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속리산 1058.4m
2013.12.22.일요일 맑음
참석인원 : 충북뫼벗산악회 36명
청주종합운동장앞 8:00 -방서동 평촌가든 8:10 ~8:30 -보은군 대목리(도화리) 9:44 ~9:55 -산소(1.28km,약466m) 10:28 -능선안부(2.39km,약883m) 11:00 -정상전 능선 삼거리(2.83km, 약1030m) 11:19 -천왕봉 정상(2.93km, 1058m) 11:22~11:40 -헬기장 (3.25km,약 980m) 11:43 ~12:18(중식) -법주사 하산로(3.50km,약954m) 12:23 -천황석문 12:35 -킹콩,고릴라바위 12:45 -입석대(4.82km, 약998m) 12:53 -경업대하산로(5.35km,약1006m) 13:06-신선대(5.50km, 1026m) 13:10 ~13:20 -옛 휴게소(6.40km,약995m) 13:49 -문장대(6.65km,1054m) 14:00 ~14:10 -다리(7.95km,약775m) 14:30 -오송폭포삼거리(9.55km,약390m) 15:10 -오송폭포15:13 ~15:20 -시어동 관리소(10.33km,약355m) 15:27 -시어동 입구 매표소(10.67km,약325m) 15:33 -시어동산장앞(10.9km,약315m) 15:40 ~16:59 -청주 방서동 평촌가든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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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암의 명산인 속리산과 화양, 선유, 쌍곡 등 3개의 계곡을 합쳐 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다. 신라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은 속리산을 찾아보고 한시 한수를 읊었다. "바르고 참된 도는 사람을 멀리 하지 않는데 사람은 그 도를 멀리 하려 들고, 산은 속과 떨어지지 않는데 속이 산과 떨어졌다."
한국팔경 중의 하나인 속리산은 백두대간에서 남서방향으로 뻗어 나오는 줄기 가운데 위치하여 충북 보은군, 괴산군, 경북 상주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해발 1,057m인 속리산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 퇴적암이 섞여 있어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오르고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여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은 가히 절경을 이루고 있어 광명산, 미지산, 소금강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속리산은 봄과 가을, 계곡은 아무래도 여름에 찾아가는 것이 적당하다. 우리나라 대사찰 중의 하나인 법주사를 중심으로 하여 동북쪽으로 주봉인 천황봉(1057m)을 비롯 입석대, 문장대, 경업대등 1,000m가 넘는 봉우리와 깊은 계곡이 이룬 절경, 그리고 산속의 수많은 고적들과 천연 기념물들이 이 곳을 등산과 관광의 명소로 만든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특히 가을철에는 만산홍엽의 단풍이 극치를 이루며, 법주사의 고풍이 더욱 매력을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의 중앙 부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 어디에나 교통이 편리하며, "90년 11월 5일부터는 지정된 취사, 야영장 이외의 장소에서는 야영이나 취사를 할 수 없게 되었다.
등산코스는 산불예방 및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통제되는 구간이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공원관리사무소로 문의해야 한다.
♣ 속리산 지역은 속리산국립공원에서 핵심부를 이룬다. 특히 법주사를 기점으로 한 오랜 탐승로로는 속리산 국립공원 탐방객의 77%를 흡수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여러 시설이나 등산로 정비 등에서 다른 지역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지역으로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몰리는 것은 역시 이 지역의 경관이 유달리 빼어나기 때문이다.
이외 변두리 산으로서 형제봉과, 문장대 서쪽으로 뻗은 주릉상의 관음봉, 묘봉, 상학봉 등 기암봉도 등산인들을 부르고 있다. 이들 봉우리의 산행기점은 법주사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위치상으론 속리산 산군에 속한다. 이들 주변 산봉의 매력은 법주사 일대의 코스들과는 달리 아직 원시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매력을 맛보고자 하는 노련한 고참 등산꾼들이 주변 산봉들의 주된 탐승객이다. 탐방객이 특히 많은 계절을 제외하고는 주변 산봉의 산행에는 주차료나 입장료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매력도 있다.
속리산 코스는 화북쪽은 전반부가 급경사이고 주능선에 가까워지면서 완경사로 변하는 반면 법주사쪽은 완경사이다가 능선에 가까워지며 급경사로 변한다는 특성이 있다.
속리산 기점
1.법주사코스 (법주사 - 대석문 - 서석문 - 외돌바위 - 문장대)
법주사에서 문장대 오르길은 속리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길이다. 특히 코스 초입에 위치한 법주사는 의신조사가 창건했다고 하며 보물과 국보가 2점씩 남아 있다. 세조의 가마가 지날때 '연이 걸린다'고 말하자 가지를 들어 지나가게 했다는 천연기념물 207호인 정이품송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행은 법주사 경내를 지나면서 계곡으로 이어진다. 법주사를 지나 150여 미터를 오르면 동암이다. 세조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동암은 옛 선사들의 수도터로 영화에 비해 다소 쇠락했지만 운치가 좋다. 동암에서 계곡을 따라 이어진 콘크리트길을 1km 정도 오르면 대석문이다. 속리산의 명물인 이 대석문은 두개의 커다란 바위가 이마를 맞댄 형상이다. 이 석문에는 장군에 대한 전설이 남아 있으며 소석문까지 계곡을 따라 올라야 한다. 대석문에서 소석문까지는 30분 거리다.
