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하계등반 보고(2020.08.08~2020.08.10.)
1. 참가자 (부분 참가자 포함)
김석수(산행대장), 김정규, 임두희, 양정환, 김수진, 차광훈, 박종화, 서동업, 최민수, 김현수, 김현우, 김정아(YB)
2. 일정. (편의상 일정에서 존칭은 생략했습니다.)
8.8.
각자 암장으로 집결
10시 20분 양정환 도착
10시 40분 김수진, 최민수, 김현우 합류
11시 10분 차광훈, 김석수, 서동업, 박종화 합류
11시 30분 김현수 합류
12시 30분 김정아 합류
13시 00분 점심식사 (삼계가야밀면)
17시 30분 등반종료 및 창원 숙소로이동
19시 30분 음식점도착 (솔밭오리마을)
21시 뒤풀이
8.9
01시 00분 취침
06시 30분 기상 및 준비
07시 50분 아침식사 (24시 전주식 콩나물국밥)
09시 30분 무척산 도착
10시 00분 무척산 출발
10시 30분 삼계 인공암벽장 도착
11시 30분 김정규, 임두희 합류
15시 00분 김정아 해산
15시 50분 임두희 해산
16시 50분 등반종료
17시 10분 저녁식사(1번가대패), 최태신 합류
19시 20분 저녁식사 종료, 최태신 해산
20시 30분 풍선 발배구 시작
22시 00분 풍선배구 종료 및 뒤풀이 시작
23시 00분 김정규 해산
8.10
00시 10분 취침
08시 30분 아침식사(24시 전주식 콩나물 국밥)
09시 10분 서동업 해산
10시 00분 퍼스트클라이밍장 도착
14시 00분 등반종료
14시 10분 점심(동태랑우렁쌈밥)
15시 00분 해산 및 하계장기등반 종료
3. 보고
가장 인공적이었던, 한 게시물에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운이 나쁜 와중에 운이 좋았던, 그래도 역시 즐거웠던. 이번 하계를 표현한다면 이렇게 적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도 한 줄로 요약해보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8월 8일 이전
7월 26일 정기등반에서 용서폭과 지리산으로 주 등반지를 정하고 숙소까지 정했습니다. 한참 장마가 이어졌지만 7월 31일이면 장마전선이 북상한다는 예보가 있었고, 8월부터는 항상 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동본선배님의 도움으로 콘도에 방 2개를 예약하고, 용서폭에서 어떤 루트를 오를 지 프로젝트 루트도 정하고 유튜브로 예습도 하며 기대에 찬 마음으로 하계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 걸 등반 3일전인 8월 4일에 8월 7,8일에 비가 오는 것으로 일기예보가 바뀌었습니다.
급하게 숙소를 취소하고 김해를 거점으로 김해의 인공암벽장 및 울산 문수암을 등반하기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8월 8일
새벽부터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이후에도 비 예보가 있었기에, 김해 시민체육공원의 실외암벽장에서 퍼스트클라이밍 실내암장으로 집결지를 변경했습니다.
항상 하계는 후덥지근한 기온와 습기를 동반했는데, 에어컨 아래서 등반을 하니 그렇게 쾌적할 수 없었습니다. 삼삼오오 흩어져 수준에 맞는 볼더링과 지구력 코스들을 등반하고, 안부를 물으며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을 나눴습니다.
떨어져 있던 시간들이 주는 반가움 때문인지, 무료한 사회복무에서 새로운 즐거움만을 찾고있었기 때문인지 산악부의 하계등반은 앉아있기만해도 행복했습니다.
일련의 등반이 끝나고 가볍게 밀면을 먹으러 음식점으로 출발했습니다. 광훈선배님은 점심을 싸왔다며 운동을 이어나갔습니다. 밀면집에 왔지만 석수선배님과 수진선배님을 제외하곤 모두 국밥을 먹었습니다.
식후의 나른함을 이겨내고 암장으로 복귀하여 운동을 이어나갔습니다. 암장에는 킬터보드라고 하는 보드가 있습니다.
-킬터보드는 홀드의 규격과 위치들이 동일하여, 다른 지역의 사용자들이 어플에 문제를 올리면 다른 지역의 킬터보드 이용자가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잡아야 할 홀드와 밟을 수 있는 홀드가 불빛으로 구분되고 표시됩니다.
쉬운 난이도부터 어려운 난이도까지 각자의 취향에 맞게 취사선택하여 등반을 즐겼습니다.
등반을 마친 후, 창원으로 이동했습니다.(등반 중 현수누나에게 쾌적하고 넓은 숙소가 비어있다는 고급 정보를 입수하고 거점을 창원으로 변경함.)
숙소에 모여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을 장소를 찾았습니다. 닭갈비집을 알아뒀다며 자기를 따라오라는 현수누나를 믿고 닭갈비집으로 향했으나, 카카오맵을 검색하보니 편도 1.5km라고 나왔습니다. 너무 먼 거리라 근처의 오리집으로 식당을 변경했습니다.
