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재배방법-난지형마늘, 한지형마늘
<출처 : 농진청 자료, 편집>
I. 품종선택 및 재배작형
가. 품종선택
우리나라 마늘은 가을에 인편이나 주아를 파종하여 겨울을 지나는 2년생으로 지역에 따라 월동 전(난지형 : 전남, 경남지역) 또는 월동 후(중북부지방) 싹이 나와잎이 왕성하게 생장하여, 고온장일 조건에서 지상부의 생장이 정지되면서 구(인편)가 비대 발육하여 초여름에 수확하게 되는 생활환을 가지고 있다.
<난지형 마늘>
난지형 마늘은 휴면이 짧고 저온요구도가 낮으며, 숙기가 빨라 조숙재배나 냉장처리에 의한 촉성재배에 유리하다. 반면 한지형은 난지형에 비해 휴면이 길고, 숙기가 늦은 만생종이며, 인편수가 적고, 품질과 저장성이 좋다. 따라서 마늘의 품종 선택요령도 지역이나 재배목적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데 지역에 따라서 남부해안 및 도서지역에서는 난지형 마늘인 여러 쪽 마늘, 중북부지방 에서는 한지형인 여섯 쪽 마늘을 선택하여 재배한다.
<한지형 마늘>
한지형을 난지에서 재배하면 저온요구도가 불충분하여 구 비대가 불량해 지고 반대로 난지형을 한지에서 재배하면 동해를 받아 생육이 저조하고 수량이 감소하므로 그 재배지역의 환경조건을 고려한 후 우량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도록 한다. 재배목적별로는 풋마늘이나 햇마늘 생산을 목적으로 할 때는 휴면기간이 짧은 난지형, 저장을 목적으로 할 때는 한지형 마늘을 선택하여 재배한다.
마늘은 영양번식을 하는 작물로 우리나라에 재배되고 있는 품종의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수량이 낮고 품질이 떨어진다.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마늘이나 감염 정도가 낮은 마늘을 씨마늘로 이용하면 수량과 품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 현재 의성, 단양 등지에서 주아를 이용한 씨마늘 생산은 바이러스 감염정도를 25% 정도 낮출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조직배양(생장점 배양)을 통하여 생산된 마늘은 바이러스 감염 정도가 낮아 (표1)과 같이 4년까지는 17% 이상 수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표1> 마늘 조직배양 건전 종구 이용시의 증수효과
<그림1> 마늘 조직배양 무병 종구
나. 재배작형
마늘의 재배작형에는 보통재배, 조숙재배, 풋마늘재배, 봄마늘재배법 등이
있다. 현재 농가에서 재배가능한 주요 작형은 (표2)와 같다.
<표2> 마늘의 주요 재배작형
(1) 보통재배
보통재배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가능하며 논이나 밭에서 PE필름, 짚 또는 왕겨 등을 멀칭하여 재배하는 작형이다. 남해안 연안과 도서지방 그리고 제주도는 9월∼10월 상순에 파종하여 6월 상순에 수확하고, 중부내륙 지방은 10월 상·중순경에 파종하여 6월 중·하순에 수확한다. 마늘 주산단지인 남해, 의성 지방은 주로 논에서 재배하고 단양, 무안, 서산 등은 밭 마늘이 많으며, 밭재배 지역에서는 뒷그루 작물로 콩, 옥수수, 배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뒷그루 작물의 수확이 늦을 경우 파종기의 지연으로 월동률이 떨어져 수량이 감수되므로 한지형지역에서는 적기 파종이 중요하다. 마늘은 수확 후 바로 생구로 50∼100개 단위로 묶어서 판매하거나 수확 후 1∼2일 건조한 것을 음건하여 저장한 후 건구로 판매한다. 수량은 품종이나 파종거리 등 지방에 따라 다르나 난지형은 10a당 900∼1,300kg, 한지형은 650∼800kg 내외인데 건구는 생구의 25∼30% 정도 감량된 수량이다.
(2) 조숙재배
조숙재배는 겨울철이 온난한 남부해안 및 제주도 지방이 유리하며, 보통재배보다 수확이 한 달 정도 앞선다. 조숙재배는 난지형 조생품종을 이용하며 8월 하순∼9월 상순경에 파종하여 12월 하순∼1월에 비닐터널이나 멀칭하고 4월 하순∼5월에 수확하는 작형이다. 남부지방에서 고흥종을 이용하여 재배조건별 파종시기에 따른 풋마늘의 수확기별 수량은 다음 (표3)과 같다. 비닐터널 재배는 날씨가 좋아지면 터널 내부의 온도가 높아져서 고온장해를 받을 염려가 있으므로 4월 중순 이후는 비닐을 제거하여 준다. 중부 지방에서도 해동 직후 싹이 나온 뒤 추비한 다음 비닐멀칭 재배를 하면 초기에는 생육이 현저히 빠르고 양호하나 후기에는 점차 그 차이가 감소된다. 비닐 멀칭재배시는 토양의 온도가 높아지고 수분상태도 양호하여 생육의 진전도가 빨라서 숙기도 다소 빠르나 벌마늘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표3> 남부지방에서 파종기와 재배조건에 따른 풋마늘 수량
<그림2> 하우스를 이용한 마늘 조숙재배
(3) 풋마늘 재배
남부해안 및 제주지방 등 온난지대에서 난지형 조생품종을 8월 중·하순∼9월 상순에 6×6cm정도로 밀식하여 1월 하순부터 5월 상순의 기간에 수확하여 출하하는 작형으로 수요는 그리 많지 않으나 튀김과 함께 육류요리에 많이 쓰인다. 최근에는 중부지방에서도 겨울 동안에 비닐하우스를 이용하여 풋마늘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이 경우 난지형 남도마늘을 9월 상순에 파종거리 10cm×10cm로 하여 파종하면 11월 중·하순경에 판매할 수 있는데 주의할 점은 파종할 남도 마늘을 저온(5℃ 이하) 에서 반드시 3주 이상 저장하여 휴면을 타파하고 파종하여야 출현이 고르고 작황도 좋다.
풋마늘 출하를 목적으로 재배하더라도 수요와 시장가격을 고려하여 밀식으로 파종한 후 시기적으로 솎아서 출하를 조절하고, 일부는 적당한 파종거리를 유지하여 재배한 후 건구용으로 수확할 수 있다.
<그림3> 풋마늘재배(터널재배)
(4) 봄마늘 재배
봄마늘 재배는 가을에 파종기를 놓쳤거나 겨울 동안 한냉 건조하여 파종하지 못했을 경우에 재배한다. 봄에 파종하더라도 해동과 동시에 일찍 파종하면 가을에 파종한 것보다는 수량이 떨어지나 상당한 수량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봄에 파종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인편수도 적고, 구의 무게가 감소하여 수량이 떨어진다. 재배는 중부지방에서도 가능하다(그림4). 그러나 봄까지 마늘을 종구용으로 저장할 때 30% 이상이 부패되고, 저온저장고에 장기 저장하면 씨마늘(종구)은 2차 생장(벌마늘)이 많이 생기므로 부득이 한 경우가 아니면 재배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림4> 파종시기별 수량(충북)
II. 마늘의 생리장해 발생 원인과 대책
마늘이 자라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기상조건, 즉 온도와 광, 수분 외에 토양영양분의 상호작용 등이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나친 고온과 인편분화기의 다량의 강우 및 과다한 질소시비, 연작에 따른 특정 영양분의 결핍 등은 생리장해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적정한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벌마늘 발생과 잎끝마름병 현상 그리고 최근에 남부일원에 많이 발생되고 있는 스펀지 마늘은 상품성 및 수량성에 큰 저해요인이 되므로 사전 예방대책이 요구된다.
가. 벌마늘
2차 생장이라고도 하는데, 잎 생장이 활발한 4월부터 눈에 띄는 현상으로 잎 사이에 새로운 잎이 자라나 옆줄기가 터지고 심하면 꽃줄기(장다리)가 생긴다. 벌마늘의 유형으로 보호엽만 생장하는 경우, 보호엽과 함께 저장엽, 맹아엽, 보통엽이 모두 계속적으로 자라는 것, 생장이 더욱 진전되어 손자 인편이 착생되는 것, 불완전 추대하면서 총포 안에서 주아가 재생장하는 것 등으로 구 분되는데 발생이 심할 경우 인편이 많이 생기고 작아서 상품가치를 상실한다.