2.냉천골코스 (법주사 - 목욕소 - 세심정 - 복천암 - 용바위골 - 보현재 - 냉천골 - 문장대
법주사를 출발해 목욕소를 거쳐 용바위골을 통해 보현재로 오른후 냉천골을 따라 문장대로 오르는 이 코스는 산행시간에만 3시간 정도 걸리는 속리산 계곡 오름길로는 꽤 긴 산행코스다. 용바위골에서 보는 694봉과 762봉 능선의 기암의 장관과 보현재에서 보는 문장대, 관음봉의 능선이 일품이다. 보현재 오르막이 제번 경사가 심해 한껏 다리품을 팔아야 하며 냉천골 마지막 휴게소에서 문장대 주능선으로 오르는 오르막 또한 흥건히 땀을 흘려야만 한다.
3.금강골코스
법주사 - 목욕소 - 세심정 - 비로산장 - 금강골 - 관음암 - 경업대 - 신선대
주능선으로 오르는 데만 2시간 반 넘게 걸리는 이 코스는 속리산의 남서쪽 사면의 중앙을 가르는 금강골을 따라 신선대에 서게 된다. 법주사에서 용바위골과 금강골이 갈리는 갈림길까지는 1시간 거리며 세조가 맑은 계곡물로 목욕했다는 목욕소에서 두 갈래로 계곡이 갈라지는데 우측의 북동쪽의 계곡을 따라 올라야 한다. 5분여를 올라서면 다시 우측(남동쪽)으로 골짜기가 갈라지는데 은폭을 거쳐가는 은폭골이다.
금강골은 암반위를 흐르는 맑은 계류를 따라 굽이치듯 이어진다. 용틀임하던 계곡은 금강대피소를 거쳐 관음암에 닿는다. 아담한 관음암은 깊은 골짜기 안이라 한적하고 평안하기만 하다. 관음암 이후로 등산로는 계곡을 버리고 산사면을 타고 올라 경업대에 닿는다. 독보대사와 임경업 장군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경업대는 임경업장군이 7일만에 세웠다는 입석대와 더불어 임경업장군의 전설을 담고 있다.
4.은폭동코스
법주사 - 목욕소 - 은폭 - 학소대 - 신은폭 - 천황봉
천황봉으로 바로 올라치는 이 코스는 계곡을 따라가는 관계로 폭포와 암반수와 맑은 계류를 만끽할 수 있다. 천황봉으로 오르는 가장 빠른 길로 2시간 30분쯤 걸린다. 길은 목욕소를 지나면 삼거리 휴게소에 닿는데 북서쪽의 용바위골을 버리고 우측의 금강골과 은폭동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삼거리 휴게소를 지나면 다시 계곡이 갈라지는데 은폭동은 남동쪽이다. 20여분이면 맑은 계류가 빗방울을 날리는 은폭에 닿게된다. 학소대는 은폭위의 바위봉으로 학소대 이후론 다시 계곡이 갈라지는데 신은폭은 계속 남서쪽 계곡을 쫓아야 한다. 왼편(북동쪽)의 계곡은 상환암을 지나 배석대를 거쳐 비로봉에 닿는 길이다. 잠시 신은폭을 감상하고 나면 길은 이내 계곡을 버리고 지능선의 오르막이 이어지는데 제법 경사가 심해 한바탕 땀을 흘려야 한다. 신은폭에서 천황봉까지는 40분이 더 걸린다.
5. 대목리 - 천황봉 - 입석대 - 경업대 - 법주사 7.3km
속리산은 삼파수의 정점이자 '종갓집산'으로 명산 중의 명산이다. 백두대간이 이산의 정점 천황봉(1,057.7m)을 지나고 천황봉에서는 한남금북정맥이 시작되니 천황봉은 낙동강과 남한강과 금강을 가르며 남한땅 가운데께 자리잡은 최대의 분수령을 이루기 때문이다. 산행은 삼가저수지 북쪽에서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대목리로 들어선다.
대목리 윗대목골 - 마당바우골 - 천황봉 - 비로봉 - 입석대 - 법주사 코스는 7.3km로 산행은 약 6시간.
승용차가 없을 경우 대목리 입구에서 윗대목골까지 3.2km를 걸어갈 것을 감안해도 당일 산행으로 충분하다. 윗대목골에서 천황봉까지는 3km로 넉넉잡아 3시간 걸린다.
하산은 곧장 법주사로 내려서기보다 아기자기한 바위가 도열한 주능선을 타다가 시간과 체력을 고려해 하산로를 택하도록 권하고 싶다. 천황봉에서 비로봉, 입석대, 문장대까지 활처럼 휘어진 속리산 주능선에는 봉우리마다 법주사로의 하산로가 잘 나 있는데 가장 먼 문장대에서는 세심정휴게소까지 1시간 30분 걸린다. 이른 아침 산행을 시작한다면 문장대까지는 당일로 무난한 코스며 건각들은 10시간 코스인 묘봉까지도 욕심내볼 만하다.
윗대목골 마지막 민가인 이영기씨 집에서 5분을 오르면 '천황봉 2.4km' 적힌 표지판을 만난다. 표지판에서 계곡을 따라 완만히 20분을 오르면 아치형 다리를 만나고 나무 디딤판이 박힌 가파른 산길을 10분 오르면 마을 당제터가 나온다.
당제터에서 울창한 수림사이로 난 너덜길로 40분을 오르면 인자바위가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인다. 너덜을 계단식으로 쌓아놓은 이곳에서 너덜길이 끝난다. 너덜지대 끝에서 백두대간 주능선까지는 10분, 백두대간 주능선에서 천황봉으로 15분 가량 오르면 길 오른쪽으로 약소터가 보이고 10분을 더 오르면 정상이다.
