공사 호텔만 수두룩 떠오른다.
제주항쟁의 이야기는 어디로 숨어버린 것일까?
얼마전 뮤지컬 순이삼촌을 보며 원작소설의 내용이 극 요소나 무대장치로 너무 잘 표현되어 감동한 적이 있는데 그 공연의 막대한 투자와 출연진 배우들이 거의 제주인이었던 것이 충격적이었다.
그들은 여전히 어제일처럼 선연히도 역사를 기억하고 가슴속에 움켜쥐어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타인들은 역시 언제나처럼 망각하고 외면한다.
오늘은 4월 3일.
아침에 출근해서 커피대신 동백꽃차를 우렸다. 그러나 주변의 누구도 오늘이 무슨 날인지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휘청거리며 바람이 들던 그날 제주의 돌들이 구멍마다 바다를 품고 단단히 날아오르기를,,
그리고 우리도 잊지않기를,,,
우리의 아이들이게 전하고 가르치기를...
그래서 진심스런 연대가 좋은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알게 하기를...
벚꽃이 만개하기도 전에 내리는 찬 비가..
꽃잎을 들춰보면 여전히 아픈 나뭇가지를 적신다.
첫댓글 모음 'ㅓ'가 주는 깊이와 한이 'ㅗ'나 'ㅜ'와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한글만이 줄 수 있는 어떤 요소이겠지요?ㅎㅎㅎ
진심어린 연대와 끝까지 기억하여야 하는 선연한 움직임! 누구에게도 봄은 봄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