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개황
지난 주중에 시작된 경북권 얼음낚시가 목요일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목요일 현재 기준으로 의성권은 얼음이 안전한 상태이고 청통 인근의
얼음판은 부분적으로 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조황은 오늘 흐린 하늘
때문에 오늘부터 꺾어진 양상을 보였습니다. 어제까지 제법 마릿수
조황을 냈던 곳도 오늘은 입질 자체가 소강한 양상이었습니다.
지난주 후반부터 일요일까지는 청통권까지 빙판은 충분히 안전했고
입질도 활발해서 10여 수 이상 낚아낼 수 있었고 씨알도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8~9치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요일까지는 워낙
강풍이 부는 바람에 낚시열정이 대단한 꾼들도 오후 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철수를 하는 식이었는데 낚시대가 날리는 강풍 속에서도 제법
마릿수가 나와서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목요일 오늘은 얼음낚시 조황이 소강상태로 떨어졌고 눈발이 흩날리고
있으며 내일은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소식이 있어서 기대치가 낮습니다.
토요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주의보가 내렸고 대구 인근에서는
유례가 별로 없을 정도까지 기온이 떨어졌고 강풍까지 불어댔습니다.
저도 토요일 오후에는 얼음판에서 점심 먹고 이내 철수를 했는데요,
입질이 곧잘 들어오는데도 도저히 바람을 견딜 수 없어서 아쉬운 마음
으로 철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현풍수로(오산수로)에서 밤낚시를
한 꾼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겨울낚시 경험이 많은 꾼이라도 이날은
정말이지 출조 자체가 무모했다고 보았는데 빈작도 했지만 35, 38CM를
낚은 꾼이 있었습니다.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한파가 갑자기 몰아
쳤는데 한파 주의보에다가 사람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 부는 날에
밤낚시에서 월척이 낚였다는 것이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다음주 전망
(저는 추위를 덜 타는 편이어서 겨울철에도 옷을 얇게 입는데 지난 주말경의 강추위
는 제가 완전무장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차림에 발목 토시를 하니까 한파 주의보
에 강풍 상황에서도 사람은 견딜만 했는데 대가 날려서 낚시 불가였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얼음낚시보다 물낚시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날씨와 얼음판 그리고 남녘 물낚시 여건 등이 2주쯤 전에
제가 예상했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 입니다.
기여코 얼음낚시를 하려면 충청 경기권까지 원정을 가야하며 의성권
이라도 잘 골라야만 얼음을 탈 수 있는 여건이 되겠습니다. 저도 얼레
부착하고 썰매 자동차에 실은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 뿐이라서 아직
썰매를 내리기에 아쉬워서 이번 주말 얼음을 탈 수 있는 곳을 의성권
이하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았지만 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꼭히 얼음을
타려면 충청 경기권으로 원정낚시를 나서야 하며 그쪽으로 가더라도
아무곳이나 들이밀수는 없으며 안전한 얼음판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남녘 물낚시여건은 경남 남부권이하쪽은 완전하게 해빙겸 1차 산란
붕어를 공략할 여건과 환경이 무르익었다고 보아도 좋겠습니다. 다만
창녕 합천권 정도 내륙권이라면 이번 주말까지는 살얼음이 없고 산란
활동이 일찍 시작되는 포인트를 짚어내야 하겠습니다. 이번 주말쯤이면
1차 산란 대물붕어를 노리고 경남이나 전남권 해빙터를 찾아서 승부를
해볼만 하겠습니다. 장거리 원정낚시를 나서볼만큼 조황의 기대치가
대단히 높다고 보아도 좋겠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설 연휴 기간에 분명히
남녘권에서는 1차 산란 알자리 보러 올라붙는 대물붕어로 마릿수 호황을
내는 포인트가 제법 있을 것으로 예상 해봅니다.
(막걸리 한 병에 만두국 한그릇이면 낚시재미에 낭만까지 그 맛이 일품인 것이
얼음낚시인데 올해 남부지방 얼음낚시는 일주일을 채우지 못하고 끝난 것 같습니다.)