대목골 코스는 백두대간 주능선까지 등산코스가 정비되어 있어 특별히 길 잃을 만한 곳은 없다.
▶ 속리산 서북릉 코스 : 활목고개 - 묘봉 - 문장대
속리산 서북릉은 문장대(1,054m)에서 묘봉(874m)을 거친 다음 방향을 북서로 틀어 활목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을 말한다. 서북릉은 암릉미가 뛰어날 뿐 아니라 문장대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뒤지지 않는 장쾌한 능선이면서도 등산인들이 비교적 많이 찾지 않아 자연미가 살아 있다.
산행은 대개 상주시 화북면과 보은군 산외면 경계인 활목고개를 기점으로 시작하나 화북면 운흥리 용화초등학교 앞에서 절골을 타고 미타사를 거쳐 상학봉에 오른 다음 능선을 타기도 한다.
서북릉은 활목고개에서 나동 방향으로 진행되다 묘봉에서 능선 방향이 북쪽으로 틀어졌다가 이후 문장대까지 동쪽 방향으로 줄곧 진행되므로 묘봉 직후의 동쪽 구간에서만 주의하면 방향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그러나 수시로 나타나는 암릉 구간에서 길을 찾지 못해 시간을 지체할 가능성이 있으니 암릉 구간이 나타나면 주의깊게 길을 살피며 나아가야 한다. 특히 관음봉 - 문장대 구간은 산죽길에 이어 바윗길을 통과해야 하는데, 길이 애매하다 싶을 때에는 바위에 빨간 페인트로 그려져 있는 방향 표시를 찾고, 그 방향을 따르면 문장대로 오르는 골짜기로 무사히 접어들 수 있다.
서북릉 코스는 하산까지 적어도 10시간은 잡아야 산행이 가능하다. 도중에 체력이 달리거나 사고로 산행을 포기해야 할 경우에는 토끼봉 능선, 묘봉, 북가치, 속사치에서 내려서면 된다.
1박2일로 끊어서 산행할 때는 묘봉 부근에서 1박하는 것이 좋다. 묘봉 북서쪽 계곡 상단부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다. 위험 구간마다 로프가 매달려 있기는 하지만, 20m짜리 보조자일을 가지고 산행에 나서는 것이 안전하다.
▶ 속리산 동릉 : 화북면사무소 - 사모봉 - 비로봉
화북면소재지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동릉은 주릉과 서북릉을 제외하고는 속리산에서 가장 긴 지능선인 데다 능선 상에 봉우리가 제법 여럿 솟아 있고 양옆으로 대간줄기가 뻗어나가는 등 수려한 산세와 조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능선이다.
산행기점은 화북면사무소로, 도로상에서 왼쪽 담을 보면 빨간 페인트로 화살 표시가 그려져 있다. 이 방향을 따라 마을 뒤편의 밭을 가로지르면 서낭당을 지나 사모봉 북릉에 올라선다. 능선길을 1시간쯤 오르면 아벽이 나타나는데, 암벽 하단부를 끼고 왼쪽으로 계속 틀다가 골짜기를 타고 올라야 한다. 가파른 구간에는 로프가 매달려 있다.
878m봉 직전에 또다시 암벽이 가로막는다. 암벽에 걸려 있는 로프를 잡고 올라도 되고, 왼쪽으로 돌다가 일명 개구멍바위를 지난 다음 바위트으로 올라서도 된다. 개구멍바위는 앞서간 사람에게 배낭을 건네주고 통과하는 것이 안전하다.
878m봉 서쪽 안부에 솟아 있는 아기코끼리바위는 왼쪽 사면을 타고 내려갔다 다시 안부로 올라서야 한다.953m봉 직전 트래버스 구간 또한 심장이 허약한 사람들은 겁을 낼 만한 곳이다. 여기서는 바위에 걸려 있는 로프를 잡고 오르는 것이 오히려 쉽다. 953m봉을 올라서면 곧 주능선을 만난다.
속리산 동릉은 지형도상으로는 그리 길지 않지만 실제로는 좌우상하 굴곡이 심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체력도 많이 소모된다.
산행시간은 주능선까지 6시간 정도 걸린다. 식수는 문장대 부근의 샘 외에는 구할 곳이 없기 때문에 산행 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확실하다.
▶ 한남금북정맥 코스 : 갈목재 - 불목이 - 천황봉
속리산은 백두대간을 잇는 산줄기이기도 하지만, 한남금북정맥의 기점이기도 하다. 한강 남쪽 금강 북쪽에 형성된 한남금북정맥은 속리산 천황봉을 기점으로 좌구산을 거쳐 경기도 안성군 칠장산까지 뻗으며 충청도와 경기도를 하나로 묶는 능선으로, 그중 속리산 구간은 대개 갈목재에서 천황봉까지를 일컫는다.
산행기점인 갈목재는 삼가동 매표소 2km쯤 못미처 있는 고개로, 고갯마루에서 북동쪽 능선을 타야 천황봉으로 향한다. 한남금북정맥 구간은 굴곡이 심하고 잡목과 소나무가 우거져 있어 자칫 엉뚱한 능선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능선 사면을 타고 우회하는 구간도 간혹 있으나, 이런때는 우회로보다는 날등길을 따르는 것이 오히려 길을 잃을 염려가 적다. 580m봉에서 불목이재로 내려설 때는 651.2m봉 사이의 안부에서 동쪽 지릉을 타도록 한다. 불목이 이후 두번째 무명봉에서도 동쪽 지릉을 타는 것이 확실하다.
