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자연요법: 간경변과 간성혼수

[주강재]

손쉬운 자연요법: 간경변과 간성혼수

간은 인체에서 해독작용을 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B형, C형 만성간염이나 장기간의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염, 과도한 영양섭취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지방간, 장기간 간독성 물질에 노출되거나 또는 약물복용 등으로 인해 간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이 지속될 때에는 간세포가 괴사(necrosis)하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되어 구취나 소화불량, 복통, 오심구토 증상이나 미열이 나기도 합니다. 또한 간경변이 진행되면 간기능부전이 발생하며 정상적인 해독작용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간의 해독작용 중 중요한 하나는 체내에서 생성된 암모니아(ammonia)를 대사시키는 것입니다. 암모니아는 단백질에서 분해된 아미노산이 에너지원으로 쓰일 때 생성된 부산물로 체내에 축적되면 독성이 생기므로 간에서 좀 더 독성이 약한 물질인 요소(urea)로 전환하여 소변을 통해 배출시키며, 이를 요소회로(urea cycle) 또는 오르니틴 회로(ornithine cycle)라고 합니다.

 

요소회로(urea cycle)는 오르니틴(ornithine), 시트룰린(citrulline), 아르기닌 (arginine) 세 가지 아미노산이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를 결합시켜 요소를 만들면서 순환하는 과정입니다. 간에서 만들어진 요소는 혈액을 따라 신장에 도달하고, 신장에서 걸러져 방광에 저장되었다가 소변과 함께 배출됩니다. 간경변증에서 간기능부전이 발생하면 이 오르니틴 회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요소로 전환되지 못한 암모니아가 혈액속에 증가하게 되고, 이 혈액이 뇌에 도달하면 암모니아의 독성 때문에 중추신경계(CNS)가 억압되어 의식의 변화를 초래하는데 이를 간성혼수(hepatic encephalopathy)라고 합니다. 간성혼수의 초기에는 경미한 정도의 성격변화를 보이지만 점차 의식과 행동장애, 인격의 변화, 신경학적 증상들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는 돌이킬 수 없는 혼수상태 및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간성혼수는 암모니아 뿐만 아니라 장에서 흡수된 여러 가지 독성물질이 간에서 해독되지 않고 중추신경계(CNS)에 도달하거나, 간기능 저하로 뇌의 대사에 필요한 물질이 합성되지 않는 경우, 또는 간 조직이 심하게 괴사하면서 다량의 독성물질이 생기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경변에는 특히 검은 파파야 씨(papaya seeds)가 좋습니다. 파파야씨는 약간 쓴맛이 나지만 식용으로 사용되며, 샐러드 드레싱으로도 흔히 이용됩니다. 간병변에는 파파야 씨 1 테이블스푼을 곱게 갈아서 신선한 라임즙15방울을 섞어 섭취하고, 반복하여 하루 2회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당근, 시금치, 오이, 비트 4 가지를 즙을 내어 하루 200 ml(2회 100 ml)를 함께 복용하는 것도 간경변 치료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간경변 환자는 하루 3회 과일섭취를 해야만 합니다. 과일로는 배, 사과, 포도, 오렌지, 복숭아, 파인애플이 좋으며, 이때 신선한 우유 300 ml를 매끼마다 함께 마셔야 합니다. 과일섭취가 끝나면 현미와 잡곡, 통곡물로 만든 식사와, 너트류, 씨, 야채로 만든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합니다. 정제된 곡물이나 설탕은 사용하지 말고 가능한 유기농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치료제는 에크립타(eclipta)라는 허브 추출액 1티스푼에 꿀을 섞어 하루 3회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간성혼수를 일으키는 독성물질은 대부분 단백질의 대사산물이기 때문에 간성혼수 환자는 단백질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방(fat)과 식용유(oil)의 섭취를 크게 줄이고, 유지방을 제거한 스킴 밀크(skimmed milk)와 스킴 요구르트(skimmed yoghurt) 형태로 약간의 단백질을 보충하고, 채소의 새싹(sprout), 완두 강낭콩 등의 콩과채소(pulse)를 섭취해야 합니다. 에너지를 얻기 위한 탄수화물은 정제하지 않은 통곡물이나 통곡물로 만든 식품으로 보충하고, 정제된 곡물이나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설탕 등의 섭취를 금해야 합니다. 파파야 씨는 간성혼수 환자에게도 특히 좋으며, 비타민 E와 셀레늄의 보충도 도움이 됩니다. 이 밖에 간성혼수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로 변비와 탈수, 염증, 안정제 및 이뇨제 같은 약물복용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근본요인들을 해소해야만 하므로, 변비는 관장(enema)이나 효소제 섭취를 통해 증상을 해소하고, 탈수에는 수분 및 전해질보충, 염증에는 함염증 효능의 자연치료제, 효소제 등을 사용하여 염증을 치료해야 하며, 이뇨제나 기타 투여하는 약물조절도 필요합니다. 간경변이나 간성혼수 환자의 경우 유해균과 유익균이 적당히 균형을 이루도록 장내 세균총(gut flora)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치료에 대단히 중요하므로 플락스짐 같은 효소제나 요구르트의 사용은 치료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간성혼수 환자의 암모니아 해독을 위해서 아미노산 글루타민(glutamine)이나 아르기닌(arginine), 우유에 존재하는 당분인 갈락토스(galactose)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글루타민과 아르기닌, 갈락토스는 암모니아 해독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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