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향기 피어나는 언덕+
달빛아래 뿌려진 풀잎 소금 같네
정녕 그대가 활짝 웃고 있었네
곱게 보이는 하얀 웃음
어스름한 달빛이 메밀꽃을 손짓하고
뚝방에 앉아 불러보는 만지고 싶은 이름.
함부로 쏘아부친 노래를
귀담아 듣는 사람은
아무래도 건넛마을 이장댁 맏딸이고
텃밭에 심어놓은 라일락의 어린 꽃잎이
살며시 움트는 시절이 지나면
어느새 고개 숙이는 들녘의 춤사위들.
앞서거니 뒷서거니 숨어 다니는 사람들이
질기고 안타까운 강을건너
달빛이 철석거리는 항구에 내리면서 외친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
글 안인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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