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풍운목수님,단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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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산행 제목 | ▶ | 백두대간 7기 종주 5구간 (백암봉) | ||||||||||||||||||||||||||||||||||||||||||
2.일 시 | ▶ | 5월15일-16일(금,토) 금요 무박산행 토요산행 | ||||||||||||||||||||||||||||||||||||||||||
3.코 스 | ▶ | 신풍령 (930m)-갈미봉(1,210.5m)-대봉(1,263m)-지봉(1,342m)-귀봉(1,455m)-백암봉(1,503m) -동엽령(1,320m)-삿갓재(1,418m)-월성치(1,240m)-황점마을 | ||||||||||||||||||||||||||||||||||||||||||
4.대 장 | ▶ | 로빈대장님 | ||||||||||||||||||||||||||||||||||||||||||
5.총 무 | ▶ | 시원 | ||||||||||||||||||||||||||||||||||||||||||
6.참석 인원 | ▶ | 총 39 명 | 정회원 38 명 |
존칭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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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회원 1 명 | 레이 정회원 방에 등업 신청 하세요 | |||||||||||||||||||||||||||||||||||||||||||
7.기부금 | ▶ | 37,000원(대장, 총무 제외) | ||||||||||||||||||||||||||||||||||||||||||
8.뒤풀이내역 | ▶ |
수입내역
종주자 회비:45,000*28=1,260,000원 구간자 회비:48,000*6=288,000원 총무회비:8,000원 (산악회 회칙에 의거) 회비귀속(과림님존,별땅님)90,000원 계:1,646,000원
지출내역
버스비:950,000원 기부금:37,000원 뒤풀이 돼지갈비:10,000*39=390,000원 공깃밥:1,000*29=29,000원 주류: 2,000*58=116,000원 음료수 1,000*9=9,000원 총:544,000원 계:1,531,000원
수입-지출=115,000원(귀속포함)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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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뒤풀이식당 | ▶ |
상호: 한돈정 주소:경남 함양군 서상면 칠형정길 22 전화:055-963-7747
가격이 저렴하며 맛있다는 평.
단체를 받지 않는다는 사장님의 답변은 "많은 인원이 오시면 최선을 다해 대접을 못해드려 가시면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하십니다. 비록 잠시지만 멋진 사장님의 마인드를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예약 필수"
소개 해주신 돌배 중간대장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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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우리가 걸어온길
총거리및 시간-27km, 11시간10분
신풍령 (930m)-갈미봉(1,210.5m)-대봉(1,263m)-지봉(1,342m)-귀봉(1,455m)-백암봉(1,503m)
-동엽령(1,320m)-삿갓재(1,418m)-월성치(1,240m)-황점마을
[11:56분]사당출발-[12:15분]죽전-[12:25분]-[12:32분]죽전휴게소
[02:03분]-[02:37분]인삼랜드 휴게소야참.
지난 4구간(남덕유산1,507m)은 36구간 중, 다소 힘든 구간으로 많은 대원님들께서
다리에 고통을 호소했던 구간이기도 합니다.
해서, 이번 5구간은 접속구간으로 이동하는 극심한 오름길을 피하고자 반대로인 남진 방향으로 진행을
감행키로 합니다.
들머리인 신풍령으로 가기위해 경부고속도로-대전에서 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37번 국도 무주 방향으로 가다보면 고제쯤에서 두갈레의 길이 나오는데 우측 터널로 빠지면
신풍령과 멀어지므로 터널이 보이기 시작하면 무조건 좌측 도로를 이용 해야만 합니다.
앞이 잘 안 보이는 안개에 초행길이다 보니 이기사님 오늘도 여지없이
새로운 마을을 잠시 보여주고 가십니다.ㅎ[03:15분]
[03:40]들머리 도착.
몇 년전 겨울,이곳을 찾았을땐 폭설로 인해 도로가 완전 통제되어 무주쪽 신풍령 오르막길에서
모두 하차하여 꼬불꼬불한 도로를 힘겹게 걸어 올라온 기억에 비하면
너무도 편하게 들머리에 당도한 셈입니다.
