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주 예쁘고, 똑똑하고, 사랑이 넘친 사람입니다.
몹쓸병으로 매일을 독한 진통제로 아픔을 이겨내지만
그 사람의 마음엔 이미 평화로 가득차 있답니다.
내 아픔보다는 내 이웃의 아픔에 더 마음 아파하는
아주아주 고운 사람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그 사람에게
그 사람처럼 밝고 맑은 보름달과 별,
그리고 밤하늘을 통째로 안겨다 줄겁니다.
그러기로 약속했거든요.
아마도 그사람은,
커다란 창문의 커튼을 제끼고
달빛과 별빛, 그리고 밤하늘을 가슴에 안을겁니다.
꼬마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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