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고부인(高夫人), 차경석(車京石)의 최초포교, 채경대(蔡慶大) 보천교(普天敎) 입도(入道)

[천사]

2장. 고부인(高夫人), 차경석(車京石)의 최초포교

11. 증산(甑山) 신성님(神聖任)게서 화천(化天)하신 후(后)에

고부인(高夫人)이 3년간(年間) 태을주(太乙呪)을 익더니, 하로는 강령(降靈)이되며,

문답(問答)하여 왈(曰),

「고창(高敞) 무장면(茂長面) 덕산(德山)에 가서 포교(布敎)를 하라」 하심으로

월곡(月谷)을 불너 상의(相議)한 즉, 월곡(月谷) 왈(曰),

무장(茂長)을 잘 단이는 사람이 잇스니 알아본다고하며,

곳 일촌(一村)에 사는 안씨(安氏)에 문(問)즉,

안동일(安東一)이라하는 사람이 덕산(德山)에 산다하기에 안씨(安氏) 소개(紹介)로

임자년(壬子年 1912) 11월(月)에 고부인(高夫人)이 월곡(月谷)과 함게

덕산(德山)에 가서 안동일(安東一)과 정윤식(鄭允植)을 포교(布敎) 하니라.

12. 계축(癸丑 1913)년(年) 3월(月)에 정윤식(鄭允植)이 이춘경(李春京)을 포교(布敎)하야

동년(同年 1913) 4월(月)에 대흥리(大興里) 고부인(高夫人)을 인사차(人事次) 방문(訪問)을 하엿더니,

부인(夫人)이 왈(曰),

「거문소 제일(第一)큰 것으로 골나서 한마리 사오라」 함으로,

영광(靈光) 장에가서 사다 올리니라.

13. 모친(母親)게서 항상 말삼하시되, 너의 형제(兄弟)는 공부(工夫)나 부지런히 잘하라.

노동이나 고기잡이는 생각지도 말고

너희들과 함게 육지(陸地)에 나가서 사는것이 내의 소원(所願)이다 하시며,

ᄯᅩ 태몽(胎夢)을 말삼하시니,

해남(海南) 대흥사(大興寺) 붓처님이 달을 갓다 주어서, 그 달을 먹고 너을 낫다 하시니라.

14. 형식(亨植)이 갈오ᄃᆡ,

경대(慶大)하고 갓치 서당(書堂)에 단일ᄯᆡ에 공부(工夫) 잘함으로

우리 부친(父親)이 그 소문(所聞)을 듯고, 특별(特別)한 인물(人物)이라,

“장차(將次) 사위를 삼는다”하시더니 결국(結局) 남매(男妹) 간(間)이 되얏다 한다.

보천교 연혁사, 상(上)

동년(同年 1923) 11月 경(頃)에 소한주(小寒主) 채경대(蔡慶大)가 탈퇴(脫退)하다.
채경대 (蔡慶大)는 전남(全南) 무안군(務安郡) 비금면(飛禽面) 사람(人)이요, 채규일(蔡奎壹)의 친제(親弟)이라.
제주(濟州) 교도(敎徒)의게 교금(敎金) 2만여원(二萬餘圓)을 받아 낭비(浪費)하엿고
간음사(姦淫事)가 유(有)함으로
교주(敎主)께서 경계해 깨우치게(戒喩) 하시나 이를 불복(不服)하고 탈퇴(脫退)하다.
그 후에 고부(古阜) 객망리(客望里)에서 삼성교주(三聖敎主)라 자칭(自稱)하고
광가난무(狂歌亂舞)로 도통(道通)한다하야 보천교(普天敎) 사람(人)을 유인(誘引)하는 중(中)이다.

15. 병인년(丙寅 1926)년 3월(月)에 춘경(春京)이 치복(治福)의 집에 갓더니 치복(治福)이 말하되,

정미(丁未 1907)년 9월(月)에 하나님을 뵈이려고 구리골을 갓더니,

하나님이 말삼하시되,

「십칠팔(十七八) 세(岁)ᄶᅳᆷ되는 초립동(草笠童)이가 육지(陸地)에 나와서 돌아단니겟구나」 하시며

「초립동(草笠童)이가 내일을 할 사람이라」 하시며,

군담으로 〔빗치나야 찻지〕 하섯다고 하니라.

16. 춘경(春京)이 형식(亨植)다려 문왈(問曰),

“법사(法師 蔡慶大)게서 초립(草笠)을쓰고 육지(陸地)에 나간ᄒᆡ는 언제즘 되는가” 하니,

형식(亨植)이 왈(曰),

정미(丁未 1907) 년(年) 9월(月)에 서당(書堂) 선생님(先生任)이 세사차(歲祀次)로 육지(陸地)에 단여온다하니,

법사(法師 蔡慶大)게서 선생(先生)다려,

저도 육지(陸地)로 다리고가서 구경이나 식켜주시면 감사하겟슴니다 하니,

선생님(先生任)이 왈(曰),

공부(工夫)하는 사람이 육지(陸地) 구경은 무슨일인가 하니

조그만한 섬에 답답한 속이 열일것 갓습니다.

네 ᄯᅳᆺ이 그러하면 나와함게 동행(同行)하자 함으로

모친(母親)에게 여비(旅費)를 주선(周旋)하야

초립(草笠)을쓰고 선생(先生)과 함게 육지(陸地)을 나갓다오시니라.

