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함 속에서 하나 되는
공동체
사도행전 15 : 22~29
지금
여기에서
스위스의 심리학자 칼 구스타브 융의 심리유형론을 근거로 하여 개발된 성격유형검사(MBTI)는 사람이 성격유형을 16가지로 분류합니다. 성격유형검사는 모든 유형의 성격이 장점과 개선할 취약점을 가지지만 서로 이해하고 보완하며 모든 성격의 유형이 무지개와 같이 조화를 이룬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사람들 간의 차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포용하면서 보완하며 용납할 때 모든 사람은 함께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함 속에 조화로움을 이뤄 가는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천지 만물 가운데 드러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 서로 다른 사람이 공종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공동체를 이뤄 가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1. 교회 공동체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울은 전도여행을 하며 이방인들에게 구원이 임하는 것을 봅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바울과 바나바는 전도여행 보고를 하며, 이방인의 구원 사건을 알립니다. 이로 인해 예루살렘 교회는 혼란을 경험합니다. 당시의 이방인과 유대인은 서로 대적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방인들은 유대인을 표적만 구하는 광신자들로 비난하였고,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하나님도, 할례도 모르는 야만인이라고 경멸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이방인에게 구원이 임했다는 보고는 소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여러 논쟁이 일어나자,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던 베드로가 나서서 진정시킵니다.
"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하지 아니하셨느니라"(행 15: 8-9).
야고보는 베드로에 이어 지금 보고된 이방인의 구원은 구약의 예언과 일치함을 증언합니다(행 15: 13-18). 이에 예루살렘 교회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과 다르지만 하나님의 말슴과 실제 성령님의 역사를 보며 이방인 형제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이것은 기독교 전도 사역의 장애물을 넘어서는 혁신적이 사건이었습니다.
2. 말씀 안에 협력할 때 새로운 공동체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 회의는 자신들의 상식을 내려놓은 사건입니다. 인간의 연약함과 고집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 하나님께서 이루신 역사 앞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응답합니다. 사람의 입장에서만 고집하지 않고, 큰일을 이루신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바울과 바나바의 전도여행 보고를 마치고, 다시 예루살렘 회의는 바울과 바나바를 안디옥으로 보내 회의에서 결정된 것을 전합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이방인은 적대시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커다란 계획에서 바라볼 때, 이방인은 믿음의 형제가 됩니다. 초대교회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고 새로운 역사를 이뤄 가기를 적극적으로 원했습니다. 그리고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사도와 장로와 온 교회는 이제 사람을 택합니다. 가장 믿을 수 있고,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열심을 내는 바울과 바나바를 보냅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해 생명을 아끼지 않은 자들이며, 하나님의 역사를 전도여행을 통해 본 자들이며, 이방인 형제들을 위해 증언했던 자들입니다.
전도여행을 보고했던 예루살렘 회의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며 서로 다름을 인정했던 역사적인 발걸음이었습니다. 현장을 보고했던 바울과 바나바, 이 사건을 증언하는 베드로, 성경을 통해 예언이 성취되고 있음을 밝힌 야고보를 보면서 서로 다른 지체의 협력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다르지만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분별력과 책임감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초대교회의 새로운 장을 열며 이방인 선교이 횃불을 밝혔습니다.
3. 성령님을 의지할 때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본문 말씀에 바울과 바나바는 예루살렘 회의에서 준비한 편지를 가지고 안디옥으로 갑니다. 안디옥에 전해진 편지는 '성령과 우리는' 이라는 말로 다음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는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노니"(행 15 : 28).
이 결정이 사람들만의 결정이 아니라 성령님께서 함께하셨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교회 공동체가 세상의 공동체와 다른 것은 바로 성령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독인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의 실천신학 교수였던 보렌 박사는 하나님의 공동체가 일치와 연합을 위해 사역할 때 성도들이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은 성령론적 사고라고 했습니다. 성령론 사고란 '성령님을 따라 생각하고 성령님의 이끄심에 따라 실천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마음이나 하고 싶은 욕심을 따라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고 성령님의 생각을 따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성령론적 사고는 자기주장을 유보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성령론적 사고는 자기를 낮추고 그리스도와 더불어 연주하는 교향악에서 협력하여 화음을 이루는 것입니다. 성령론적 사고는 공동체의 일치를 이루는 것이 목표입니다.먼저 믿은 예루살렘 공동체는 성령론적 사고 안에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최소한의 덕목을 요구합니다."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메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할지니라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되리라 평안함을 원하노라 하였더라"(행 15 : 29).
성령님을 따라 생각하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원리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을 만나 그리스도인이 된 새로운 성도들을 향하여 그리고 먼저 믿은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사랑과 은혜를 성령님 안에서 베푼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 교회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삶을
소망하며
예루살렘 회의는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마주할 때, 성령님 안에서 사랑과 은혜의 원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형제를 사랑하고, 포용하며, 함께 자라가기를 소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공동체는 이러한 성령의 공동체입니다. 우리의 공동체도 인간의 생각을 내려놓고 사랑의 마음으로 형제를 용납하며 함께 자라 가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성령과 우리는 이 요긴한 것들 외에는
아무 짐도 너희에게 지우지 아니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노니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할지니라
이에 스스로 삼가며 잘되리라 평안함을 원하노라 하였더라"
(행 15 : 28-29).
▽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으로 생각하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예) 경건의 시간 유뮤, 새벽기도 출석일수, 예배 시간 엄수, 교회 올 때의 옷차림, 사람들 과 대화할 때의 자 세, 성경적 관심사 등
▽ 기록한 기준을 보며, 그것이 정말 성령님 안에서 나와 다른 지체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 인지 생각해 봅시다.
▽ 은혜와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로 자라 가기 위해 내가 실천할 덕목을 생각해 봅시다.
한국장로교출판사
지은이 : 박기철
첫댓글 성령님을 따라 생각하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원리를 깨닫게 됩니다.
아멘 주님께영광
인간의 생각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성령을 의지하여 사랑의 마음으로 형제를 용납하고 함께 갈때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