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은 옛부터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는 풍습이 있다. 제사에는 직계 4대 조상을 모시는 기제사(忌祭祀), 명절이나 절기에 드리는 차례 (茶禮), 그리고 모든 직계 조상님들의 묘소를 찾는 시제(時祭)가 있다. 이런 제사가 끝나면 참석하였던 사람들이 둘러앉아 제상에 올랐던 음식을 나누어 먹는데, 이것을 음복이라 한다. 특히 기제사나 차례를 끝내고 먹는 음복에는, 제상에 올랐던 나물 등을 밥에 비벼, 제사밥을 먹는다. 이 제사밥을 제사가 없는 날, 제사 음식처럼 차려 먹는 것을 헛제사밥이라고 한다. 유교의 고장 안동의 고유한 음식문화를 잘 보여주는 향토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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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라 하면 흔히들 밥알이 떠있는 단맛의 음청류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안동식혜는 그런 단조로운 맛을 내지 않는다. 안동식혜는 무와 고춧가루물 이 들어가는 독특한 음청류이기 때문이다. 시큼한 맛과 함께 약간의 매운맛 그리고 입 끝에 남는 단맛의 독특함이 있다. 만일 자극적이고 풍부한 미각을 원한다면 안동식혜를 권한다. 물론 처음 안동식혜를 맛보고자하는 사람들은 약간의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 양반과 선비의 고장에서 대대로 내려온 이유있는 맛이다. 첫맛의 거북함을 삭이지 못하면 끝내 진정한 맛을 모르게 된다. 그 오묘한 맛의 세계가 그렇게 빨리 열리겠는가. 필자도 안동이 고향이 아니라 처음에는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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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국수는 안동 사람들이 여름철에 흔히 먹던 손칼국수를 말한다. 국수를 삶아 찬물에 건져낸다 하여 건진국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안동 사투리로 건진국시라 하며 찰진 면발과 시원한 멸치 국물이 어우러진 별미이다. 조밥과 함께 푸성귀로 쌈을 즐기면, 무더위 아래 노고를 시원하게 풀 수 있다. 생각해보면 한여름 따가운 햇살 아래에서, 한나절 농사일을 하고 나서 마시는 농주 한잔의 맛은 농사꾼만의 것이요 땀흘려 일하는 자들의 몫일 것이다. 더하여, 아낙이 이고 온 새참에 건진국시 한 사발과 풋고추와 상추쌈이 있다면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았을 것이다.
※ 만드는 방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예전에는 낙동강에서 잡히는 은어를 달인 국물에 국수를 말았으나, 지금은 은어가 귀하여 멸치국물로 맛을 낸다. |
우리 지역의 찜닭은 다른 지역의 야채찜닭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타지역의 찜닭요리는 다소 텁텁한 맛이 있거나 고추기름을 너무 많이 넣거나, 고춧가루를 넣기도 하는데 이에 반해 우리지역의 찜닭요리는 매콤한 맛과 달콤하면서도 간간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 쉽게 물리지 않는 특성이 있는 것 같다. 더욱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들의 한끼 식사로 대용될 만큼 양이 많다. 남학생들은 찜닭 한 마리를 시키면 3-4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고, 여학생들은 4-5명까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이 충분하다. 안동찜닭집을 주로 찾는 주고객은 학생들이 가장 많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메뉴 중의 하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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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꽤 떨어져 있는 안동에서, 생선은 무척 귀한 산물이었다. 이동수단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바다인 강구, 축산, 후포 등으로부터 고등어를 가져오자면 통상 1박 2일이 걸렸다. 강구에서 새벽 5-6시쯤 출발하면 날이 어두워져서야 황장재 넘어 신촌마을에서 저녁을 먹고 하루 밤을 쉴 수 있었다. 다음날 새벽에 다시 출발하여 진보나 임동면 챗거리에 가서야 고등어를 넘길 수 있었다고 한다. 이틀이나 걸리는 이동시간으로 인해 고등어가 상하기 쉽게 때문에 고등어의 장기간 보존을 위해서는 소금이 필수적이었다. 소금간을 하는 것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먼저 고등어를 잡자마자 즉석에서 배를 따고 간을 하는 형태가 있고, 두 번째로는 포구에 도착하여 간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소비지역까지 운반하여 간을 하는 형태 등이다. 이 중 안동간고등어는 세 번째 방법을 택했다. 생선은 본래 상하기 직전에 나오는 효소가 맛을 좋게 하기 때문인데, 영덕에서 임동면 채거리까지 하루가 넘게 걸리며 오다 보면 얼추 상하기 직전이 되며, 이 때 소금간을 하게 되면 가장 맛있는 간고등어가 되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안동간고등어의 맛의 비결은 자연 지리적 조건이 안동주민에게 안겨준 선물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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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로 은광어, 은구어, 치리, 열광어로 불리우는 은어는 연어와 같은 회귀어종이다. 은어는 흙탕물에서는 살지 못하고, 깨끗한 물에 서식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에 서식하고 있으나 그 가운데 특히 낙동강이 흐르는 안동의 은어가 유명하다. 다른 곳 은어에 비해 배가 더 희고 음력 가슴지느러미 주변에 금테가 나타나 ‘금테 두른 은어’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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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한국의 술은 맛을 내는데 가장 중요한 ‘누룩’을 곡물에 섞어 알코올을 발효시킨 곡주이다. 멥쌀이나 찹쌀, 밀이 술을 담는 데 주로 쓰인 재료였다. 옛날의 누룩은 보리와 밀, 또는 밀과 녹두를 섞어서 반죽하여 만들었다. 누룩은 반죽을 단단히 하고 강하게 밟아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 말려야 좋은 것이 된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신 술은 크게 탁주, 청주, 소주로 구분된다. 전통적인 소주는 발효과정을 거친 수 그것을 증류하여 다시 발효시켜 만드는 데 반해, 오늘날 우리가 주로 마시는 소주는 화학적 방법을 이용하여 만든 ‘희석식 소주’이다. 안동소주는 전통적인 방법인 ‘증류식 소주’의 가장 대표적인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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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한국의 술은 맛을 내는데 가장 중요한 ‘누룩’을 곡물에 섞어 알코올을 발효시킨 곡주이다. 멥쌀이나 찹쌀, 밀이 술을 담는 데 주로 쓰인 재료였다. 옛날의 누룩은 보리와 밀, 또는 밀과 녹두를 섞어서 반죽하여 만들었다. 누룩은 반죽을 단단히 하고 강하게 밟아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 말려야 좋은 것이 된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신 술은 크게 탁주, 청주, 소주로 구분된다. 특히 안동지역은 가양주가 많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송화주는 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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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배기의 어원은 ‘토막고기’의 의미로 경상북도 사투리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돔배기란 소금에 절여진 상어고기 토막을 포를 뜨고 꼬지를 꿰어 산적을 해서 제상에 올리는 것을 말한다. 돔배기는 가시가 없고 비린내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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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는 우리민족과 더불어 호흡을 함께 해 온 귀중한 가축이다. 전통농업사회에서 농경·운반·퇴비 등을 위하여 사육되어 왔으며, 농가에서는 재산으로 귀중하게 여겨왔고, 죽어서는 고기와 가죽을 남겼다. 일소로서 순수하게 번식되어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근래에는 산업의 발달 농업의 기계화가 되면서 한우는 식용으로서 사육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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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동 먹거리 아주~~~좋아요!! 고맙습니다.
파랑님 다녀가셨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