[03:40]-[03:50분]산행시작.
산행 전, 이것 저것 잘 살펴 보며 오늘은 중간에 차를 만나지 못하므로 다소 무거워진
배낭을 줄이기 위해 조금 덜 필요한 물건은 차에 두고 가기로 합니다.
극심한 안개와 한기를 느낄만큼의 세찬 바람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지만,
빠르게 단체사진및 개인사진을 찍고 몸도 풀며 산행준비를 합니다.
오름전 눈에 띄는 현수막엔 2015년 5,18일-5,30일까지 14일간
구간 탐방로 출입을 통제 한다고 하니 5구간 땜빵 대원님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ㅎ
빼재로 올라가는 길목은 안개로 인해 진행이 더디기만 합니다.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오르막을 오르니 벌써부터 숨소리는 헥헥, 예사롭지 않고,
억새밭 공터를 지나니 가지가 무성한 넝쿨 잡목이 반팔을 입은 시원씨의 팔에 쭈욱 흔적을 남깁니다.
토시라도 할걸 뒤늦게 후회를 해봅니다.ㅎ
다시 이어지는 극심한 오르막은 그나마 나름 정돈된 돌계단과 세찬 바람이 몸을 식혀주니 위로가 됩니다.
[04:15분] 빼재(신풍령) 해발930m
개요를 잠시 살펴봅니다.(표지석 참고)
덕유산(해발 1,614m) 산줄기와 덕유삼봉산(해발 1,254m,전북과 경남의 경계)을 잇는,
백두대간 상의 고개 이름이 빼재입니다.
다시 말하면, 37번 국도 무주와 거창 경계에 자리하고 있고. 대부분의 고개이름이 한자어로
명명되어 있음에도 지도상에 특이하게도 우리말인 빼재로 명기된 데에는 그만한 연유가 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신라와 고구려, 백제의 접경지역이었기에 전략의 요충지로서 역사의 격동기마다
수많은 전투가 이곳에서 치뤄졌고; 그에 따라 수많은 민관군이 이곳에 뼈를 묻어야만 했습니다.
또 숱한 국난 중에서도 임진왜란 당시 왜구와 맞서 싸울 때 이곳의 토착민들은 험준한 지형 속에서
산짐승들을 잡아 먹어가며 싸움에 임했고, 그 산짐승들의 뼈가 이곳저곳 널리게 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전해집니다.
어쨌든 그뼈라는 데서 유래한 뼈재라는 이름이 경상도 방언으로 빼재가 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이를 한자지명으로 지도에 표기할때 빼어날 수(秀)자를 써서 수령(秀嶺)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빼재가 십수년 전 포장이 되면서 고개마루 정상 밑에 신풍령이라는 이름의 휴게소가 들어서게 되었고
이후 고개 이름은 빼재라는 이름과 신풍령이라는 이름이 동시에 회자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 사연이 있는 만큼 신풍령보다는 빼재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빼재 정상에서 거창 방향으로 내려가다 우측의 조그마한 휴게소 옆으로 가면
한자로 수령(秀嶺)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곳에서 거창 쪽으로 보이는 시계는 거칠 것이 없습니다.
동남쪽의 가야산을 비롯해 남쪽의 시루봉과 호음산, 남서쪽의 금원산, 기백산 일대 산군의
장쾌한 능선이 만들어내는 파노라마는 보는 이의 가슴을 탁 틔우게 합니다.
멀리로는 지리산 연봉의 웅장한 모습도 조망됩니다.
빼재는 백두대간 종주꾼들에게 중요한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향적봉을 중심으로 했을 때 동북쪽의 소사 고개에서 남서쪽의 동엽령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준령은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들입니다.
그런 봉우리들을 밟는 중간에 빼재에서 한 숨 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개 남쪽으로 시선을 돌려서 보게 되는 호음산(해발 930m) 자락에는
주민들이 고랭지 채소밭을 일구고 있어 고산준령 아래에 펼쳐진 초원인 양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냅니다.
빼재는 해발1,000m 가까이 되는 고지대라서 가을이 되면,
단풍과 낙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 줍니다.