(1) 벌마늘 발생조건
여러 가지 기상조건 즉 온도, 광, 수분 등이 마늘의 생육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지나친 고온, 인편분화기를 전후하여 다량의 강우 시, 마늘에 대하여 인위적 저온처리를 하는 경우, 생육기간에 단일 조건부여 시에 벌마늘이 발생한다.
(가) 벌마늘 재배환경
〇 질소질 비료를 많이 사용하거나 웃거름을 늦게까지 계속해서 주는 경우
〇 사질토양에서 재배할 때
〇 파종적기보다 일찍 파종했을 때
〇 관수를 지나치게 자주 했을 때
〇 주아를 일찍 제거했을 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 벌마늘의 발생대책
〇 씨마늘을 선별할 때 7g 이상의 큰 인편은 제외하여 파종하지 않는다.
〇 사질토양 재배를 지양한다.
〇 적정 파종기를 준수한다.
〇 질소질 비료의 지나친 시비 및 인편분화기 이후 추비를 금지한다.
나. 마늘 잎끝 마름 현상
생육 초기인 봄과 생육 중기 이후 기온이 25℃ 이상 올라갈 때 생육이 정지되고 잎이 누렇게 변색되는 현상을 말한다. 원인은 땅이 너무 습하거나 건조하여 칼리 흡수장애가 일어나고 또한, 생육 후기의 가뭄에 의한 석회흡수 장애로 알려지고 있다. 대책으로는 장기간 가뭄 때는 1∼2회 관수를 실시하여 뿌리에 있는 영양공급을 원활히 해주고 퇴비를 매년 1,500∼2,500kg 정도 시용한다. 산성지역은 석회 120∼150kg/10a를 주어 산도를 교정하고 균형시비하며 웃거름을 알맞게 나누어 준다. 특히 칼리가 부족하지 않도록 한다.
<표1> 마늘 잎끝 마름현상의 발생원인과 대책
다. 통터짐 마늘
주로 난지형 재배지역에서 발생률이 많은데 이는 마늘 종구를 얕게 심거나 모래땅에서 재배할 때 그리고 수확기가 늦을 때에 많이 발생한다. 대책으로는 구 비대기에 영양분이 과도하게 흡수되지 않도록 하고 매년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파종할 때 종구가 일정한 지표면의 토압을 받도록 약간 깊게 심는다. 아울러 생육 후기에는 비닐을 걷거나 흙으로 덮어 지온상승을 막고 제때 수확 한다.
<그림1> 마늘 심는 깊이와 통터짐 마늘 발생율
라. 중심구
지나친 저온이나 고온에 의해 마늘쪽이 분화하지 못하고 화서(꽃차례)나 보통엽으로 분화될 내부 생장점이 한 개의 인편으로 비대 발육한 경우이다. 주아재배, 봄 파종, 종구가 2g 이하로 지나치게 작을 때, 저온처리 기간이 짧고 약 할 때 주로 발생한다.
마. 마늘의 염류장해
마늘의 염류장해는 엽신이 구부러진 채 얇은 피막으로 싸여서 전개가 되지 못하고 엽초의 내부는 쭈글쭈글한 증상의 기현상으로 나타난다. 이 증상은 1978년 한발이 심할 때 충남 서산 농가포장에서 나타나 토양과 식물체를 분석한 결과 염류장해로 밝혀졌다. 염류장해를 받은 토양은 받지 않은 토양에 비하여 pH와 수분함량 차이는 없으나 염류농도(EC)가 1.01ds/m로 높았고, 무기성분 함량도 건전주에 비하여 부위별로 보면 엽신보다 엽초에서 높았다.
따라서 장해를 받은 마늘은 엽초에서 엽신으로 양분의 이동이 안 된 채 축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해가 나타나기 쉬운 작물은 양파, 상추, 딸기 등이며, 양파의 경우 염류농도가 0.5ds/m 이상일 때 장해가 나타나고 염류의 집적은 비료를 다량 시용했을 때 토양수가 아래로부터 위로 이동하여 하층의 Ca, Mg 등이 경토에 집적되고 초산이 Ca, Mg 및 K와 결합하여 CaNO3 또는KNO3 형태로 되어 장해를 발생시킨다는 보고 등이 있다. 염류장해의 방지책으로는 심경, 유기물시용, 또는 피복방법 등에 의하여 장해를 경감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비료를 1회에 다량 시용하지 말고 가급적 분시해야 한다. 표면에 집적한 염류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볏짚을 피복하거나 충분한 관수로 염류가 유실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바. 스펀지 마늘
1994년 마늘 값 상승으로 중국에서 식용으로 1995년에 구입한 마늘을 전남 무안 등에서 파종한 마늘 중 1,400ha 정도에서 인편이 (그림 2)과 같이 형성이 되지 않았는데 이 마늘을 스펀지(야구방망이) 마늘이라 칭하였다. 스펀지 마늘은 상위 5∼6엽이 아주 밀생해 있고, 주아(종대)의 생성과 출현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주대가 막혀 있으며, 인편분화와 결구가 되지 않는다. 발생원인은 겨울 이상난동과 종구 자체의 생리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여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림2> 스펀지 마늘
마늘 재배관리
가. 씨마늘 준비
(1) 씨마늘 고르기
마늘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씨마늘 선택이다. 다음 사항에 유의하여
씨마늘을 고른다.
가. 지역과 기후조건
마늘은 오랜 기간 동안 영양번식을 거쳐 그 지역의 환경과 풍토에 적응하여 하나의 품종으로 성립되어 왔으므로 품종을 고를 때는 가급적 그 지방의 환경조건에 맞추어 우량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지형 마늘을 난지에서 재배하면 저온요구도가 충족치 못하여 구 비대가 불량해지고 수량이 크게 떨어진다. 난지형 마늘을 한지에서 재배하면 겨울 동안 언피해를 받아 출현율이 낮을 뿐 아니라 월동 후 생육이 지연되어 수량이 감소된다.
또한, 비슷한 생태형 마늘의 재배지역이라도 기후조건이 아주 다른 곳의 마늘을 가져와 심게 되면 생리장해가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마늘을 바꾸고자 할 때는 인근지방의 우수한 씨마늘을 구입한다.
나. 건전한 씨마늘
마늘은 인편 번식을 하므로 전년도 포장에서 감염되었던 병해충 등이 다음대로 전염된다. 특히 바이러스병은 대부분 감염되어 있다. 따라서 수확되기 전 포장에서의 생육으로 건전여부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씨마늘 상태에서도 검정해야 한다. 대개 녹병과 곰팡이에 의한 부패병, 그리고 선충이나 응애가 전염되므로 인편의 외관 및 뿌리 부분이 건전한지를 확인하여야 한다. 그리고 상처부위를 통하여 병균이 침투해 썩게 되므로 상처 유무를 확인하며 마늘이 말라서 수축되어 있거나 뿌리를 손으로 잡아당겨서 떨어지면 종구로서 충실하지 못한 것이다.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이 건전하다.
다. 양질의 씨마늘
마늘의 수량은 파종한 씨마늘 크기와 거의 정비례하므로 한지형 마늘은 4∼5g, 난지형 마늘은 5∼7g이 적당하며, 너무 크면 벌마늘이 되기 쉽다. 따라서 지나치게 큰 마늘은 상품으로 파는 것이 보다 경제적이다. 또한 인편의 폭이 좁은 것, 뿌리 부분이 좁은 것, 그리고 한 쪽에 몇 개의 쪽이 붙어 있어서 모양이 바르지 못한 것 등은 좋은 씨마늘이 될 수 없다. 또 파종 전에 쪽을 하나하나 완전히 분리하지 않고 파종할 때는(그림1)과 같이 기형마늘이 많이 생기므로 쪽을 완전히 분리하여 파종 한다.
