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밤 10시 넘어서 여자친구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늦은 시간인지라 민폐를 끼치면 안되기에
여친의 가족들에겐 미리 양해를 구했었답니다^^)
금요일이 여자친구의 생일인지라 밤 12시경 아파트에서
기타를 치며 지아의 '물론' 을 불러줬답니다. 좀 조건이 많이 열악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불러줬는데 "우리 공주님은 여기 앉을까?"라며
여친을 계단에 앉히고 저는 그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기타치며 노래했습니다.
여친 동생들은 한명은 옆에서 초에 불붙이고 제가 준비한 6000원 짜리 고구마 케익
케익을 들고 있었고 한명은 제가 준비한 종이를 들어주며 도와줬답니다.
최대한 주민분들께 피해를 안드리고자 크지 않게 불렀답니다.
'물론' 이라는 노래 참 좋더라구요. 가사도 너무 감동적이구요
악보를 300원 내고 <악보바다>에서 출력한후 연습 몇번하고 불러줬습니다.
코드가 어려웠는데 한키를 올리니깐 매우 쉬운 곡이 되었습니다!
노래 부를 때 러브 엑추얼리에서 중간 장면을 응용했습니다.
저도 8장의 종이를 A4에 써서 준비했습니다.
노래하는동안 여친동생이 넘겨주었답니다. 이런식이였죠~
------가사----
가진게 그리 많진 않아
어쩌면 많이 부족 할지 몰라 ------------> (1) 아직 난 학생이야 ㅠㅠ
가끔 나와 다투기도 하겠지만 음.. ------------>(2) 우리도 몇번 싸웠지ㅋ
주위를 둘러보면 네게 나보다 좋은 사람 많겠지만 ------>(3) 정일우, 원빈?ㅋㅋ
널 사랑 하는 맘 ------>(4) 하트 표시
난 그것 만큼은 자신 있는걸. ------>(5) 이세상에서 나보다 널 사랑하는 사람은 없어
<후렴>
내리는 비를 막아 줄수는 없지만 ------------>(6) 사실 내가 다 막아 주고 싶어
비가 오면 항상 함께 맞아 줄께
힘든 일이 있어도 기쁜 일이 있어도 함께 할께
물론 모든걸 다 줄수는 없지만 ------------>(7) 사실 모든걸 다 주고 싶어
작은 행복에 미소 짓게 해줄께
무슨일이 있어도 너의 편이 되줄께 언제까지나. ------------> (8)영원히 난 **편!!
세상이 그리 쉽지 않아 몇번씩 넘어지곤 할지 몰라
꼭잡은 두손만 놓치지 않고선 함께가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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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은 다행히도 정말 좋았습니다. 여자친구는 울었구요
옆에서 절 도와줬던 여친의 동생 두명은
그랬다더군요 옆에서 "눈물 꾹~ 참았다구요"
다음날 아침부터 여친의 동생이 감명을 받아서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어?~~"
라며 주위에 이야기하기 시작했답니다.
가족들에게 제가 한 이벤트 소문을 냈고 가족 생일 파티때
그 이야기를 하며 할머니 부터 삼촌 , 사촌 동생들까지
너무 멋지다고 감동했다고 합니다.
노래는 사실 잘 못불렀어요.10점만점에 7점정도? 기타도 엄청 틀렸구요~
하지만 여친의 생일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고픈
제 진심이 여친에겐 참 감동적으로 다가왔나봅니다.
다음에는 피아노 잘못치지만 꼭 연습해서 '다행이다' 불러주거 나
'아이처럼 ' 불러 주는것이 목표입니다 ^^ 지아 물론- live 동영상
P>
첫댓글 대단하시다..
가슴에 전해오네요..가사가..
와~ 너무 멋집니다 ^^ 앞으로 이 게시판 자주 이용해 주세요 ^^
멋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 합니다 ^^
역시 로맨틱가이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은 어쿠스틱 기타인듯...
뭔가 말씀하시는게 웃겨요 ㅋㅋㅋㅋㅋ
담주에 백일인데 초랑 와인이랑 이거 조금 응용해서 예쁜팬션에 해줘야겠다 !
오우~ 진정한 로맨티스트 ㅡㅡ d
와우~~~~^^* 너무 생각만해도 감동적이에요^^
이거 물론 엠알 어디서 구하죠?ㅜㅜ 있으시면 -pull-power-_-@hanmail.net 로좀 보내줄수 있으세요?
아... 저도 MR 은 어디서 구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죄송 ㅠ
이게시판 맘에 드는데요~ 흐믓..ㅋ 자주 와야게따 ㅋㅋ
대단하십니다. 글을 읽는 것 만으로도 감동이 밀려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