한편 거창군에서는 빼재(수령)에서 호음산 자락을 휘도는 임도를 개발해
산악 자전거 동호인들의 취미생활에도 일조를 하고 있어
경북 일 대 산악 자전거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빼재 정상에서 거창 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은 곳곳에 심하게 굽이도는 커브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수령 정상석을 마주보고 좌측 공터로 돌아 오르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빼재에서 바라본 하늘, 금방이라도 바람과 함께 쏟아 질 듯한 크고 작은 수많은 별들은
오랫동안 가슴 한 켠에서 빛을 바랄 듯합니다.
이미 떠나버린 선두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인증샷만 남기고[04:18] 바로 출발합니다.
빼재를 출발한지 10여분 지났을까...찾는 이들이 많아 제각기 박아둔 극심한 돌계단은
굴러 떨어지는 작은 돌들로 인해 진행이 다소 지체됩니다.
돌~굴러가유~“
오르락 내리락 산철쭉 군락지가 계속 이어집니다.[04:27]
사무사님께서 산철쭉은 연달래(철쭉 방언)라고도 불리우고
엄니께서는 키크다고 황새 철쭉이라고 하신다네요.ㅎ
친절한 네이버님을 찾아보니 옥지(玉支)로도 불리우고
꽃말은 사랑의 기쁨,즐거움,희열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수줍게 피어난 산철쭉 꽃이 온통 피어져 있었으면 좋으련만 내린 비로 이젠 다지고
간간히 보이는 늦둥이들을 제외하곤 길쭉길쭉 뻗어있는 팔다리가
언제 찰싹찰싹 얼굴을 칠지 몰라 여간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운게 아닙니다.
풍운목수님 “싸대기 조심~”하십니다.ㅋ
급 경사지 돌계단 구간을 통과하자, 대장님께서 잠시 휴식을 주십니다.[04:40-04:45]
갈미봉까지 가는길은 산철쭉 터널로 발 밑으로는 낮은 산죽이 진행을 방해 합니다.
1039봉 오르는 오르막이 장난 아니게 “아이고~~”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빼곡한 나무 사이로 능선을 보니 굽이굽이 산하를 감싸고 일출을 준비중인 미명이
수줍은 새색시처럼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05:00]갈미봉 해발 1210,5m
갈미봉은 “칡산”이란 의미를 지닙니다.
이 산 아래 거창군 고제면에 칡목고개, 칡목마을이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예전 지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명칭이기도 하지만 백두대간 관련 자료가 정리되면서
새로 붙여진 이름으로 여겨지네요.
사진을 찍다 표지석 뒤를 보니 커다란 돌에 박혀 자생하는 식물이 무척 애처롭습니다.
인증샷을 남기며 대봉을 향해 진행합니다.
지난 4구간에 시간이 늦어 사당에서 대원들의 늦은 귀가가 못내 마음 아프셨는지 대장님께서
다른 날보다 빠르게 진행하시니 후미팀은 꽁지 빠지게 따라가기 바빠집니다. 에고에고,,,
좌측 내리막길을 따라 또다시 이어지는 철쭉 터널과 잡목들이 밉상입니다.
선두팀을 따라 가시던 한 대원님께서 자꾸 후미로 쳐지시는가 싶더니 결국 쥐가 나서 한참을
응급치료를 하고 다시 따라 나섭니다.
컨디션이 좋다고 하여 갑자기 자신의 평소 패턴보다 무리하게 진행하면 장거리 산행에선
치명적입니다.
후미에서 몸 풀릴때까지 호흡을 정리하는 것도 큰 도움입니다.
[05:25분]-[05:32]대봉 1,263m
대봉은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공터이고 정상석도 없습니다.
넓은 곳만 보면 왜 밥터로 보이는지원, 딱 자리깔고 식사하면 좋겠더군요.ㅎ
이정표(3.6km-횡경재(4.2km)-송계삼거리(7.4km) 자세히 보면
흐릿하게 매직으로 “대봉“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대봉에서 북쪽으로 뻗어가는 산줄기는 투구봉(1247.7m)으로 이어집니다. 흔이들 지봉(투구봉)
삼거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곳은 알바를 많이 하는 곳으로 독도에 유의해야 할 지점입니다.
