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키가 185이상이 되지 않는사람은 스텝자체가 달라야 좋겠더군요. 오른발 나가고 왼발 끌어 붙이는스텝보다 빠르게 걸어 가는 스텝이 필요하죠.
공을 몸 앞에 두고 좌우로 틀어야 하는데 이때 라켓은 손목으로만 지휘한다.
물론 더 있겠지만 제가 알아 낸 것은 대강 저기까지죠.
오늘은 아녀의 서비스일 때 뒤에 있는 나의 할 일을 생각해 보죠.
많은 경우 서비스는 백쪽 드라이브로 반구됩니다. 나는 아녀의 엉덩이에 내가 라켓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앞에 있기에... 이 반구는 몸을 틀어서 직선으로 칩니다. 그 다음이 중요한데... 공을 친 다음 아주 빠르게 몸을 돌려 정면으로 만들고(몸만 돌리는 것이아니고 두발을 동시에 띄워서 백으로 갔던 스텝을 바로 잡는 겁니다)는 포핸드 쪽으로 깊게 찌르는 적남의 공격을 받아내야 합니다.
즉 몸을 돌리는 사이 상대는 드라이브를 치죠. 그것이 대각임을 확인하면 바로 오른발을 먼저 내딛고 왼발 다시 오른발을 마지막으로 걷어 올립니다. 이 공격을 걷어 올릴 수 없다면 필패죠. 만약 여유가 있다면 대각으로 꺽으세요.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죠.
저는 지금 이 스텝을 매일 수십번씩 연습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내가 친 드라이브를 상대가 다시 직선으로 준다면 나는 백쪽으로 꺽어서 상대를 뛰게 만들죠. 최대한 안뜨게 전위를 넘기고 대각 최대한 끝으로 보냅니다. 여기서 적남이 백이 약하다면 게임은 쉽게 요리 할 수 있습니다.
즐턴! 열한번의 스트록을 준비하자
: 한 점을 얻으려면 평균적으로 11번의 라켓질이 이루어졌다. 한 두번에 끝내려는 생각보다 끈질기게 기회를 노리는 스트록이 필요했다.
남복의 경우는 있는 힘껏 스매싱을 하고 나서 그렇게 어렵지 않게 다음 스트록을 할 수 있었다. 기껏해야 나의 스매싱을 상대가 짧게 받아서 네트 앞까지 쫓아가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움직임이었다. 나머지 반은 나의 파트너가 해준다.
혼복은 달랐다. 있는 힘껏 스매싱을 하면 반대쪽으로 돌아오는 셔틀이 너무나도 멀다. 그리고 상대 남자가 나의 스매싱 한번에 안 무너진다. 그리고 남복 스타일의 스매싱은 다소 길게 가는 것이 좋다. 강하고 긴 스매싱은 상대를 뒤로 밀어서 전위를 비우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혼복에서 그런 스매싱은 독약이었다. 그럴 경우 대부분은 나의 다음 자세가 늦게되고 상대는 내가 없는 후위에 반구하고 억지로 쫓아가서 받아 올린 셔틀은 공격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스매싱 자세를 크게 수술했다.
팔 전체를 던지던 스트록을 버리고 손목으로만 타격을 하는 자세로.....
팔은 높이를 지탱해주는 역할에 충실하고 라켓의 테이크 백부터 타격에 이르는 모든 동작이 머리 위에서 일어 나도록 자세를 바꿨다.
거기에 점프도 부담이 가지 않는 수준에서 높이를 더하도록 수직 점프로 바꾸고......
이렇게 바꾼 나의 스매싱은 상대 코트의 중간을 크게 넘기지 않는다. 물론 강도는 많이 줄었지만.....
특히 남복처럼 홈포지션을 유지하는 적남의 경우는 아예 라켓을 대지도 못하는 경우도 보게 된다.
스매싱을 한 다음엔 두발을 반드시 재차 정열 시키고 상대의 반구를 노려본다. 이 손목 타격은 좌우로 트는 스매싱 공격을 가볍게 해주며 "탁!"하는 소리가 나게끔 경쾌하게 쳐서 조금만 짧게 보내면 스매싱과 드롭의 중간 길이도 나온다. 이런 나의 공격을 받으며 전진한 적남에겐 빠른 클리어도 위협적인 공격으로 먹혔다.
다음에 또.....치고 공격준비자세 즐턴!
사각 드롭샷을 쳐야 합니다.
드롭샷은 상대를 좌우로 흔들기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드롭샷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혼복에서는 일단 공이 뜨면 한뼘 점프를 합니다. 그리고는 라켓면으로 셔틀을 위에서 수직으로 내리듯이 칩니다. 하지만 셔틀을 너무 긁어 내리면 힘조절이 매번 불안합니다.
어쨋든 ´탁´ 하고 간결하게 끊어지면 그걸로 끝이죠.