오리불고기와 볶음밥을 먹으며 가벼운 맥주와 막걸리를 곁들였습니다. 영양분의 섭취와 몸무게, 등반 등의 상관관계와 이상적인 몸무게 등을 이야기하며 즐겁게 식사를 했습니다.
편의점에서 맥주와 막걸리 안주 등을 사서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예전 하계와 동계의 에피소드들을 들으며 오늘 함께하지 못한 부원들을 생각했습니다. 정기등반에서 잘 못보더라도 하계나 동계장기등반때는 함께하고 싶습니다.
산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유투브에서 즉석으로 산가를 들었습니다. 자일의 정, 산아가씨, 설악가. 노래를 들으며 추억에 잠기시는 선배님들을 보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설악가에서 비롯한 동계 설악산 등반으로 시작하여 공룡능선을 직접 밟아보라며 수진선배님이 권유를 했습니다.
공룡능선을 등반하기위한 계획들이 수립되기 시작했습니다. 1박을 할 것인지, 새벽에 출발하여 하루만에 하산을 할 것인지 여러 안들이 나오고 참가자들을 모집하기를 한참 대략적인 틀을 잡았습니다.
공룡능선에 대한 계획과 공룡능선에 얽힌 추억들을 들으니 시간은 금방 흘러 1시가 되었고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8.9.
8월 10일에는 태풍이 온다는 소식이 들렸기에 자연암벽을 등반할 수 있는 기회는 오늘밖에 없었습니다. 아침을 먹으며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를 사고 편의점에서 음료 등을 구매한 후 무척산으로 향했습니다.
장군바위 옆 길가에 주차하고 짐을 꺼내려는 찰나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긴급히 차로 대피하고 2분정도 지나니 다시 비가 그쳤습니다. 장군바위로 갈지, 인공암벽장으로 갈 지 고민하던 중 석수선배님이 장군바위에 선발대로 갔습니다.
비는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했기에 자연암장은 등반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시민체육공원 실외암벽장으로 향했습니다. 암장에는 먼저 온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가장 쉬운 맨 왼쪽 루트와 맨 오른쪽 직벽루트에 자일을 걸고 한 사람씩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정규선배님과 두희선배님도 합류하였습니다.
왼쪽의 3코스와 오른쪽 코스를 등반하니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됐습니다. 선배님이 가져오신 차와 옥수수를 샌드위치와 먹었습니다. 달달하면서 새콤한 차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오버행 루트들을 등반할 때는 항상 지구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배님들은 텐션을 받지 않고 훅훅 올라가는데 저는 퀵드로 몇 개마다 쉬지않으면 등반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민수형이 알려준 홀드 중간중간에서 손을 풀어주는 것, 석수선배님이 알려주신 쉴때의 자세 등을 참고하여 전에 여러 번 텐션을 받고 올라간 루트를 한 번의 텐션으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3시가되자 정아누나가 버스 시간 문제로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비가 엄청 쏟아진다며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처마 바깥에 있던 짐들을 처마에 반쯤 옮기고 나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아누나의 덕으로 장비들이 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3시 50분에 두희선배님께서는 밭 작물이 걱정되신다며 밭으로 가셨고 5시쯤 짐을 정리하고 저녁식사장소로 향했습니다. 최태신선배님께서 저녁식사자리에 함께 하셨습니다. 비가와 습기도 많고 더웠는데 에어컨 아래서 고기를 먹으니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습니다.
숙소에서는 수진선배님이 기획하신 풍선배구를 했습니다. 아래층에 죄송했지만 너무 재밌었습니다. 다음 장기등반때나 체육대회때 종목으로 채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0시에 풍선배구를 종료하고 저와 현수누나, 수진선배님, 정규선배님은 포커를 치고 다른 선배님들은 간단한 뒤풀이 자리를 가졌습니다. 11시쯤 정규선배님께서는 집으로 가셨습니다.
이어지는 뒤풀이에선 본격적으로 공룡능선 등반일정을 잡고 참가자들을 모집했습니다. 저와 현수누나는 정환선배님과 공룡능선의 루트와 참가하기 전 가질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정에 대해 의논하기를 한참, 수진선배님이 오셔서 정해진 일정과 참가자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셨습니다.
22일 6시에 출발하여 설악산 부근에서 식사 후 산에 올라가 비박 및 텐트박 후 공룡능선을 걷고 23일 하산 할 계획입니다. 22일-23일에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8.10.
어제와 같은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동업이형은 아이들을 위해 집으로 갔습니다. 실내암장에서 킬터보드로 현수누나와 문제를 내고 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킬터보드에 bnueac로 검색하시면 문제를 풀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석수선배님과 광훈선배님, 민수형이 v6 chase special#1 루트에 도전했습니다. 아슬아슬한 간발의 차로 모두 실패하신 것이 너무 아깝습니다.