천황봉을 거쳐 하산까지 마치려면 하루에 빠듯하다. 따라서 동절기에는 하루 산행으로 힘들고, 봄 가을도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식수는 산행 전 준비해야 한다.
▶ 상학봉 : 신정리 코스
상학봉(834m)은 문장대 서쪽에 위치한 봉우리다. 속리산 주능선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봉이기에 문장대 일대의 모습과 여러 점에서 비슷하다. 상학이란 이름은 예부터 학떼가 이곳에 몰려와 놀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기묘한 바위들이 마치 공룡의 등허리인양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는 상학봉 주능선에는 돼지바위, 주전바위,애기업은바위, 문바위, 병풍바위 등이 연이어져 있어 산행이 유난히 재미있다. 가을에는 붉고 노란 단풍이 곳곳의 노송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상학봉 산행 기점은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로, 보은에서 말티고개 넘어 속리산 집단시설지구로 들어서기 전 상판리 삼거리에서 북서쪽으로 난 37번 국도를 타고 북상하면 된다. 신정리 바위골 마을 입구가 가까워지면 도로 오른편으로 3년 전에 세워진 신정유스타운 건물이 눈에 든다. 이 건물쪽으로 우회전하여 들어간다. 신정유스타운 앞을 지나 1.5km쯤 더 들어가면 옛 채석장 앞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대형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 주차후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 이후부터는 비포장의 임도가 이어진다. 이 임도를 따라 100m쯤 가면 계곡이 두 갈래지면서 길도 두 가닥으로 나뉜다. 이 지점에 컨테이너박스와 큼직한 등산로 안내팻말이 서 있다. 또한 갈림길목에는 ←상학봉 1.4km, 묘봉 2.4km→'이란 작은 팻말이 붙어 있기도 하다. 이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왼쪽 길로 접어들어 계류를 건너 100m쯤 오르면 임도는 오른쪽으로 크게 휘며 올라간다. 이 휘는 지점에서 왼쪽의 계곡쪽으로 족적이 나 있는데, 이것이 상학봉 가는 길이다.
골짜기 안에는 초록색 안내판이 서 있다. 이 안내판 앞으로 하여 오르면 널찍한 너래반석이 나온다. 여기서 보면 오른쪽 산비탈에 나무로 만든 계단이 있으나 이 계단은 상학봉 길이 아니다. 그 계단 앞으로 하여 소나무 밑의 라번이 달린 길이 상학봉 길이다.
50m쯤 가면 계곡이 Y자로 갈라진다. 이 지점에 다다라 오른쪽으로 계곡을 건너 지능선을 밟아 오르면 된다. 50m쯤 올라가면 왼쪽으로 휘어져 능선으로 붙는다. 거의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20분 오르면 상학봉 주능선 상의 사거리 안부에 닿는다. 여기엔 국립공원 표지석이 서 있다. 이 표지석 동쪽이 속리산 국립공원 지역이다.
표지석을 뒤로하고 동남쪽으로 뻗어오른 능선을 따라 5분쯤 가면 급경사로 변한다. 앞길을 가로막는 바위절벽이 나오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돌아 길이 이어진다. 이런 우회로도 예사 길이 아니어서 양손을 사용해야 한다.
급경사 길을 20분쯤 오르면 705m봉. 바위와 노송이 조화를 이룬 이 봉에서 동쪽으로 돼지바위, 주전바위 등이 뵌다. 705m봉에서 가파른 길은 끝난다. 아기자기한 바위를 오르내리며 30분 가면 돼지바위가 북쪽으로 보이는 기아봉을 밟게된다. 이 봉 남쪽 아래는 구들까지 놓인 자연동굴이 있다.
자연동굴 앞을 지나 다시 바위지대를 돌아 30분 올라가면 무덤, 그 뒤로 7 - 8분 가면 집채만한 바윗덩이 세 개로 이루어진 상학봉 정상이다. 상학봉 정상은 동쪽과 북쪽, 남쪽은 수직 절벽이다. 현기증이 일고 오금이 저려올 정도다.
하산은 올라왔던 코스를 역으로 밟거나 주전바위가 있는 정상 남릉을 탄다. 등산로만 벗어나지 않으면 보조자일 같은 것이 필요없는 순한 길이다.
▶ 묘봉 : 신정리 코스, 용화리 코스
묘봉(879m) 산행은 상학봉 산행기점이기도 한 보은 신정리에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보은에서 말티고개 넘어 속리산 집단시설지구로 들어서기 전의 상판리 삼거리에서 북서쪽으로 난 37번 국도를 타고 북상, 신정리 바위골 마을 입구가 가까워지면 도로 오른편으로 신정유스타운 건물이 눈에 든다. 이 건물쪽으로 우회전하여 들어간다. 신정유스타운앞을 지나 1.5km쯤 더 들어가면 옛 채석장 앞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대형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 주차후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 이후부터는 비포장의 임도가 이어진다. 이 임도를 따라 100m쯤 가면 계곡이 두 갈래지면서 길도 두 가닥으로 나뉜다. 이 지점에 컨테이너박스와 큼직한 등산로 안내팻말이 서 있다. 또한 갈림길목에는 ←상학봉 1.4km, 묘봉 2.4km→'이라는 작은 팻말이 붙어 있기도 하다. 오른쪽의 오르막길로 150m쯤 오르면 오른쪽 위로 가파르게 또다른 임도가 갈라져 나간다. 여기서 계속 직진하여 또한 100m쯤 오르면 길 오른쪽에 빈 집이 나온다. 빈집 옆 오른쪽으로 '애기업은바위 1.9km'란 팻말이 붙어 있는 샛길이 나 있다. 이 길로 하여 묘봉 남쪽으로 오를 수도 있다.
