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한 글입니다
꿀벌 관리 요령
아직 혹한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2월이지만 월말 경이면 벌들에게는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달이기도 하다. 15일 경에는 대용 화분을 준비할 때다. 화분을 설탕물 또는 꿀물에 개어 주어도 되나, 다음의 대용 화분을 만들어 주면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어 보다 효과적이다.
일벌 1마리를 키우기 위해 꿀 300mg과 꽃가루 100mg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른 봄철에 저밀 소비가 있더라도 꽃가루가 부족하면 봄벌 육성이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용 화분을 만들어 급이(給餌)함이 필요하다.
화분 1kg, 효모 1kg, 비타민 C 15g, 삶은 달걀 노른자 10개, 포도당 1kg, 탈지 콩가루 또는 메주 가루 2kg, 탈지 분유 1.5kg, 설탕 2kg[10군 기준]을 체로 걸러 잘 혼합한 후 설탕물 또는 꿀물로 약간 되게 개어 따뜻한 방에서 약 10일간 발효시킨다.
월말∼3월 초순 경에 밤톨 1개 정도를 소비 윗 부분 사이에 얹고 마르지 않게 비닐을 덮어 준다. 이때 소문 급수기를 설치하여 물을 공급해주면 좋다.
봉군(蜂群; bee colony)의 번식을 촉진시기 위해 소비(巢脾; comb)를 축소시켜도 될 만큼 기온 상태가 좋은 시기는 그 지역에서 오리나무나 버들강아지 꽃이 피기 시작할 무렵이다. 그러나 너무 일찍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봄벌 관리의 핵심은 산란과 육아에 필요한 온도의 발생과 유지를 위하여 벌들을 밀집시켜 동태 온도(動態 溫度; 33∼35℃)를 유지하게 해 주는 것이다. 군세에 따라 강군은 3매, 약군은 1매로 과감히 밀착시킨다. 축소한 소비는 벌을 붙인 채 사양기 밖으로 덜어낸다. 그러면 사양기 밖으로 나온 벌들은 여왕벌이 있는 안쪽으로 자연히 들어가게 된다.
동시에 보온 포장도 정비하여 열 손실을 막아야하지만 환기도 고려하여 개포와 소문으로는 환기가 쉽게 되도록 해 준다. 보온과 환기는 백묵병(白墨病; chalk brood disease)이라는 곰팡이로 인한 질병 때문에 매우 까다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 보온에 힘쓰다보면 환기가 덜 되고, 환기를 잘 되도록 하면 보온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묵은 벌과 햇벌이 교체되는 중요한 3월 중에는 남쪽 해안 지방을 제외하고는 번식이 시작된 후에도 한파가 몇 차례 지나가므로 보온이 되지 않고는 벌을 기를 수가 없다. 요즈음에는 전기 가온을 함으로써 벌통[巢箱; bee hive] 내의 온도를 인위적으로 올려주어 아카시아(acacia; Robina pseudoacacia L.) 대유밀기에 강군으로 채밀할 수 있다고 하니 시도해 볼만하다.
벌통 내에 저밀 소비가 있더라도 1 : 1 설탕물을 3∼5일 간격으로 약 25mL씩 소문을 통해 벌통 바닥에 넣어준다[자극 사양(刺戟 飼養)이라 함]. 이렇게 하면 일벌들이 자극받고, 여왕벌은 산란이 촉진된다. 봄철 대용 화분을 줄 때 소문 급수기를 설치하여 물을 공급해 주면 급수봉의 노동도 덜어주고 깨끗한 물을 공급해 줄 수 있어 육충에 효과적이다. 급수는 저밀과 화분을 소모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물에 락스를 타서(물 1말 당 락스 병두껑으로 하나 반) 먹이면 백묵병 등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남부 지방에서는 3월 초부터 증소가 가능하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3월 하순 이후라야 증소가 시작된다. 이때 늙은 벌과 햇벌이 교체되면서 14일령 전후의 젊은 벌로 된 유모봉(nurse bee)들이 부족한 기간이 있게 된다. 이 때문에 벌이 늘어났다 해서 서둘러 증소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소문은 알맞게 넓혀 주어야 한다. 젊은 벌들이 증가하면 소문 방비를 잘 하므로 도봉의 문제가 줄어들기 때문에 환기에 더 유의해 주어야 한다.
4월이 되면 기온이 20℃ 이상을 유지하면서 산야에는 많은 꽃들이 피고, 여왕벌은 산란에 활기를 띠며 일벌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진다. 4월 상순은 기온의 일교차가 커서 벌통 내부가 허약하므로 보온에 더욱 신경을 써서 내외부 보온물을 제거하는 시기도 잘 선택해야 한다. 아카시아 대유밀기의 역봉은 4월에 산란 육아된 벌들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산란을 촉진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 또한 화분이 본격적으로 반입되기 전까지는 대용 화분을 급이(給餌)하는 것도 필요하다.