2020년 하계등반의 마지막 식사로 동태탕을 먹고 각자 집으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좋다고 할 순 없었지만 너무 즐거운 하계등반이었습다. 참가하신 모든 분들 푹 쉬시고 남은 방학 알차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4. 회계보고
2020학년도 하계 회계결과 (총무 : 박종화)
총수입: 850000원(600,000원[지원금12명 ×50000원]+ 찬조금250,000원[최태신 150000원+ 김정규100,000원]
총지출 1,161,540원
1) 1일차 8월9일 지출
퍼스트실내암장 현우110천원(이용료 및 암벽화 대여료), 점심 58천원, 저녁 민수147천원, 간식(정환 12천원, 현우 44천원)
2) 하계 2일차 8월10일 지출
조식49천원 김해외벽암장 현우16,500 중식52,500원. 간식17,520원, 석식 최태신15만원 찬조 김정규10만원, 간식 현우43,020원,주차비 및 대리비 4만원
3) 하계3일차 8월11일 지출
조식 49천원, 퍼스트실내암장 현우87,000원(이용료 및 암벽화 대여), 점심 86천원
4) 차량지원(유류비+보험료) 20만원 지출[김수진10만원, 서동업10만원]
총수입 850,000원- 총지출1,161,540원= - 311, 540원 ÷ 9명(김현수회원은 훌륭한 숙소를 제공한 댓가로 회비에서 제외) =34,615.5555(십원단위올림)=>34,700원씩 입금부탁합니다. 입금계좌 부산은행 125-02-008651-9 김석수(부산교대OB산악회)
* 개인이 지출한 비용확인하시고 이상유무를 댓글부탁합니다. 남은 잔금(720원 가량)은 산악부에 귀속됩니다.^^
* 개인지출금은 입금확인 후 다시 송금해드리겠사오니 34, 700원 입금 부탁드립니다. 많은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5. 후기
김석수
현우가 하계등반 기간동안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선배님들의 사랑을 받더니 보고서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를 했네요.
1차 하계 암벽등반에 참가하신 회원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솔선수범한 막내 현우 고생했고, 멀리 경기도에서 내려와 참가하면서 숙소까지 해결하는 현수 , 고맙다. 바쁘실텐데 등반에.함께 참여해주신 정규형님과 두희형님 께도 감사드립니다. 든든한 기둥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신 정환형과 우리 산악회의 맏언니 수진선배도 감사합니다.
광훈이의 술담도 재미있었고 종화, 동업이, 민수의 허리 역할도 훌륭했습니다.
OB회원 중에 최고 막내로 이번 하계등반의 꽃이 된 현수와 현우도 수고 많았습니다.
YB가 참가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아가 참가를 해줘서 더욱 뜻깊은 하계등반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밥사주려고 남해에서 김해까지 쏜살같이 달려와준 태신형 고맙습니다
8월22-23일에 있을 2차하계등반(설악산 공룡능선 워킹)에 많이 참여해주세요.
김정아
첫 하계등반 선배님들 덕분에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저는 뭐 한것도 없는것 같은데 근육통이 심한데 3일씩 등반하시는 선배님들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체력도 좀 기르고 이상적인 몸무게(52kg...)를 위해 다이어트도 좀 하고....다음 산행에서는 조금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김수진
비가 내리고 태풍이 올라오는 와중에도 하계를 취소하지 않고 진행해준 회장단에 감사드립니다. 그 와중에 많은 인원이 참가해 날씨 변화에 따라 수없이 계획을 변경하면서도 무사히 하계를 마친것같습니다. 이번 하계 기간 동안 가장 놀란 것은 현수의 기량과 클라이밍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같은 여자회원이라 현수의 성장이 더 자랑스럽고 멋지게 느껴졌네요. 민수는 자연암벽에서 보다 실내암장에서 훨씬 실력이 돋보였고 밤에 술을 꽤 마시고도 다음날 괴물처럼 등반하는 광훈이도 놀라웠습니다. 아무 준비도 없이 운전이나 해주자는 마음으로 참가한 스스로에게 반성의 시간이 된 재미있는 하계였습니다. 모두 함께해서 좋았습니다.현우! 고맙다^^
김현수
궂은 날씨에도 하계를 취소하지않고 진행해주셔서 감사하고 하계 내내 많이 배려해주신 선배님들, 현우 감사합니다~ 배려의 중요성을 느껴가는 하계였습니다ㅎㅎ 회비면제도 감사합니다! 다음 산행들도 따라갈 수 있도록 체력 잘 길러두겠습니당
임두희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동안 미션 상금덕? 인지 엄청난 기량향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현우가 놀랍게 늘었네요. 어깨근육이 왕부럽다. 운동많이 했네.^^
서동업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은 방학도 알차게 보내세요~~
차광훈
입금완료, 후배들의 성장에 놀랐습니다. 선배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배효일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안소연
하계팀의 훈훈함에 태풍도 물러가나봅니다. 신기한 암장에, 숙소에서 풍선배구 하는 모습까지 제 맘도 즐거워지네요^^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