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와 지렁이 [허와 실]
굼벵이에 대해서는 환우들도 잘 알고 있겠지만, 그 동안 많은 환자들로부터 얻은 굼벵이의 허와 실을 역설하고져 한다.
여러 환우들이 잘 알고 있듯이 굼벵이는 하늘이 내려준 마지막 선물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잘 이용하면 효과적인데 잘못 이용하면 독이 된다는 사실을 수많은 환자들에게 배워왔다.
분명하게 기억해줄 것은 굼벵이는 땅이나 거름자리에서 나오는 것은 절대 무효이다.
오직, 초가집 즉 볏짚 썩은 데서 나오는 굼벵이래야 만 한다. 다시 말하자면 굼벵이 배속에 볏짚 썩은 것들이 들어있어야 한다.
초가집 썩은 데서 잡은 굼벵이도 살아있는 상태에서 하루 밤이 지나버려도 안 된다.
잡은 즉시 볶거나 살짝 쪄서 그늘에 건조하여 보관해야 한다.
하루 밤이 지나면 굼벵이 배속에 들어있는 볏짚 썩은 것을 밖으로 배출해버린다.
그러기에 잡은 즉시 볶거나 쪄서 완전무결하게 건조하여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굼벵이를 완전무결하게 말려서 하루에 25~30마리 정도를 지렁이와 함께 [한약 다리듯이 똑 같은 방법으로] 약탕기에 넣어서 다려 먹는다.
1일에 2~3회 식간(食間)으로 마신다. 뜨겁게 마시면 안 된다.
미지근하게 해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날것이나 [살아있는 체로] 삶아먹으면 큰일난다.
굼벵이를 가루로 만들어 먹어도 간 환자에게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지렁이도 마찬가지이다. 공해가 많은 시궁창보다는 산 중턱에 가면 나뭇잎이 떨어져 쌓인, 물기가 있는 부엽토에서 잡을 수 있는데 하얀 태가 있는 것은 안 먹는 것이좋다.
태 없는 것만 골라서 지렁이의 똥을 빼내고 쪄서 말린다.
똥을 빼내는 방법은 깨끗한 용기 속에 지렁이만 3일간 두면 지렁이 스스로의 연동작용으로 똥을 밖으로 배출한다.
끓은 물에 2~3분 담갔다가 꺼내어서 완전 건조한 다음 15마리 정도의 굼벵이와 함께 다려서 1일 2~3회 식간(食間)으로 먹는다.
다시 말하면 굼벵이는 똥을 빼지 않고 건조하고, 지렁이는 똥을 빼는 것이 다르다.
여기서 특별히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짚 썩은 데서 잡아야 한다.
거름자리나, 흙에서 잡는 굼벵이는 배속에 거름 똥이나 흙이 들어있단 사실이다.
참고로 제주도에서 나오는 굼벵이는 남 제주 조랑말 농장에서 똥거름 자리에서 나온다.
또 항간에 재배한다는데 그것은 잘못된 이야기다.
재배는 되지 않고 제주 거름자리 굼벵이들을 이동해 놓는 것에 불과하다.
간에 필요로 하는 진짜 굼벵이를 잡을 수 있는 곳은 완도,진도, 영광, 무안, 산안 등 전남지방의 인근 섬 지방이다.
그 중 교통이 좋은 데는 또 초가집이 없으며, 교통이 불편한 섬에 가면 외딴섬이라 초가집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도 있다.
굼벵이는 초가을에 잡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말려서 건조하여 저장한다.
또는 육지(陸地)의 하우스 밭고랑에 썩은 짚으로 쌓여있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도 잡을 수 있다.
나이가 60~70이 넘은 시골어르신께 물어보면 거의가 아는 사실이다.
아마 옛날 시골에서 배아플 때 썩은 짚 물을 받아서 먹는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동안 경험하여 보면 굼벵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굼벵이 배속의 썩은 짚이 중요함을 알았던 것 같다.
참고로 지렁이는 단백질이 들어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그리고, 병원에서 육식을 하지 못하게끔 의사의 지시를 받은 환자에게는, 굼벵이와 지렁이를 섭취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다시 한번 부언 하는데 제주도에는 볏짚초가집이 없으며 전부가 풀만 먹고있는 농장에서 나온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넘어가자. 덧붙인 다면 시중에 나온 굼벵이는 대개가 농장이나 거름자리 주제란 사실도 함께 적어본다.
더욱 중요한 것은 썩은 볏짚에서 나온 것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다면 안 먹는 것보다 훨씬 못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하자. 이것이 바로 그 동안 수 많은 환자의 경험이다.
끝으로 굼벵이라는 것을 올리면서 생태계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주저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모든 것을 초월하여서라도 환자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아래 올려야만 했다.
굼벵이가 좋다는 것은 환우들이 다 알고 있지만 구입해 먹는 방법이 천태만상이기 때문에 선병자 입장에서 사실대로 경험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생것으로 삶아먹어도 안 된다! 가루로 만들어 먹어도 기대를
걸 수가 없다! 오직 완전무결하게 말려서 약탕기에 고아 다려먹는다.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흡수를 잘되게 하는 방법의 지혜가 있어야 한다.
또한 투병 후에 아는 사실이지만, 야생작설차 [산에 자연그대로 나오는 스님들이 마시는 작설차] 식후 숭늉대신 먹는다.
끝으로 간단하게 집약해보면 간은 절대로 엉뚱한데서 신비를 기대하지 말자.
간의 투병은 긴 마라톤과 같은 것이다.
한줄기 빗물이 목적인 바다에 도달하기까지는 산을 두르고 언덕을 내리고 또 들판을 거치는 것일 수없이 거듭하고 긴 시간을 쉬지 않고 골인점인 바다에 왔을 것이다.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길 기대하지 말자.
천리 길도 단숨에 뛰어간다는 것은 순리에 역행하는 것이다.
진통제를 먹어 진통이 되듯이 만성화 되어버린 간장도 진통제와 같이 바로 효과를 기대하지 말자.
분명한 것은 너무 조급하게 서둘지 말고 느긋한 마음자세,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까지 부단한 노력과 인내로써 한 단계 한 단계 쌓아가면서 우리의 소원을 기필코 성취할 수 있다는 엄연한 사실 앞에 우리가 기다리는 기적의 사실도 엉뚱한데 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 그리고 의지! 집념 등이 점철되어 찾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자기 주치의(主治醫) 착실한 지시를 받으면서 마음을 편이 갖고 음식은 우리들의 식사, 골고루 오래 씹어먹고 굼벵이, 지렁이와 함께 뛰어보자. 다시 말하자면 주치의와의 진지한 협력과 혼자의 인내심과 결단력,환자의 슬기로운 지혜와 용기, 가정의 따뜻한 간호 먼저 병을 않고 난 사람의 투병을 참고하면서 내 주변에서 나 때문에 간호하느라고 고생하는 모든 분들에게 보은한다는 자세로 다시 말하자면 마음씨 고운 신경질 내지 않은 자세가 제일 먼저 요구하는 약이란 것을 잊지 말고 어떠한 것을 많이 먹거나 먹지 않은 것보다 한 가지라도 빠뜨리지 말고 고루 섭취하는 것이 간장병에 있어서 약이란 걸 명심하고 우리들의 평상시 먹는 식품이외에는 이것저것 안 먹는 것만도 간장병의 식이요법의 근본이요, 간이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이란 것을 명심하였으면 한다.
이것이 나로 나의 경험과 더불어 18년동안 5만4천명의 환우들의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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