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홉번째 선교편지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으로 평강을 전합니다. 엄청나게 더운 요즈음이지만 이젠 적응이 되어서인지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갑니다. 한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전기 사정도 않좋고 인터넷도 거의 되지를 않아서입니다.
그동안 목회자 신학교는 필리핀 신학교와 협의를 거쳐서 부설신학교로 하기로 협의를 했습니다. 이제는 학생들이 필리핀 내에서 학점을 인정받는 이수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달 말이나 5월 초에 2회 졸업생들이 배출되는데 현지 신학교 이름이 들어가 있는 졸업장을 받을 수 있게 돼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지금 목사 학생들은 18~22명을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올해 부터는 학생들을 좀 더 받을 계획입니다. 그동안은 운영상의 이유로 20명을 넘지 않게 했었는데, 신학교 건물이 따로 건축이 돼서 20명씩 공부 할 수 있는 교실이 두 개 생겼습니다. 운영은 하나님께 맡기고 공부하고자 하는 목사 학생들을 더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래 설계는 방8개가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점진적으로 교실이 늘어나게 되면 4년제 정규 신학대학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신학을 하는 학생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먼곳으로 가서(5시간 이상) 공부들을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의 학사증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므로 여건이 되는 데로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아마 많은 목사가 이곳을 통해서 배출 되리라고 믿습니다.
병원은 일년에 의료미션을 치과 2회, 일반 4회를 하고 있고, 병원에 오는 환자들은 중하지 않은 것은 제가 치료를 해주고 있는데(필리핀 정부 응급치료 허가증을 받았음), 병원 건물이 있으므로 좀 더 활성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회에서 medical mission을 와 주셨으면 합니다. medical mission을 하면 제 얼굴이 많이 알려지게 됩니다. 이것은 산지족을 들어갈 때 통과 패스가 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산지족선교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필리핀 개신교의 질적 향상을 위해 어렵게 어렵게 완공한 수련회관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지 여러 교회들이 와서 집회를 하기도 하고, 교회 수련회도 하고, 이모양 저모양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수련회관 건축의 목적에 맞게 현지 교인들이 계속와서 집회하고 은혜 받고 돌아가게 하는 것이 기도 제목입니다. 아마 1~2년이 지나면 쉴새 없이 집회가 계속 되리라고 봅니다. 그들이 취사하고, 강사도 모셔오고, 그들 스스로 하는 시스템입니다. 집회장소는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잠자리도 무료입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만 받고 가는 통로가 된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선교의 본질인 전도와 교회개척. 전도는 언제나 넘치도록 되고 있습니다. 선교사가 없는 곳, 들어가기 힘든 곳을 찾아 다니다보니 당연히 복음의 불모지이고, 교회도 없는 곳이니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18년 전이나 지금이나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들은 차고 넘치는 곳입니다. 그런 곳은 들어가기가 힘들다 하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느나라나 들어가기 힘든 곳은 복음의 불모지입니다. 우리나라의 도서지방, 지금은 먼곳이라 할 수 없죠. 그런 섬들과 산골은 복음의 불모지입니다. 미국의 인디안 reservation 역시 그렇고, 아프리카의 정글, 러시아의 시베리아, 몽골의 평야, 필리핀의 산지...제가 아는 곳만 해도 복음의 불모지는 줄줄이 있습니다.
저는 이제 오지라는 말을 잘 쓰지 않습니다. 제가 있는 곳이 오지였으나 이제는 전기가 들어왔고, 콩크리트 도로가 깔렸습니다. 마닐라에서 20~25시간 걸리던 것이 이제는 8시간이면 도착합니다. 사람들의 생활이 급속도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아프리카의 적도기니를 뉴욕에서 가려면 3일간 비행기를 여러번 갈아타고 갔습니다. 이제는 15시간 내외면 들어갑니다. 시베리아라는 말만 들어도 멀다고 느끼시겠지만 뉴욕에서 24시간내에 시베리아의 찬공기를 들여 마실 수 있습니다.
이제는 오지가 없습니다. 일주일 시간을 내도 세계 거의 전부에 단기선교를 다녀 올 수가 있는 세상이 왔습니다. 가는 것을 결정하는 것이 첫 번째 관문이라면, 두 번째는 가서 무엇을 하고 오느냐입니다. 현지 선교사인 제가 여러분들에게 간곡히 부탁하는 것은 올해의 단기선교는 가서 아무 program도 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오직 복음만 전하다 오시라는 겁니다. 그렇기에 복장은 등산차림이 되어야 합니다. 선물은 전도의 적입니다. 간편한 차림에 여러분의 심령에 복음만을 가지고 가십시오. 그리고 교회 파송선교사와 함께 복음이 안퍼져 있는 곳을 찾아 가십시오.
사도 바울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가 복음을 전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는 성경만을 가지고 갔습니다. 거기에는 아무 기술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직 말씀과 성령으로 복음을 전했고, 성공 했습니다.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말씀과 성령충만함으로 올해의 선교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성령 충만한 선교사가 될 수 있도록
2. 아직도 가야 할 산지족이 많기에 건강한 다리를 유지 할 수 있도록
3. 하나님의 말씀을 잘 깨달아 알아 열정적으로 잘 전달하는 사역자가 되도록
4. 교회 개척사역 - 교회를 건축해야 할 곳은 항상 있습니다.
5. 병원 사역 - 의약품과 의료선교팀이 절실합니다.
6. 신학교 사역 - 신학교와 숙소를 건축하고 있습니다.
7. 수양관 사역 - 많은 개신교 교인들이 목사님들이 은혜받는 장소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7. 여러 섬 사역 - 올해는 6월 초에 민도로 칼라판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엽니다
전화 : Hand phone - 63-905-574-2166, Internet phone - 070-8256-4742
필리핀 민도로에서 김정철, 이금주 선교사 드림
2016년 3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