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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운동장이 경기상고..그 옆의 인공잔디가 경복고교..
-아....경복고..
-옛날엔 명문이엇지요..
-서울대 많이 들어가는 명문
저런걸 아는 젊은 사람들이 잇더라고요.
-공부 잘햇써요?
-못 햇써요..
-나도 반에서 40등 위로 올가본 적이 없써서니
-공부 잘 하는 애들 보면 늘 부러웟써요.
-지금도 그래....
-이런것은 참 오래 가는것 같어..
-40등이요?
-꼴찌네..
-어허 ...
-내 뒤로로 20명이나 더 잇써요..
-중학교때 번호가 68번
-왜 그리 사람이 많아요?
-요즘에는 30명도 안되요..
-그런데 그 키로 68번이나 되요??
-전학을 왓거덩..
-그래서 최고 키큰놈과 맨 뒤에 앉앗는데
-키가 작아 맨날 맨 앞에서만 앉앗는데
-그거이 ...전혀 다른 세상이 잇더먼...
-앞에서 착하게 공부만 햇던 애들은 모르는 세상이지요.
기차바위..
-저게 어떻게 기차 같다는 거야??
-연상이 안되요??
-힘이 안 느껴집니까??
-기관차...로커머티브..
-저는 저 바위가 기차 바위라고 하니 ....참 이름 잘 지엇다고 생각 햇습니다..
-저도 기차 타 봣써요..ktx..
-그런데 도무지 연상이 안 되네..
-상상력 부족..
-아..........뭔말인줄 알겟다..
-나는 옛날 그 증기 푹푹 품고 다니는 시꺼먼 기관차를 생각 햇는데...
-그런걸 보지 못 햇을 것이니..
-봣써요...박물관에서
-타보질 못 한 거지요..
-차이 많이 나네..
-난 ktx 타 본적 없써.
-기차타면서 신발 벗고 탓겟다....ㅋㅋ
-앞에 타는 할머니가 신발 벗고 타니..따라서 햇지
-고무신 벗고 탓지..
-어머머머....이게 진짜네 .
-그 시절엔 그런일 많앗써요..
-너무 깨긋하니 ...더런 고무신 신고 타기 쫌 그렇쟎어..
-요즘에는 비행기탈때 신발 벗고 타라고 하면서 웃고 그러는데..
-비행기 처음 탈때는 그럴 필요가 없엇써..
-죽 통로를 타고 들어가니까...앞 사람 보고 따라 가기만 하면 됫쓰니..
-그것도 기차 처럼 밑에서 걸어 올라간다면...그런 생각을 할 수 도 잇엇겟지요..
-울 어머니는 비행기 탈때 언제 신발을 벗어야 하나...고민 햇다고 햇써요..
-같은 세대면 ,,그런 고민 햇겟지요..
-지 어머니는 72년생
-70년대생?
-그런것 가지고 무슨?
-그래도 50년대는 되야 ..
-어머머... 그건 할머니들이지요..
-그 정도는 되야 ..같은 세대니 뭐니 하는 것이지..
-70년대가 뭐야?..70년대가..
-나이가 어떻게 되요?
-30.
-젊은 거야..어린거야
-부럽긴 하다..
이게요..
영화나 사진 tv 따위에서 하두 많이 봐 와서니........저런것은 자연스럽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라 생각햇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다른소리 쌩 눙깔로 오도바이 타는 여자를 본적이 없더라고..
앞에 앉아 잇던 남자분들도 ..비슷한 느낌이엇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