북서쪽 저 멀리멀리 덕유산 정상(향적봉) 조망은 안개에 가려 궁금증을 유발하게 합니다.
대봉에서 바라본 일출은 새벽 댓바람부터 산길을 달려온 대원들의 가슴에 큰 힘을 실어줍니다.
서서히 붉은 기운으로 넘어가는 그 찰나가 어찌나 매력적이고 설레이는지 모릅니다.
오늘도 별일 없이 무사 종주를 기원하며 인증샷을 남기며 못봉(지봉)을 향해 발길을 재촉합니다.
대봉에서 월음재로 내려가는 길은 급격한 내리막으로 자갈과 조금만 움직여도
함께 굴러갈 돌멩이들로 인해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합니다.
달음재(월음령) 1,150m는 월(月)을 달로 바꿔 표기해서 두가지 이름으로 불립니다.
무주 방면인 북쪽의 월음계곡으로 내려서면 만나는 곳이 구천동 구월담입니다.
월음(달음)은 달 그림자를 뜻하는데 구천동 33경 중 하나인 구월담에 달밤이면
이 능선 그림자가 비쳐진다는 것입니다.
월음재(1,150m)를 지나 1302봉 오르는 봉우리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겨우 올라 숨돌리니 또 봉우리~ 오늘도 봉봉봉에 살짝 지루해집니다.
레이님이 졸음을 이기지 못해 졸다가 시원씨한테 딱걸려 등짝 한 대 시원스럽게 맛사지 당합니다.ㅎ
오르락 내리락 크고 작은 봉을 몇 개 더 만나고 쾡한 눈으로 못봉에 도착합니다.
[06:20분]-[06:28]못봉(지봉)1,342m
연못이 있는 봉우리란 뜻인데 연못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습니다.ㅎ
운해속에 피어나는 둥그런 봉우리 모습이 마치 연못에서 피어나는 연꽃을 연상케 한다고 하여
못봉이라는 이름이 붙은 봉우리로 백련사란 이름도 이곳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답니다.
덕유산에도 지봉이 두곳이나 있어서 살짝 혼돈 하기가 쉽습니다.
찾아보니 대간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아 여간 골치 아픈 녀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걸어가는길 이길, 지봉(못봉)이 있고,대봉 북쪽 능선에 지봉(투구봉)이 또 있으니 말이죠.
못봉에서 또다른 미소로 포토제닉상을 향해 도전장을 내신 사과님께서 여러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 냅니다.
대간길을 더 잘 걷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시다 발목을 살짝 다치셔서 지난 구간을 너무도 아쉽게 빠져
모두를 안타깝게 했으나 역시 사과님입니다. 오늘은 이런 모습들이 더더욱 예뻐 보이십니다.ㅎ
바로 우측 비행장을 지나 좌측 내리막길 내려오기 전, 광복 70주년 기념 띠지를
땜빵 대원,8기 후배들을 위해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횡경재로 이어 출발합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 집니다.ㅎ
광복 70주년 기념
독도는 우리 땅!
이른 아침 제법 차가운 날씨에 장갑이 무색하리만큼 손가락이 시렵습니다.
새벽녘 시야를 방해하던 안개도 사라지고 푹신한 바닥은 이리저리 계절 잃은 낙엽천국입니다.
굽이굽이 이름 모를 잡목 숲을 헤치며 걷다보니 넓은 공터에 활짝 핀 철쭉이 반깁니다.
풍운목수 작가님께 기념 사진도 부탁해 봅니다.[06:50분]
[06:55]-[07:05]횡경재(1,350m) 도착.
횡경재는 거창군 북상면 소정리와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를 넘나드는 고개로
백두대간을 가로질러 넘는 고개라 하여 횡경재라는 이름이 붙은 고개입니다.