<그림1> 마늘쪽을 2개 이상 파종 시 생긴 기형마늘
(2) 씨마늘 필요량
씨마늘 필요량은 품종, 재배지 및 파종거리에 따라 다르나, 보통 재배인 경우에는 10a당(300평) 210∼260kg(55∼75접) 정도 필요하므로 파종면적에 맞도록 사전에 준비하여야 한다. 국내종 중에서 의성, 서산, 단양, 삼척 등지의 한지형 마늘은 쪽수가 6∼8개 정도로 평균 인편중도 난지형 마늘에 비하여 무거우며, 제주,남해 등지의 난지형 마늘은 쪽수가 10개 이상으로 평균 인편중이 가볍다. 난지형 재배지대는 재배 작형도 풋마늘용의 밀식재배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같은 점을 고려하여 종구 필요량을 확보하여야 한다.
<표1> 쪽의 크기와 수량 및 벌마늘(2차생장)과의 관계
<표2> 씨마늘 필요량
(3) 씨마늘 소독
마늘에서 발생되는 잎마름병, 흑색썩음균핵병, 선충, 응애 등은 씨마늘을통해서도 감염되므로 건전한 씨마늘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소독하는 것이 좋다. 소독방법은 파종 1일 전 씨마늘을 양파자루에 넣어 벤레이트티 500배액+디메토유제(로고, 록숀) 1000배액을 혼합하여 1시간 담갔다가 그늘에 말린 후 파종한다. 소독할 씨마늘이 많을 경우는 2∼3일 전에 미리 소독·건조한 후 파종하여도 된다.
<그림2> 씨마늘 소독 방법
나. 파종
(1) 본포 준비
마늘의 뿌리는 곧고 깊게 자라므로 파종 1∼2주일 전에 퇴비와 석회를 포장전면에 골고루 뿌린 다음 깊게 경운 한다. 파종 1∼2일 전에 화학비료 및 토양살충제를 고루 뿌리고 골 작업을 한다. 이때 피복용 비닐규격이나 최근에 많이 보급된 트랙터부착용 수확기 이용 시는 규격에 따라 이랑너비를 120∼140cm로 결정한다. 배수가 불량한 논의 경우에는 이랑은 다소 높게 하고 배수로를 두어 습해를 방지한다. (그림3)의 (가)와 (나)는 난지형 지역에서 일반적으로 파종하는 형태이며, (다)와 (라)는 한지형 지역에서 관리기나 소를 이용하여 골을 만든 후 파종하는 형태이다.
<그림3> 마늘의 심는 방법의 예
(2) 파종시기
파종시기는 재배품종 및 재배형태에 따라 다르나 보통재배를 하는 경우 난지형 품종을 재배하는 남부해안 및 도서지방에서는 8월 하순경부터 파종하고, 한지형 품종인 중만생종을 재배하는 중부 내륙 지방에서는 10월 상순경부터 파종한다.
<표3> 마늘의 파종시기별 지하부 생육
<표4> 마늘 파종시기별 생육 및 수량(충북)
너무 일찍 파종하면 고온기에 부패 등으로 오히려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파종기가 늦으면 기온이 낮아 뿌리내림이 나빠져서 건조 및 추위에 피해를 입기 쉬우며 월동 후 초기 생육이 불량하여 감수의 원인이 된다. 논 재배를 하는곳에서는 벼를 수확하고 난 다음에 마늘을 파종하여야 하므로 파종기가 늦지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파종기는 각 지방의 기상조건과 품종에 따라 다르다. 남해연안 이남의 지방에서는 9∼10월에 파종되고 있는데, 이들 지방에서 재배되는 마늘은 수확기가빠르고 휴면도 빨리 끝나므로 발근과 발아가 빠르다. 그러나 파종기가 빠르면2차 생장의 원인이 되고, 또 고온시기이므로 바이러스의 피해가 많아진다.
내륙 및 고위도 지방에서 재배되는 마늘은 9월 하순∼10월이 적기이며, 논재배 지역에서는 일찍 파종하는 것이 좋다. 파종시기에 따라 수량과의 관계를 진주지방의 시험성적에서 보면 9월 하순에 심는 것이 가장 많고, 결빙기인 12월에 심는 것이 가장 적었다.
최근에 중부지방에 마늘 후작물의 수확이 늦어져 12월 상순에 파종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지형은 늦어도 11월 하순까지는 파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심는 거리
마늘은 곧게 자라므로 밀식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 베게 심을수록 단위면적당 수량은 증가하나, 마늘통이 작아져 상품가치는 떨어진다. 마늘의 심는 거리는 줄 사이 20cm(잎마늘 15cm), 포기 사이 10cm가 알맞으며, 120cm 이랑에 골 폭을 30cm로 하면 10a당 40,000개의 마늘쪽, 40cm인 경우는 37,500개의 마늘쪽을 파종할 수 있다.
<표5> 마늘 주산단지별 재식밀도(충북)
현재 (표5)에서와 같이 주산단지마다 심는 거리가 다르므로 앞으로 기계수확을 위해서는 심는 거리를 120∼140cm×7∼15cm 정도로 하는 것이 유리할것이다.
<그림4> 마늘의 심는 거리와 수량(1969.원시)
<그림5> 마늘의 심는 거리와 수량과의 관계
(4) 파종방법
파종량과 심을 거리가 준비되면 마늘쪽의 뿌리는 밑으로, 발아부는 위로 심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특히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가볍게 심어야 한다. 발아부가 옆으로 비스듬하다든지 밑으로 향한다든지 하면 발아가 늦어질 뿐 아니라 수확한 구의 모양이 좋지 않다. 심는 깊이는 마늘 인편(쪽) 길이의 2∼3배 정도 또는 5∼7cm가량 복토하는 것이 알맞다(파종 후 흙을 뿌려주는 것을 미리 계산하면 좋음:박동진). 이보다 더 깊이 복토하면 통이 작아지기 쉽고, 얕게 심으면 겨울동안의 건조해와 벌마늘이 많아진다. 그리고 복토한 다음에는 가볍게 흙을 다져서 모세관 작용이 잘 되도록 해준다. 중·북부의 지방에서 비닐을 피복하지 않을 경우에는 볏짚, 낙엽, 두엄 등으로 덮어 주는 것이 좋다.
마늘의 구(球)는 땅속에 생기므로 너무 깊이 심거나 얕게 심으면 좋지 않다.즉 발근부위가 지하 5cm 정도에 위치하도록 심어야 하는데 옆으로 비스듬히 심거나 거꾸로 심으면 구의 모양이 비틀어져 상품가치가 떨어진다(그림6).
<그림6> 재식방법에 따른 구의 형태
너무 깊게 심으면 싹이 늦게 나오고 또 너무 얕게 심으면 월동 시 마늘쪽이 땅 위로 솟아 한해 및 언 피해를 입기 쉬울뿐더러 잡초 제거 시에 뿌리나 잎 부위가 상하는 경우가 많다.
다. 거름주기
(1) 마늘 생육 및 양분흡수
마늘이 양분을 흡수하는 시기는 파종 후 뿌리를 내리면서부터 시작되는데 처음에는 주로 씨마늘의 저장양분에 의존하고 있으나 월동 후 봄이 되어 생육이 진전됨에 따라 흡수량도 상대적으로 늘어난다. 그 후 추대기까지 각 양분이 활발히 흡수되다가 구가 비대하기 시작하면 잎의 생육이 중지되고 양분의 흡수도 멈추게 된다. 잎에서 생성된 양분은 구가 비대할 때 쪽으로 이행되어 축적되므로 마늘구의 비대가 좋고 나쁨은 구(球)가 비대하기 전까지 마늘잎의 생장량이 좋고 나쁨에 좌우된다. 따라서 적기에 파종하고 충분히 생육할 수 있도록 추비시기 및 추비량에도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늘은 내비성이 비교적 강한 작물로 비료의 양을 늘리면 그에 따라 수량도 늘어나지만 질소질 비료는 식물체가 연약하게 자라 웃자라게 되어 병해충의 발생이 많고 2차 생장(벌마늘)의 발생이 많아질 우려가 많다.
