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07 국제여성미술비엔날레'는 2회까지 치러진 종전 여성미술비엔날레와 달리 국제적인 행사로 마련됐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Knocking on the door(문을 두드리다)'를 큰 주제로 바바라 크루거, 신디 셔먼, 마리 로랑생, 천경자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젊은 여성 작가들의 작품과 부부 작가들 중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본 전시, 특별전, 부부전, 지역 미술인전으로 나눠 진행되며, 앞서 조직위는 11월 10일 오후 3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막식 및 축하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열리는 국제여성미술비엔날레는 세계 여성 미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축제의 장”이라며 “세계미술사에 매우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거리광고를 공공미술의 형태로 바꿔 놓은 미국의 현대미술가 바바라 크루거, 최고의 여류 조각가로 평가받는 니키 드 생팔, 구성사진가로 현대사진분야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신디 셔먼, 원색의 채색화로 천경자 화풍을 만들어낸 한국을 대표하는 천경자 등 저명한 작가들이 참여한다. ▶특별전은 `Sensibility 감수성'이라는 테마로 25세 이상 40대 초반의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젊은 신세대 작가 중 15개국 62명을 선정해 구성했다. 육체와 물질에 갈망하는 욕망의 주체로서의 `핑크빛 Pink', 정치적·사회적 경향을 살펴보는 탈젠더로의 `사이보그 Cyborg', 젊은 연령대의 작가들로서 다양한 실험적 성향을 보여주는 `불완전한 구조, Imperfect structure'라는 세 가지 소주제를 다룬다.
▶부부전 `Tunning 조율'은 국내 미술계를 이끌어온 작고 작가와 현존 부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갈등과 화해의 관계를 조망하고 상생할 수 있는 관점에서의 관계를 모색하는 초대전으로 기획됐다. 이밖에도 `다양 속의 조화'를 주제로 한국여성작가 부스전이 열리며, 한국을 이끌어온 국내 여성 작가들이 릴레이식으로 참여한다. 또한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를 적극적으로 후원한 인천미술인들과 조직위원회원전, 인천예고 출신전 등이 두루 열리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비엔날레 면모를 자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