빈 집 앞을 지나 널찍한 임도로 다시 100m 오르면 무덤이 있는 널찍한 주차공간이 나온다. 그후부터는 임도가 가팔라져서 대개 이 이상은 차를 끌고 올라가지 않는다.
주차공간에서 짤막한 콘크리트 교량을 건너 오르면 임도가 두 갈래 지며, 갈림점의 바위에는 '상학봉 1.9km, 묘봉 1.6km'란 팻말이 붙어 있다. 이 팻말에서도 한참 위 까지 임도가 이어지며,골 상류부의 임도가 크게 휘는 지점에서 곧장 능선으로 붙는 소로가 나 있다.
이 길 외에 근래에는 원경이 특히 뛰어난 상주군 화북면 운흥리 방면 코스도 애용되고 있다. 운흥리 용화초등학교에서 동쪽 상주 방면으로 50m 지점에 널찍한 버스주차장이 있는데,이 주차장 안을 보면 내고향식당이란 음식점 간판이 보인다. 이 음식점 옆 골목이 묘봉 가는 길이다. 콘크리트 길로 1km 가면 왼쪽에 절골 마을이 보이는데, 이 마을로 들어서지 말고 오른쪽 계곡 건너의 길을 따라 올라간다. 20분쯤 걸으면 미타사 안내석이 있는 작은 주차장이 나타난다.
여기서 왼쪽 급경사 길로 미타사까지는 10분 거리. 묘봉 가는 길은 주차장에서 서남쪽으로 패어든 계곡길이다. 이 길은 묘봉과 관음봉 사이의 북가치로 이어진다. 주차장을 떠나 계곡을 오른쪽으로 건너면 서남쪽 북가치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이 보인다.
이 길 외에 주차장 앞 합수점에서 정남쪽으로 이어진 지능선길도 있다. 지능선으로 접어들어 20분쯤 가면 무덤이 나오고 여기서 아기자기한 능선길로 30분 걸으면 주능선 안부인 북가치 사거리에 닿는다.이곳에서 서남쪽으로 20분 더 올라 마지막 V자형 완만한 바위틈새를 올라서면 삼각점이 박혀 있는 묘봉 정상이다.
등산인들은 대개 전망이 뛰어난 묘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는다. 하산은 올라온 길을 되짚거나 아니면 서쪽 바윗골로 하여 신정리로 하산한다.
정상에서 서쪽 상학봉 방면의 암릉 지대는 함부로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 뚜렷한 길도 없고 수백 길 절벽이 나서기도 한다. 운흥리 왕복 산행일 경우 총 산행거리는 10km에 소요시간은 5시간이다.
○ 교통
서울에서 자가용 차량을 가져갈 경우는 괴산읍 - 청천면 - 사담 - 운흥리 - 대흥동에 이르는 코스가 최단거리다.
문장대파크모텔(0582-531-2866)이 1박에 30,000원이다.
▶ 관음봉 : 중벌리 박달뎅이골
과거 관음봉은 법주사에서 북쪽 계곡으로 오르는 것이 상례였으나 법주사가 절 위쪽이라 하여 등산객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문장대온천장 허가가 난 운흥리에서 남쪽 계곡을 이용한 등산로가 애용되고 있다.
운흥리 삼거리에서 상주시 화북면 방향으로 약 2km 거리에 중벌리 대흥동 마을이 있다. 대흥교라는 다리 직전에 마을안으로 들어가는 좁은 찻길이 보인다. 대흥동에서 남쪽으로 뻗은 골짜기를 박달뎅이골이라 하는데, 이 골로 하여 속세미기잔등(속사치)을 넘는 길은 옛날 대흥동 주민들이 법주사쪽으로 넘나들던 길이다.
개울가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100m쯤 들어가면 포장이 끝나는 합수지점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가는 골을 버리고 왼쪽 박달뎅이골로 발길을 옮겨 10분 걸으면 사방댐에 닿는다.왼쪽으로 사방댐을 건너면 남쪽 계곡길이 다시 나타난다.
사방댐에서 2 - 3분 걸으면 다시 합수점이 나온다. 여기서 계곡길도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 다시 남쪽 박달뎅이골로 진입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여름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울창한 이 계곡길은 풍광 또한 아름답다.
송사리떼가 노니는 쪽빛 맑은 계류를 거슬러 30분쯤 오르면 비로소 관음봉 정상이 바라뵈는 무덤이 나온다.이 무덤에서 남쪽 협곡 속으로 숲을 뚫고 20분 걸으면 수북한 낙엽으로 길이 덮인다. 이 즈음에서 오른쪽 지능선으로 올라서면 횡단하는 뚜렷한 산길이 박달나무, 단풍나무 등의 수목 아래로 이어진다. 지능선을 왼쪽으로 두고 남쪽으로 이어진 산길로 30분 걸으면 두루봉과 관음봉 사이의 안부를 이룬 속세미기잔등을 밟는다. 이 잔등을 지나 동쪽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확실하다. 이 길로 10분쯤 올라가면 삼거리를 이룬 산죽밭이 나온다.여기서 동쪽 30m 거리인 안부로 내려선 이후 줄곧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12분 정도 걸으면 나오는 높이 2m 가량의 바위벽에서는 왼쪽으로 직등한다.그 뒤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급경사길이 재미있다.