<그림7> 마늘의 생육시기별 양분 흡수(10a당)
<그림8> 마늘의 시비와 수량과의 관계
비료의 흡수량은 질소가 가장 많고, 칼리, 석회, 인산, 고토의 순서인데 시기별 비료 흡수량(그림7)을 보면 칼리는 4월에서 6월까지는 질소보다 많고,6월 이후에는 감소한다. 퇴비는 비료효과 이외에 통기(通氣) 및 보수력을 증진하는 등 토양 물리성을 좋게 하는데, 미숙퇴비를 사용하면 썩을 때에 주위의 토양산도를 급격히 변화시켜 작물에 피해를 주며 또 썩을 때 냄새로 인하여 고자리파리 등 해충을 유인하여 큰 피해를 입게 된다.
<표6> 마늘 시비량
난지형의 추비는 3월 중·하순경 비 오기 직전 비닐 위에 요소를 4∼5kg/10a 시용하며, 한지형 마늘은 요소와 칼리를 전량의 1/3을 주며 인산질 비료는 전량을 밑거름으로 준다. 웃거름은 비닐을 걷고 줄 때는 해빙기와 4월 중순에 주고, 비닐 위에 줄때는 3월 상순부터 4월 중순까지 10일 간격으로 2∼3회 나누어 시용하되 가급적 비가 오기 직전에 준다. 마늘은 황성분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염화칼리 대신에 황산칼리를 시용하면 품질이 향상된다.
10a당 시비량은 (표6)과 같고 질소질 비료를 마늘쪽 분화기 이후에 주면 2차 생장의 발생이 많아지므로 4월 하순 이후에는 비료를 주지 않도록 한다. 마늘의 시비는 반드시 농업기술센터, 농협 등에 토양검정을 의뢰하여 그 결과에 의해서 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비료의 역할
가. 질소
질소질은 식물이 생장하기 위한 주체로 원형질의 주성분인 단백질의 16%를 차지하고, 유기물의 건물중 성분 중 질소 비율도 5∼30%이다. 질소비료는 수량에 크게 영향을 주며, 특히 잎이 자라나는데 필요하지만 너무 과다하게 주면 수량이 오히려 줄고 저장력도 약해져서 저장 중 잘 썩을 뿐만 아니라 생육 중에는 2차 생장(벌마늘) 발생의 원인이 된다.
질소의 공급 시기는 수량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마늘에서는 잎의 신장기에 필요하고 잎이 급속히 신장하는 시기에 공급해 줄 필요가 있다. 마늘은 양파와 같이 지상부의 잎에 축적된 영양분이 5∼6월에 지하부로 이동이 되어 마늘쪽이 비대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물이 흡수할 수 있는 질소의 형태는 질산과 암모니아이고 암모니아태 질소보다 질산태 질소가 좋다. 이들이 함유되어 있는 대표적인 비료는 요소와 유안으로 대부분의 화학비료 중에 들어 있다. 이들은 물에 녹아서 뿌리 가까이 가면 곧 흡수되어 효과가 나타나는 비료이다. 요소도 직접 흡수되는 것보다 암모니아나 질산으로 변해서 흡수되는 것이 많다. 유박이나 어비 등 기타 여러 가지 유기질 비료는 분해해서 암모니아 또는 질산으로 되지 않으면 비효가 없다.
유기질 비료 중의 질소는 단백질과 그 외 질소를 포함하는 유기 화합물의 혼합물이다. 단백질은 분해되어 아미노산으로 되었다가 암모니아로 되며 그 다음에 질산으로 된다. 이와 같이 분해되어 처음으로 비료로서 유효하게 되므로 완효성 비료라고 한다. 유기질 비료를 시용하면, 그 비료가 가지는 화합물에 따라 분해 과정이 다르므로 그 화합물이 암모니아태, 질산태로 변하는시기가 다른데, 이것이 비효를 오랫동안 유지시키는 이유이다.
<그림9> 마늘의 생육시기별 양분흡수(10a당)
나. 인산
인산은 인을 함유하는 유기물질인 핵산, 핵단백질, 인지질 등 원형질의 주요 구성성분으로 세포의 생장·번식에 없어서는 안 되는 원소이다. 일반적으로 질소가 식물생장을 촉진시키고 성숙을 지연시키는데 비해 인산은 성숙을 촉진시키며 근채류의 경우 근부의 비대를 촉진시킨다. 인산은 토양에 흡수가 되면 산성이 강한 토양(pH 5.0 이하)에서는 불가급태로 되어 비료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토양산도를 중화시킨 후 시비해야 한다. 그러므로 인산 비료를 줄 때는 이미 토양 중에 흡수 공급되어 있는 인산비료의 형태와 작물의 종류에 따른 뿌리로부터 흡수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 인산은 뿌리내림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인산을 주는 시기는 마늘과 같이 가을에 파종하는 작물에서는 밑거름으로 시용해서 연내에 충분하게 발근신장을 시켜야 건조해로 인한 피해를 막아 준다. 인산은 토양 중에서 거의 이동하지 않으므로 웃거름으로 주는 것은 뿌리가 많이 퍼져 있는 장소에 도달시키는 것이 곤란하고 효과가 적으므로 전량 밑거름으로 준다. 인산비료의 종류로서 수용성 비료인 과석이나 용과린의 효과가 크고, 구용성 비료인 용성인비, 인산 2석회, 인산 3석회, 토마스인비의 효과는 좀 떨어지나, 다 같이 가용성 비료로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왕겨, 유박 등에 함유되어 있는 인산은 유기태의 인산으로 분해되지 않으면 비효가 나타나지 않는다. 계분, 어비, 골분은 무기태의 인산인데, 이것 역시 분해하지 않으면 비효가 나타나지 않는다.
전국 마늘주산단지의 토양분석 결과(표7)를 보면 마늘의 인산적정 함량인 300∼500mg/kg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산이 과다 축적되었을 경우 질소의 흡수를 촉진하여 질소과잉 증세를 일으키는데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 다만 인산이 없는 NK비료나 인산이 적은 복합비료를 사용하거나 단비를 주어야 한다. 대체로 흙에 인산이 1,000ppm 이상이면 인산비료를 시용하지 말고, 500∼1,000ppm이면 추천량의 반량을 시용하고, 500ppm이하면 표준량을 시용토록 한다. 인산이 많이 축적되어 있어도 인산은 생육 초기에 꼭 필요한 성분이므로 뿌리내림 비료(着根肥)라 해서 성분량으로 3kg/10a을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이 흙 속에 인산이 충분히 있어도 뿌리내림 비료를 주는 이유는 흙 속에 있는 인산은 생육 초기의 연약한 뿌리로는 흡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보다 흡수하기 쉬운 화학비료를 시용하는 것이다. 인산이 결핍되면 잎은 일반적으로 암녹색이 되고 잎의 주변에 흑색의 반점이 생기며, 심할 경우에는 황색으로 된다. 일반적으로 질소가 식물의 성숙을 지연시키는데 비하여 인산은 성숙을 촉진시키며, 마늘 등 근채류에 대해서는 지상부 생육보다는 뿌리부분의 비대를 촉진시킨다.
토양인산의 함량과 저장성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토양인산이 적정량인 500mg/kg에서 수확한 마늘이 인산이 과다(1000mg/kg 이상)한 토양에서 수확한 마늘보다 상온저장이나 저온저장(0∼2℃) 모두에서 좋은 것으로 조사되었다(원예원, 2000).
<표7> 마늘 주산단지 토양의 이화학적 성질
다. 칼리
칼리는 식물의 생장점, 형성층 및 측근발생조직과 생식기관이 형성되는부분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각종 대사작용에 관여한다. 결핍되면 잎 둘레에 갈색 반점이 생기고 아래 잎부터 암녹색에서 적갈색의 반점이 생긴다. 특히 질소대사와 탄수화물대사에 이상을 초래한다.