조황전망에서 언급을 드렸듯이 제가 볼 때 올해는 다음주 중에 대형급
1차산란이 이루어지는 해빙 포인트가 적지않을 것 같습니다. 이 기회는
해빙 포인트에 대한 경험 정보를 충분히 가진 꾼들 중에서도 운이 좋은
꾼들이 잡을 수 있는 호황 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작심하고 노려야할
기회는 설 다음주쯤이 되겠습니다. 설 다음주에는 훨씬 더 많은 해빙
포인트들이 1차산란 대물붕어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을 해봅니다.
이번 겨울의 경우는 몇일전에 전국을 혼란에 빠뜨릴 정도의 혹한이 있었
지만 겨울 시작부터 따뜻한 겨울로 방향이 잡혔기 때문에 대물꾼으로서
그시점부터 이미 대단히 빨리 시작될 해빙 봄낚시 시점을 짚어보는데
늦어도 2월 중순이면 1차산란 붕어가 낚일 것이라는 예상을 아직까지는
수정할만한 소재를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봄낚시는 대단히 빨리
시작될 것이며 그중에 1차산란 붕어를 공략하는 대물낚시가 2월 중순경
부터 열릴 것 입니다.
낚시 한 급수만 더 늘었으면..
(얼음낚시에서 37~8cm까지 굵게 낚이는 의성 기지를 공략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
내리는 눈이 비로 바뀌면 올해 기지 얼음낚시는 시즌 아웃인 것 같아서 정말
아쉽습니다.)
저는 해마다 설을 지나면서 빠뜨리지 않고 해보는 생각이 한가지 있는데
'낚시가 한 급수만 더 늘었으면..' 하는 생각 입니다. 예전에는 두 급수를
소망 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겸손이 좀 쌓인 탓인지 한 급수로 바뀌었습
니다. 낚시 한 급수 더 는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지요. 대물낚시
입문 하고 3년 정도까지는 해마다 두 배 이상 발전을 했을 것 입니다.
지금 돌이켜 보아도 자신의 낚시 기술이 쑥쑥 늘어나던 때가 생각이 날 정도
로 그때는 정말 큰 폭으로 성장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 급
수 늘리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행인 것은 작년에도 군위 위천권
포인트를 공략 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몇가지 깨달았으니까 아직도 줄더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큰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낚시가 한 급수만 더 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저뿐만 아니라 꾼이라면
누구나 하는 생각일 것 입니다. 혹시라도 아직도 큰 폭으로 혹은 소폭이라도
성장을 하고 있는 꾼이라면 제가 한가지 팁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치기를 완성 하십시오.>
앞치기가 늘어서 정밀한 투척과 장대 투척이 가능해지면 낚시는 적게 잡아도
한 급수 아니면 그보다 훨씬 큰 폭으로 발전을 하게 됩니다. 앞치기를 잘 하
기 위해서 좋은 낚시대를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지만 이 비법은
최종적 방법으로 남겨두고 투척력을 먼저 발전 시키십시오.
(얼음낚시 안녕~
이번 주말부터는 1차산란 알자리 보러 올라오는 두 뼘 짜리 사구팔 공략하러 열심히
쫓아다녀야겠지요.)
앞치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앞치기가 잘 되는 채비를 해야 합니다. 원줄의 굵기
와 낚시대의 탄성에 잘 맞는 무게의 찌 선택이 앞치기 발전의 필수 요건이 되고
원줄의 길이를 정답이다 싶은 길이보다 10cm쯤 더 길게 묶어서 반복 투척을
통해서 최적의 길이로 결정을 하십시오.
그다음에는 품새 입니다. 좋은 자세가 필요한 것이지요. 혼자서 연습 하지마시
고 다른 사람과 같이 하면서 자세를 봐달라고 하시되 혹시라도 물사랑의 투척법
영상을 공감 하시는 분이라면 누군가에게 자신의 투척 장면을 휴대폰 영상으로
찍어달라 하셔서 비교를 해보십시오.
투척을 할 때는 '지점 찍기'를 해야 진짜 실력이 늡니다. 작은 그릇을 놓고
십 회 투척 중에 몇번을 넣는지 데이터를 내보십시오. 한달만 짬짬이 이 연습을
하신다면 투척을 상당부분 극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것 입니다.
앞치기를 어느정도 극복하면 포인트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공략이 정확해지며
성적 또한 상승하고 마지막으로 낚시를 통해서 얻는 행복감이 훨씬 커질 것
입니다.
*** 행~낚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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