가로 질러 넘어가는 고개란 뜻으로 바람도 막아주고 공터가 무척 넓어 쉬어가기 좋고
역시 밥터로 적당했다는...ㅋ
송계사에서 오르는 길과 백련사에서 오르는 길이 만나는 교차되는 지점이므로
독도에 유의 해야 할 또 다른 지점입니다.
인증샷만 남기고 바로 이어 걷습니다.
황경재에서 시작된 암릉 구간은 다소 힘겨운 구간이였지만 적절하게 불어주는 바람과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하늘을 벗삼아 이겨내며 1390봉을 지나 옆으로 돌아 살짝 내려가나 싶더니
또 다시 오르막의 연속입니다.
[07:15]귀봉(해발 1,400m)에 도착.
대장님께서 쉴 틈을 안 주시고 빠르게 진행하는 통에 겨우 인증샷만 남기고 진행하다 보니 모두들
허기가 지는지 걸음이 느려집니다.
백암봉 1,5km를 남겨둔 채,
널따란 풀섶에 자리를 깔고 이른 아침을 먹습니다.[07:23분-08:10분]
우리의 함여사님 오늘도 여지없이 열무김치에 참기름 듬뿍 넣고 밥을 비벼줍니다.
모두 어찌나 많이들 싸 오셨는지 먹다먹다 남기고 백암봉을 향해 채비를 합니다.
귀봉에서 살짝 돌아야 백암봉이 나타나는데 아침을 거하게 먹어서인지
막걸리를 한잔 마셔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낮은 산죽 군락과
넝쿨나무 숲을 오르기엔 무척이나 힘이 들었답니다.
겨우 겨우 상아덤에 올라와 산그리메를 바라보니, 앞쪽으로는 기백산(1,331m)과 금원산(1,392m)능선
뒤로는 지리산 주 능선과 최고봉인 천왕봉(1,915m)이 최고의 장관을 연출 합니다.
[08:45]-[08:58]백암봉[송계삼거리](1,503m)도착.
백두대간이 삼도봉과(1,172m)대덕산(1,290,9m)을 거쳐 이곳까지 달려와 여기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1,614m)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남덕유산으로 뻗어갑니다.
그러니 백암봉은 백두대간과 북덕유 능선이 갈라지는 지점이기도 한 것입니다.
백암봉에서 바라본 모습중 중봉에 이르는 구간쯤 살펴보면
드넓은 덕유 평전이 펼쳐져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철쭉이 거의 져서 입이 무성한 철쭉 군락으로 인기는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ㅎ
저 멀리 남서쪽으로 남덕유산과 장수서봉이 친근하게 대원들에게 다가오고
그 뒤로 천왕봉에서 반야봉, 노고단까지 지리산의 웅장한 연봉들이
거대한 병풍처럼 뒤를 받쳐주고 있어 마치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합니다.
몸을 조금 틀어 동북쪽을 바라보면 삼도봉과 지난 겨울 크리스마스때 다녀온
민주지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단체사진과 휴식을 취하며 담소를 나눕니다.
뽀빠이님 시원씨에게 다가오며 하시는 말씀 “그대가 얼마나 공주길래 허리백에 공주라고
써 붙이고 다니냐고 가까이 와서 확인하시고 폭소를 자아냅니다.
지난 소백산 태극종주때 붙여둔 와펜을 보고 태극종주를 태극 공주로 보신듯 합니다.ㅋ
마음껏 조망을 보며 사색 또한 즐기는 사이 대장님께서 길을 재촉하십니다.
이제 동엽령으로 가야합니다. 지금부터는 덕유산 종주길입니다.
주능선길은 그간 찾은 산객들로 길이 마치 어린아이 손등에 닦인 콧물처럼 빤질빤질 합니다.
쭈욱 뻗은 계단을 돌아[09:18] 한숨 돌리면 또다시 나타나는 계단,
아침 먹은게 조금 소화가 되는지 마음마저 여유로워 집니다.
새소리가 참으로 청아하다 못해 옥이 굴러가는 소리로 착각 할 지경입니다.
바람도 좋고, 함께하는 대원들도 좋고,
잠시 가족을 떠나온 지금 이 시간의 가족은 7기 대원들입니다.