중요한건 양쪽 앨리에 보내는 것입니다.
오른쪽에서 직선 그리고 대각, 왼쪽으로 뛰우면 다시 직선 또는 대각....
모두 포핸드로 칠 수 있도록 뛰어 다닙니다.
이 공격을 받아 내는 적녀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게 힘들죠.
아녀는 적녀가 헤어핀을 놓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하고.... 상대의 헤어핀을 크로스 또는 같은 방향 더 먼 앨리로 빼는 헤어핀을 생각하고 있으면 좋죠.
적녀가 드롭샷을 받기 힘들어 하면 두번째 대각 드롭샷은 적남이 달려 옵니다. 그럼 성공이죠.
적남의 수가 높지 않으면 클리어로 마무리 지을 수 있고 적남이 상당히 빠르다면 좌우 긴 드라이브가 먹히죠.
이때도 역시 드롭샷 다음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드롭샷을 할 때 한 뼘 점프를 하는 이유는 자연스럽게 발이 모여 다음 자세를 잡기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드롭샷을 한 다음은 50센치 정도 앞으로 들어왔다가 다시 옆쪽 뒤로 스텝을 옮기는 거죠. 드롭샷을 하면서도 기회가 오면 결정타를 날려야 하므로 조금 앞으로 와 보는 거죠.
상대 수비를 완전히 밀어 놓고 스매싱 자세에서 허를 찌르는 드롭샷이 주요한 남복과는
달리 혼복은 랠리를 시작하는 수단으로 드롭샷을 쓸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즐턴!
혼복에서 남자의 홈포지션은 네트 정중앙이다. 앞뒤와 좌우 중앙에서 게임을 시작한다.
남복처럼 뒤에 처져 있으면 아녀가 잡을 수 없는 중간 볼을 효과적으로 반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나의 키를 넘기는 셔틀은 어떻게 처리하나? 포핸드야.. 뒤로 한발만 빼면 어떻게든 될 것이고... 그럼 백핸드는?
백핸드가 문제다.... 우선 이런 연습을 해보자.
1단계
셔틀을 띄워서 오른쪽 어깨위로 떨어지게 한다음 편하게 뒤로 친다.
이때 어떻게 쳐야 공이 잘 가는지 깨우쳐야 한다. 팔꿈치는 접었다 펴야 한다는 것과 몸은 완전히 돌아 있어야 한다는 것..... 손목을 강하게 써야 하며..... 경쾌하게 타격하려 애쓴다. 이때 몸과 발은 그냥 서서 가만히 있는다. 몸을 어설프게 틀면 연습이 잘 안된다. 라켓감을 찾았으면 공을 쳐다보며 몸을 조금씩 틀기 시작한다. 다음 단계는 공을 칠때 오른발을 내밀어 몸을 뻗으며 나의 뒤로 쏠리게 중심이동을 한다.
2단계
셔틀을 라켓으로 퉁겨서 내 머리를 넘긴다. 그와 동시에 몸을 돌려 공을 치는데... 1단계 모습이 되야 한다. 이때 몸을 돌림과 동시에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며 몸을 펴줄때 생기는 힘도 더해야 한다.
3단계
2단계 연습을 하며 셔틀을 깍아도 보고 높이 쳐 올려도 본다. 혼복에서는 이 백핸드를 잘 쳐야 한다. 물론 몸을 완전히 돌리지 않아도 백핸드드라이브 등을 칠 수 있지만 백핸드쪽으로 나를 완전히 넘어가는 셔틀에 대한 대응을 익혀둬야 하기 때문에 저 연습은 필수다.
즐턴! 혼복의 전위 라켓질은 실로 화려하다. 좌우로 쉴새 없이 꺽어 내고 기회가 오면 푸쉬로 찍어 내린다. 가장 화려한 기술을 꼽으라 하면 백푸쉬일 터인데..... 상대의 드라이브가 속도없이 잠시라도 체공을 한다면 여지없이 백푸쉬를 맞아 버린다.
오늘은 전위가 생각해야 할 한가지만 짚어 보고자 한다.
우선 전위의 라켓질은 라켓을 5등분 했을 때 가장 위 1/5 부분을 쓴다. 그리고 라켓은 가장 멀리 써야 한다. 팔꿈치가 펴진 상태가 라켓을 가장 멀리 쓰는 자세이다. 이점에서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라켓이 짧다.
라켓 꼭대기 1/5 지점을 써보면 아주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일단 공이 뜨지 않으며 네트를 보다 쉽게 넘길 수 있다. 더욱 좋은 점은 네트를 가볍게 넘은 셔틀이 뜨지않고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라켓을 가운데나 2/5 지점을 쓰면 힘조절이 매우 어렵고 공이 쉽게 뜨는 것과 비교해볼 때 참 신기하다. 그리고 조금만 연습하면 좌우로 셔틀을 꺽어 보내는 것이 매우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