마늘은 타 작물에 비하여 칼리 흡수량이 많으며, 저장 중의 부패를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밑거름을 너무 많이 주면 석회나 마그네슘의 흡수를 상대적으로 감소시켜 결핍증을 일으켜 초기 자람이 나빠지는 등 오히려 수량이 낮아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칼리비료의 종류는 황산칼리,염화칼리 등 화학비료와 퇴구비, 녹비, 초목회의 칼리 등이 있으며 모두 물에 녹아서 흡수된다.
라. 석회
칼슘은 식물체 내를 이동하기 어렵고 주로 잎의 세포막 중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내병성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하며 부족하면 생장점과 잎끝이 마르며 과실의 경우 끝부분이 썩는다.
채소 가운데서 마늘은 칼리와 석회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작물 중의 하나이다. 전작물의 재배에서 석회의 시용으로 중성에 가까운 토양에서는 석회의 시용이 불필요하나, 산성이 강한 토양에서는 중화용으로 석회의 시용이 필요하게 되는데, 화학비료를 매년 사용함에 따라 이들 비료가 원인이되어서 토양 염기의 유실 특히 석회가 토양으로부터 없어지기 때문에 산성토양으로 된다고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부가해서 마늘에 흡수되어서 없어지는 석회가 많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결국 토양이 산성으로 되는 것은 다량으로 사용된 화학비료뿐만이 아니라 석회를 다량으로 흡수하고 있는 작물(마늘)이 원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석회암지대에서도 수십 년 동안 농사를 짓는 동안에 염류가 많이 소모되었으면 산성화될수도 있다. 석회암 지대라도 산도(pH)를 측정해 보고 산성이면 석회를 주어야한다.
마. 황
황은 보통 ‘유황’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일본식 이름이고 우리는 예부터 ‘황’이라고 했다. 황은 다량원소의 하나로 작물에 꼭 필요한 성분이다. 황은 필수 아미노산인 시스테인, 시스틴, 메티오닌 등에 함유되어 있고, 단백질대사와 관계가 깊다. 특히 마늘의 고유 향미를 내는 알리신의 구성성분일 뿐 아니라 구가 커지게 하고, 아미노산을 만들고 광합성에 영향을 주고맛을 내는 성분이기도 하다. 함유량은 작물에 따라 다르나 대개 0.1∼1.0%범위이며, 배추과와 백합과의 마늘, 양파, 파류 등에 비교적 많이 들어있다. 1960년대 이전에는 황산암모늄과 과인산석회 등을 주어 상당량의 황이 공급되었으나 이들 비료가 흙을 산성으로 만든다고 해서 요소와 용성
인비 등으로 대체되면서 흙에 들어가는 황의 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흙속에 황의 함량이 100ppm 이하면 부족한 것인데 우리나라 논은 전체 면적중 37.9%가, 밭은 66.5%나 황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황을 뿌리는 시기는 마늘 파종 1주일 전에 밑거름으로 뿌리는 것이 좋으며 시용량은 10a(300평)당 5∼20kg 정도이다. 황은 뿌리기가 곤란하므로 염화칼리 대신 황이 함유되어 있는 황산칼리를 구입하여 사용하면 작업이 편리하다. 황산 칼리는 10a에 40kg 정도 뿌리면 된다. 흙의 산도(pH)를 측정해 보고 황을 주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바. 미량요소
매우 적은 양이지만 작물생육에 없어서는 안 될 원소이다. 구리, 아연,붕소, 몰리브덴, 철 등이 있다. 미량요소 결핍증은 작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마늘의 황화현상은 일반적으로 엽록소의 감소 혹은 없어지는 경우이며, 오래된 잎부터 나타나는 것과 새로 생장이 왕성한 부분에 나타나는 것이 있다. 오래된 잎에서 나타나는 것은 양분의 체내이동이 용이한부분에 질소, 인산, 칼리, 고토의 결핍증인데 특히 칼리, 고토의 결핍증은생육 초기보다도 어느 정도 생육이 왕성하게 되어서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그림10). 인산이 부족할 때는 초기에 일찍 결핍증이 나타난다. 새로운 생장이 왕성한 부분에 나타나는 것은 석회, 붕소, 철, 망간 등이 식물체 내에서 양분의 이동이 곤란하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주로 생장하는 부분에 결핍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고토, 칼리, 질소 결핍은 하엽으로부터 나타나는데질소는 잎 전체가 황화하고 칼리는 잎 주변에서부터, 고토는 엽맥 부분에서 주로 나타난다.
<그림10> 미량요소 결핍증
라. 일반관리
(1) 물주기
마늘 파종기인 가을과 생육기인 4∼5월에 가물 경우가 많은데 토양이 건조하면 토양 중에 있는 양분을 뿌리에서 흡수할 수 없다.
가을 가뭄은 뿌리 내림이 약해서 언 피해를 입기 쉽고, 봄 가뭄은 생육장해를 받아 수량이 줄고, 품질을 떨어지게 한다. 그러므로 4∼5월의 가뭄 시 10일 간격으로 30mm 정도 2∼3회 물대기를 하거나 이동식 스프링클러를 이용하여 관수하면 증수효과가 매우 크다. 단, 이랑 관수를 할 경우 관수시간이 하루를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마늘은 특히 마늘통의 비대기에 다량의 수분을 요구한다. 마늘통이 비대하는 4∼6월은 상습적인 가뭄으로 인하여 매년 토양이 건조하므로 적기에 충분한 물을 대주어 마늘통의 비대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관리한다. 가뭄이 심할 경우 잎 마름 현상이 심하며, 마늘종이 나오지 않아 수확작업도 불편하며, 저장성도 떨어진다.
<그림11> 생육시기별 물주기 효과
(2) 잡초방제
우리나라 마늘밭에 발생되는 잡초 수는 대략 40여 종이 있으나 지역별로 발생정도는 차이가 있다. 보통 밭에는 쇠비름, 명아주, 흰명아주, 괭이밥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논마늘은 뚝새풀, 별꽃, 벼룩나물 등의 발생이 많다. 겨울철 재배지의 발생 잡초를 보면 중부이북지방은 명아주, 뚝새풀 등이 많이 발생하고, 중부이남지방은 뚝새풀, 별꽃, 벼룩나물, 명아주, 갈퀴덩쿨 등이 대체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마늘은 재배기간이 길기 때문에 잡초를 제때에 제거하지 않으면 많은 노력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수량도 크게 감소하므로 적기에 잡초방제가 중요하다. 마늘 제초제는 파종 복토 후에 사용하는 토양처리제와 잡초가 3∼5엽이 생겼을 때 처리하는 경엽처리제가 있으므로 사용방법과 시기를 맞추어 적기에 사용한다. 일부 지역에서 매년 마늘에 공시되지 않은 마세트입제, 라쏘입제 등을 사용하여 피해를 입는 농가가 발생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공시제초제를 사용해야 한다.
<그림12> 제초작업이 잘된 마늘 밭
(3) 비닐 덮기
마늘 파종 후 안전한 월동을 하기 위하여 한지형 마늘 재배지역에서는 짚 또는 비닐을 덮어 언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며, 난지형 마늘은 수분공급과 초기 생육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비닐 덮기를 한다. 비닐 덮기를 하면 지온을 상승시켜 숙기를 3∼4일 앞당길 수 있다. 그러나 4월 중순 이후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지온이 상승되어 오히려 마늘 구 비대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4월 중순에 비닐을 제거하거나 가뭄지역에서는 비닐 위에 흙을 3cm 정도 덮어 주어 지온 상승을 방지하고 수분 유지효과도 겸할 수 있다.
가. 난지형마늘 비닐 덮는 요령
비닐 덮는 시기는 8월 하순∼9월 상순에 파종한 마늘을 10월 상순에 덮고 9월 하순∼10월 상순에 파종한 마늘은 파종 즉시 또는 잎이 1∼2매 나올 때 덮는다. 다만, 남해, 신안, 창녕 등 유공비닐 사용지역에서는 비닐피복 후 마늘을 파종한다. 제초제를 사용 시에는 제초제를 뿌린 후 3∼4일 뒤에 비닐을 덮는다. 비닐 걷는 시기는 4월 중순에 걷거나 흙을 2∼3cm 덮는다.
