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그냥살아가기-삼족대에서 오어사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43 11.06.13 18:29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밀양 유천삼기정 - 매전면 삼족대 -  운문호 - 산내 청룡폭포 - 오어사

어느새 춘천가에 늘어선 나무들이 검은 빛이 가득해지는 여름입니다.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 친구 넘이 마냥 퍼질까봐 끌고 나갔습니다. 

예전에 놀러왔던 유천의 강변을 지나다 보니 공원을 조성해 두었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살펴보니 역사가 신라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래 깊은 곳이었습니다.

삼기정이라는 정자 앞의 경관이 제법 멋집니다.

 

신라 화랑들의 수련장 얘기도 나오고 강변의 경치에 대한 한시도 전해오고 

예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복원해서 후학들에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경치를 뒤로 하고 ...  

강을 지나다 매전면의 처진 소나무도 구경하고 

주변의 경관을 한장 남겨 봅니다  

삼족대에 도착했습니다. 국제신문에서 영남 알프스 둘레길을 소개할 때의 사진을 보고 찾았습니다.

 

그저 그런 경치에 불과 했을 것 같은 이 곳도 작은 벼랑위의 정자로 인해 경관이 살아납니다.

작은 정자가 이 경관의 화룡점정 입니다. 선조의 뛰어난 안목이 느껴집니다.

작은 정자 하나도 주변과 어울어지게 만드는 데 도시의 아파트들은 왜 그리 만들지 못하는 지 ... 

 

구경하고 돌아 나오면서 보는 다리도 예쁩니다.

멀리 보이는 뾰죽한 산을 보니 불현듯 병이 도져 가보고 싶어지지만 오늘은 참아야 되겠지요

 예쁜 양귀비도 구경하며 운문호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바람없이 흐린 날 산들은 물속에서 그림자를 드리우고 초목들은 대지위로 고개를 내미는

 수묵화 같은 경치를 자랑하는 전망대에 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해 봅니다.  

멀리 경주쪽으로 넘어가는바위벽을 깍아 만든 20번 국도가 보입니다

멀리서는 멋지게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네 삶과 닮았습니다  

산내쪽으로 들어서니 냇가에 사람들이 제법 보입니다.

다가가보니 다슬기 체험장입니다. 인공폭포도 조성해 놓으니 사람들이 제법 오는군요!

주변의 음식점만 신이 난 것 처럼 보입니다

멀리 단석산이 보이는 못도 지나고

도시와 농촌 풍경이 섞여있는 도로를 지나 

오어사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별로 걸은 것도 없고 해서 뒷편의 원효암과 오어지 둘레 산책길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뒷편 벼랑위에 아스라하게 보이는 자장암도 돌아 나오는 길에 가봐야겠지요!

길을 제법 아기자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서 가는 탐방객들이 가지 않고 멈춰서 있어 다가가보니 뱀이 지렁이를 물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뱀이 지렁이도 먹는 모양입니다. 그렇지만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이 곳에서 살생을 하니

다음 세상에도 인간으로 환생하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

원효암에 도착하니

접시꽃이 반깁니다. 별 조망이 없어 보는둥 마는둥 다시 돌아 내려와 산책길을 이어갔습니다

산책길 끝 무렵에 오어지와 어우러진 오어사와 자장암이 멋진 풍경이 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고

 

부도탑 옆으로 난 길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아래서 보았던 그 곳에 도착하지만 위에서의 경치는 아래만큼은 아닙니다. 

내려보는 경치는 뒷편이 좋습니다. 별로 높지 않은 운제산 줄기이지만 계곡은 아주 깊게 보입니다. 

부처님 진신 사리가 모셔졌다는 보탑입니다.

 

 

다시 돌아내려와 오어사 대웅전에 들렀습니다. 옆에 오어사의 유래가 적혀 있습니다.

두분 스님이 죽은 물고기를 법력으로 살리기 내기를 했는 데 법력을 부려 물고기를 살리는 중에

두마리중 한마리가 살아났는 데 두분 다 "내물고기 (오 어)다" 라고 해서 오어사로 되었답니다^^

경내를 잠시 돌아보고  

짙어가는 녹음속에서 오늘의 여행을 마칩니다 

 

 

체념과 인내

 

다들 그냥 살아간다

 

아직 가지지 못한 것들은

이미 가진 것들의 원인이기에

오늘을 체념하며 살아간다

 

지금 이루지 못한 것들은

벌써 이룬 것들의 결과이기에

내일을 인내하며 살아간다 

 

아직 꿈꾸지 못한 것들은 

이미 꿈꾼 것들의 원인이자 결과이기에  

꿈 없는 내일을 꿈꾸며 살아간다.

 

다들 그렇게 살아간다

 

 

 
다음검색
댓글
  • 11.06.13 23:17

    첫댓글 아.. 좋은 내용 잘보았습니다. 첨에 코스보고는 하루에 다 걸을수 있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차로 이동을 했네요..ㅎ 역시 좋은 곳 편안히 앉아서 보니 좋네여.. 위 코스는 가을에 가면 더 이쁘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ㅎ

  • 11.06.14 20:47

    (오 어)다 물고기 이름 이군요 ㅎㅎㅎ 잘보았읍니다 감사 합니다

  • 11.06.22 16:29

    덕분에 항상 즐거운 구경 합니다 감사합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