간밤에부터 계속 함께이니 더더욱 돈독해집니다.
[09:37분]-[10:05]동엽령(1,320m) 도착.
후미와 1,7-8km 차이가 나 이곳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동엽령은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의 토산품을 교역하기 위해 넘나들던 재로 병곡 대하골
(현재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에는 옛날 이 재를 넘나들던 나그네들을 위해 술을 빚어 팔았다고
하는 주막 터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습니다.
우리도 이곳에서 남겨둔 막걸리 한 컵씩 마셔봅니다.ㅎ
전망터에서 남덕유산을 바라보니 유난히 부상이 많았던 지난 구간이 못내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그나마 다들 끝까지 이겨내고 무사 완주 하셔서 위로가 됩니다.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 방향도 정겨워 보이고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시리도록 푸르름을 선물하는 대자연 앞에서 다시 한번 겸손해 지리라 다짐해 봅니다.
후미가 도착하고 다시 무룡산을 향해 느슨해진 몸과 마음을 재 정비하고 출발합니다.
오르막길을 단숨에 지나 무룡산 2,6km 표지판을 만나고,
내리막길은 잔 돌들이 진행을 더디게 합니다. 게다가 미끄러워 땅을 사는 분들도 제법 있습니다.
하지만 호젓한 산길과 시원한 조망으로 여유로워 그야말로 힐링 산행입니다.[10:24분]
오르락 내리락 끝도 없는 반복학습에 오르막을 또 오르다 보니 꽤 늙은 주목나무 한 그루가
편안하게 맞이 해 줍니다.
[11:02분]무룡산 1,2km를 남겨두고 산죽과 잡목 넝쿨이 엉겨붙어
아까 지나온 길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뒤돌아보니 완전 호랑이 튀어 나올만한 정글 숲처럼 보입니다.
[11:16분]-[11:45분]무룡산(해발 1,491m) 도착.
무룡산은 백두대간의 남덕유산과 북덕유산(향적봉)을 이어주는 산으로
용이 춤추는 듯 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삿갓재 대피소에서 내려 가는 길인 황점은 용의 꼬리에 해당 한다고 합니다.
오는 내내 후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스러워 이곳에서 한동안 머물기로 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끝까지!! 이기에 더더욱 이시간이 소중합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간식들은 오늘 따라 안 팔립니다. 모두가 싸와도 느므~ 싸 오셨네요.
우리 종주하는 대원님들 맞지요?ㅎ
잠시 고개들어 동쪽을 보니 "돌불꽃" 가야산과 수도산,금원,월봉산 서쪽으로는 팔공산,구봉산,장안산등,
호남의 명산들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어째 자꾸 요즘은 데이비스 대장님의 호남 정맥 종주 공지에 기웃거리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대간보다 더욱더 정겨운 정맥인 것을, 어찌하여 못가고 구간자로,,,
참아야 하느니라...으으...
후미와 함께 천천히 출발합니다. 계단끝 로프 능선은 따사로운 햇살과 더불어 정겨움이 가득합니다.
배가 부르니 별개 다 정겹습니다.ㅋ
[12:20분]-[12:40분]삿갓대피소
15분정도 차이나는 후미를 기다려 봅니다.
덕분에 선두조는 자리 피고 누울 기셉니다.ㅎ
이제 여기서 남은 간식을 다 비워야 하는데 아직도 배가 꺼지지 않아 손이 가지 않습니다.
비키님이 체끼가 가시지 않으신지 얼굴이 어둡습니다.
15년전에도 돌아가던 풍력 발전기가 새롭게 설치 되어 있는거 보니
역시 쟈도 세월은 비켜가지 못하나 봅니다.
헬기장을 통과하고 [12:50분] 오르막 내리막 암릉 구간으로 뜨거운 햇볕아래
맥반석에 올려진 오징어처럼 구워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남덕유산 3,8km-월성치 2,4km 표지판을 뒤로 한 채 우측 오르막으로 진입하면서 잘잘한
자갈들이 굴러 뒤 따라가는 대원들은 자칫 사고로 이어 질 수 있어 거리를 두고 진행 해야 합니다.
