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다가 울어야 하는 것인가?
❋sk 텔레콤의 사회복지 공헌은 다른 기업들에 비교하여 뒤지지 않는다.
❋sk 텔레콤은 아동복지시설의 열악함을 알고 빈곤한지역의 아동들에게 정서적, 심리적, 지적인 인격함양을 위해 복지시설의 리모델링과 도서기증에 앞장선다.
❋2008년 10월 광주에 4곳을 선정하여 아동복지시설의 리모델링 사업을 실시하기로 하여 실사를 나갔다.
❋서구 브니엘지역아동센터는 10월 30일 sk텔레콤 직원을 포함하여 디자이너와 함께 실사를 받았다.
❋브니엘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은 sk텔레콤 직원이 나온 것을 반기며 깍듯이 맞이하였다. 어떻게 오셨냐고 물으니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추천하여 나왔다고 하였다.
❋몇 군데 실사를 하고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하였다.
❋11월 4일 실사통보와 함께 직원이 브니엘지역아동센터가 리모델링 사업에 선정되었다고 하며 즉시 견적을 뽑아갔다.
❋공사는 11월 11일부터 시작하여 11월 14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행사를 실시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그 안에 공사를 마쳐야 한다고 하여 협조를 요청하여 수락을 하였다.
❋문제는 브니엘지역아동센터는 11월 11일부터 11월 14일까지 이랜드복지재단에서 리푸레쉬투어 사회복지시설 실무자들에게 쉼의 시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브니엘지역아동센터는 여기에도 선정이 되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을 sk텔레콤 직원과 의논하여 공사는 알아서 할것이니 11월 14일 행사 때만이라도 와달라고 하여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수락하였다
❋브니엘지역아동센터는 어느것 하나 안정하지는 못했다.
❋센터의 아이들을 두고 3박4일간 떠난다는 것은 커다란 압박이었다. 지난 해 10월 시설장(이진희)의 대수술로 인하여 병원에 입원했을 때 외에는 아이들을 그냥 둔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년 9월 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주관으로 지역아동센터장 3분의 추모제에 참석한 신시설장 박월양은 아내가 지금까지 고생만하다가 저렇게 죽으면 어떻게 하는가? 늘 고민하다가 큰마음을 먹고 이랜드복지재단의 프로그램을 신청하였으며 선정되었고 그에 상당한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시설장은 이런 내용을 sk텔레콤 직원에게 상세히 알려주고 한주간만 연기하면 안되겠냐고 하였다.
❋당시 sk텔레콤 직원은 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하였고, 따라서 브니엘지역아동센터는 다른 방도로 공사할 때는 참여하지 못해도 행사 때에는 오겠다는 결단을 가지고 리모델링 사업을 함께 하고자 했다.
❋그리고 11월 6일 브니엘지역아동센터는 구청장님을 초청하여 지역행사로 준비하고자 결단하고 서구청에 통보하기전 먼저 sk텔레콤 직원과 전화를 했다. 행사진행이 어떻게 해야 좋은지 상의 차 전화를 했다.
❋그러나 그 전화는 하지 말았어야 할 전화였던 것이다. 이유는 전화를 받는 담당자 분 첫 마디가 그렇지 않아도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저희가 너무 바빠서 브니엘지역아동센터 리모델링은 내년도로 미루었다고 한 것이다.
❋그 순간 나는 왜 전화를 했지 하면서 무슨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후회만 된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 이후 다음날 한 통의 전화가 따르릉 들려온다. 브니엘지역아동센터 리모델링 잘 진행되고 있지요. 깜짝 놀라면서 쥐죽은 듯 작은 소리로 아니요.
본래 우리가 서구 대표로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에 선정을 받았는데, sk텔레콤이 바빠서 내년도로 넘어갔데요. 라고 했다. 시설장님 그게 아니고 브니엘이 하지 않는 대신 다른 곳에서 도서관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그때 나는 알았다. 왜 리모델링 사업을 내년도로 옮겼다는 말을 하면서 일정이 바빠서 못한다고 했던 담당자의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 우리 지역아동센터를 하지 않고 다른 데를 줄려고 일정을 핑계삼아 말한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아내를 위해 휴식을 보내는 것이 그렇게 행사를 바꾸게 만들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사실 아내는 리푸레쉬투어 프로포절을 작성할 때도 수차례 갈등을 했다. 어떻게 30여명의 아이들을 두고 가느냐?
❋그래도 큰 결단을 내리고 신청하여 된 것인데 이것으로 이렇게 되다니....
❋하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담당자와 전화를 했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었냐? 담당자는 첫째, 브니엘지역아동센터는 분위기가 정서적인 부분이 부족하다. 둘째, 견적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
❋이 말은 합당하지 않은 이유는
먼저, 이런 내용은 선정된 후에 나온 말이기 때문에 부당하다.
그래도 부당한 이유는
첫째, 브니엘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의 육체적, 정신적, 심적인 안정 및 성장을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그림그리기, 서예, 체험학습, 생일파티, 장학금시상식, 급식 및 간식제공, 상담, 부모교육 등 다양하다.) 둘째,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은 그만큼 열악한 시설이다라는 것이며, 이런 아동들에게 리모델링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
만일 견적이 많이 나왔다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준비된 비용만큼 진행하는 것인데, 견적이 많이 나왔다고 시설을 바꾼다면 열악한 시설은 언제까지도 변화될 수 없다.
이것이 과연 기업들의 복지시설에 대한 현 주소라고 밝힐 수 있는가?
나는 이 내용을 작성하면서 내 이권을 위해서가 아니다. 내가 손해를 보아서도 아니다. 다만 진정한 복지를 위해서 열악한 시설에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히고 싶다.
누구에게 이글을 전달된다고 해도 열악한 시설의 고통이 이중고/ 삼중고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그러나 어떻게 하랴! 하는 수 없지! 그래도 우리를 인정해주시는 시설이 있어 위로를 받는다. 급식을 제공해주는 남구 효사랑나눔의 샘터, 간식으로 빵을 제공해주는 상록제과점, 아이들의 학습효과를 높이게 하는 한 국전력공사 서광주지점과 사)부스러기 사랑나눔회, 매년 연중행사로 여름캠프를 보내주시는 한국전력공사 전남사업본부, 희망의 공부방을 제공해주신 삼성, 지역사회 공로로 주목받는 공동모금회, 그 외에 자원봉사자분들, 그리고 후원자분들 너무나 감사를 드린다.
나는 내가 후원을 받아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것을 큰 보람으로 산다. 후원자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받는 것이라면 이렇게 못합니다. 내가 받는 것이 아니고, 우리 아이들이 받는 것이기에 나는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끝까지 함께 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2008년 11월 8일
브니엘지역아동센터 대표 박월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