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 일 있는 제 취미^^

[허접(일산)]

요즈음 천문학에 관한 동영상도 자주 올라오고

설촌님께서도 큼직한 망원경(깜짝 놀랐습니다-딥다 비싸거든요!!!)을 마련하고 싶다고 댓글을 다셔서 

저도 아직 채 입문도 채 못 끝낸 처지이지만 역시 허접한 제 취미를 소개합니다.

대금에 취미가 있다면 플라스틱 대금을 먼저 사서 연습해 본 후에  쌍골죽으로 사면 충분하지만

천체괸측에서는 비싼 장비가 확연히 성능 차이를 보이니 괴로울 뿐 입니다^^

혹시 천문에 관심을 가지시려면,

1) 천문관측과 천체사진 촬영에 대한 책을 읽어서 견문을 넓힌다.

2) 망원경 Maker나 Dealer 사이트에서 지식을 습득한다.(하늘기획,선두과학,데코....)

3) 천문 전공자나 탁월한 아마추어의 사이트를 찾아 보며 어떤 기종의 천체망원경으로 찍으면

어느 정도 선명한 사진이 나오는지 파악한다.

이렇게 사전 지식을 습득하면 자신이 천문의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나를 파악해서 

그 쪽에 더 적합한 기종을 선택하는 것이 낫습니다. 

분야란 대충

1) 태양, 달, 금성,화성,목성,토성 같은 태양계 행성의 관측과 촬영 (F가 12에서 15정도의 굴절망원경이 적합)

2) 성운,성단,외계은하 등(Deep Sky) 라고 부릅니다.(F가 6 이하의 굴절이나 반사망원경이 적합)

로 크게 나눕니다.

그러면 망원경을 대물렌즈로 볼록렌즈를 사용한 굴절망원경이나 오목 반사경을 사용한 반사망원경이 더 나을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필요한 구경비(F: 대물렌즈 초점거리 대물렌즈 구경)도 정할수 있습니다.

10여년 전에 장만한 제 천체망원경입니다.

간신히 입문용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하며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마련했지만 그 후 대충은 팽개쳐 두었지요.

일본 Vixen 社의 GP-ED80S 라는 기종입니다.(구경은 80mm 초점거리 720mm 로 F= 9)

비싸지 않은 것으로 최소한의 품질(입문용으로)은 기대했지요.

요즈음 유명 메이커도 중국 OEM 으로 생산하고 중국산이 값이 싸지만 품질에는 차이가 나는 모양입니다.

아랫사진에서 위에 보이는 작은 두 망원경은 나중에 추가로 붙였습니다.

천체망원경의 기본은 경통(대물렌즈가 붙은 원통-흰 부분)과 맨 밑의 삼각대와 그 중간의 架臺로 되어 있습니다. 

경통 앞에서 본 것입니다.

대물렌즈는 구경 80mm 이고 유리 재질은 광학성능을 좋게(색수차 제거) 한 ED 렌즈 두개로 되어 있습니다.

대물렌즈는 성능에 따라 아포크로매틱, 아크로마틱(저가)으로 나누고 렌즈 재질은 플로라이트, SD, ED가 비쌉니다.

초점거리 5mm와 20mm인 접안렌즈입니다.

구조, 메이커에 따라서 하나에 백만원 정도도 있더군요ㅠㅠ 

아래 것은 개당 정가 25만원 정도입니다.

별을 직접 쳐다 보려면 망원경이 높아야 고개가 아프지 않겠지요.

그래서 대물렌즈 앞에 직각프리즘을 두어 편히 아랫쪽을 보며 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가대로 독일식 적도의라고 불리웁니다.

경위대라는 가대는 총의 가늠자처럼 단순히 수평과 수직으로만 조정되는데 별이 해와 달이 움직이는 궤적처럼 타원형으로

움직이므로 경위대로는 추적이 곤란하고 사진촬영이 안됩니다.

적도의는 중간에 작은 망원경(극축망원경)이 내장되어서 하늘의 중심선(지구 자전축)인 북극성 근처를 바라보게 세팅합니다.

사진 촬영에는 필수입니다.

별은 하루에 약 360도 회전합니다,(시간당 15도 정도 씩 움직입니다)

그러므로 천체 사진을 찍으려면 시간당 15도 씩 망원경을 움직여 주어야 합니다.

전기 모타를 부착해서 망원경을 회전시키지만 제대로 정확히 돌아가는지를 확인하고자 주 경통 옆에 가이드망원경을 설치합니다.

가이드 망원경의 밑에 뭔가 달려 있지요?

가이드 망원경을 드려다 보면 작은 동심원이 몇개 겹쳐 보입니다.

가이드 망원경으로는 사진 찍는 목표 천체 근처의 밝은 별을 동심원 안으로 조준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적도의가 제대로 회전하고 있는지 혹은 기계상 오차로 인해서 원을 벗어 나는지를 확인하게 해 줍니다.

허용오차를 벗어나면 다음다음사진에 걸려 있는 검은 조절기로 조정하면 됩니다.

사진기를 어댑터로 연결한 모양입니다.

어댑터를 빼고 연결하면 대물렌즈의 초점거리인 720mm 망원렌즈로 찍는 셈이되고,

어댑터 속에 5mm나 20mm 접안렌즈를 넣으면 별을 144배나 36배로 확대한 촬영이 됩니다.

사진기는 B-Time 가능한 수동식이어야 합니다.

30여년 전에 구입한 니코마트가 건재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푸른 상자는 배터리이고 적도의의 두축의 모터를 연결하여 망원경을 별의 흐름에 따라서 추적합니다.

사진 쵤영을 위해서 가이드망원경, 사진기를 탑재하니까 중량이 늘어나서 수평맞추기 위해서 추가로 무게추(자작)를 더 달아야 했습니다.

[설촌(雪村)청주]

아, 제가 평소 가장 해보고 싶은 취미활동이었습니다. 어느분인가가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면, 아직 신이 지구를 버리지 않았음을 알게된다"라고요.
그저 별과 달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보고 싶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민락 내에 소모임 형식으로 가칭 "천문모임"을 만들어 여러가지 천문에 대한 사진이나 장비 및 기타 정보를 서로 교환하면 어떨까요?
집 옥상에 설치해놓고 밤이면 대금 불다, 별을 보다,,,하는 겁니다. 좋은 사진과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유천(대전)]

대금불다 별을보다...제 소박한 꿈이긴한데 천체망원경은 너무 비싸서...부럽습니다

[청춘(전주)]

젤 대표적인 "별 볼일 있는 취미" 아니신가요? ㅎㅎ...
아이들도 엄청 좋아할 좋은 취미이십니다~

[심산(深山)울산]

멋진 취미 인데요.
좋은 취미 활동으로 건강하세요.

[초코(서울,송파)]

와우....얼마나 들었는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ㅎㅎㅎ..

[허접(일산)]

10년 전 쯤에 일본 출장비 남겨서 사들고 왔습니다.(당시 정가가 15만엔)
그 후 사진 찍을수 있도록 장비 보완에 백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夢마르카부덴(Jeju)]

멋진 취미입니다.
사진 한번 올려주세요~

[케엑/서울]

천체 망원경 세팅 과정을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야석님!! ......... (()) .........

[푸른비]

집에서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겠군요. 정말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