무허천존님께 날아간 돌을 순간적으로 제거하니 무허천존님 하시는 말씀.
“생명의 은인이라고 기고만장해 할까봐 감사의 표시는 안하렵니다.ㅎ
너무도 위트있고 재치있는 말씀에 모두가 한바탕 웃습니다.
[13:00] 삿갓봉(해발 1,418m)
인증샷만 남긴채 뒤풀이 식당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로 빠르게 진행합니다.
우측으로 틀어 내려오는 길목 역시 잔돌과 잡목 넝쿨들이 신경을 곤두 세우게 만듭니다.
십여분 뛰다시피 걷다보니 극심한 내리막이 나타납니다.
월성치 1,5km를 남겨두고 단정하게 이어지는 나무계단이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다른 산악회 회원들과 뒤 섞여 오르락 내리락 경쟁을 하듯 앞서거니 뒷서거니
진행합니다. 여기서 만난 산악회 여성분들 대단 하신 것 같습니다.
돌을 무슨 담 넘듯이 휙휙 날아가 어느새 시야에서 멀어집니다.[13:35분]
무척이나 오르내리기를 좋아라 하는 산꾼들이 만들어 낸 소담스럽고 사랑스럽게 다져진
이 길이 참 좋습니다.
[13:43분]월성치(해발 1,240m)도착.
먼저 떠난 다른 산악회 그 여성분들도 이곳에서 일행을 기다리는지 쉬고 있습니다.
여기가 오늘의 우리의 날머리인 셈입니다.
황점마을(3,8km)에서 접속구간으로 오는 극심한 오르막 길목이 다소 힘겨울까봐
남진으로 진행했던 오늘 산행은 대장님의 탁월하신 선택으로 수월하게 진행 되었습니다.
후미조가 1.7km정도 뒤에 있다고 하여 선두조 먼저 출발하기로 무전 연락을 교환합니다.
4구간때 몰랐던 황점마을로 가는길이 얼마나 좋던지요...ㅎ 시원씨 오늘 컨디션 좋은가 봅니다.
옛이름이 삼천동인 황점마을은 조선조때 쇠가 난 곳이며 지금은 청소년 여름 휴양지와 민박촌으로
개발 되었다고 합니다.
영각재를 거쳐 내려와 폭포골을 지나 황점마을에 도착,선두조 인증샷으로 마무리 하며
산행 종료합니다.[15:00분]
함께이기에 가능합니다.
4구간때 부상자들로 인해 맘고생 하시며 차편 늦을까 노심초사 애태우셨던
로빈호 수장이신 로빈대장님. 이번구간은 빠르게 진행하여 몸도 마음도 많이 바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대장님의 수고로움으로 여유있게 모두 귀가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한결같은 리딩! 편안한 진행! 우리 종주대가 따르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로빈호의 큰 자랑이신 두분! 돌배 중간 대장님, 엉뚱이 후미 대장님 이번 구간도
참으로 애 많이 쓰셨습니다.
두분이 계시기에 로빈호는 든든하고 탄탄합니다.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어느 누구보다 감사하고 같은 종주자로서 미안한 마음 갖습니다.
무거운 카메라 메고 뛰댕기신 우리 7기 작가님들 긴 구간 애 많이 쓰셨습니다.
풍운목수님을 비롯해 단순님 산과강님 돌배님 청진님 무허천존님 모두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이기에 가능합니다.
5구간부터는 날이 따뜻해져 김밥에서 빵으로 바꾸어 야참을 준비해 주신 우렁각시님
언제나 변함없는 선행에 푸근함을 느낍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돌아오는길 시원한 아이스바 제공하신 청진님께도 많이 감사드립니다.고맙습니다.
산이 주는 이 설레임과 벅찬 가슴을 가진 나는 오늘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며 배우고 또 배우며, 겸손하게 살아갈 것을 제 자신에게 약속합니다.
이번 구간도 모두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7기의 도전은 36구간까지 계속 됩니다.
우리 모두 함께 끝까지!!!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