4월에 접어들면 여왕벌의 산란력이 매우 왕성해져 2일만에 소비 1매에 전면 산란하게 된다. 증소할 때는 제일 바깥쪽 소비 옆에 넣어 주고, 사양기 바로 밖에 공소비를 한 장 대어 준다. 만약 여분의 소비가 없으면 소초(巢礎; comb foundation)를 넣고 사양해 주면 된다. 월동한 여왕벌은 새 소비에 산란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3회 이상 출방한 일급 소비로 증소하여 주는 것이 좋다.
4월에 접어들면 보온물을 해체해 주어야 한다. 내검했을 때 사양기 너머 공소비 쪽으로 벌이 넘어 와 있으면 내부가 더운 것이다. 이때 포장을 해체해 주어야 하는데, 보온물의 해체는 한꺼번에 하지말고 서서히 해 나가다가 4월 15∼20일 경에 완전히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양봉의 성패는 진드기(응애; varroa mite)의 구제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꿀벌 진드기의 구제 약제로는 아피스탄 스트립, P2, 바이바롤, 폴벡스, 아피톨, 페르진 등이 있다. 이들 중에서 가격이 저렴한 것보다 약효가 확실히 검증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 약품을 계속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그 효과가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기온이 20℃ 이상 올라가면 백묵병과 노제마병(Nosema disease)이 활기를 띤다. 백묵병에는 방부제로 사용되는 프로피온산나트륨(propionic acid sodium)을 소비 사이에 뿌려주면 된다. 노제마병의 치료제로는 퓨미딜 B와 노제마크가 있는데, 퓨미딜 B는 설탕물 1말에 25g을 녹여 사양하고, 노제마크는 물 1L에 1정을 타서 주면 된다. 이때 주의할 것은 한 달 후의 아카시아꿀 생산에 대비하여 꿀에 약이 혼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가오는 유밀기의 분봉(分蜂; swarming)에 대비하여 빈 벌통을 구입하여 화염으로 내부가 검게 탈 정도로 그을려 주고 페인트칠까지 해 두면 좋다.
또, 빼낸 빈 소비는 소충이 생기지 않도록 빈 벌통에 넣고 소독해 두어야 한다. 이황화탄소(이류화탄소; carbondisufide, CS2)는 소비 상부에서, 메틸브로마이드(methylbromide)는 하부에서 훈증 후 가스를 발산시키고 밀폐해 둔다.
옷장에 사용하는 나프탈렌(naphthalene)을 넣어 두어도 된다고 한다.(공소비 보관 벌통 하나에 6알씩 넣어 보았으나 5월 10일 경 소충 발생하였음)
5월은 꿀벌과 양봉인의 계절이다. 아카시아가 개화하여 6월 초순까지 온 산야가 하얗게 물들면 누구나 개화가 몇 일 더 길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다. 꿀벌은 봉군의 숫자만 많다고 채밀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다. 는 말이 있듯이 약군은 과감히 합봉하여 아카시아꿀 생산에 매진하여야 한다.
분봉열(分蜂熱)은 세력이 왕성할 때, 왕이 노쇠할 때, 기온이 높을 때 소문을 좁게 열어 놓았거나, 봉군을 너무 축소시켰을 때 나타난다. 유밀기 직전의 분봉열은 생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그의 해소는 매우 중요하다. 분봉열은 4월 하순부터 6월 중순가지 계속되며, 꽃꿀의 유밀이 시작되기 전후, 벌통 내로 반입될 때, 사양을 한 후에 나타나기 쉽다.
(1) 만상이 가까워지면 소비를 자세히 조사해서 봉충 상태를 파악하고 앞으로 벌이 늘어날 것을 미리 예측하여 공소비를 넣어 주거나, 소초광을 넣어 조소시켜 산란 공간을 확보한다.
(2) 계상(繼箱; super) 관리를 한다.
(3) 여왕벌과 왕대를 모두 제거한 후 24시간 후에 신왕을 유입한다.
(1) 단상 관리
대유밀기에 공소비 2, 산란 소비 2, 공소비 1, 산란 소비 2, 공소비 2의 순서로 이른 아침에 공소비를 넣어주면 곧 공소비에 꿀이 가득차게 된다. 그 후 타군의 계상 저밀실에 옮겨 보관하면 양질의 꿀을 수확할 수 있다.