이 급경사지대를 15분쯤 올라가면 큰 바위 꼭대기. 그후 산죽군락을 통과, 바윗길로 40분쯤 오르면 지리산 천왕봉 아래의 통천문을 닮은 문장대 통천문이 기다린다. 이 통천문을 통과하여 10분쯤 더 가파른 바위벽을 더듬어 오르면 관음봉 정상이다.
100평이 넘는 경사진 암반인 관음봉 정상에는 주먹만한 구멍이 수십개 뚫려 있다. 북쪽 끝으로는 상어가 입을 벌린 듯한 바위연못이 있으며, 올라왔던 서북쪽 이외는 사방이 모두 절벽이다. 그러므로 등정 후 하산은 오름길을 되짚는 수밖에 없다. 총 산행거리는 약 10km, 최소 6시간 이상 소요된다.
▶ 형제봉: 만수동 - 피앗재 - 정상 - 냉골
형제봉(832m)은 속리산 주봉인 천황봉에서 남동쪽으로 뻗은 능선상의 한 봉우리다.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과 경북 상주군 화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상의 한 봉우리이기도 하다. 이 형제봉 등산은 정감록에 '천황봉 밑에 제5의 승지가 있는데, 바로 우복동(天皇峰下 五勝地 正在明堂 牛腹洞)'이라한 만수동에서 시작한다. 만수동을 가려면 말티재를 넘어 법주사 지역으로 가기 전 갈목리의 속리산한우촌가든이란 음식점이선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작은말티재(일명 열두굽이고개)라고 하는 고개를 넘어야 한다.
혹은 외속리면 하개리에서 정부인소나무가 있는 서원리로 하여 들어가도 된다. 두 길 모두 삼가저수지 서쪽의 매표소를 지나야 한다. 매표소 지나 삼가리 마을에 이어 만수리 계곡으로 접어들게 된다.
만수동은 그 풍광이 빼어나고 속리산의 다른 지역에 비해 오염이 덜 된 비경지였으나 몇년전의 대홍수로 크게 훼손된 상태다. 그러나 상류부는 비교적 덜 손상되었다.
삼가저수지 서쪽 끝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가노라면 황소민박, 청수벌민박 등을 지난다. 청수벌민박을 지나자마자 만수4교란 이름의 짤막한 콘크리트 다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의 냉골로 갈라져 나간 비포장 이도가 형제봉으로 가는 길의 하나다.
만수4교를 건너 북쪽으로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1km 더 올라가면 만수동 마을이 있다. 여기에서 마을회관 앞으로 난 비포장길이 또한 형제봉 오름길이다. 비포장 임도는 얼마가지 않아 끝난다. 동쪽 지능선을 가로지르며 서서히 고도를 높이다가 계류를 건너 동쪽 숲터널을 헤집고 30분쯤 걸으면 백두대간 주능선의 피앗재 마루다. 이 고개는 옛 만수동 주민들이 화북장을 보러 다니던 요로였다.
피앗재에서 남동쪽으로 능선을 따라 40분 오르면 북으로 천황봉을 볼 수 있는 암봉인 803m봉에 닿는다. 여기서 급경사 바위지대 오른쪽 아래로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른 능선을 따라 30분 걸으면 형제봉 정상이다. 정상에 큰 바위봉 두 개가 낙타등처럼 솟아 있어 형제봉이란 이름이 붙었다. 북봉에 오르든 남봉에 오르든 사방 조망이 기막히다.
남봉의 서쪽 아래를 횡단하여 5분 거리에 이르면 남쪽의 절골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 삼거리에서 서쪽 냉골로 내려선다. 냉골은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절경 계곡으로, 1시간쯤 계곡길을 걸으면 만수4교에 다다른다. 만수4교부터 돌아온다고 가정하면 총 10km에 약 6시간 잡으면 된다.
한국의 산천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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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서동 평촌가든 8:10 ~ 8:30
2013년도 이제 막바지다. 따라서 산행도 막바지인 듯하다. 이제 더 산에 갈수 있을지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 모르지만 다사다난했던 계사년의 저물어가는 해를 보기 위해 우리고장의 유명한 산인 속리산으로 향한다. 아침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마치고 7시 오송역으로 향한다. 안개가 많이 끼고, 길이 얼어 있어 차가 살짝 미끄러진다. 정신을 가다듬고 오송역에 도착하여 천안에서 오는 적막을 태우고 뫼벗산악회의 2번째 승차지점인 방서동 평촌가든에 도착을 하니 8시 10분 많은 회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보은군 대목리(도화리) 9:44 ~9:55
평촌가든에서 기다리는 사이 커피한잔씩을 마시고 8시 30분 출발하여 국도를 따라 미원을 거쳐 오랜만에 말티재를 넘고 다시 갈목재를 넘어 좌측 만수계곡 쪽으로 들어가면 몇 분 후 비룡(삼가)저수지 끝에서 대목리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약 3km 정도를 더 들어가면 작은 공터가 있는 대목리에 도착을 한다. 속리산 천왕봉 아래 작은 마을인 대목리를 지금은 도화리로 지명을 바꿧다고 한다.