나. 한지형 마늘 비닐 덮는 요령
비닐을 일찍 덮으면 마늘 싹이 월동 전에 웃자라서 언 피해의 위험이 있으므로 11월 중·하순경에 제초제 사용 후 3∼4일 후에 비닐을 덮는다. 비닐 걷는 시기는 4월 중순경이 좋으며 가뭄 지역은 흙을 덮는다. 그렇지 않은 경우 비닐멀칭재배 시 지표면에 왕겨를 1∼2cm 정도 복토한 후 투명비닐 멀칭할 경우 2차 생장(벌마늘) 및 잡초 발생이 적다.
<표8> 마늘밭 제초제(2012.농약사용지침서.농약공업협회)
<그림13> 한지형 마늘의 멀칭개선효과(경북)
<그림14> 한지형 마늘의 비닐멀칭 재배시 엽초유인 적기(충북)
무공비닐로 멀칭했을 경우 봄에 마늘 싹(엽초)을 비닐 밖으로 유인하는 비닐구멍 뚫기 작업을 해야 하는데 한지형 마늘은 싹이 10∼15cm 정도일 때 유인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그림14). 20cm 이상일 때 추출하면 작업과정에서 마늘 싹이 상처를 받기 쉽고 작업도 불편하다.
(4) 마늘종 뽑기
마늘종이 올라오는 시기는 구가 비대하는 시기와 일치하므로 적기에 종을 제거해 주지 않으면 그만큼 구의 비대가 나빠지므로 종을 빨리 제거하면 할수록 구의 비대에 유리한데 종은 나오는 즉시 뽑아주되, 한 번에 전부 뽑으려면 늦어지므로 2∼3회에 걸쳐 뽑는 것이 효과적이다. 종은 가급적 오전 일찍 또는 해질 무렵이 잘 뽑히므로 이때를 이용한다.
또한 종을 길게 뽑기 위해 주대에 침을 찌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끝부분의 1∼2개 잎이 함께 뽑혀 나오거나 주대부분이 잘 넘어지는 등 구의 비대에 불리하므로 주의한다. 난지형마늘은 마늘종도 농가소득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무조건 제거하는 것보다 가격추이를 보아가며, 뽑는 시기나 방법을 결정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주아를 채취하여 이용할 경우 일정 면적만 남기고 뽑아준다. 주아채취 마늘은 수확시기가 늦기 때문에 통터짐이 많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수량 및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진다.
<표9> 비닐피복 시 비닐제거 시기별 생육 및 수량
<그림15> 마늘종 뽑아주기
<그림16> 마늘종을 뽑는 시기와 수량
한지형 신품종 마늘 ‘홍산’과 ‘한산’의 마늘종이 출현 후 7일 간격으로 4회 제거 하는 것이 수량 증대에 효과적이다.(2016. 영농활용자료 반영)
III. 주요병의 진단과 방제
우리나라 마늘에 피해를 주는 병해충은 병 13종, 해충 9종으로 22여 종 정도로 알려져 있고, 주로 큰 피해를 주는 병해는 잎마름병, 흑색썩음균핵병, 바이러스 등이며, 해충으로는 고자리파리, 뿌리응애, 선충 등이다.
보통 병해충 발생 피해는 가해자인 병해충, 먹이인 숙주식물, 주변 환경 등 3대 조건에 좌우되어 피해 정도는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이처럼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 병해충이 발생되므로 발생생태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여 병해충이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가. 바이러스
한국산 마늘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는 7종 가운데 응애 전염 모자이크바이러스(GMbMV)는 국내에서, 그리고 나머지 6종은 외국에서 진딧물에 의하여 전염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마늘 바이러스병에 의한 피해 정도는 매우 심각하다.조직배양으로 생산한 종구마늘이나 주아재배로 생산된 종구는 기존 마늘보다15~56%가 증수된다.
(1) 병징과 발생경과
황록색 모자이크 증상이 잎 전면에 나타나며,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식물체의 크기가 건전주와 차이가 없으므로, 외관상으로는 구분이 힘들다. 심한 경우에는 생육이 불량하며,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중복 감염되면 더욱 위축되고 인경의 비대가 빈약해진다. 마늘 모자이크바이러스(GMV)의 병징은 뚜렷하나 잠복 바이러스(GLV: 칼라바이러스)는 병징이 뚜렷하지 않다. 잠복바이러스는 기주식물에 피해를 가해하지 않지만 다른 바이러스와 복합감염 시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병원균
한국산 마늘에서 분리된 바이러스 가운데 6종(GMV, GLV, LYSV, OYDV,OYDV-G, WoYSV)은 진딧물에 의하여 전파된다는 사실이 외국에서 확인되었고, 응애전염 모자이크바이러스(GMbMV)는 마늘혹응애(Aceria tulipae)에 의하여 전파되고 이 응애는 마늘의 종구에서 월동하여 대기온도가 20℃ 이상이되면 마늘 식물체의 지상부로 이동하여 잎을 가해하여 특이한 증상인 잎의 말림과 황색 큰 무늬를 동반한 생육불량이 나타난다. 잎의 주엽맥을 따라 이동하면서 번식을 되풀이하여 밀도가 급속히 커져, 이웃 마늘로도 이동하여 응애전염 모자이크바이러스(GMbMV)를 전파함이 확인되었다(구 등 1998). 마늘은영양번식에 의하여 재배되므로 종구전염이 가장 큰 문제이다. 바이러스 입자크기가 일정치 않아 500nm 미만에서 700nm 내외이다. GMV와 GLV는 모두 불활성화 온도는 55~60℃에서 10분 정도이며, 내희석성은 10-2~10-3배, 내보존성은 2일이다.
(3) 발생하기 쉬운 조건
- 저지대에서 몇 년씩 계속 재배할 때 많이 발생한다.
- 작업과정에서 병든 식물과 접촉하는 등 부주의할 경우 발생이 많다.
- 건조가 계속되며, 진딧물의 발생이 많으면 GMV가 많이 발생하기 쉽다.
- GMV의 이병성 품종을 재배하면 발생이 많다.
(4) 방제법
- 바이러스는 일단 감염되면 완전한 치료는 불가능하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 바이러스 감염이 적은 조직배양 종구나 고랭지 생산종구를 사용하거나 내병성 품종을 재배한다.
- 진딧물 등 매개충의 방제를 철저히 한다.
- 종구 사용할 때 가급적 큰 우량 종구를 사용한다.
나. 탄저병
이 병은 마늘의 전 생육기를 통하여 발생하고 저장 중에도 발생한다.
(1) 병징과 발생경과
발병 부위는 잎 또는 마늘통에서 발생한다. 처음 외축의 잎이나 엽초의 하축 가까이에 여러 가지 모양의 암녹색 또는 흑색의 반점이 생긴다. 잎에 발생하면 끝부분부터 회갈색으로 되어 마르고 그 부분에 작은 반점이 많이 생긴다.
(2) 병원균
콜레트리쿰 코코데스(Colletrichum coccodes)라는 곰팡이의 침입으로 일어나며 병반 위에 담황색 내지 담홍색의 포자층이 형성된다. 분생 포자는 무색단포, 타원형 또는 방추형으로 만곡하고 크기가 18∼28×3∼4μ, 강모는 포자층에 존재하고, 암갈색으로 0∼4개의 격막을 가지며, 크기는 80∼315×3.7∼5.6미크론 정도이다. 이 병균의 발아 최적온도는 20℃로 최저온도 4℃, 최고온도 34℃,pH는 최적 5.7이고, 2.4∼9.2에서 번식한다. 병원균은 병든 조직에 형성되는 균핵의 형태로 흙 속에서 오랫동안 생존하므로 토양전염을 한다. 또한 종자에 붙은 병균이 제1차 전원염이 된다.
(3) 방제법
해당 작물 적용약제로 종자소독을 한 후, 그늘에서 말린 다음 파종한다.
발병이 심한 땅에서는 가급적 연작을 하지 않는다.
