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당 상호 : 장가네왕족발 2) 전화 : 063) 282-7476 3)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24/ 풍남동2가 6-2 / 한옥마을 내 4) 주요 음식 : 족발 |
2. 맛본 음식 : 족발 (중 29,000원)
3. 맛보기
1) 기대하던 바로 그 맛의 족발이 몇 가지 밑반찬 및 콩나물해장국과 함께 나온다. 밑반찬은 전주의 후덕한 인심을 보여준다. 먹어보니 이 정도 밑반찬과는 먹어야 족발을 제대로 즐기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너무 앙상하게 족발만을 먹어온 것에 대한 회한마저 느끼면서.
2) 족발에 기대하는 맛이 바로 이런 맛이 아닐까 한다. 냄새 없고, 차지고, 쫀득쫀득하고, 다 먹을 때까지 느끼하지 않다. 부드러운 비게의 콜라겐과 육질 좋은 살코기가 적절하게 섞이고, 색상도 표면의 연한 밤색이 인위적이지 않고, 살의 하얀 색과 적당히 대비되어 알맞게 입맛을 돋운다. 깨소금과 파슬리가루가 뿌려져 나온다.
3) 콩나물해장국은 각 재료가 모두 제 맛을 내며 어우러져 있다. 짜지 않고, 부드러우며, 적당히 맵다. 고춧가루가 우리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날카롭지 않고 부드러운 매운 맛이다. 매운 맛은 외국산이 많다보니 민감해지기 쉬운데, 이 정도 맛이면 안심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매운 음식은 고춧가루의 질과 맛이 관건이다.
4) 밥과 함께 나오는 시래기국 맛이 일품이다. 어렸을 때 먹던 맛, 된장과 멸치가 우려내는 맛이 시래기와 섞여서 내는 전통적인 맛이 그대로 재현된다.
해장국에도 밥이 들어 있어서 굳이 맨밥을 먹고 싶은 경우가 아니면 따로 밥을 시키지 않아도 된다. 족발은 간식용인지, 식사용인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경우든 만족할 수 있다.
5) 김치와 방풍나물무침이 좋다. 족발은 주로 상추나 김치하고 먹어 왔는데 곁들이는 채소를 다양화해서 좋다. 거기다 맛도 제대로다. 방풍나물은 초무침으로 상큼한 맛을 냈고, 김치는 생김치로 양념이 풍부해 먹을 만하다. 버섯들깨탕 맛도 좋다. 다양한 찬 덕분에 족발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되니, 그 동안 족발만을 주로 먹다가 비로소 대접 받으며 먹는 기분이 든다.
4월 다시 가서 먹었는데, 김치가 압권이었다. 김치만 가지고도 밥을 한 그릇 다 먹을 수 있을 정도, 김치는 밥상의 시작이자 끝이다. 완성도 높은 밥상이라는 것이 다시 확인된다. 4월 김치 사진을 추가한다.
4. 맛본 날 : 1차 2016.3.28. /2차 16.4.
5. 음식 값 : 왕족발은 대 34,000원, 중 29,000원, 소 25,000원
콩나물양념족발은 대 37,000원, 중 32,000원이다.
쟁반국수도 있는데 12,000원, 6,000원 등이다.
<한국신명나라 http://cafe.daum.net/koreawonderland>
7. 상차림 모습과 분위기
6. 더불어 하는 말
어떤 분야에서든지 사람을 중심에 놓고 최선을 다하면 신뢰받는 전문가가 된다. 이 음식점이 바로 그런 곳이 아닌가 한다. 더구나 음식은 인간 생존의 기초적인 조건 아닌가. 식생활은 가장 인간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는 영역인 셈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 그런 상식이 실현되는 현장의 확인이 도리어 고맙고 뿌듯하다. 전주가 왜 맛의 고장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주는 집이다.
밤 10시에 문을 닫으니 술안주로 늦게까지 드시려던 분은 계획을 조절해야 할 듯하다. 조금 여유 있게 먹고 싶으면 2인도 중 크기를 시키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전주한옥마을을 다 구경하고 저녁으로 먹으면 좋을 거 같다.
* 전주한옥마을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