능선안부(2.39km,약883m) 11:00
대목리에 도착을 하여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출발지점에서 길이 양쪽으로 있다. 갈림길 안쪽으로 천황사라는 작은 사찰이 보인다. 천황사 좌측 길로 올라가면 안성 칠장산 까지 이어지는 한남 금북정맥 길에 닿게 되고, 우측 길로 올라가면 형제봉에서 올라오는 백두대간 길에 닿는다. 우리는 이곳에서 천왕봉이 가장 가까운 우측 길로 하여 오르게 된다. 임도 길을 따라 오르면 12분 후 첫 번째 작은 아치형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며 이정표가 있다. 천왕봉 1.6km, 도화리 1.1,km가 적혀 있다. 이제 서서히 능선으로 오르기 시작하면 우거진 숲속에 산소가 1기 나온다. 이곳부터 조금씩 더 가파라지기 시작하여 4분을 더 오르면 천왕봉 1.1km, 도화리 1.6km가 적힌 이정표가 있고, 1분후 작은 돌탑이 있는 지점을 지나 계곡 길로 접어들면 컴컴한 햇볕이 들지 않는 지대로 눈이 꽤 많이 쌓여 있다. 이런 길을 따라 20여분을 조금 더 오르면 위쪽으로 대목리로 접어들면서 천왕봉 바로 아래쪽으로 높다랗게 보이던 인자바위가 올려다 보인다. 우측으로 너덜지대를 지나 백두대간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숨을 몰아쉬며 12분을 더 오르니 백두대간 길에 닿는다. 이곳에는 등산안내도가 있다. 등산안내도에 천왕봉이 0.6km 남았다고 표시되어 있다.
천왕봉 정상(2.93km, 1058m) 11:22 ~11:40
이제 좌측으로 오르게 된다. 몇 해 전인가 구병리에서 시작하여 구병산을 오르고 천왕봉을 거쳐 대목리로 하산하여 구병리 까지 원점회귀 산행을 한 적이 있다. 이때 날씨도 무척이다 무더워 지금 오르는 이 길에서 거의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기억이 난다. 한발한발 올리며 쉬고 또 한발한발 올리고 쉬고를 반복하며 여러번에 걸쳐 짧은 거리지만 몸부림치며 올랐다. 오늘 이 길은 흰 눈이 덮여 미끄럽기는 하지만 그때처럼 힘이 들지는 않는다. 그땐 왜 그리 힘들었는지~~ 오르며 우측으로 오래된 신갈나무가 보인다. 그때 흰노루궁뎅이 한 놈을 따던 나무다. 몇 군데 가파른 곳을 올라 금북정맥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제 정상은 코앞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조금 오르면 천왕봉아래 조망이 좋은 전망대에 닿는다. 이곳에서 잠시 사진을 담고 주위의 조망을 즐긴 후 몇 발자욱을 옮겨 천왕봉 정상석이 있는 정상에 닿는다. 오늘 날씨가 좋아 조망도 좋다. 구병산 쪽으로는 하늘금에 구름이 능선처럼 펼쳐져 구병산으로 착각하기 좋다. 저 정도 높이라면 아마 6~7000m급은 되지 않겠나 싶다. 먼저 오른 몇 분은 구름을 가리키며 구병산이라 하기도 한다. 뒤돌아보면 속리산의 주능선이 비로봉 청법대를 거쳐 문장대에 닿고 이어서 관음봉 묘봉 애기업은 바위까지 쭈욱 이어지는 것이 보인다. 산 아래 법주사쪽 계곡이 보이고 화북면소재로 이어지는 속리산 동릉(난 화북능선이라 칭한다)이 이어지는 모습이 보이고 형제봉과 동릉사이로 장각동이 있다. 속리산 건너편 백악산이 손짓하며, 그 뒤편으로 조항산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들도 찾아 볼 수 있다.
헬기장 (3.25km,약 980m) 11:43 ~12:18(중식)
천왕봉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며 사진도 담고 하는 사이 여러분이 올라온다. 이제 정상이 비좁은 관계로 자리를 빼고 헬기장으로 향한다. 정상에서 5분여 내려오면 장각동에서 올라오는 길의 첫머리에 닿는 헬기장이다. 이곳에서 점심시간이 조금 이르긴 하지만 식사를 하기로 한다.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는 사이 장각동에서 올라온 님들과 천왕봉에서 내려오는 님들이 합쳐져 헬기장은 금시 만원이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사이 뫼벗님들도 많이 모인다. 우리는 계속 모여드는 뫼벗님들을 위해 먼저 자리를 뜬다.
신선대(5.50km, 1026m) 13:10 ~13:20
헬기장 앞 이정표에 천왕봉 0.3km, 문장대 3.1km, 장각동 4.0km가 적혀 있다. 헬기장에서 문장대로 향한다. 5분을 내려오니 좌측으로 법주사로 하산하는 삼거리에 닿는다. 문장대 2.8km, 법주사 5.1km가 적혀 있다. 법주사까지 거리가 제법 길다. 복천암 삼거리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이 지루하고 길어서 내키지 않는 길이다. 예서 능선을 따라 12분을 가면 삼각형으로 된 커다란 바위굴이 나온다. 이곳이 천황석문이라고 한다. 천왕봉이 있으니 천왕석문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여기 굴을 빠져 나가 10분후 앞쪽으로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저 바위 틈새로 넘어서 가야 한다. 보이는 모습이 좌측은 킹콩을 닮았고, 우측은 원숭이를 닮았다고나 할까? 바위는 보는 사람에 따라 그 모습이 다르다. 바위 언덕을 넘어 이제 길은 능선의 우측으로 간다. 10분을 못가 좌측 편으로 입석대가 보인다. 화북에서 이어지는 동릉이 이곳에서 만난다. 입석대앞 이정표에 문장대 1.9km, 천왕봉 1.6km가 적혀 있다. 앞쪽으로 높이 보이는 바위봉을 향해 가니 10분이 걸린다. 이봉은 그전에 오른 기억이 있어 한번 시도를 해보려 했지만 바위가 미끄러워 오르지 않기로 한다. 앞쪽으로는 신선대 아래 경업대의 깍아지른 바위가 보인다. 등산안내도가 있고, 이정표가 있는 경업대 하산로에 닿는다. 경업대 0.4km, 법주사 5.1km, 문장대 1.3km, 천왕봉 2.1km가 적혀 있다. 여기 삼거리에서 4분을 오르니 아직도 국립공원안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신선대 주막에 닿는다. 모든 물품과 식수를 지어 나르기 때문에 값이 비싸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다. 신선대 화장실 뒤편으로 내려서면 오송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예전에 몇 번을 이길을 이용했지만 우리는 그냥 문장대로 향한다. 신선대 뒤편 전망대에 서니 바로 앞쪽에서 산수유릿지 끝지점의 청법대가 마주하고 문수봉을 지나 높다랗게 솟구친 문장대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천왕봉쪽 능선으로도 멋진바위가 보이며 산 아래 법주사로 향하는 계곡이 이어진다.