다. 노균병
봄과 가을에 발생하는 병으로 3월 하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가장 심하게 만연하는 시기는 4월 중순경으로 이 병균은 15℃ 전후의 기온을 좋아하고,찬비가 내릴 때 발생이 가장 심하며, 5월 하순에는 점차 적어진다. 9월 중순 전에 파종하는 남부지방에서는 10월 중순∼11월 초순경에도 발생한다. 이 병은 파, 양파, 쪽파에서도 발생한다.
(1) 병징과 발생경과
발병 부위는 잎 또는 화경에 발생하고, 표면에 긴 타원형 또는 방추형의 커다란 황백색의 병반이 생기고, 처음에는 흰곰팡이가 생기나 나중에는 암자색으로 변하고 비를 만나면 분생포자는 씻겨 내려서 담황백색으로 된다. 어린잎에서는 황녹색의 병반이 되고 병반의 상부는 말라 죽는다. 이 병균은 병환부에 난포자를 형성하여 피해 식물, 종자 및 토양 속에서 겨울을 지나 초봄부터 발생하고, 그 발생표면에 분생포자를 만들어 이것에 의해서 공기 전염으로 제2차 전염이 된다.
(2) 병원균
잎에 희미한 황녹색의 반점이 생겨 점차 황색의 다각형무늬로 확대되며, 뒷면에는 휜색의 곰팡이가 생긴다. 병든 잎은 마르게 되고 그 후에는 2차 기생균이 부착되어 흑갈색으로 된다. 피해 정도는 말라 들어가는 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통의 비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수량이 반감하여 50% 이하일 때도 있다.잠복기간은 4월에는 14일 이내이나 5월 상순경이 되면 4∼7일로 단축되고 세대번식을 반복함으로써 병엽에서 건강엽으로의 감염이 극히 빠르며, 특히 발병한마늘밭에서는 구가 작으며 저장 중의 마늘에 부패도 많이 생겨서 경제적인 손실이 매우 크다. 병원균은 물과 관련이 깊은 수생균(水生菌)의 일종으로 돌림병균과 가까운 종이지만 토양전염이 되지 않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병원균은 분생포자를 형성하며, 후자는 월동을 위한 내구체로 불량한 환경에서 잘 견딘다.병원균은 대표적인 저온균으로서 포자 발아에는 이슬과 같은 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마늘에서 생육 후기에 비료기가 떨어져 쇠약하게 자랄 때 발생이 많은 경향이 있다. 또한 비가 자주 오는 해에 발생이 많다.
(3) 방제법
발병지에서는 적어도 3년간 다른 작물을 재배하여야 한다.
종자 마늘은 무병한 땅에서 재배된 것을 택한다.
발병 잎을 모아서 태운다.
라. 잎마름병
마늘에서는 중부 지방에서 5월경에 많이 발생하고, 파에서도 5월에서 11월초까지 발생하며, 기주식물은 마늘, 파, 양파이다. 봄에 비가 자주 오는 해에는5월 중하순 경부터 잎에 발생이 심하고 피해가 크다.
(1) 병징과 발생경과
주로 잎에 발생하나 심하면 잎집과 인편에도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 회백색의 작은 반점이 형성되고, 진전되면 병반 주위가 담갈색을 띠고 중앙부위는 적갈색으로 변한다. 간혹 적갈색의 병반이나 흑갈색의 병반만 형성될 때도 있다. 병반이 상하로 길게 확대되고 심하면 잎끝까지 엽맥을 따라 변색된다. 후에병반상에는 검은 곰팡이(분생포자)가 밀생한다. 이 검은 곰팡이는 균사 또는 분생포자로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에서 자낭각의 형태로 월동하며, 이들이 발아하여 생긴 분생포자나 자낭포자가 비산하여 공기 전염한다. 또한 종자내부에서균사의 형태로 종자 전염하기도 한다. 주로 비가 자주 와서 다습해지면 발생이많아지며 마늘 생육 후기에 쇠약할 때 많이 발생된다.
(2) 병원균
병균은 진균(곰팡이)의 일종으로 자낭균에 속하며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병원균은 3∼32℃ 온도범위 내에서 생육하고 비교적 고온을 좋아하나 분생포자의 발육적온은 20∼25℃이고, 약산성에서 잘 발육한다. 단자경은 담갈색 내지 갈색이고, 격막 2∼3개, 크기는 40∼60μ×5.7∼6.3μ으로 총생 또는 단생한다. 분생포자는 토양에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종구에 붙어있는 병원균이 1차 전염원이 될 수도 있다. 2차 전염원은 1차 전염원에 의하여 형성된 병반에서 분생포자가 주위 포자에 만연한다. 강우가 많고 온도가 높은 연도에는 발생이 많으며, 질소질 비료의 과용으로 식물체가 도장하거나 질소비료가 부족하여 식물체가 연약하면 병 발생이 많아진다.
하우스재배나 연작하는 포장에는 병 발생이 증가한다. 토양산도는 pH5.5∼6.0 정도가 적당하며, 배수가 양호하고 부식이 충분한 토양에서 병의 피해가 적다.
(3) 방제법
- 종자 소독을 실시한다.
- 수확 후 병든 식물체는 일찍 제거하고, 이병 잔재물이 포장에 남아있지 않도록 땅속에 깊이 묻는다.
- 발병이 많은 곳은 2∼3년 간격으로 돌려짓기를 한다.
- 발병 직전 또는 발병 초기부터 10일 간격으로 수확 7∼14일 전까지 3∼5회 정도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 재배적인 방법으로 건전종구를 사용하고, 퇴비를 충분히 사용하며, 균형시비를 하여 식물체가 강건하게 자라도록 한다.
마. 무름병
박테리아(Bacteria)의 침입으로 발생하는데 생육 초기에 지제부로부터 발병해서 부패되고, 냄새가 나며 잎이 마르고 넘어진다. 마늘의 인편이 무르고 부패할 때도 있고, 비가 올 때 수확하면 저장 중에도 발병한다.
(1) 병징과 발생경과
지제부에서 발병하여 지하 연백부를 부패시키는데 녹색부에서는 처음 방추형 암녹색이고, 잎맥을 따라서 작은 방추형 수침상의 연화부가 나타나고 이것을 중심으로 상하로 진전되어 상부의 잎은 황변한다.
(2) 병원균
토양에 서식하는 세균의 일종으로 32~35℃의 고온에서 잘 번식하며, pH 6이상의 중성이나 약알칼리 토양에서 잘 자란다. 병원균은 기주식물이나 잡초의 뿌리 근처에서 생존하며, 대개 표토로부터 15cm 이내에 분포하나 25cm 이상의 깊이에서 생존하는 것도 있다. 세균의 번식에는 토양 내의 다습조건이 필수적이며, 건조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약하다. 병원균은 식물의 표피를 뚫고 직접 침입하는 일은 없으며, 주로 관개수, 빗물, 토양곤충 등을 통하여 식물체의 상처 부위로 침입한다.
(3) 방제법
피해주는 발견 즉시 제거하고, 연작을 피하며, 2∼3년간 벼과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 이 병원균은 무, 양배추, 토마토, 감자, 강낭콩, 오이, 토란 등에도 발생되므로 이들의 작물이 부패했을 때는 그 토양에 마늘을 재배하지 않는 것이 좋다.이 병은 석회 부족 시 발병이 많으므로 석회를 기준량을 준다.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병 발생이 많아지므로 3요소의 균형시비를 한다. 세균성이면서 토양병해이므로 약제의 살포효과는 대단히 낮다. 따라서 예방적 살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발병이 우려되거나 발병 초기에 적용농약을 살포한다.
바. 잎집썩음병
이 병은 외국에서는 춘부병이라 부르는데 3∼4월, 10℃ 전후의 다습환경에서발생하기 시작하여 수확기까지 계속 발병하나 봄에 많이 발생한다. 국내 마늘밭에서 발생되고 있으나 정확한 피해면적이나 기초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1) 병징과 발생경과
생육 중기에 마늘의 잎집이 담갈색으로 변해 썩어 들어가고 진전되면 줄기전부와 구까지도 부패한다. 지상부는 하엽부터 황화되기 시작하고 심한 포기는 전체가 부패 고사한다. 초기에는 잎의 엽맥을 따라 담갈색 줄무늬 모양으로길게 변색되기도 한다.