17. 그 후(后)에 형식(亨植)이 법사(法師 蔡慶大)다려 문왈(問曰),

육지(陸地)에 나가보니 엇더하든가 하니,

법사(法師 蔡慶大) 왈(曰),

내가슴이 답답하니 속이나 시원하게 풀어달나고하며

작년(昨年) 봄에 내 ᄭᅮᆷ에 육지(陸地)을 나갓더니

대궐(大闕)갓튼 기와집이 수십(數十)채가 잇고 하도 웅장(雄壯)하기에 들어가보니

여러사람들이 와서 선생님(先生任) 오신다고하며

우리가 다~ 선생님(先生任) 제자(弟子)라 하고

수만명(數万名)이 금관(金冠)을 쎄워주고 상좌(上座)로 모시고

오색찬란(五色燦爛)한 도복(道服)을 입고 관(冠)을쓰고 절을하며

선생님(先生任) 이제는 가시면 안됨니다 하니,

내마음도 기분(氣氛)이 조아서 ᄭᅮᆷ에도 미안하기도하고,

두려운 ᄉᆡᆼ각이나서 ᄭᆡ고보니 ᄭᅮᆷ이더라.

이러한 ᄭᅮᆷ을 세번이나 ᄭᅮ엇난ᄃᆡ

그 후(后)로는 ᄭᅮᆷᄉᆡᆼ각이 ᄯᅥ나지안코

심중(心中)에 항상(恒常) 걸여서 육지(陸地)에 나가면 곳차질것만 갓더니

나가서보니 이것이 다~몽상(夢想)이요. 가는곳슨 장성(長城)과 정읍(井邑)이라.

일인(日人)들이 철로(鐵路)를 낸다고 볼만하더라 하시고

간곳마다 초립동(草笠童)이 와다고 우서삿드라 하시며,

선생님(先生任) 말슴이 너는 병조판서(兵曹判書)감이된다고 하더라.

형식(亨植)이 갈오ᄃᆡ, 자네가 장차(將次) 그러케되라라는 징조(徵兆)의 ᄭᅮᆷ이세 하니,

우스면서 이제야 내배속이 시원하다고 하싯다 하니라.

18. 계축(癸丑 1913) 년(年) 중추(中秋)에 무안(務安)에서 포교(布敎)를 하든 중(中)에

마침 구산(龜山, 蔡奎一)이 인물(人物)과 학벌(𡕕閥)이 훌융함으로

대흥리(大興里)에가서 월곡(月谷)과 함게 보천교(普天敎)을 창설(創設)하고 포교(布敎)을 크게 시작(始作)하니라.

구산(龜山)이 대흥리(大興里)에 잇스면서 동생(同生)을 수차(數次) 연락(連絡)하야

입교(入敎)를 하니 갑인년(甲寅年 1914)이러라.

19. 법사(法師 蔡慶大)게서 갑인년(甲寅年 1914)부터 출가(出家)하시고

불고가사(不顧家事)하사 천하사(天下事)에 서약(誓約)하시니

갑인년(甲寅年 1914)으로부터 신미년(辛未年 1931)에 이르기까지 18년(年)은

신명공사(神明公事)와 세운공사(世運公事)을 맛치시고 51세(歲) 선화(仙化)하시다.

* 선화(仙化)하신 장소: 봉천성(奉天省) 강평현(康平縣) 박인촌(博仁村) 료양와보(遼陽窩堡)

* 42세(歲) 득도(得道) 장소(場所): 모악산 신월암 신미년(辛未年 1931) 6월(月) 1일(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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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인도교(人道敎, 三聖敎)를 창립한 구악(龜岳) 채경대(蔡慶大)가 1936년 본부를 요녕성 철령(鐵嶺) 요양와보(僚陽窩保)로 옮긴 후에 ‘신농농장(神農農場)’이란 간판을 걸고, 유하현 고산자진(孤山子鎭) 대전자촌(大甸子村)에서 팔원(八院)을 조직하고 교인집단촌을 만들어 신앙 활동을 전개하다가 1942년 겨울에 일만 군경에 의해 탄압을 받은 이른바 ‘대전자(大甸子) 사건(事件)’

* 만주사변 직후인 1931년(혹은 1932년)에 증산을 신앙하는 종교집단 100여 호가 요령성 강평현(康平縣) 요양와보로 집단적으로 이주한 사실이 있다(박명익, 1994). 그들은 1939년에 다시 길림성 유하현(柳河縣) 대전자촌(大甸子村)으로 옮겨갔고 여기서 조선으로부터 다시 40여 호가 와서 130여 호에 달했다.

그러나 1920년대에 이미 보천교는 정의부와 관련을 맺고 김좌진 장군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등 만주지역에서 활동하였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때문에 유하현에 들어온 집단이 이러한 보천교와 어떻게든 계보적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일본어를 쓰지 못하게 했고 중앙 치성장소에 태극기를 그려 놓았다.

그 후 일제는 대전자촌에 밀탐(密探)을 잠입시켜 내막을 파악하면서 감시하다가, 1942년에는 ‘태극기를 그리고 일본을 반대한다’는 죄명으로 28명의 교도들을 체포하였다. 광복 후에 교도들이 석방되었지만, 이들 역시 1945년 이후 중국 사회주의 정부의 탄압으로 모두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