(2) 계상, 반고 계상 이용법
보다 질 좋은 꿀을 채밀하기 위해서는 계상을 올려 아래층은 육아만 하고 계상에서만 채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계상을 올리는 시기는 유밀이 시작되기 7∼10일 전후 분봉열이 일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계상을 올릴 봉군을 선택하여 봉충 소비를 계상에 3매 아래층에 7매를 넣고, 유밀이 되어 기존의 소비에 밀방이 가득차면 공소비를 윗층부터 봉충판 사이에 넣어 나간다. 이때 격왕판(隔王板; queen excluder)의 사용은 필수적이다. 아래층에는 일급 소비를 넣어야 수펄 발생을 막아 분봉열을 줄일 수 있다. 반고 계상은 보통 소비 절반 높이의 소비를 올리는 것으로, 고소비를 이용해도 되고 조소하여 사용해도 된다.
(3) 여왕벌 격리법
아카시아 대유밀기가 되면 저밀방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것을 조절하기 위해 여왕벌을 대나무 왕롱(王籠; queen cage)에 5일간 가두어 두었다가 3일은 풀어주는 방법을 되풀이하여 저밀방도 확보하고 수밀량도 많게 하는 방법이다.
(4) 기 타
공소비가 없을 때는 소비사이의 간격을 0.5cm 정도 벌려 덧집을 짓게 한 후 채밀하는 방법도 있다.
양봉가의 재산은 소비라고 한다. 해마다 새로운 소비를 만들어 고소비와 대체하는 것이 건강한 봉군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또한 고소비를 무조건 폐기하지 말고 반고계상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유밀기 중 조소하는 방법은 오전에 소비 사이를 소초광이 들어갈 만큼 벌려 놓았다가 석양에 소초광을 넣어주면 좋은 소비를 얻을 수 있다.
채밀을 여러 번 하다보면 여왕벌이 죽는 경우가 많고 분봉이 나서 무왕군이 많아지게 되므로 여왕벌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여왕벌은 일년에 한번씩 신왕으로 교체하면 분봉력도 작고 강군을 유지할 수 있어 수밀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 5월은 유밀이 잘 되는 달이라 양질의 왕대를 만들 수 있고, 교미율도 5월이 가장 높으므로 왕대를 양성하여 여분의 여왕벌을 확보해 두는 것도 좋다.
5월의 주요 화분으로 도토리와 찔레에서 많은 양의 화분을 받을 수 있다. 도토리는 입자도 크고 화분도 많이 들어와 채취량으로 볼 때 단연 으뜸이며, 상품 가치로도 찔레 화분과 같이 으뜸이다. 화분을 많이 채취하기 위해서는 식량이 많이 소모되는데, 매일 아침 일찍 적절히 사양을 하면 보다 많은 양을 채취할 수 있다.
6월은 아카시아꿀의 채밀을 목적으로 강군을 유지해 온 봉군을 재편성해 봉군을 늘릴 수 있는 계절이며, 하순부터 시작될 장마에 대비하여 벌통을 지면으로부터 10cm 정도 높게 해 주는 등 집중 호우에 의한 피해를 줄이도록 대비해야 한다.
봉군 증식의 기본은 조소 작업이다. 조소를 시킬 경우 어린벌[童蜂]이 밀집된 상태에서 오후 늦게 소초광을 사양기 쪽 소비 1장 안쪽에 넣어 그날 밤 동안에 조소가 완전히 이루어 지도록 해야 한다. 조소가 늦으면 사양을 하여야 한다. 만약 2∼3일이 지나도 조소가 되지 않으면 약군 내지 무왕군이거나 분봉열이 있는 군으로 보면 된다.
양봉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강군의 유지가 필요하다. 외역봉의 수가 많으려면 여왕벌의 산란력이 우수해야 한다. 여왕벌의 수명이 4∼5년이 된다하나 효과적으로 봉군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젊은 신왕일수록 산란 능력이 우수하고 분봉력이 구왕보다 작기 때문이다.
양봉 관리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가 여왕벌의 유입이다. 여왕벌의 유입을 쉽게 하려면 봉군을 무왕 상태로 만든 지 만 2일이 지난 후 유입하면 된다. 이때, 왕롱 또는 신문지 원통 합봉법 등을 사용하면 용이하다.
양봉의 성패는 진드기의 구제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꿀벌 진드기의 구제 약제로는 아피스탄 스트립, P2, 바이바롤, 폴벡스, 아피톨, 페르진 등이 있다. 이들 중에서 가격이 저렴한 것보다 약효가 확실히 검증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 약품을 계속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그 효과가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장마기에는 진드기의 번식이 특히 강하므로 이의 구제에 적극적으로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