(2) 병원균
음성 간상세균으로 1∼4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으며 생육온도 범위는2∼38℃이고, 생육적온은 27∼29℃이다. 병원균은 운동성이 있어 배수가 불량한 토양에서 스스로 이동하여 전파될 수 있다.
(3) 방제법
수확 후 이병주는 제거하여 소각하고 생육기 중 발병주는 발견 즉시 제거한다.배수가 잘되도록 하고 시설재배는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등록된 약제가 없다.
사. 마늘 분홍썩음병
(1) 병징과 발생경과
인편의 상처로부터 감염되며 습기가 있을 때는 연부하고 건조할 때는 위축건부되어 단단해져서 갈색으로 변하는데 표면에 백색의 분상물이 생길 때도 있다. 발생 경로는 마늘에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양파와 같이 종구에 붙어 기생하여 전염하거나 포자의 형태로 죽은 식물체나 토양 속에서 월동하고 이듬해 기주의 인경에 상처를 통하여 침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 병원균
후사륨균의 일종인 균의 기생에 의하고 마늘과 양파에서 생기나 파에서는 볼 수 없다. 두 종류의 분생포자를 만드는데 대형의 포자는 건상이고 격막이 1∼3개 있고, 크기는 25∼42 × 4.5∼6.3μ, 소포자는 단포 무색이다.
(3) 방제법
이 병이 발생된 지역에서는 2~3년간 다른 작물을 재배한 다음 마늘을 재배할 때는 토양 소독으로 석회질소를 10a당 40∼50kg 시용한다.씨마늘 소독을 철저히 실시한다.
아. 오갈병
이 병은 빠를 때는 4월부터 발생하나 대부분 5, 6월경 많이 발생한다. 마늘외에도 파, 양파에도 발생한다.
(1) 병징과 발생경과
병징을 자세히 관찰하면 몇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로 한 포기 전체가 황변하고 현저히 작아지는 것이 있고, 둘째, 잎에 황색 또는 담황색의 모자이크 현상이 나타나고 잎이 구부러지며 위축되고 생육이 불량하다. 셋째, 잎은 보통색이나 반입은 없고 요철이 되어 파상을 나타내고, 기형이 되어 포기 전체가 위축되고 구부러져서 생육이 불량하다. 넷째, 잎에는 황색의 반입이 있으나 구부러지지 않으면서 생육이 불량한 것이 있고, 다섯째, 잎은 황변하고 구부러지나병반은 없다. 이상과 같이 이 병에 걸리면 생육이 현저히 저해될 뿐만 아니라 잎이 일찍 마르므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오갈병은 마늘 종구(종자)와 진딧물, 총채벌레 등에 의하여 전염된다. 특히, 마늘은 영양번식을 하므로 인편에 감염되었던 것을 파종하면 나타난다.
(2) 병원균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마늘은 거의 Virus에 감염되어 있으며 감염된바이러스의 종류는 대개 모자이크 바이러스(Garlic Mosaic Virus)와 잠재 바이러스(Garlic Latant Virus)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에 걸리면 마늘은 수량과 품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3) 방제법
종자 마늘은 반드시 건전한 것을 선택하여 파종한다.
마늘은 채종포를 설치해서 이병주는 발견 즉시 제거한다.
이 병의 전염을 막기 위하여 진딧물, 총채벌레 등을 철저히 구제한다.
자. 흑색썩음균핵병
파에서 발생되었으나 마늘에는 1988년 전남 고흥군에서 발견된 후 전국적으로 발생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난지형 마늘에서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병이 되고 있다. 현재 전남, 경남, 제주, 충남 일부 지역의 주산단지에서 발생되어 피해를 주고 있고 양파, 쪽파에도 발생되고 있다. 이 병은 토양전염성 병해 일단 발병된 포장은 매년 되풀이하여 발생되어 현재까지 특별한 방제법이 없기 때문에 항상 경계하여야 할 병이다.
(1) 병징과 발생경과
이 병의 숙주작물은 마늘, 양파, 대파, 쪽파 등 파 속 작물로 알려져 있다. 병원균이 균핵상태로 토양에 잠복해 있다가 마늘 파종 후 뿌리에서 나오는 분비물에 유인되어 발아하여 뿌리, 인경, 잎으로 발생한다. 인경에는 처음 흰 균사가 표면에 나타나고, 진전되면 인경 전체가 흑색으로 변해 썩는다. 후에 인경과 뿌리가 변색되어 썩고, 심하면 지상부 줄기까지 물러 썩는다. 지상부의 잎은 아래쪽부터 누렇게 변하고, 심해지면 포기 전체가 갈색으로 변해 말라 죽는다. 파종 후 2개월째부터 수침상으로 뿌리가 부패하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월동 후 많이 발생한다. 피해주의 줄기나 잎은 시들거나 황변되지만, 반점 등의 증상이 없어 생리장애처럼 보이나 뽑아 보면 인경 표피에 깨알모양 또는 부스럼형태의 흑색균핵이 다수 형성되어 벼멸구 피해처럼 군데군데괴멸, 고사된다. 논마늘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나 밭마늘에 주로 발생되고처음에는 포장에 농기계가 들어가는 입구나 가장자리에 발생되다가 매년 피해면적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 균핵의 크기는 보통 0.5∼0.6mm로서 다른 균핵병보다 매우 작다. 균핵은 15∼20℃ 범위에서 가장 양호하게 형성된다.
(2) 발병조건
주로 주산단지의 연작지대에서 뿌리응애, 선충, 고자리 파리 등의 피해와 동시에 발생한다. 여름에는 땅속에 휴면상태로 있다가 9∼10월식물체 지하부에 침입, 기주에서 월동한 다음 이른 봄부터 4월까지 발생하며, 지온이25℃ 이상이 되면 휴면에 들어간다. 병원균은 병 발생 정도가 마을단위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서 병든 포장에서 사용했던 트랙터, 쟁기 등의 농기계에 의해 인접한 건전한 밭에 퍼지게 되고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을 퇴비로 사용할 경우도 전염원의 하나로 추정된다. 한편 균핵이 마늘이나 쪽파 등의 종구에 잠복해 있다가 오염지역과 비오염지역 간 종구교환이나 구입재배 시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3) 방제법
지금까지 발표된 방제법으로 완전 방제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병원균의 병원원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되며 일단 지상부에 피해가 나타나면 방제가 어렵다.오염지역에서는 농기계 공동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사용 후 반드시농기계를 소독세척 후 사용한다.
병든 포기는 일찍 제거하여 잔사물을 없애고, 피해를 받았던 식물체는 퇴비로 사용하지 않는다.영양번식 파 속 작물 종구 구입 시 균핵병의 감염여부를 확인 후 건전종구를 구입한다.답전윤환이 가능한 지역이나 이모작이 가능한 지역은 벼 재배로 효과적으로방제할 수 있다.발생이 심한 포장은 4∼5년 파 속 식물 외의 작물로 돌려짓기 한다.종구소독법 : 종구에 해당 작물 적용약제를 처리한다.토양소독법 : 가스훈증에 의한 방법으로 땅이 건조할 경우 멀칭 직전에 물을살포하여 실시하며 소독방법은 마늘파종 4주 전에 다조멧 입제 30kg/10a살포 → 경운 → 비닐멀칭 → 경운 → 발아검사 → 마늘파종 순으로 처리한다. 비닐 밀폐소독 후 다시 경운 파종하므로 이 방법은 토양 미생물까지도 전멸시켜 작물생육에 더 큰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생육기 방제법 : 마늘 파종 전후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약액이 토양에 충분히 스며들게 하여야 효과가 있으므로 비 온 후나 비 오기 직전에 살포하거나 관수한다. 이 병의 균핵 대부분은 마늘 수확 후 종구에 붙어 있거나 마늘 주변 흙에 잔류되어 후작물 재배를 위한 경운 정지작업을 할 때 토양과 혼합되어 잠복해 있다(표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