문장대(6.65km,1054m) 14:00 ~14:10
신선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귤과 커피를 한잔씩 나누어 마시고 문장대로 향한다. 이제 좁다란 눈길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 시간이 더 지체가 된다. 청법대로 오르는 바윗길을 지나고 문수봉에 서면 산수유릿지의 암봉들을 제대로 사진으로 담을까 싶었는데 여기서도 나무에 가려 좋은 사진을 기대 할 수 없겠다. 이제 문수봉을 내려서고 문장대 바로 아래에 있는 널찍한 공터가 있는 안부사거리에 닿는다. 예전에는 이곳에 매점이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라면 막걸리 식사등을 할 수 있어 좋았는데 지금은 철거를 하고 그 자리에 국공님들 감시초소가 설치되어 있어 오가는 사람들 이상한 눈초리로 훍어 보고 있다. 그 분덜 보면 기분이 매우 좋지 않다. 이제 마지막 문장대로 오른다. 몇 분을 오르면 문장대 커다란 바위 아래 정상석이 있다. 커다란 놈은 경상도 정상석, 오래된 작은 넘은 충청도 정상석이다. 정상석 하나에도 지역이 서로경쟁을 하고 있는 현장이다. 문장대가 경상도건 충청도건 그저 속리산 문장대면 족한 것이다. 잠시 후 철계단을 올라 문장대 정상에 오르니 조망이 좋다. 국공 2분이 감시를 하고 있다. 떨어질까봐 등산객들 보호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문장대에서 바로 앞쪽으로 관음봉이 보이고 밤재로 내려가는 백두능선과 그 뒤편의 산수유능선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잠시 후 복잡하던 문장대가 텅 비고 우리 셋만 남아 우리는 마음껏 즐긴 후 하산을 한다.
오송폭포15:13 ~15:20
문장대에서 내려와 국공초소가 있는 곳에서 시어동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하는 곳이 거리를 가깝지만 음지이게 때문에 눈이 많을 것으로 생각이 들지만 법주사쪽의 입장료가 너무 비싸 문장대를 찾는 사람들 대다수가 이곳으로 오르기 때문에 길은 잘나 있다. 20여분을 내려가면 첫 번째 작은 다리를 건너고 산수유 쪽으로 조망이 좋은 전망대를 지나 2번째 다리가 나온다. 이정표에 화북주차장 2.1km, 문장대 1.2km다. 5분후 우측으로 작은 바위들이 몇 개 서있는 전망대를 지나 내려오면 길은 거의 평탄해지며 오송폭포와 성불사로 오르는 삼거리가 있는 곳에 닿는다. 이곳부터는 널찍한 임도 길로 되어 있다. 잠시 우리는 오송폭포를 구경하기 위해 폭포로 향한다. 폭포에 도착을 하니 예상 한 것처럼 폭포가 얼어붙지를 않아 실망을 했지만 물은 요즘 내린 눈으로 수량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시어동산장앞(10.9km,약315m) 15:40 ~16:59
오송폭포를 구경하고 나와 내려오면 7분이면 시어동 국립공원 관리소가 있는 주차장에 닿는다. 이곳에 버스는 없고 승용차들만 보인다. 대형버스는 올라올 수 없는 것인지 주차료 안 내려고 안 올라오는 건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버스를 찾아 다시 더 내려간다. 능선길을 따라 6분을 더 내려가면 차단기가 설치된 국립공원매표소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 대형버스 몇 대가 서있으나 우리 버스는 없다. 버스 기사님한테 전화를 하니 5분만 더 내려오면 버스가 있다고 한다. 다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다리를 건너 산모퉁이를 돌아가니 버스가 보인다. 시어동 산장 앞이다.
오늘 천왕봉 아래 마을인 대목리에서 시작하여 천왕봉에 오르고 능선을 따라 문장대까지 눈길 산행 좋았다. 기대하던 상고대와 눈꽃은 보지 못했지만 날씨도 겨울 산 답지않게 따뜻하여 좋았다. 오늘 함께한 뫼벗 산우님들 수고 많았고요!!
내년에도 좋은산 많이많이 무사히 오르시길 기대 합니다.
즐거운 성탄과 연만연시 즐거운 날 되세요~~~
수고 많았습니다.
산행시간 : 5시간 35분 소요
산행거리 : 10.9km
첫댓글 역시~~~끝내주시는 군요
사진 잘보고 갑니다 ~~~ 감사해요 ^^*
간만에 함께한 산행이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우리 호프 산야니임... 브라보.
역시 선두의모습
잘~훈련된 모습
멋집니다-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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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눌러보삼--소리가 들리지요
자세하고 세련된 후기글과 멋진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